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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가 처참히 깨져 A/S를 보내고 2주만에 대여폰만 벌써 3개째 저를 거쳐갑니다.

처음 KT Tech EVER의 "컬러쉐이크"폰에서부터 두번째 LG CYON의 "오렌지폰2" 그리고.. 벌써 세번째 삼성 Anycall의 "파스텔"폰까지 말입니다. 저도 도무지 언제까지 대여폰만 바꿔가면서 전전해야하나 모르겠습니다;;; 이제 빨리 다 고쳐진 제 베뉴를 받고싶을 뿐이죠. 조금은 스마트폰보다 제약이 있는 피쳐폰 라이프에도 굉장히 많이 적응되었고 제발 이번이 마지막으로 바꾸는 대여폰이길 빌어봅니다. 


당장 상태가 심각해보이던 오렌지폰2가 통화중에도 계속 재부팅이되고 참지 못할 지경까지 와서 어제 다시 바꿔왔습니다. 그렇게 받아오게 된 파스텔폰은 아래와같은 외관을 가진 기기입니다. 2008년 7월에 출시되어 KT가 당시 주력으로 밀었던 3G 영상통화폰입니다.

벌써 이게 3년이나 더 된 일이라니.. 참 세월 빠르군요.


왜 파스텔폰인가 생각해보니.. 저 동그란 부분에 있는 오렌지색 라인이 파스텔톤인 오렌지색이라 그런것같다는 개인적인 추측도 해봅니다. 그리고 이후 나올 내용이지만 슬라이드를 열었을때에 보게될 세로로 줄이 그어져있는 뒷면과도 파스텔이 연관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고 말이죠. 이번 기기는 그래도 나름 하자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통화버튼과 메뉴버튼 옆 라인부분의 케이스가 깨져서 너덜거린다는것만 빼고 말이죠.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전에 쓰던 어느누군가가 도대체 어디에다가 비볐는지 모르겠지만.. 굴곡이 닳고 닳아서 그냥 평평해진 부분도 보입니다. 얼마나 문지르면 저렇게 입체감있는 굴곡이 닳고 닳을까요.. 아무리 봐도 궁굼할 뿐입니다.

외관 케이스는 이렇게 닳고 또 닳았다고 해도 이 속에 있는 유심칩이나 마이크로SD카드 슬롯 그리고 배터리슬롯은 멀쩡합니다.


2008년 7월 23일에 제조된 기기입니다. 벌써 햇수로도 3년을 넘겨버렸네요;; 7월에 출시된 기기이고 일련번호도 모자이크처리를 해놓았지만 네자리수대인걸로 보아 이 기기가 출시된지 얼마 안되서 찍어낸 물량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2.2인치의 액정과... 가장 이 폰이 욕을 먹는 이유라는 액정 크기에비해 턱없이 작은 해상도인 "QCIF" 저질 해상도 채택. 그리고 액정 크기가 같던 바로전에 출시된 모델인 W5200이 채택한 당시 대세였던 화이트UI가 아닌 당시 한물간 블랙UI 채택.


그리고 QCIF기종에 이용되던 애니콜 블랙UI와 QVGA이상 기종에 이용되던 화이트UI의 간단한 차이입니다. 요즘 나오는 피쳐폰들같은경우에도 WQVGA등의 조금 더 큰 해상도를 이용하는 기기들도 있긴 하지만 저 화이트UI에서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습니다.(몇년전만해도 부의상징이고 부러움의 대상이였던 터치폰 햅틱시리즈의 햅틱UI도 사실 화이트UI와 비슷한 분위기죠.)


닳고 닳은 배터리 뚜껑 위로 슬라이드를 올렸을때의 오렌지색 패턴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200만화소의 카메라와 셀카촬영을 위한 거울이 있고, 그 아래에 오렌지색 세로줄무늬 패턴 역시나 무언가에 닿아서 조금 긁힌것같지만 포인트로서의 역활을 제대로 해줍니다.


그리고 15.3mm의 적당히 그립감이 좋은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괜찮은 그립감과 함께 전반적으로 둥굴둥굴하다기보다는 각졌다는데에 좀 더 가까워보입니다. 절제된 각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참고로, 이 기기와 조금 비슷한 모델명을 가진 SPH-W5310도 파스텔폰으로 불립니다. 이 기기 이후 두달 후 나온 모델인데.. 앞에 버튼디자인만 조금 틀릴뿐입니다.


