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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 생가는 애석하게도 멀리서 찾아온 관광객을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문을 닫아 내 치어 안타깝게 들어가보지 못했고, 그 밑에 대계마을 바닷가에 들어갔다가 좁은 골목에서 차좀 잠깐 후진좀 해달라는 지역 주민의 말을 듣고 후진을 하다가 범퍼가 살짝 긁혔습니다..


그렇게 첫날 첫 여행지부터 순탄치만은 않았지요... 다시 거가대교 방향으로 자동차전용도로를 타고 달리게 되었습니다.




가던길에 거제휴게소가 보이길래 그냥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밥도 먹어야되니 말이지요. 점심밥은 당진에서 저녁밥은 거제도에서 먹는 진풍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거제휴게소입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함께 생긴 휴게소이니 그닥 오래되지는 않았지요. 국가지원지방도 56호선인데 지방도가 무슨 고속도로 뺨치게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차 상처난데도 한번 보고요...


뭐 이거야 어짜피 야메 락카칠 한 부분에서 벗겨진거니 다시 야메칠 한번 해주기만 하면 되리라 생각됩니다. 굳이 이걸로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드라구요.. 살짝 칠하면 되는걸 말이죠..



밥은 된장찌개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 휴게소이다보니 깔끔합니다. 뭐 도로 위에 있는 식당이라 가격대는 평균적으로 조금 비싸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상도 사투리를 표준어처럼 구사하는 세계속에서 혼자 서울 표준어에 가까운 억양의 말을 하고 있으니 무언가 이상합니다. 다른 세계에 온 듯 합니다.



거제휴게소에는 이렇게 거가대교 전망대라고 거가대교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뭐 비가 오고 안개가 끼니까 제대로 볼 수 없지요.. 그래도 대충 다리의 모습은 보입니다.

차를 타고 쭉 더 내려가니 거제ic가 보입니다. 거가대교를 짓는데 돈이 엄청나게 들어간 만큼 통행료를 받아야 겠지요.. 승용차는 만원, 경차는 오천원입니다. 최고요금인 5종 화물차는 3만원이더군요.


그만큼 거제도에서 부산으로 갈려면 한참을 돌아가야 했는데 바로 다이렉트로 갈 수 있는 길이니 주변에 사는 사람들한테는 딱히 그 돈이 아깝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거가대교로 진입하는데 터널부터 나옵니다. 섬 한가운데를 뚫어서 터널을 만든것이죠..

가다가 사장교도 두번 건너고, 해저터널도 건너게 됩니다.



터널을 지나다 보면 대부분이 부산지역에서 등록된 차량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번호판 초창기에 나온 17번대 번호판을 달은 차량이나, 지역번호판에 부산이라고 써 있는 차량들이 꽤 많은걸 보면 말이지요. 부산사람들이 부담없이 나들이 다니기엔 거제도는 좋은 코스라 생각됩니다.



터널을 거쳐 거가대교 위로 올라옵니다.



구간단속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평균 80km/h인데 보통 터널을 달리다 보면 차가 없는 새벽이 아닌이상 차가 많은 시간대에는 밟고싶어도 그렇게 밟지 않게 되더라구요.



거가대교 사장교입니다. 옆에서 대신 누가 찍어줬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그냥 눈으로 본 그 느낌을 말하자면 대단합니다. 직접 가서 보세요..



사장교 두개를 거친 뒤에 또 다시 터널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해저터널의 세계로 진입하지요.



해저터널 내부 모습입니다. 


해저 40m 아래에 있는 구간이라고 가끔씩 안내가 떠 있기는 한데 해저 몇미터 밑에 있다고 느낄만큼 심각한정도는 아닙니다. 옆에 대형 통유리라도 하나 해서 아쿠아리움 느낌이라도 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바다 밑이라는걸 실감하게요..


그나저나 어디서 물이 새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와장창 터널로 물이 들어오게 된다면 피할데가 있을지 궁굼합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겠지만요....



그렇게 거가대교를 거쳐 부산까지 왔습니다. 부산 이야기는 다음번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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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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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여행기. 혼자 휴가내고 여행을 다녀왔다. 노숙도 해보고 경상도 사투리 알아듣기도 힘들었지만 그럭저럭 충청도사람은 경상도 여행을 잘 끝내고 올 수 있었다. 


항상 전라도보다 덜 가보았던 경상도를 가 보았다. 혼자..



여정은 이랬다. 내비게이션이 가라는 길로 갔다가 천안논산 타고 익산장수 고속도로 타고 가다가 대전통영고속도로로 갈아탔다.


최근 몇년 사이에 호남권 고속도로가 대거 개통을 하면서 교통이 상당히 편리해졌다. 그래서 호남과 붙어있는 영남권으로 내려갈때도 호남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게 훨씬 빠르더라. 물론 영남지방에 연고가 있는 버스회사의 차량들도 지나가는동안 자주 볼 수 있었다.



