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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의 가라쓰. 그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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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환전해온 돈도 거의 다 떨어지고.. 그냥저냥 가라쓰 시내 거리를 거닐어 봅니다.



자이모크마찌 주변 안내라고 써 있는 안내지도가 보이더군요.


물론 이곳 지도는 나름 건재했습니다. 한국어 안내도 비교적 성실하게 되어 있었고, 자이모크마찌에도 역시나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었네요. 그래도 그늘진 곳이라 아이들이 놓기엔 더 좋아보였습니다.


근데.. 애들이 없는 시간인지라.. 애들 구경하기 참 힘드네요.



전형적인 일본식 놀이터입니다. 작은 미끄럼틀과 큰 미끄럼틀, 시소, 정글짐등이 있습니다.


일본도 저출산 고령화 국가라 애들 보기 힘들다곤 하는데.. 그래도 노는 애들이 있으니 놀이터도 많이 남아있겠죠. 비슷한 규모의 한국 중소도시와 비교했을땐 아파트 단지를 제외하고 저렇게 시에서 관리하는 놀이터가 생각보다 참 많았습니다.



아치형 다리도 보이고, 해질녘에 본다면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카와이한 스시녀 처자와 피곤해 보이는 스시남 아저씨들이 자전거를 타고 혹은 잰걸음으로 집에 가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일본식 주택들과 함께 일본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앞에 보이는게 가라쓰성의 산노마루라고 합니다.


큰 성에 부수적으로 붙는 작은 성이라 보면 되겠지요. 성의 구역을 나누는 역할도 했답니다.



불법증축인지 아니면 원래 건물을 이렇게 지은건지 한쪽 벽이 하천쪽으로 튀어나와 있더군요.


조립식 판넬류로 보이는데 여튼간에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



거리에 식당 미용실 꽃집 빵집 등등 문을 연 가게는 많은데 시내는 조용합니다.


대마도 수준으로 조용한건 아니지만 정말 장사가 되는건지 궁금할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더군요. 물론 학생들이 집으로 가고 직장인들이 집으로 가는 시간대엔 사람들로 북적이리라 생각됩니다.



지텐샤를 타고 가는 스시할아버지도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시골 어르신들 중엔 자전거를 타고 멀리까지 다니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일본에 와서 보니 그 비중이 확실히 많은 것 같더군요.



나름 먹자골목인데 이른 오후시간이라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즘 되면 사람도 많고 불빛도 휘양찬란 하겠지요.



타일바닥이 깔린 이곳은 그래도 젊은 아저씨랑 나이좀 있어보이는 아저씨가 걸어가는군요.


확실한건 이런 골목길에도 쓰레기가 하나 없습니다. 우리도 보고 배워야 하겠습니다.



깔끔한 분위기가 젊은사람이 운영하는걸로 보이는 청과점입니다.


일어는 읽지 못하니 뭐라 쓴진 모르겠지만 뭐 여튼 그랬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주차장에만 주차를 하는 줄 알았던 일본 역시 저렇게 인도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사람 사는 동네인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정도 되는 상점가로 들어왔습니다.


한창 일본 경제가 절정기에 있던 시절 분위기가 물신 풍겨오더군요. 문을 닫은 점포들도 많았고 문을 열고 영업중인 점포도 종종 보였습니다. 아동복을 파는 가게를 비롯 이런저런 옷가게 위주로 있는 아케이드 상점가입니다. 가라쓰역과 터미널 사이에 두개의 아케이드 상점가가 있는데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주변 대도시 후쿠오카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기에 소도시 가라쓰의 상권은 안타깝게도 밀릴 수 밖에 없지요.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전통시장보다도 깔끔하고 분위기 있게 잘 꾸며놓았는데 사람이 없습니다.



전에 편돌이로 일하면서 봤던 타마코 마켓이라는 작품이 생각나네요.


크게 재미있거나 기억에 남는 그런 건 아녔는데, 주인공이 이런 분위기를 가진 상점가의 떡집 딸로 태어나 나름 시장 부흥에 힘쓰고 자기가 한평생 살아온 상점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돋보이던 작품이였습니다.


마침 타마코 마켓과 일본의 상점가에 대해 자세히 풀어놓은 글이 있네요.

http://inkcoffee.egloos.com/206769



상점가 내의 기타를 취급하는 악기사에서는 나름 부업으로 과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낑깡이랑 열대과일 비슷한 그런거던데 자세히는 모르겠더군요.