W5310모델도 크게 W5300 파스텔폰과 전면 디자인만 다를 뿐 모든게 같습니다. 저질이라고 흠이라고 욕을 먹던 사양까지도 뒤의 파스텔톤 줄무니도 모두 같습니다. UI도 그렇고 그냥 가운데 쇼버튼만 정사각형이고 주변 버튼들 디자인만 조금 바뀐 마이너체인지 모델로 생각해보면 되겠더군요..

그래도 제발 이번 대여폰이 베뉴를 받기 전까지 쓰는 마지막 대여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베뉴에 대한 관리소홀과 첫번째 대여폰에 대한 관리소홀이 이지경까지 끌고왔다고 하는게 옳을텐데.. 대여폰으로나마 저에 대해서 다시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또 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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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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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액정이 깨졌습니다.

제가 본래 가지고있던 스마트폰인 베뉴의 액정 위 유리가 깨져서 A/S를 보냈는데.. 메인보드까지 휘어져서 작은 부품들까지 모두 다 교체하기로 했고..(2주 이상 소요된다던..) 그리고 얼마전 글들을 본다면 2010년 KBS 드라마 "공부의 神"에서 주연급 주인공들이 모두 들고다녀서 공부의신폰이라고 불리는 "러브쉐이크"폰(EV-W550)을 가져왔습니다. 나름 피쳐폰들중에서 하이앤드급에 속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쓰다가 결국 부주의로 액정이 나갔습니다. 



"미안하다 러브쉐이크..."

저한테 말이 좋아 2주였지 사용자 카페에서 다른분들의 글들을 찾아보니 베뉴 메인보드 하나 교체하는데도 한달이 넘게 걸렸다는 경우도 있을정도로 베뉴는 부품수급에서도 엄청난 문제를 보이며 저는 아무래도 장기간 대여폰을 써야하는 상황에 직면해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언제쯤 내 핸드폰을 다시 돌려받을지 모르는 상황속에 대리점에 맏긴지 2주가 다 되는 날.. 결국 액정은 처참히 깨져버렸습니다.

집에 3G 공기계도 딱히 없는 상황속에서 일요일 하루를 버티고..(사실 전화는 누군지 모르고 받았고 문자도 많이 왔는데 어떤 내용인지 확인을 할 수 없으니 답답하게 살았습니다.) 결국 공휴일이긴 하지만 오늘 대리점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받아온 핸드폰입니다. 첫인상은 그냥 "단단하게 생겼다"라고 할 정도로 야무지게 생겼습니다. 이 기기에 미처 지워져있지 않고 남아있는 자료로 추정하건데 아마도 초등학생이 쓰다가 기기를 바꿔서 대여폰 생활을 하고있는것 같더군요.

일단 저는 비교적 좋은축에 속하는 대여폰을 망가뜨려먹었기에 면책금 5만원을 지불하고 아저씨도 그렇게까지 좋아보이지는 않는 대여폰으로 다시 주셨습니다;; 뭐 그냥 기본적으로 전화랑 문자만 되면 되니까요. (다시 피쳐폰라이프에 익숙해진 1人..)

이 기기를 받아오고서 문자를 보내는데 잘 눌리지 않는 버튼도 있었고 러브쉐이크폰에 베뉴에서 쓰던 마이크로SD카드를 넣어놓고 반납해서 대리점에 전화를 한 뒤에 다시 대리점을 찾아갔었습니다. 하지만 마침 개통이 안되는 공휴일이고 다른 대여폰들은 "개통불가"라는 경고문만 계속 뜬다더군요. 그래서 결국 쓰다가 불편하면 화요일 수요일쯤에 다시 오는걸로 가닥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핸드폰을 다시 살펴봅니다. 전에 이 기기를 몇년동안 써왔던것으로 추정되는 초딩이 대기화면으로 쓰던 이미지들 중에 자기랑 자기 동생 사진을 빼고는 "아이유"가 있더라구요. 대기화면으로 그냥 호감가는 연예인 아이유를 보면서 몇일이 될지 몇주가 될지 모르지만 일단은 그렇게 쓰기로 했습니다.