출발할때 그리고 충청도에서의 하늘은 참 맑았는데...


아니 남부지방에는 비가 온다구요? 설마......



딱 전라북도 들어오면서부터 먹구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로 저는 비를 거스릅니다.


이 비는 거제도 그리고 부산까지 내려가는 동안 한번도 쉴틈 없이 내렸습니다. 모처럼만에 낸 휴가인데 이렇게 비가 오다니요.. 참 서럽습니다.



비는 오고 언덕에서 차는 빌빌대고.....


풀악셀 밟으면 올라가기는 올라가는데 기름먹는게 눈에 보여서 그러지도 못하고, 살살 올라가자니 짐때문에 빌빌대는 화물차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화물차는 그러고 가면 돈이라도 주지 이건 돈 쓰고 가는 차인데 말이죠... 승용차가 언덕에서 60km/h밖에 못갑니다. 사람 하나 타구요.



그래도 언덕을 올라가면서 무슨 장가계 원가계 홍보할때 쓰는 사진같은 배경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또 달려서 통영까지 가게 되네요. 금요일 퇴근시간에 겹쳐서 시내에 차들이 좀 많았습니다. 일단 거제도에 들어가려면 통영을 거쳐야 하기에 막히는 시내를 거치죠..



통영 시내 진입 전입니다. 실제로 본다면 참 멋진데 말이죠...



통영에서 거제대교를 건넙니다. 이제 거제도입니다.


근데 거제도에서도 참 고속도로처럼 잘 해놓은 지방도를 타고 한참을 들어갔습니다. 목적지를 김영삼대통령생가로 찍어놓았다보니 일단 그쪽으로 가야겠지요...



아니 근데!!! 왜!!!!!!!!!!!!!!!!!!!!!!!!!!!!


비도 오는데.. 휴게소도 안쉬고 달려왔는데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비를 뚫고 왔으니 아쉬운대로 일단은 위로 올라가보도록 합니다.



위로 올라가니 김영삼 대통령과 영부인 손명순 여사님이 비를 맞고 계십니다.


역대 대통령중 존경하는 인물로 자주 거론되는 노무현 박정희 대통령이나, 나름 대구권에서는 박정희급의 지지도를 자랑하는 전두환 대통령과 동창 노태우 대통령, 광주에 이름을 딴 건물도 있는 전라도의 김대중 대통령처럼 보통 퇴임 후에도 지지가 변치 않는 지역이나 계층들이 있을텐데 이분은 전반적으로 그렇지 않지요. 


IMF의 주범이고 양쪽 진영에서 버린 대통령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곤 하지만 최초의 비 군인출신 대통령이고 금융실명제같은 굵직하고 개혁적인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역대 전직 대통령을 굳이 한쪽 면만 바라보고 무능하다 평가하기보다는 이렇게 잘 찾아보면 업적들이 하나씩은 다 있습니다.



김영삼대통령기념관을 속에서 바라보는데 기자회견장이 보이네요...


2층짜리 건물인데 들어가지를 못하니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앞에는 생가 옛집을 복원해두었네요.. 이 역시나 캡스까지 작동되고 잠겨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시골집 같아보이지만 나름 당시에 잘 살았던 집 같습니다.


예전에 노무현대통령 생가가 초가집이였던걸 회상해보면 상당히 잘 살았던 부잣집 아들이였지 않았나 추측해보았는데 맞았습니다. 촌동네 섬마을에 잘사는집안 아들이 마지막에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 생가는 아예 마을 자체가 관광지고 많은 가게들이 있었지만, 김영삼대통령 생가 주변에 몇개의 관광객을 상대하는 가게가 있는걸 제외한다면 펜션이나 식당 몇개 있는게 전부입니다.



도로 주변으로도 건물이 얼마 없는게 보이지요...


그래도 이런 섬마을은 바닷가 풍경과 어우러지는 본모습을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생가 앞 정자에서 바라본 바닷가 모습.



멀리서 바라본 김영삼대통령 기록전시관



대통령 생가가 소계마을에 있었다면 대계마을쪽으로 해서 바닷가로 내려와봅니다.


어짜피 비가 와서 그런지 낚시하는사람 하나둘밖에 없고 적막하네요.. 근데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그냥 시골동네 뒷골목만큼 좁습니다. 급하게 꺾여지는 집 앞 담에는 여러 차들이 긁고 간 페인트자국이 선명하고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비싸고 좋은 수입차들이 상당히 많이 오고가더군요..



바닷속으로 돌진했다가는 차도 저도 살아나와 집에 오지 못했겠지요..



구도를 어떻게 잡아도 그냥 그림같습니다. 마침 비가 오고 물안개와 구름이 낮게 깔려서 볼만 하지요.



안쪽으로는 선착장이.. 그리고 방파제쪽으로 올라가봅니다.



방파제로 올라가면 저 멀리로 먹구름도 없고 배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자동차전용도로를 타고 거가대교 방향으로 향합니다.(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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