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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불과 며칠만에 차 두대 공업사 보내기'라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며칠째 내리 쏟아붓는 눈때문에 일도 못하고, 집에서 심심하던지라 미개통도로로 나왔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나 신나게 밟고 스트레스나 풀고 가자는 생각이였는데, 드리프트 놀이도 하고 이리굴리고 저리굴리다가 결국 차가 연석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SUV라면 그냥 덜컹 하고 끝날 수준이지만, 차고가 낮은 스파크한테는 그 자체만으로도 강한 충격이였겠지요. 혹시나 싶어 후진을 해보려 했으나, 차가 움직이질 않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19일 사고 이후로 정확하게 13개월만에 오무기어가 또 나가버렸습니다.



대충 상황은 이렇습니다. GPS상 속도가 51km/h까지 올라갔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쾅~ 연석 위로 올라갔네요. 뭐 이젠 사고고 나발이고 무덤덤합니다. 뭐 안다치고 다른차 안치면 크게 문제 없는거죠. 다행스럽게도 휀다말곤 외판손상이 없는걸로 위안삼습니다.


내포신도시의 지리적 특성상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의 경계가 나뉩니다만, 사실상 홍성군 생활권이기에 구난차가 홍성에서 온다고 하더군요. 예산쪽에선 예산지역에 발전이 없다고 현수막 걸고 어쩌고 합니다만, 내포신도시는 추후 필히 홍성과 예산에서 독립하여 하나의 지자체로 새롭게 출범하거나(논산시 계룡출장소에서 계룡시로 승격된 예시나 괴산군에서 분리된 증평군처럼)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을 해야만 합니다.


후진기어를 넣고 후진을 해본 바, 차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런고로 내려서 직접 확인해 봅니다.



드라이브샤프트가 비현실적으로 모가지가 꺾어지는 샤프트(シャフト)각도처럼 꺾여버렸습니다.


뭐 그래도 꺾어진 바퀴가 휀다 위에 끼어서 잘 바쳐준 탓에 로워암이나 먹고 끝나는 수준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네요. 미개통도로라 출동기사 아저씨한텐 문자로 GPS를 찍어서 보내줬습니다.


샤프트(シャフト)각도란?



핸들이 꺾인 상태로 미끌려 오다가 턱을 넘고, 

반대편 타이어는 마저 넘어오지 못하고 쭉 미끌린 모양새로 보입니다. 



반대편에서 보면 이런 모양새. 

여튼 눈발은 계속 날리고, 맨발에 슬리퍼 차림으로 나온 저는 걸어다니는 그 자체도 고통이였네요.


눈은 금새 더 쌓이고, 차 안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구난차가 도착했습니다. 리배로. 지난번에 붐대 올린다고 쟈키로 양쪽 들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언더리프트가 왔습니다.



이렇게 보면 양카 캠버각인데..ㄷㄷ


후진해서 렉카를 차량 가까이 주차시키는데, 렉카도 계속 헛바퀴만 돌고 밀리더군요. 차를 어짜피 앞으로 들어야 하기 때문에 보도블럭에 올라간 차를 일단 뒤로 잡아당겨 쭉 빼내야 합니다.



결국 렉카의 부주의로 뒷범퍼와 리어댐까지 아작나고 맙니다.


범퍼는 확실히 깨진건지 그냥 들린건지 모르겠는데 공업사에 들어가서 확인하니 일단 이 구부러짐으로 인해 데칼에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원래 범퍼 자체가 브라켓에 피스로 고정된 형태인데 강제로 잡아 뜯어서 아무래도 브라켓이나 모서리 부분에선 문제가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그리고 리어댐은 확실히 깨졌어요. 딱 정가운데가 두동강이 났습니다.


일단 렉카 보험으로 처리가 된다곤 하네요. 어짜피 아파트 뒤에 새로 오픈한 정비공장에 넣었고, 거기 소속된 렉카라 차량 견적 나올때 같이 뭐가 되던 해주겠죠. 근데 랩핑에 에어댐까지 비쌀텐데....



이렇게 쭉 끌어다가 차량을 다시 앞으로 고정하여 공업사로 옮겨두었습니다.


