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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 촬영팀이 오늘 필자가 다니는 학교 옆 합덕성당에 와서 촬영을 해간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 소문은 결국 사실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이다해와 박유천(믹키유천)이 촬영하러 올 것인가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고, 결국은 이다해가 아니라 강혜정씨와 박유천씨가 이 촌동네까지 찾아와서 촬영을 했습니다.

P.S 참고로 1박2일팀 음향감독까지 왔다는 후문이..;


 


촬영팀만 와있던 성당... 그랜버드 녹화차량이.. 진짜로 여기서 촬영을 할 것이라는걸 암시해줍니다.

사실 합덕성당은 나름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배경으로 자주 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2009년 박예진 주연의 "청담보살"이라는 영화에도 끝부분에 잠시 나오기도 했었고.. 어찌되었건 그때 박예진 싸인을 받은 친구들이 몇명 있었는데..... 저는 그때 어디 가는일이 있어서 보지를 못했네요;;;



성당 앞에도 조명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소품차도 와있네요...(망할 폰카)


촬영차들도 이전보다는 더 많이 와있고.. 밴들도 잔뜩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그 앞에서는 촬영이 진행중입니다.



더 들어가지 못하게 해서 멀리서 폰카로 찍었는데.. 노이즈가 장난아니네요.. 저 앞에 보이는 조명이 이곳이 촬영중이라는것을 알려줍니다.


저기에서 촬영할걸 모두 다 촬영했는지, 장비를 옮기기 바쁩니다..  저 뒤로 나란히 서있는 두 사람이 강혜정과 믹키유천입니다.


왜 두사람이 서있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멀리서나마 연예인을 봅니다.


금방 봉고3 탑차 차를 치우고..... 그런데도 두사람은 계속 그자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강혜정씨가 뛰는 씬이 계속됩니다...... 잠시 뛰다가, 오케이 나오고 끝..!


스텝과 얘기하는 연기자들...


그리고.. 이제 내려옵니다..


걸어옵니다.......


어느새 스타일리스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믹키유천과 강혜정 두 사람을 감싸고.......

이 이후로부터 강혜정씨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다들 박유천씨만 따라다녔습니다..


당장 필자가 다니는 학교 + 약간 떨어진 여고에서도 엄청난 인파가 몰린데다가, 일본인 주부팬 몇명도 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머리에 가리고.. 부채로 사진찍는걸 가려보려 하고..


서로 그분의 뒤를 따라갑니다......


엄청난 인파.. 강혜정씨 어디로 간건가.... 안보이고.. 무작정 사람 많은데로만 따라간 1인,

-- 어찌되었건 이들은 이후 도로에서의 촬영을 포함해서 오후 7시 넘어서까지 촬영을 하고 갔다는 후문이..

결국은 그렇게 본걸로 만족하고 학교로 돌아오니....... 필자처럼 쉬는시간 틈타 나간 인파들의 귀환과 그에 맞는 처벌로 인해 복도는 무릎꿇은 동지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어쩔수없이 촬영하는데에 갖쳐서 30분은 늦게 온 동지부터 제대로 못보고 돌아왔는데 늦은 동지들까지...

크게 선생님도 한 40분동안을 무릎꿇여놓고 매를 대지는 않았지만, 다음부터 늦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이 촌동네에서 직접 연예인을 볼 기회가 마땅지 않다보니, 도시보다도 더 열심히 달려들고... 또 열심히 사진으로 간직하려고 합니다.. 합덕에서의 모처럼만의 문화생활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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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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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어렸을적 기억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 얼마전 사라졌습니다.

바로 일곱살때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 다녔던 한 피아노학원입니다. 얼마전 수리를 거치더니만 지금은 수학학원이 되어있더군요..
초등학교에 취학하기도 전 미취학아동인 어린 시절부터 초등학교 고학년때까지, 큰 영향을 미쳤던 2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한결같이 이자리에서 지나갈때마다 건반소리를 들려주던 피아노학원이.. 얼마전까지 잘 있다가 사라져버렸더군요...

피아노학원을 다니면서, 그 이전에는 단지 피아노가 어떻게 치는지도 몰랐다가.. 그 어린 나이에 피아노와 음악 그리고 예술적 감각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나름 절대감각 뺨치는 음감도 지금 가질 수 있게 되었고요.

피아노학원에 다니면서, 몇가지의 일화가 있었습니다.  그 많던 이야기중에 몇가지만 해보고 나중에 호응이 좋으면 기회가 될때 해보겠습니다.

애피소드1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아서, 피아노학원에 있는 대형 소화기가 굉장히 궁굼하게 여겨졌었고 그때도 궁굼증을 풀기 전까지는 끝까지 달라붙었던 어린 이 블로그의 영자 철/서는 몇일째 선생님께서 몇번 연습을 하고 오라고 하면 연습을 하고도 그 소화기에 앉아서 소화기를 만지고 있다가 다 했다고 원장선생님께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소화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어느날 필자는 유아용 프로그램에서[각주:1]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걸 보고 핀을 한번 뽑아보겠다는 도전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겁이 나서 뽑지를 못하고, 한 이틀정도 지나서 눈을 꼭 감고 핀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은 필자는.. 살짝 손을 손잡이에 갖다 대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역시나 나오지 않더군요.. 그렇게 한 이삼일정도 지나서 그 어린아이가 손에 힘을 줘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소화기는 혼자 넘어지면서, 하얀 가루를 사방팔방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필자는 필사적으로 가장 멀리있는 방까지 도망가게 되었고.. 무슨일인가 뛰어나온 원장선생님과 강사선생님은 주변에 가장 큰 방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형에게 먼저 물어보고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 거의 모두에게 금방 탐문수사를 해보고, 곧 저를 찾았습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찾기에 달려갔는데 선생님 왈

"저 소화기 혹시 네가 만졌니?"

