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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한지 이제 겨우 두달입니다만, 두달만에 다시 끼우는 불상사가 생기네요.



랩핑을 마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천안 두정동에서 턱을 하나 잘못넘었더니만 리어댐이 주저앉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별 일 없었습니다만, 다음날 아침에 보니 리어댐이 주저앉기 시작했고 랩핑에 균열이 가 있는 모습을 보았네요.



여튼 랩핑이 잘못된건 아니고 외부충격으로 그리 된거라 얘기하네요.


이게 다 랩핑까지 끝낸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졌던 일입니다. 쌍욕이 안나올수가 없겠죠. 뭐 여튼간에 마음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안산에 올라가서 제대로 다시 붙이고 싶었습니다만, 시간이 나질 않더군요. 일하던 와중에 시간내기가 참 힘들더군요. 그래도 며칠 전 짬을 내서 안산의 모터홀릭으로 향했습니다. 


점점 주저앉는 리어댐을 보기도 짜증나고 좀 더 놔뒀다간 아작이 나지 않을까 싶은 우려때문에 말입니다.



안산 시내에 있다가 사실상 서수원이라 할 수 있는 사사동으로 이전한 모터홀릭으로 향합니다.



일단 차량을 리프트 위에 올립니다.


맨 위의 사진을 촬영했던게 3월 초. 그리고 약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보자면 리어댐은 상당수 주저앉아 랩핑이 되지 않은 은색 살결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양면테이프가 다 떨어지기 시작하고, 사실상 양쪽에 박아둔 피스의 힘으로 버티지 않았나 싶네요.



휠타이어를 탈거하고, 양쪽 모서리에 박아둔 피스를 풀어준 뒤 양면테이프를 제거합니다.


탈거 후, 말끔히 닦아서 다시 양면테이프를 붙여준 뒤 재장착을 진행하도록 합니다. 이왕 하는김에 사놓고 달지 못했던 반사판까지 같이 장착하기로 합니다.



작업은 계속됩니다.


데칼에 균열이 있던 부분도 아작이 난 상태였고, 우측 모서리에도 약간의 균열이 있다네요. 불과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에어댐을 깨먹은겁니다. 그래도 장착에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던지라 잘 닦아서 그대로 작업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에어댐이 있던 자리만 휑하네요.


애매한 블랙톤과 제치 색상인 은색과의 조화도 위화감이 든다는 생각 없이 나름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전 칙칙하고 눈에 띄지 않는 은색을 극혐하기에 이러고 다닐 생각은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부착 작업까지 마무리 됩니다.


다시 감쪽같은 상태로 돌아왔네요. 이 상태 그대로 부디 오래오래 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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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유구읍에서 수원 서둔동의 모 매매단지까지 타고왔던 차량입니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갔었는데 수동이라 하네요. 그렇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그럭저럭 수동변속기의 선택폭이 지금처럼 좁지 않았던 그 시절에는 근근히 팔리긴 했다지만, 그렇다고 지천에 널린 싼타페들 사이에서 쉽게 보이는 수준은 아닌 1세대 싼타페의 수동변속기 모델입니다. 물론 3세대인 DM의 초창기 모델까지도 2.2리터급 R엔진과 함께 수동변속기 선택이 가능했습니다만, '더 프라임'이라는 이름이 붙은 부분변경 모델 등장 이후 삭제되었습니다. 


아마 올 여름 출시될 후속모델(4세대)에게도 수동변속기를 기대하는건 사치라 생각됩니다.



처음엔 그냥 평범한 오토차겠거니 하고 탔습니다만 수동...


04년 7월에 새 차를 뽑으셔서 약 13년간 운행하시곤 더이상 힘들어서 새차는 오토로 뽑으셨다고 하시네요. 다만 2륜 모델임에도 산이나 험지를 주로 다니셔서 차량의 외관 상태는 그리 좋지 못합니다. 



여기저기 부식에 덧칠한 티가 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매입한 딜러가 개인적으로 타려는 목적이거나 극소수 매니아를 상대로 판매하기 위해 매입하는걸로 보입니다. 차량 사진좀 자세히 찍어주고, 시운전 후 엔진이나 변속기 상태를 확인해 달라 한걸 봐서는 폐차장 직행은 아닐거라 생각되네요.



당시에는 하위트림 GVS 기본형과 상위트림 GOLD 최고급형에서도 수동변속기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우드그레인과 풀오토 에어컨이 골드 기본형 모델부터 적용되니 일단 골드. 거기에 핸들리모콘과 MP3파일 리딩을 지원하는 2din 오디오가 적용된걸로 봐서는 골드 기본형. 더 나아가 핸들에 우드그레인이 적용되지 않았고, 와이퍼의 오토기능이 없는걸로 보아 고급형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지금에 와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골드 이상부터 가죽시트가 기본 적용되는줄 알았는데 골드 최고급형에 가야 가죽시트가 기본적용이더군요.


그런고로 싼타페 2WD 골드 수동변속기 차량이 되겠지요. 물론 4륜은 아닙니다.



정말 보기 힘든 수동변속기 기어노브.


간간히 멋스럽게 생긴 투스카니용이나 아반떼XD용. 혹은 높이조절이 가능한 사제 용품을 달아두는 경우도 있지만, 오리지널 순정 그대로입니다. 당시 2000만원에 육박하는 차량이였는데, 기어노브는 준중형차 아반떼의 인조가죽으로 된 제품보다도 더욱 더 저렴해 보이는게 함정입니다.


기어부츠야 뭐 쉽게 교환이 가능한 물건이니 논외로 치고, 전반적으로 실내 상태도 나쁘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썩고 색이 바랜 외관과는 달리 단순교환도 하나 없습니다.


엔진 밑으로도 오일이 비친 흔적을 찾기 힘들더군요. 여튼간에 1000cc 수동만 타다가 배기량이 두배로 늘어나고 과급기까지 달린 차량을 타니 쑥쑥 잘 나갑니다. 기어비가 오토스럽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RPM을 그리 많이 높이지 않고 단수를 올리는 스타일인 제 입장에선 그리 기어비가 병신같다 뭐 이런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수도권에 등록이 되어있던 차량이면 몰라도 지방에 등록되어 있던 차량이라 2년은 더 타야만 조기폐차 대상이 됩니다. 특수한 사정이 아니고서는 당장 폐차장에 갈 일도 없을테니 못해도 2년 이상은 새 주인을 만나 전국을 돌아다니니라 예상됩니다. 나름대로 신박한 경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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