뭐 월요일이 지나야 대략적인 견적이라도 알려주겠죠. 일단 50 이상은 먹고 들어가리라 봅니다. 뒷범퍼 문제도 있구요 여러모로 시발소리가 안나오면 살 수 없는 1월 중순의 세상살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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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세월동안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고 할인까지 받아가며 운행중이던 체어맨이 사고가 났습니다. 뭐 재작년부터 거의 1년 주기로 주차장에서 다른 차량들이 박아줘서 단순교환급 처리를 했던 적은 있지만, 직접 상대차에 대물을 넣어준 적은 사실상 처음이네요.


어머니께서 내포에 들렸다가 합덕으로 돌아가던 길에 난 사고입니다. 급하게 전화를 받고 사고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 뒷편으로 새로 개통된 도로가 있는 사거리네요. 이쪽은 홍성군 홍북면이 아닌 예산군 삽교읍으로 들어갑니다.





반파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점퍼도 안입고 나갔는데, 다행히 반파(?)까진 아닙니다.


40km/h 이하의 저속에서 충돌했던지라 차는 망가졌어도 사람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에어백도 전개되지 않았구요. 차량 역시 엔진까지 먹고 들어오진 않았더군요. 상대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역시 크게 다치진 않았더군요. 여튼 그러합니다.



상대차량은 외관상 큰 파손이 없었습니다.


전자제품을 설치하러 다니는 마이티인데, 데루등 굴러다니는건 운전자가 나와서 그냥 떼어버린거라 하고 상대 차량 운전자가 아줌마이니 괜히 오일이 샌다고 겁을 줬다고 그러더랍니다. 파워게이트 오일이 줄줄 새는건데 과연 견적이 어떻게 나올지 궁굼하네요. 


상대편 행동을 봐선 마음만 먹는다면 견적을 왕창 뺄 수 있는 경우인지라 파워게이트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진 한번 두고봅시다. 우리쪽은 메리츠화재. 상대편은 화물공제조합입니다.



진입은 마이티가 빨랐습니다만, 상대차량 진행방향은 황색점멸등 우리쪽은 적색점멸등이 깜빡이더군요.


상대차량 운전자 말로는 자기는 차량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경적을 울리고 지나갔는데, 저쪽에서 빨리 와서 박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빨리 와서 박았더라면 차가 사거리에 제대로 서있지 않을거라고 출동직원들이 정식 접수를 회유하려 했지만 결국은 경찰이 출동하고 교통사고 조사반까지 출동했네요.


정식 접수시 상대차량은 황색점멸등에서 정차하지 않고 진행했던지라 신호위반으로 범칙금도 나올거라 그러네요. 교통사고 조사 담당관이 와서 그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다 모아놓고 마이티의 과실이 크다는 식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결국 경찰의 설득 끝에 정식 접수 없이 보험처리만 하기로 했습니다.


상대 운전자와 동승자는 결국 병원에 들어갔고, 5:5와 6:4의 과실비율을 놓고 긴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차량 변경(?)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만, 차량가액이 782만원이나 잡혀있네요.

이제 막 10년차. 휠만 봐도 알 수 있는 뉴체어맨 끝물 07년형 차량입니다. 


원체 체어맨 부품값이 비싼지라 라이트 두짝에 100만원, 범퍼 하나에 70만원 이런식으로 부품값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독일차 수준의 수리비까진 아녀도 일본차 수준의 수리비가 나옵니다. 본넷도 무도장품이겠지만 상상 이상이겠죠. 공임까지 해서 500만원이 조금 넘는 견적을 받았습니다.


체어맨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각쿠스는 후기형에 컨디션 좋은 차들은 1000만원대에도 올라오곤 합니다만, 어느 순간까지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던 체어맨은 벌써 똥값이 된지 오래입니다. 같은 년식의 중고차 시세가 400~600선인데 부품값만 중고차 매입가 수준으로 나왔고 공임하고 도색비 이것저것 다 포함하니 말 그대로 중고차 시세가 나옵니다.


전손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양아치들도 요즘은 잘 선호하지 않는 중고차 시장의 애물단지가 된 체어맨을 그것도 사고가 난 상태로 매입해갈만한 나까마도 없을테니 몇년 더 타기 위해 차량을 수리하기로 합니다. 사실 전손으로 보내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상태기도 하죠. 


이제 과실이 어떻게 잡힐지 두고 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P.S 저 사거리에서 덕산방향으로 직진하는 도로가 개통된지 일주일만에 사고가 세건이나 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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