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지역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48건

반응형

나름 올해는 이른 추석입니다. 정확히 9월 중순도 채 되지 않아서 추석이라고 쉬고있는걸 보면 말이죠. 보통 양력으로 9월 말부터 10월 중순정도 안에 추석이 들어있는게 사실이지만, 올해는 꽤 이른편인데다가, 여름 내내 비만 계속 쏟아붓다보니 농작물들의 작황이 그닥 좋은편만은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물가는 점점 치솟고, 이런저런 농산물들의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게 되었습니다. 당장 대부분의 농민들과 일반 시민들.. 즉 서민들은 추석나기만 더욱 더 힘들어질 뿐이죠.  오늘은, 수확의 기쁨을 느끼기 전에 안타깝게도 수확을 한다고 하더라도 건지기 힘든 상황이 오게 된 농작물들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고추입니다.

작년에 비해서 고추값은 기름값 쭉쭉 올라가듯이 무한폭등을 해버렸다죠.. 거의 두배 세배에 가까울 정도로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에는 올해 워낙에 많이 온 비로 인해서 일조량이 적었고, 거기다가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서 역병과 탄저병등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매가 검게 썩어버리는 탄저병과 함께, 뿌리에서부터 말라죽어버리는 역병까지 기승을 부리게 되었죠..


그렇지만 지극히 극 소수 방재를 잘 해서 정말 한해 농사가 잘 된 밭은 정말 잘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밭은 이렇게 딱 눈으로 봐도 상태가 그렇게까지 좋아보이지만은 못하죠.. 제발 내년에는 일조량도 좀 많아서 농작물들도 잘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벼.

위에서 말했든 일조량도 적어서 곡식이 제대로 익지도 않은데다가, 올해의 경우 이른벼들조차도 기상이변때문에 조금 늦게 모내기하거나 좀 힘들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거기다가 햅쌀이 필요한 추석이라는 대목에도 수확을 하는 농가를 보기가 힘들었죠.. 그리고 과하게 비료를 줘서 저렇게 엎쳐버린 논들까지도 간간히 볼 수 있다보니.. 가지나 쌀값도 폭락하고 매년 1인당 쌀 소비량도 점점 줄어가는데 농민분들께서도 점점 힘들어 질 뿐입니다.

작년에는 태풍때문에 저렇게 엎친 논들이 많았고, 올해야 뭐 그렇게 큰 태풍이 이쪽 지방을 지나간건 아니지만 비료를 과하게 준 탓에 결국 엎쳐지게 된 것 같습니다. 저렇게 엎친 벼들은 아무리 수확해봐야 쭉정이들이 대부분이니 딱히 상품가치도 없어지게 되지요..;;;

여튼 내년 추석에는, 좀 더 풍요로워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조선 3대 방죽으로도 이름을 날렸던 곳이긴 하지만, 70년대 모두 농지로 변하고.. 몇년전 아주 병아리 눈물만하게 복원을 해놓았던 "합덕제"... 이전에 돌로 쌓은 둑은 따로 놔두고, 대강 흙으로 둑을 만들어 놓은 다음에 물을 조금 채워놓은게 전부인 이곳에, 연꽃이 피었습니다.

한번 논으로 갈아엎기 전에, 아름다운 연꽃으로 유명했던 이곳이 다시 그때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찌되었던간에, 복원하고 몇년 되다보니.. 이제는 잘 자리도 잡았겠다.. 연꽃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비구름과 함께.. 엄청난 바람이, 사진촬영에 악조건이였음에도 불과하고.. 자전거를 또 더럽히는 한이 있더라도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꽃봉우리만 올라온 연꽃부터 만개해있는 연꽃.. 그리고 이미 다 피고 진 연꽃까지...

물속에 들어가서 제대로 찍어보고 싶었지만, 그러지를 못하겠더군요...


듬성듬성 잡초들도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연잎이 있는 공간이 더욱 더 많이 보입니다. 이제 몇년 더 지나면, 완전히 빈공간 없이 연꽃들로 만발하겠죠..


그리고 바람은 강하게 불어옵니다. 뒤로 넘어가는 면적이 넓은 연잎들 앞으로, 꽃몽우리는 흔들흔들 거리면서도 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것 같이 보입니다...
(망할 바람... 바람 안불때 한번 더 와봐야겠어요;)


바람은 만발한 꽃들에게도 그 엄청난 능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면적이 넓은 잎사귀들과 함께, 꽃입도 바람 방향에 따라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연꽃으로 살기도 참 힘든것 같아 보이는군요.....
이리저리 바람에 치이고 있으니 말이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꽃이 다 지기 전에 한번정도 더 가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몇년 후면은, 더 만개할테니 그때까지 한번 기다려보기도 해야겠지요.. 그때는 그래도 제대로 인프라가 갖춰져있어서, 자전거 다 더럽히고, 바지까지 버리는 일은 없을테니 말이죠..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