왜 상점가에 이런 부잣집이 있나 싶었는데....


나중에 와서 알고보니 사찰, 절이였다고 하네요. 남의 집인 줄 알고 입구에서만 사진을 찍었답니다.



철창 뒤에서 바라보면 웬지 적도에 가까운 동남아지방에 잘 사는 집 마당처럼 보이는군요.


상점가를 건너서 다시 오오테구치로 옵니다. 크고 아름다운 터미널이 소재한 가라쓰의 대수구 오오테구치입니다.



가라쓰성 지하도는 그래도 그림도 그려져 있고 했는데.. 이곳은 그냥 평범한 지하도네요.



가라쓰 버스센터(터미널) 입구입니다.


자동문으로 버튼만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1층에 몇군데의 식당이 있고 2층엔 서점이 있더군요.



늦은 점심으로 무얼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저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분식점 비슷한 그런 가게인데.. 메뉴판좀 달라고 해서 메뉴를 골랐네요.



남들 눈치보기 바쁘고 혼밥을 못해서 화장실에 숨어먹는 사람들이 있는 한국에도 이런 자린 있지요.


혼자 오는 손님들을 위한 좌석인데, 여튼간에 혼자 왔으니 이곳에 앉아서 먹었습니다. 저 옆에 테이블에는 젊은 아줌마가 딸을 데리고 와서 스파게티를 먹고 가더군요.



오므라이스를 시켰습니다. 저게 500엔대입니다. 밥도 나오고 미소국도 나오는 저게 말입니다.


보통 터미널이라면 비싼게 정답인데, 저게 비싼건진 모르겠어도 우리돈 5000원선에 알찬 한끼식사가 가능했습니다. 더워서 물을 벌컥벌컥 마시니 물도 다시 떠주더랍니다.



가라쓰 버스터미널에서 후쿠오카의 텐진 그리고 하카타로 가는 버스는 3번 플랫홈에 섭니다.


한시간에 한 대 꼴로 텐진과 하카타를 경유한 뒤 후쿠오카 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더군요.



2층의 서점입니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지요.


책구경도 하고 가고 싶었지만,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그냥 갑니다. 뭐 내수시장 자체가 우리나라의 두 배 이상이긴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책을 참 많이 읽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야 참고서 위주로 돌아가고 있지만 옆나라 한국에까지 그 명성을 떨치는 유명한 소설가들도 많은 나라이고 다양한 장르의 잡지도 입맛에 따라 골라 갈 수 있는 수준으로 많더군요.



버스가 왔습니다. 아까 봤던 그 유니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유니버스 이야기는 이전에 한번 썼었습니다. 그걸 참고하면 되지요.



카와이한 처자가 '오네가이시마스'라고 인사를 하고 탑니다. 버스기사가 다음부터는 제대로 돈을 넣고 타라 한마디 했다고 수치심을 느꼈다며 버스를 가로막던 어느 나라와 차원이 틀립니다. 여튼 일본와서 많이 느끼고 가지만 확실히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보단 착하고 예의바르더군요. 



버스는 후쿠오카, 복강시로 다시 떠납니다.


가는 길에 중고차 상사에서 도로변에 저렇게 차를 전시했더군요. 


일본어로는 뭐라고 써 있는줄 모르겠지만 한자와 숫자로 된 부분들을 보면 저기 6세대 골프의 경우 22년식(평성 22년,2010)이고, 29년(평성 29년,2017) 3월에 정기검사가 있다고 합니다. 골프의 가격은 백만엔이 적혀있네요. 우리돈으론 천만원정도 합니다.


뒤에 뉴비틀은 5만 5000km를 주행했고, 희소한 색이며 사가현에 두 대가 있다고 합니다.

17년식(평성/헤이세이, 2005)이고 가격은 45만엔. 우리돈으로 사백만원선. 


동년식 우리나라 차량 시세를 보면 골프는 천오백에서 천칠백정도 뉴비틀은 칠백에서 천만원정도 하더군요. 물론 저 차값에 세금이 붙고 매도비가 붙는다면 실제 차값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는데 여튼간에 독일차 차값은 일본이 더 저렴해 보입니다.


뒤에 내리 서있는 볼보 V70 왜건의 경우엔 신형이 69만엔, 뒤에 구형이 29만엔이라 적혀있네요.



버스는 후쿠오카를 향해 갑니다.


텐진에서 내릴까 하다가 하카타시티에서 하차했네요. 16부에선 다시 후쿠오카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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