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레'에 해당되는 글 2건

반응형


오늘은 티코에서 습득한 테이프 속에서 우연히 들었던 장윤정의 노래. '고수레'가 그 주인공입니다. 



2006년 발매된 장윤정의 3집앨범 '이따,이따요'의 수록곡이자 앙코르 앨범에도 수록된 노래입니다.


이런 노래가 있었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2집 앨범의 '아라리'라는 곡에서 시점을 바꿔 가사를 새롭게 써낸 여러번 재탕된 노래입니다만, 그저 라틴풍 리듬에 댄스적인 요소를 가미한 노래라는 한문장이 이 곡에 대한 설명의 전부입니다. 다만 제게는 고수레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 노래가 없었네요.


그럼 들어보시죠.




장윤정 - 고수레




영원히 사랑한다던 그 말 뻥이었나요

어떻게 이럴수 있죠 황당하네요



죽도록 사랑한다던 나를 팽개쳤나요

이유를 알고 싶어요 정말 미워요

[미워요 미워 미워]

 


잡지 않아요 난 강한 여자에요

순애보소설속의 여자 아녀요

울지 않아요 난 독한 여자에요

배신한 그런 남자 용서못해요



고수레 고레 고레 고레

가는길 돌아 서지 말아요 

행복하세요 사랑했어요

인사는 사양 할래요



고수레 고레 고레 고레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요

행복하세요 사랑했어요

인사는 사양 할래요 잘 가세요



간주



죽도록 사랑한다던 나를 팽개쳤나요

이유를 묻고 싶어요 정말 나빠요 

[나빠요 나빠 나빠] 


잡지 않아요 난 강한 여자에요

순애보 소설속의 여자 아녀요

울지 않아요 난 독한 여자에요

배신한 그런 남자 용서 못해요


고수레 고레 고레 고레

가는길 돌아 서지 말아요

행복하세요 사랑했어요

인사는 사양 할래요


고수레 고레 고레 고레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요

행복하세요 사랑했어요

인사는 사양 할래요 잘 가세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요즘도 차에 고사를 지내는 사람이 있나요?"


물론 있기야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더군요. 크고 아름다운 새차를 뽑는 경우나 영업용 차량 앞에 상을 차려두고 안전운행과 만사형통 그리고 매출증대를 위해 고사를 지내는 경우야 가끔가다 볼 수 있지만, 그냥 평범한 출퇴근용 경차에 그것도 중고차에 고사를 지내는 경우는 사실상 보기가 힘들답니다.


교회나 성당을 다니는 경우에는 속회차원에서 이런 경우에 여럿이 모여 기도를 하는 일이 있다면 있겠지요. 절에 다니는 경우에는 스님을 모셔와서 고사를 지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답니다.


그렇다고 제가 교회나 성당을 다니는것도 아니고, 친분이 있는 스님도 하나 없이 절에 가서 스님을 모셔 올 형편도 되지 않는데 고사는 지내야 할 것 같으니.. 


없는 형편에 조촐하게 고사를 지내기로 합니다.



장소는? 비스토 때도 거의 모든걸 탈거하는 장소였고, 스파크도 그렇게 될 할머니댁 차고 앞

(제 전용 창고이자 DIY장소. 조만간 싹 리모델링 해보려 합니다.)


장소는 정했으니 이제 상을 차려야지요. 여러사람 부를 형편도 되지 않고, 그럴만한 상황도 아니니 정말 조촐하게 지내기로 합니다. 사실은 차량에 올인을 한지라 성대하게 지낼 여유가 없어요;;




 본래 자동차 고사상은 위처럼 차려야 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절차가 중요합니까? 차량의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마음이 중요하니 최소한에 여유가 되는 선에서 상을 차리기로 합니다. 동네 떡집에 시루떡 한 팩을 주문해둔걸 찾으러 가고, 집에서 참외를 가져 온 다음에 막걸리 한병 사오는게 상을 차리는데 들인 비용의 전부라 보면 되겠습니다.



얼추 상이 차려져 갑니다..


돼지 머릿고기를 조금 사다가 놓느니, 돼지저금통이라도 갖다놓는게 현명할 것 같다는 의견에 돼지저금통을 가져와서 머리대신에 올려놓기로 합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부엌 수납장 위에 올려져있던 빨간 돼지저금통은 기름때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수세미로 문질러서 잘 닦은 다음에 올려두었네요.


할머니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저 돼지저금통이 10년 전쯤에 어디 개업하면서 받아온 저금통이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사용하지 않고 올려두었던 돼지저금통이 새로운 용도로 사용되는 현장입니다.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촛불도 하나 켜 놓고, 이제 고사만 지내면 된답니다.


친애하는 아버님께서 5만원을 돼지 콧구멍도 귓구멍도 아닌 등 위에 꽂아주셨답니다. 북어와 함께 하얀 실로 묶어두어서 쓰지 못하는 돈이 아니냐고 물어보았지만, 이 돈으로 하여금 돈을 잘 벌어다 달라는 목적에서 돈을 꼽고 이런 돈은 차주가 비상금으로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아아 그랬습니다.. 차에 쓰라는 돈. 결론은 제 용돈이였습니다ㅠㅠ



막걸리도 사발에 받아두었고, 차주 먼저 절을 하라고 합니다.


경건하게 절을 한 뒤에, 고시레~ 하면서 네 바퀴에 막걸리를 나누어 뿌렸네요.

고장도 사고도 없이 오래오래 안전운행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절을 했지요.



사실 이 고사에 참여한 사람이 둘 밖에 없으니, 금방 끝났답니다.


차량 명의자와 실 차량 운전자 모두가 안전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는데, 신이 계시다면 조상님이 저 하늘에서 보고 계시다면 소원을 꼭 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스파크를 안전하게 별 탈 없이 오래오래 탔으면 좋겠습니다. 



고시레의 흔적은 이렇게 남았습니다. 


막걸리 조금 남은건 몇잔 마시고, 시루떡이랑 참외는 조금 먹은 뒤에 집으로 다시 가져오게 되었지요.



차량 위에도 막걸리를 뿌렸지요. 

쌀막걸리라 뿌옇게 흔적이 남긴 했지만, 세차하면 되는거니깐요..


고로 스파크의 안전운행을 기원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