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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2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1) 1일차. 국비교육 첫날

2020/01/1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2) 2일차. 타워크레인 탑승.

2020/01/19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3) 스윙모터와 브레이크

2020/01/20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4) 연결동작, 텔레스코핑 케이지

2020/02/02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5) 카운터지브 올라가보기

2020/02/0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6) 탑승,필기준비

2020/02/10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7) 작은 원 안에 정확하게 옮기기

2020/02/1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8) 필기시험, 장애물 이동

2020/02/20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9) 장애물 이동(A지점)

2020/02/21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10) 펜던트스위치, 눈보라 속 운행

2020/02/25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11) 펜던트로 트롤리 끝까지 밀어보기.

2020/02/29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12) 모처럼만에 좋은 환경

2020/03/05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13) 오전에 탑승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14일차 이야기입니다.


끝을 향해 달려가는 교육. 이날은 조금 특별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매일같이 들어올리던 300kg 수준의 깡통 대신에 훨씬 부피가 크고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들어보기로 한 것이죠. 물론 들어보고 직접 수신호를 하며 실제 현장에서의 작업과 비슷한 여건을 만들어 체험해보기로 합니다.




타워크레인이 돌아가는 강습장 옆. 공동묘지 부근으로 향합니다.


타워크레인의 메인지브와 카운터지브가 놓여져 있습니다. 여기 놓인 지브를 타워크레인에 연결하면 작업반경을 조금 더 넓힐 수 있으나 딱히 그럴 이유는 없기에 강습장과 옆 공동묘지 사이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여튼 바로 앞에 보이는 카운터 지브 대신 삼각형 모양의 메인지브를 들어보기로 합니다.



바깥쪽에 있는 메인지브를 들어올리기로 합니다.


대략 길이는 5톤 장축차 적재함에 완벽히 들어갈 수준. 무게는 대략 준중형 승용차 한대정도의 무게가 나간다고 합니다. 5톤을 버티는 섬유벨트와 버클을 가지고 온 뒤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돌입하기로 합니다.




강사님께서 벨트와 버클을 안전하게 연결하고 계십니다.


메인지브의 무게 이상을 버티는 벨트와 균열이 없는 상태의 버클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타워크레인의 트롤리를 밀고 와이어를 내려 크레인에 지브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기타 다른 크레인 작업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지브를 들어올립니다.


안전한 작업과 기다란 화물의 중심을 맞추기 위해 두줄걸이로 작업을 진행합니다. 먼저 결박한 한쪽 줄을 걸어주고 마저 균형을 맞추어 반대쪽 줄도 걸어줍니다. 그렇게 살살 들어올립니다.



지브가 중심을 잡고 별다른 반동 없이 잘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살 들어올려 그동안 들고다녔던 깡통보다 서너배는 무거운 지브를 들어옮깁니다. 이론상으로는 권상과 권하라 얘기하지만, 실제현장에서는 마게, 스라게. 그리고 좌스윙과 우스윙을 빠르게 말하는 좌슁 우슁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현장 경험이 계신 분이 계셔서 실제 현장에서 하는 수신호를 직접 배우고 들어 볼 수 있었네요. 



마개 마개 마게 마게... 계속 올립니다. 내릴때는 스라게 스라게...


마게는 일본어 마게루(上げる) 스라게는 일본어 스게루(下げる)가 어원입니다만, 원형인 일본어 마게루 스게루가 아닌 국적불명의 현장용어로 사용중입니다. 마게 역시 '게'보다는 '개'에 가까운 발음들을 합니다. 계속 빠르게 반복합니다. 



그렇게 지브를 이동하여 내려놓을 자리를 물색합니다.


고임목을 찾아놓고 살살 내리며 고임목 위에 잘 안착시키면 끝.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다시 들어올려서 다른곳으로 이동하고, 고임목 위에 사뿐히 내려두고를 반복합니다. 이런식으로 한바퀴 돌고 신호수를 바꾼 뒤 저 역시 크레인 위로 올라갑니다.



크레인 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육중한 지브를 들어올려 이동합니다. 약간 뭉툭해진 느낌 말고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가벼운 깡통을 들어올리는것이나 큰 차이는 없다 느껴집니다. 철근덩어리라던지 최대하중에 근접한 화물을 들어올리는것은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지브의 무게는 1.5톤. 대략 아반떼 무게정도 나옵니다.


승용차 한대를 들어올리는 느낌이나, 깡통을 들어올리는 느낌이나 둔감한 저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깡통보다 부피도 크고 무게도 나가다보니 조심조심 수신호에 따라 옮기게 되더군요. 감도가 좋지 않은 생활무전기 대신 전화통화로 수신호를 주고받았습니다.



다시 올려놓습니다. 올려놓은 뒤 유도선을 두개 연결하여 좀 더 원활한 작업을 이어갑니다.


대략적인 체험은 그렇게 끝. 다음분이 올라오지 않으신다 하셔서 쭉 이어서 크레인을 타게 되었습니다. 다시 깡통을 연결하여 깡통을 들어 나르기를 무한 반복합니다.



깡통을 안전하게 들어서 노란 원 안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지루합니다. 어지간한 객기는 다 부려봤기에 이제는 속도를 최대한 내어도 후리 없이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해진 수준입니다. 뭔가 변화를 주고 싶어도 딱히 변화를 줄 무언가가 없다는것이 지루함을 만드는 요소입니다.



오후에도 또 올라갔습니다.


마지막 주간인 다음주에는 실제 시험처럼 타 볼 예정이라고 하네요. 3개월간의 여정도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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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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