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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의 일환으로 준비한 포스팅 프로젝트.. 오늘은 "합덕터미널"이 그 주인공이다.
오지,시골터미널 탐방 전문가들에게는 꼭 가보고싶은 터미널로 통하기도 하는 그곳으로 유명하다. 한때 번성했던 시기는 지나, 지금은 쇠퇴하는 시기라 하지만.. 아직까지 그곳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곳으로 발이 되어주고 있다.

합덕터미널은 80년대 현재의 자리로 옮겨온 후 90년대 후반 지금의 모습처럼 외벽 리모델링과 함께 주변의 건물들과 이어붙이고 중축하여 2층짜리 "ㄷ"자형 건물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내부는 큰 리모델링이 없었으니 80년대의 전형적 터미널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어쨋거나 촌동네에 발이 되어주는 공용터미널로, 시내버스 업체로는 당진여객과 예산교통.. 고속버스 업체로는 한양고속과 충남고속 그리고 하루에 딱 한번 전북고속까지 정차를 하는 터미널이다. 당진-영덕간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전보다 고속버스의 정차횟수가 눈에 보일정도로 감소했지만, 아직까지는 터미널로서의 제 구실을 하고있는 중이기는 하다.


차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이는 이곳.. 60세 이상 인구가 70%를 넘나드는 이곳의 특성상 당연한 바이다. 도심지의 세련된 터미널처럼 그렇게 붐비는것도 아니고, 청결한것도 아니지만 사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몇번의 리모델링을 거쳤지만서도, 아직까지 80년대풍을 자랑하는 매표소... 몇년전부터는 시내버스의 교통카드 확대시행으로 매표소에서는 시내버스 표를 살 수 없게되었고, 몇달전부터는 고속버스마저 전자발권기가 도입되어 한양고속 로고가 그려진 추억이 묻어있는 먹지로 만든 표는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주문하면 다음날 총알같이 배송되는 인터넷서점과 거대한 대형서점들 사이에서 자리를 지키고있는 작은 서점.. 역시나 예전 모습을 간직하고있는 소중한 서점입니다.


분식집 옆에 쌓아놓은 연탄들... 겨울에 이것보다 더 높이 쌓아져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사용한듯 하다.


터미널 그곳에서 가장 중요한 승차장... 비록 잡초가 자라고, 콘크리트는 다 떨어졌고, 페인트도 벗겨지는 낡은 승차장이지만, 그래도 더운 날씨에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 터미널은 결코 외롭지 않다.


어디로 가는 차들이 과연 이 플랫홈에 들어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도 연륜이 묻어나온다. 지금은 사라진 한자리 국번부터, 당시 이 작은 읍에 있었던 인켈의 대리점도 말이다.(현재 당진읍에 인켈 A/S센터가 있다.)

서울과 대전 옆의 지워진 자리에는 "인천"스티커를 떼어버린 흔적이 있다. 인천노선이 없어진지는 오래되었지만, 얼마전 신설된 합덕-이주단지(고대국가산업단지)-송도(인천) 노선이 그 명맥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버스가 들어오는 입구부분에서 보게된다면, 터미널은 굉장히 한적해보인다. 하긴.. 고속버스 노선들이 많이 줄어든 이상.. 버스로 넘쳐나는것도 신기하겠다. 외벽을 리모델링하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지도 벌써 10년.. 10년동안 특별한 변화는 급격하게 고속버스가 줄어든것 빼고는(동대전행 70%이상 폐지), 찾아보기가 힘들다. 시간이 멈추어있고 흐른다고 해도 천천히 흐르는 이곳.. 

그래서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현대의 세련되고 청결한 터미널에서 느낄 수 없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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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몇번 포스팅상에서 언급되었던 곳이다. 합덕읍 원룸단지...

너무 심심한나머지, 여기로 카메라를 들고 나와보았다.

택지개발지구에 막상 지어진 원룸들... 간간히 보이는 밭작물들 사이로.. 화려한 현대식 원룸들이 들어서있다..

아마도 원룸과 밭작물은 도시적인것과 시골적인것 두가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듯 하다.


길 잃은 경운기.... 원룸을 짓는 건설현장 사이에 홀로 서있는 경운기......

이 주변 밭에 일하러 오면서 저곳에 세워둔것 뿐이지만.. 무언가모르게 주눅들어있는 경운기의 모습에 동정을 느낀다.


여기가 과연 우리동네가 맞았나....
한 몇달 이쪽으로 오지 않은 사이에.. 웬지 내가사는 동네가 아닌듯한 다른도시의 주택가같은 느낌이 강하다..

평범한 황무지에 밭작물 조금 자라고있던 그 땅이... 지금은 우리동네인지 분간이 안가는곳으로 변해있을줄이야....


이 아파트를 건설한 회사는 경영이 힘든가... 작년쯤 준공했는데.. 얼마되지않아 여기저기 유리가 깨지고 파손되었다.

현수막 위로 녹물이 새어나간 흔적이.. 이곳의 흉흉함을 말해준다..


물도 새고....


꺼져있는 승강기가 웬지 을씨년스럽다..


곳곳에 깨진 유리.... 빨리 잘 해결되서.. 이 아파트에도 새 입주민들이 들어와서 살게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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