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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언젠가 명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루프박스와 윈드가드를 이타샤의 성지라 불리는 비비데칼에 내려놓고 왔었습니다. 그렇게 별 생각 없이 지내던 나날에 드디어 작업을 진행한다고 연락이 왔네요. 스케쥴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렸던 탓에 꽤 오랜시간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만 측면 재시공과 함께 일정이 잡혔습니다.


일단 내려놓고 갔던 루프박스와 윈드가드 먼저 작업을 마치고, 달러 갔을 때 측면 작업을 진행하자는 식으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일도 없고 스케쥴도 비는 관계로 측면 보수작업을 위한 출력물이 구비되지 않았을 때 잠시 다녀왔네요.



작업이 완료되었을 때 받았던 사진입니다.


검정색에 볼품없던 툴레 윈드가드가 화려하고 새롭게 변했습니다. 처음 구상했던건 캐릭터를 가운데에 올려놓고 부각시키는 효과를 주려 했었는데, 구상만 했던거지 실질적인 시안은 사장님 손에서 만들어졌고 어떻게 브라켓 구멍을 교묘하게 피해가면서 저런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시라이 쿠로코의 '적당한 표정'과 'This car is superior to your car.'라는 적당한 문구.

의역 조금 보태면 '이 차가 네 차보다 나아'라는 이야기가 되겠죠. 어짜피 앞차가 볼 문구인지라 좌우반전을 하는게 옳을까 싶었습니다만, 그냥 저대로 놔뒀습니다.



루프박스 역시 완성되었습니다.


커다란 이미지 하나를 덮어씌우기보다 반복패턴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아래까지는 다 덮을 경우 작업 선례에 비추어 보아 금방 떠버리는 탓에 일단 위에서 컷팅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크게 뭐 차이가 나는것도 아니고, 차체는 검정색 루프렉은 주황색인 상황에서 나름 '아래는 검정-위에는 주황'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게 되더군요.



본격적으로 장착작업을 진행합니다.


처음 가로바와 루프박스를 올렸을 당시엔 업체에 힘을 빌렸습니다만, 이번엔 제가 직접 올려보기로 합니다. 종전엔 윈드가드 장착 없이 루프박스만 올렸었기에 루프박스 장착을 위해선 가로바의 조절이 필요했습니다. 짧은 육각렌치로 노가다를 했던지라 약 2시간에 걸쳐 윈드가드와 루프박스를 올렸습니다.



새로 구매한 에어로바용 윈드가드 고정 아답타를 조립해서 장착합니다.



가로바는 유일. 윈드가드는 툴레제품입니다만, 유일 아답터를 구매했습니다.


툴레니 유일이니 쿄토니 구형 윈드가드는 그놈이 그놈입니다. 툴레용 아답타의 T자볼트가 유일 가로바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관계로 유일 제품을 구매했네요. 여튼 볼트와 와셔를 끼우고 가로바 전체를 감싸는 방식으로 고정하는듯 보입니다.



대략적인 모습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자리를 잘 잡아주고, 루프박스까지 혼자 올렸습니다. 뒷 가로바 역시 위치를 조절해주고 루프박스를 들고 올라가서 고정작업까지 직접 해줍니다. 보통 둘이 작업을 해도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만, 오르지 혼자 해서 두시간정도 걸렸네요.



전반적인 모습은 이렇습니다.


여러모로 차에 정이 많이 떨어졌었습니다만, 화려해진 새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다시 없던 정이 생기네요. 며칠 전 트렁크 누수를 처리하면서 이왕 바닥 방음도 하겠다고 방음자재도 잔뜩 사놨고. 이거 뭐 다시 정붙여서 가루가 될 때 까지 열심히 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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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스토는 사실상 전 주인이 여성운전자였기때문에 처음에는 차폭을 가늠할 수 있는 국기봉도 달려있었고, 후방감지기도 달려있었다. 그렇게 잘 타고다니던 어느날 후방감지기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고, 맨날 소리만 삑삑 나기만 하면서 정확히 거리도 하나 가늠하지 못하던 후방감지기를 결국 떼어내기로 마음먹었다.


큰차도 아니고 작은차인데 딱히 후방감지기같은게 필요있으려나.. 라는 판단에서 이루어졌다.



당시에 용품점에서 장착했는지 나름 깔끔하게 마감처리가 되어있었다. 트렁크 웨더스트립 사이로 선을 뺐고 문틈 사이에 잘 안보이는쪽으로 선을 빼놓았는데 떼는데는 다 부질없었다.


아주 쉽게 데루등(후미등)을 탈거했고, 후미등에 붙어있던 후방감지기 센서를 탈거했다.



전구만 주렁주렁....


10년 넘는 세월동안 한번도 닦지 않은 것 같은 저 틈새.. 그리고 나름 오랫동안 잘 버텨주고 있는 전구들.. 전구를 교체하려고 탈거한게 아니다보니 그냥 전선과 전구는 덜렁거리지 않게 잘 붙여놓아준다.



그렇게 탈거한 후방감지기 배선과 단말기 그리고 센서.. 필요하신분 계시면 가져가세요!



우측 후진등 배선에서 후방감지기의 전원을 따왔더랍니다. 


그냥 대충 전선을 따서 엮은게 아니라 살짝 도려내고 감은걸로 보아서 이건 확실히 용품점 솜씨다. 그래도 당장은 쓸일 없으니 절연테이프로 감아두었다.



그렇게 후방감지기만 탈거하고 끝날 줄 알았으면 제가 아니죠..

갑자기 뻘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데루등을 도색해보기로 합니다.


물론 반사판같은 부분은 다 남기고, 데루등 주변에 검은 프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부분에만 주황색 락카를 칠하기로 했지요. 저는 여태 주황색 락카만 사용했고, 야매칠로 여기까지 차를 꾸며왔습니다.



더러운 부분은 물로 다 닦아내고 테이프로 마스킹을 합니다. 


불들어오는 부분만 남기고 다 칠해버려도 좋고 동호회 자료중에도 그렇게 도색을 했던 경우를 봤지만 법규를 준수하는 건전한 튜닝을 지향하다보니 크게 티도 안날테지만 저 테두리만 칠하기로 합니다.



아니 시뻘거네 이거 주황색인디....


칠할때는 이런데 나중에 다 마르고보면 빨간색보다는 연하더랍니다. 날파리의 습격을 나름 열심히 막아내면서 칠해서 말리고 밤 늦은 시간에 지하주차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다시 조립합니다.


모기한테 세방이나 물리고 파리 하루살이등 기타 잡다한 생물들의 공격을 이겨내며 조립했습니다.



조립해두니 안어울리네요.. 이런ㅆ......


색이 좀 튀어나온 부분은 알콜이나 아세톤으로 살짝 지워주고 다니면 완벽합니다. 뭐 그래도 며칠 타다보면 적응되니 지금은 안어울려도 그럭저럭 참고 타렵니다. 그렇게 또 한번의 락카칠과 잉여질을 마무리합니다. 차에 쏟는 노력을 다른데 쏟았더라면 지금 뭐가 되어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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