 ↑ 그냥 듣고가실분은 듣고가세요. 아이유,임슬옹-잔소리

 

이 핸드폰 역시 살짝 봐도 알겠지만 격동의 삶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베뉴 직전에 바로 LG의 피쳐폰을 3년정도 써왔기에 LG의 저가형 피쳐폰들이 얼마나 내구성이 강력한지는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이용하며 액정이 나간 러브쉐이크였다면 이 기기를 처음 사용하던 주인도 얼마 버티지 못했을것이란 생각입니다.

P.S 조금 별개인 이야기이지만 한 10년전 KTFT가 거의 처음 출범했을 당시 광고도 때리고 전자지갑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던 기기를 필자의 아버지가 사고서 A/S만 열심히 보냈을정도로 내구성은 최악이였다. 그리고 필자도 2006년 KTF-T6000을 사용했는데.. 역시나 1년 3개월정도 가더니만 약한 내구성으로 인해 핸드폰과의 운명을 달리했던 적도 있었다. 여튼 그때부터 EVER 브랜드에 대한 불신이 조금 생기긴 했던 것 같다.


본래는 순백색의 뒷태였을것이나 험악하게 사용하고 어린 나이에 핸드폰을 튜닝한다고 볼펜으로 색칠도 한 전적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카메라는 130만화소.

그리고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격동의 흔적이 살아있습니다.


배터리에 남은 수많은 스크레치들.. 얼마나 많이 이 핸드폰을 이용해왔고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케이스를 닫았는지 말하지 않아도 보여줍니다. 그리고 첫인상에서 느껴지던 예상과는 달리 16GB정도의 대용량 마이크로SD카드도 인식을 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많이 놀랐습니다.

 
2009년 2월 제조되었습니다. 이 기기가 2008년 9월에 출시되었던 기기이고 KT의 3G 가입자를 1위로 끌어올리는데에 한몫 했던 오랜지폰의 후속폰으로 세상에 빛을 보았던 기기인데.. 그래도 핸드폰이 어느정도 공짜폰으로 풀리는 시기에 제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저나 평소 먼지같은것도 닦아내지 않은건지.. 이물질이 꽤 많은편이네요;;;

 
그리고 가장 큰 상처가 있습니다. 빨간 원 안에 크게 균열이 가있는 부분에 깊게 패인 흠집이 아니라 아예 케이스 자체가 깨진상태더군요. 손톱으로 살짝 벌릴려고 하면 벌어지기도 하고.. 이 핸드폰 역시나 저같은 주인한테서 학대를 좀 당했나봅니다;; 




근데.. 전혀 오렌지랑은 관련이 없어보이는데 왜 이게 "오렌지폰2"라는 명칭이 붙어있는지는 옆에 보이는 캡쳐자료를 보신다면 쉽게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이트색상의 기기는 뭐 오렌지라기보다는 라임색이 들어가서 라임폰이라는 이름이 더욱 더 어울리는 기기이지만 블랙색상의 기기에는 오렌지색 라인이 들어가있습니다. 

사실상 2.1인치정도의 액정화면에 130만화소의 카메라와 딱히 내세울만한 기능은 없었던 당시 2G에서의 SK의 독주체제에 큰 피해망상을 가지고있던 KTF가 3G의 보급을 위해 내세웠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핸드폰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름 적응해보니 예전에 쓰던 2G기기인 LG-KC3500같기도 당장 2월달 이전까지 써왔던 피쳐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는 충분했습니다.

아직도 7번버튼이랑 *,0,# 이렇게 네게의 버튼이 꾹 누른다면 눌리는데 보통 다른 버튼들 누르는 강도로 누르면 제대로 눌리지 않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곤 합니다. 정 못버티겠다면 또 다른 대여폰으로 바꿔오겠지만 몇일동안만이라도 액정이 깨진 러브쉐이크폰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5만원이 깨지는 일이 없도록이라도 극진히 대접을 해줘야죠.






그렇게 오늘 하루도 액정이 깨진 대여폰때문에 열심히 걱정을 하다가 끝났습니다. 확실히 단단해보이는 외모를 가진 이 새로운 대여폰은 아무래도 그런 일이 없을테고 저도 더 신중히 관리를 해야겠죠..

아.. 도대체 제 베뉴는 언제쯤 오는걸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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