"...... (잠시 침묵 뒤 소리내어 운다)"

그렇게 처음으로 친철하고 잘해주시던 원장선생님께 혼났습니다. ㅠㅠ 다른 애들은 혼내도, 나는 안혼내던 선생님한테 혼나다보니 큰 충격이 있었지요.. 그렇게 혼나고.. 선생님 혼자 뒷정리를 하신 뒤 나중에 소방서였는지 어디였는지에서 3만원인가 주고 충전을 하셨더라고요... 어쩌다보니 금전적인 손해까지 미쳐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값은 요구하시지 않으셨던걸로 지금 생각하면 매우 죄송한 일이죠.



애피소드2

두번째 애피소드에 들어가기 앞서 한창 초등학교 2학년때 큰 이유는 모르겠지만, 반항심리가 절정에 이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까지도 모르지만, 당시 담임선생님이셨던분이 나이가 좀 있으셨는데 할머니선생님이 싫다고 매번 띵깡을 놓고 하던 시절이였습니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할머니와도 부모님과도 잘 알고있던 분이였습니다. 그 성격의 후폭풍은 피아노학원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도중에 학원을 잠시 그만두었다가 아파트에 예전에 부친과 같은 회사에 근무했던 분 딸인 누나가 피아노 개인교습을 몇달동안 했었다가, 그 누나 사정으로 한 5개월만에 피아노학원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2학년.. 매번 선생님한테 혼나고 그러한 인생의 사이클을 돌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학원은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조금 일찍 끝나서 학원을 일찍 가게 되었습니다. 그날 애피소드 1에 있었던 소화기와의 대각선방향 벽에 액자가 걸려있었습니다. 피아노학원 몇회 연주회라고 그 당시에도 한 10년전 사진들이니까 지금으로치자면 20년도 더된 사진들이겠죠.. 그 액자중 하나를 잘못하다 그 옆에 유선줄을 만지다 떨어뜨렸습니다. "쨍그랑" 깨지는 소리와 함께.. 역시나 혼나게 되었죠. 이때도 역시 선생님께서 다 유리를 치우시고 그 액자를 유리가 없는 상태로 걸어놓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흐음.....




애피소드3


학원차 이야기입니다. 학원차가 당시만해도 지입의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스타렉스 그레이스 베스타 이스타나 등등 학원차로 타본차도 여러가지입니다. 그러다가 원장선생님 남편분께서 제가 거의 그만 다닐때쯤 아예 차량운행을 하게 되어서 얼마전까지도 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로 기억하는데.. 당시에 지입운행을 하시던분이 곱창집을 운영하다 얼마전 장사가 잘 되어 아파트 앞에 새로 건물을 지었습니다. 동생 친구 아빠이기도 하고요. 어찌되었건, 당시에 살던 아파트는 당시 15인승 그레이스에서 바꾼지 얼마 안된 9인승 이스타나가 꽉 찰정도로 원생이 타면.. 가깝기에 제일 먼저 가던곳이였습니다. 어느날 필자는 매번 제일 먼저 내리는것이 싫어서 한번 아저씨께 저 제일 마지막에 내려달라고 했었습니다. 당시 아저씨曰

"다 돌면 두시간도 넘을텐데 괜찮겠어?"

"네.. 괜찮아요"

그렇게 차는 이리저리 시골길을 건너 한참을 멀리 가고 있었습니다. 한시간정도가 되자, 집에 제가 돌아오지 않은걸 알게 된 당시 큰엄마(5촌 당숙인데 쉽게 이렇게 불렀습니다.) 태권도장이자 학원에서[각주:2] 초등학생을 가리키던 모친에게서 학원에 전화를 하고 그 전화가 학원차로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차에 있다고 하고 왜 아직도 안갔냐는 대답에 "얘가 먼저 늦게 내려달라고 했다고"아저씨가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집에 오니까 6시정도... 모친 퇴근시간이 6시 30분이였던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자마자 오질나게 맞고 또 혼났습니다.


 


(2010년 6월 11일의 모습. 로드뷰 캡쳐)

그렇게 결국은 추억속으로 사라저벼린 어렸을적의 그 장소..
특유의 푸세식 화장실도, 세대정도 있었지만 한번도 사용하는걸 보지 못했던 80년대 제조 애플컴퓨터 그리고 귀신이 나올것만 같이 무서웠던 연습실 몇군데.... 보고싶어도 볼 수 없다니......

이후 그만 다니게 되고, 2007년엔가 우연히 원장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지만.(굉장히 반가웠음) 그 이후 이 추억의 장소는 나중에 웃으며 찾아가고 싶었지만 영원히 찾아갈수는 없이 기억속에만 남게 되었다. 지금은 아예 경기도쪽으로 이사를 가서 새로운 사업을 하신다고 주어듣게되었는데..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실지는 잘 모르겠어도, 20년 넘게 해오던 피아노학원을 접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는 만큼 꼭 그 일이 잘 되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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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시 기억하기론 KBS 2TV에서 오후 5시정도에 방영했었던 "혼자서도 잘해요"라는 프로그램을 봤을것이다. [본문으로]
  2. 어렸을때는 그래도 운동신경이 바쳐주었던 필자는, 이곳에서 지금은 장롱증이 된 1품을 따게 되었다. 2000년 말 폭설로 인해 체육관 지붕이 파손된 이후, 이 체육관이자 학원 역시도 추억속으로 사라지게 되었고.. 역시나 필자가 지금처럼 잉여스러운 몸을 가지게 된데에 주요한 역활을 하게 되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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