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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오늘의 초딩일기는 2001년 5월 7일에 작성되었던 일기를 가져왔습니다. 


별제목은 없습니다만, 내용 자체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있었던 일 중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사건입니다. 홧김에 운동장에 하고 갔었던 우발적인 낙서로 이후 모진 풍파를 겪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거 없는 폐급이지만,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나는 오늘 운동장에 ΟΟΟ 선생님 바보라고 썼다.

우산 끝부분으로 썼다.

선생님 바보라고 쓴 것은 잘못한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부터 쓰지 않겠다.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정수가 되겠습니다.

저 좀 때리지 마세요. 못해도 칭찬 해주세요.


여러모로 레전드 민폐 + 흑역사.


기억나는 당시 사정은 이랬습니다. 별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담임선생님이 싫었습니다. 당시 담임선생님은 곧 퇴직을 앞두고 계신 할머니 선생님이셨습니다. 뭐 여러모로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라 이것저것 망가뜨려 문제가 되었던 부분도 있었는데, 그것 외에도 많이 혼났었지요.


그날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좋은 기분으로 하교를 하지 않았습니다. 마침 오전에 비가 와서 젖어있던 운동장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ΟΟΟ 바보' 라고 쓰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개처럼 맞고 혼났습니다. 그리고 사과문 형태의 일기를 작성했었죠..


저 시절이나 지금이나.. 철 없는 어른은 여전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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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초딩일기는 2005년 4월 24일에 심훈 선생의 생가에 방문했던 일을 작성했던 일기입니다. 


마침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당진시 일원에서 소설 '상록수'와 시 '그날이 오면'을 쓴 심훈선생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차원에서 개최되는 심훈상록문화제가 개최됩니다. 1977년을 시작으로 올해 43회를 맞는 이 행사는 의외로 소설의 배경이 된 지역이고 '상록구'와 '상록수역'이 소재한 안산시가 아닌 소설을 집필하던 당진시에서 개최됩니다. 


여튼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에는 '필경사'라는 이름의 심훈선생이 소설을 집필하던 집을 복원해놓은 생가와 기념관이 있습니다. 물론 맞은편으로는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습니다만, 그 이전에는 평범한 어촌마을의 모습이였다 합니다. 일기 내용부터 보고 오시죠.



제목 : 상록수


오늘 3학년때 이후(처음으)로 필경사에 가 보았다.

그때 당시 없던 것이 생기고, 같은 것은 사람이 휴일인데 오는 것을 보기가 힘들다.

(없었던 건물이 생겨나고, 방문하는 사람을 보기가 힘들다.)

살던 집은 그때보다 더 낙후되고, 통제되었다. 벌레가 생기고, 폐가 하나가 되어버렸다.

어느날 대청소를 해야되는데... 자꾸 까먹는 것 같다.

이곳에서 심훈선생이 쓴 글이 일제때 신문에 나온 것 <실제본>, 호적, 상록수 원고본 등이 있다.

오늘 이곳에(방명록) 기록하고 들어온 사람은 단 한~두명이고,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이 필경사에 많이 찾아와서 필경사 시설이 좋아질 수 있으면 좋겠다.


선생님 말씀 - 선생님도 필경사에 못가봤는데 정수 말대로 필경사에 한번 가봐야 겠다.


결론은 초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소풍으로 찾아간 뒤 약 3년만에 다시 필경사에 찾아간 이야기입니다. 


허름한 초가집 생가 하나만 있던 필경사에 없었던 새 건물(기념관)이 생겨났고, 심훈 선생과 관련된 여러 기록물들을 보았다는 평범한 이야기네요. 그렇지만 찾는 사람이 없고 생가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일기입니다. 물론 지금은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하여 보수공사와 함께 공원화. 그리고 기존 부지 앞으로 주차장과 새 기념관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 이후로 14년동안 필경사에 간 일은 없었으니 조만간 다시 찾아 갈 생각입니다.


선생님께서도 필경사에 가보지 못했다고 하십니다만, 이후 필경사 근처의 학교에서 근무를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번 가 보셨으리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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