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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일을 마치고 차를 찾아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방향지시등 그리고 비상등이 먹통입니다.


물론 전장(電裝)이 약하기로 소문난 대우차 특성상 12만km 즈음부터 여기저기 속을 썩이곤 했습니다만, 요즘들어 더 속을 썩고 있습니다. 애초에 소켓을 갈고 전구를 갈아끼워봐도 들어오지 않는 운전석쪽 방향지시등은 아래에 붙여놓은 아우디 스타일 깜빡이가 대신해 주고 있고, 그 외 대체 어디서부터 잡아야 해결될지 모르겠는 배선문제들이 얽히고 섥혀있습니다. 그런고로 블랙박스 상시전원 역시 들어오지 않은지 오래구요.


여튼 다른건 주행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나, 방향지시등과 비상등이 들어오지 않는 문제는 주행에 큰 지장을 초래하기에 당장 사업소로 달려갔습니다.



전날이 공휴일이였던지라 차가 꽤나 많네요.


뭐 여러모로 수리를 기다리는 수많은 쉐보레 대우차들. 자리가 없어 저 멀리 주차 후 접수를 마쳤습니다. 매번 봐주시던 공장장님께서 바로 차를 가져다가 작업을 하셨고, 작업이 끝난 뒤 저를 부르시네요. 차도 저 멀리 주차해놨는데 어떻게 찾아서 끌고 가셨습니다.


답은 간단했습니다. 턴시그널 릴레이를 교체하니 정상 작동. 물론 LED 전구를 끼워놓아서 릴레이 속도가 빠르긴 합니다만, 도저히 어디부터 잡아야 할지 모를 배선과 소켓문제로 들어오지 않는 부분을 제외하면 지극히 정상적으로 들어옵니다.



주행거리 체크 겸 엔진체크등 소거 확인.


주행거리 183,154km. 엔진체크등 점등 원인은 항상 떠왔던 산소센서 관련 잡다한 오류코드 두건. 지난번 브레이크 패드 교환 당시에도 소거했지만 날이 추우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점등되었는데 역시 큰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라 소거 후 넘어가기로 했다.


여튼 1만 8천원 결제 후 집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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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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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용현동의 조금은 오래된 아파트단지에서 본 차량.


죄다 수출 혹은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져서 흔히 보이던 뉴-세피아도 보기 힘들어진 마당에 구형 세피아를 보는 일은 사실상 포니급 올드카를 발견하는 수준의 확률로 줄어버린지 오래. 


바로 전날 눈발이 날렸던지라, 외관은 조금 더러웠고 세월의 흔적을 지울 순 없었지만 구형 세피아가 맞았다. 블로그 글을 잘 뒤져보니 2011년에도 세피아를 보고 끄적였던 글이 보인다. 물론 그 시절에 비해 훨씬 더 보기 힘들어진 상황.





'인천'으로 시작하는 구형 지역번호판을 달고있는 이 차량은 94년 2월에 등록된 차량이였다.


정확히 만 24년을 버텨왔다. 칠이 바래고 차체엔 여기저기 긁히고 패인 흔적들이 가득하지만 크게 깨지거나 부셔진 부분 없이 온전히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 이젠 귀한 차량 반열에 드는 차량인 만큼 부디 오래오래 주인에게 사랑받고 달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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