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지도 벌써 5일차에 접어듭니다. 수술실에서 있던 일들을 한번 정리해볼까 합니다.
P.S 3G 핫스팟 이용중이고 유동ip라 하고싶은 말은 많아도 다른 블로그에 댓글을 달지 못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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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8 - ["진잡" 기획연재] - 청량리 병원 재입원기 (2) 수술실 카운트 다운...
(내레이션)이제 깨어나 주기만 하면 되는데.. (강아지) 켘 깨개개개앵....
얼마나 저 작은 강아지가 아팠더라면ㅠㅠ 아.. 나도 저렇게 아프겠지..
딱 봐도 고통스러워하는 저 작은 강아지를 보고 지레 더 겁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방송상에서 강아지의 수술은 잘 되었고 그렇게 동물농장이 딱 끝나는 순간 우연의 일치인지 수술실로 가는 끌차가 왔습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처럼, 단두대에 올라가는 사형수처럼 혹떼러 가는 강아지도 그랬을까 하는 오만 생각을 가지고 수술실로 가는 끌차에 올라탔습니다. 수술실은 4층. 사람많은 엘리베이터에 몸을 올려놓고도 고통스러운 강아지가 생각났습니다.
그렇게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으로 들어가고.. 드라마같은데서 보던 수술실 주변 배경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인 통제구역 내 수술실 입구 앞에서 대기중이고, 막 수술이 끝난 간호사 및 전공의들은 왔다갔다 카톡을 하기 바빴습니다. 마취과 의사였는지 간호사였는지 가물가물한 사람이 와서 몇가지 물어보고 체크하고 개그맨 정태호 닮았고 말도 정태호와 비슷하게 하던 오늘도 소독해주고 간 전공의(당시는 간호사로 알았음)가 SKT 4G LTE 로고가 선명한 하얀색 갤럭시S3으로 카톡을 하며 또 몇가지를 물어봅니다.
집도의는 제 담당 한**교수님 그리고 병원장 경력이 있는 최**교수님 두 분이 들어가셨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오시더군요.
막 수술을 끝낸 열두살짜리 아이랑 할아버지 한분이 나오시고, 내 뒤로는 전립선암 수술을 하러 오신 47년생 할아버지 한분이 또 대기하십니다. 이제 진짜 수술실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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