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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목격담에 들어갈만한 차는 아니지만 그래도 근래들어 꽤 보기 힘들어진 1세대 아반떼. 구아방입니다.


현재 근무중인 회사 건물의 지하주차장으로 나오는데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되어 있더군요. 물론 주차증이 있는 차량인지라 주차 자체에 문제가 될 건 없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구아방으로 보입니다만...


96년부터 2003년까지 발급되었던 신형 지역번호판에 문자가 가로 시작하는걸로 보아 초창기에 나온 번호대역입니다. 즉 25년 가까운 세월을 번호판 하나 바뀌지 않고 1인신조로 관리가 된 차량이라는 이야기겠죠.


전반적으로 상태는 매우 우수했습니다. 휠의 분진을 제외한다면 전반적인 세월의 흔적조차 자잘하게 긁히고 찍힌 부분조차 없었고 차에서 광이 나고 있으니 말이죠. 급하게 나가는지라 사진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습니다만, 여러모로 우수한 관리상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급해서 그냥 지나가려는데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나 썩지도 않고 오그라들지도 않은 신차급 상태로 남아있는 연비스티커와 출고 바코드네요.


당시 구형 아반떼 오토매틱의 연비는 12.5km/. 물론 지금의 측정기준과 비교하면 어느정도의 허수가 가미된 수치입니다. 그럼 대략 실연비는 10km/ℓ정도 나왔겠지요. 요즘 기준으로 치자면 그리 연비가 뛰어난 수준은 아닙니다.


물론 그 시절보다 까다로워졌고 실연비에 가까워진 현재의 기준으로 측정된 삼각떼 가솔린의 복합연비는 14.0km/ℓ를 나타냅니다. 그만큼 엔진과 변속기의 효율이 좋아졌다는 이야기겠죠. 세월이 갈수록 퇴보하진 않을테니 말이죠.


여튼 선명한 연비스티커와 선명한 바코드. 현대나 기아차의 경우 연비스티커의 품번이 뜨고 가끔 재고를 가지고 있는 부품대리점들이 있어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오래된 대우차는 구해서 붙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도 구하지 못하는 귀한 스티커입니다. 바코드는 비슷하게 만드는 시도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시 구할 수 없는 물건이기도 하고요.


여튼 노후 경유차도 아니고 휘발유 차량이니 강제로 폐차를 당할 일은 없겠지요. 한때 발에 치이던 구아방 역시 찾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세월이 흘렀습니다. 부디 오랜 세월 잘 보존되어 굴러다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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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아껴서 탔습니다만, 1만km의 벽을 넘은지 약 3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2만km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주행거리는 빠르게 늘어나고 차값은 떨어지겠지만, 비닐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붙어있습니다.


구멍이 난 시트 비닐도 그렇고요. 자연적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얼마나 버티는지 계속 붙이고 다닐 예정입니다. 누가 보면 미친새끼 또라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핸드폰을 사도 자연적으로 비닐이 떨어지기 전까지 계속 붙이고 다니는 성격입니다. 그러니 비닐이 붙은 채로 1년 이상 버티기도 하지요.


뭐 여튼 저보다 더 많이 타시는 분들도 전국 방방곳곳에 많이 계시겠지만,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차량 출고 1년만에 5만km 가까운 주행거리가 계기판에 찍혀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연비는 DPF가 터지면 눈에 보이게 떨어집니다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연료비도 스파크 만땅 채울 돈에 수준에 두배를 탑니다. 할부 나가고 어쩌고 해도 유지비가 크게 늘어나진 않았습니다. 진작 차 바꿀걸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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