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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쓰에서 반나절 이상 구경하고 다시 하카타로 돌아온 티스도리.

가라쓰 이야기를 다 쓰는 데에만 무려 8개의 포스팅을 했습니다.


이국땅에서 만난 현대의 유니버스를 타고 후쿠오카로 가는 길에 텐진에서 내릴지 하카타에서 내릴지 고민하다가 결국 하카타에서 내려 하카타 버스센터(터미널) 6층에 있는 다이소 그리고 8층에 푸드코트와 함께 위치한 게임센터 및 피규어 판매점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

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

2015/04/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3) 다자이후 텐만구 -2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4) 다자이후 텐만구 -3, 큐슈국립박물관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5) 우메가에모찌,우메노쿠라,하카타시티

2015/05/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6) 캐널시티 후쿠오카 워싱턴 호텔, 캐널시티 구경

2015/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7) 후쿠오카 최고의 번화가 텐진, 만다라케

2015/05/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8)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1 가는길

2015/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9)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2 가라쓰 은행, 시청

2015/05/1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0)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3 평범한 시내 풍경, 가라쓰 신사

2015/05/1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1)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4 가라쓰쿤치 전시장, 가라쓰성 가는 길

2015/05/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3)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6 가라쓰성(唐津珹)

2015/05/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4)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7 시내,츠타야 가라쓰점

2015/05/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5)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 完 가라쓰 상점가, 버스센터


버스에서 하차하여 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핸드폰 판매점이나 여타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버스센터 건물엔 우리에게도 친숙한 다이소(DAISO)도 입점을 해 있습니다.


한국의 아성산업이라는 회사가 92년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균일가 생활용품 샵을 오픈한 일을 시초로 2001년 일본의 다이소와 합작으로 다이소아성산업으로 명칭을 변경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다이소 브랜드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국에만 천개가 넘는 점포와 대규모 물류센터 및 자체 운송망을 가진 대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지요.


한국의 다이소도 일본 다이소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일본 다이소보다는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느껴지더랍니다.



커다란 건물 한 층이 모두 다이소입니다.

6층과 8층은 전문점가(傳門店街)라고 하네요.


다 있어서 다이소라는 말 처럼, 정말 없는게 없더군요. 애완동물 먹이부터 한국 다이소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생활용품이나 화분도 있구요. 라면이나 쵸콜렛 등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도 다이소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다이소도 좁은 공간에 많은 물건을 진열해 둔 형태라 조금 복잡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일본 다이소는 가뜩이나 로고도 커가지고 더 혼란스럽게 보이더랍니다.


열심히 다이소 구경을 하다가 일본식 컵라면 세개를 구매했습니다. 용케 짐보따리에 싸서 한국으로 잘 들고 왔네요. 딱히 시중에서 파는 컵라면 가격에 비해 저렴하단 느낌은 아녔는데 고기로 육수를 낸 라면이라 그런지 일본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진하게 나더랍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 8층. 푸드코트가 있고 그 옆으론 대부분의 공간이 게임방입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싼편이더랍니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푸드코트라 그런진 몰라도 말이죠.



우리나라도 청소년 출입 가능한 오락실이나  검은 시트지로 유리창을 다 가리고 영업하는 '바닷속 물고기 이야기' '야마도는 우주전함' 같은 성인 오락실이 많이 있다지만 예전만큼 보기 쉽진 않지요.


PC방이 대중화 되기 전까진 불법 성인오락실 말고 청소년 및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아케이드 게임기로 영업을 하는 오락실이 많았는데 대규모의 게임센터 몇군데를 제외하곤 대부분 폐업했습니다. 대부분 일본의 세가(SEGA) 혹은 반다이 계열의 남코(NAMCO)등의 게임기와 프로그램들이였는데, 지금도 그 계열 게임기와 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긴 마찬가지입니다.


소소한 인형뽑기 앞에선 연인이 즐겁게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쪽 벽으론 피규어 전시장이 보이는군요.


이런저런 포스터 브로마이드 그리고 100엔 200엔에 뽑을 수 있는 뽑기까지 다양합니다.



드래곤볼 및 슈퍼마리오 캐릭터들과 , 요즘 한창 핫한 요괴워치의 치바냥

그리고 아머 걸즈 프로젝트도 보이는군요.


아머 걸즈 프로젝트란?  



아이돌마스터 전용 부스도 보입니다.


그룹형 아이돌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아이돌 육성 게임 및 애니메이션의 시초나 다름없는 아이마스는 8층 안에서도 따로 전용 부스까지 있었습니다. 캐릭터도 상당히 많고 시리즈도 상당히 많은데, 고등학생 여자애들이 교복을 입고 와서는 열심히 물건을 고르더군요. 


우상이라는 의미의 단어처럼 AKB,노기자카,모닝구무스메와 같은 현실의 아이돌 뿐 아니라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아이돌 유닛들도 그녀들의 우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라 쓴 줄 모르겠지만.. 여튼 유명 보컬로이드는 다 모여있네요.



우리 길거리에서도 흔히 보이는 뽑기류의 기기가 이곳엔 수십가지가 있습니다.


내용물을 보고 뽑기에 도전하면 될 정도로 마음에 드는 내용물이 있는 기기에 돈을 넣으면 되겠습니다. 이 뽑기엔 러브라이브 멤버들의 피규어가 있네요.



봉지 들고 처절하게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가라쓰에서 사온 기념품.. 열심히 들고 다녔습니다. 저거 들고 야후돔 건너 후쿠오카 타워까지 올라갔으니 말 다했죠. 힘들었습니다. 오른쪽 앞에 모노가타리 시리즈의 츠키히를 뽑아볼까 했지만 참고 패스.



밑에 러브라이브 말고 후낫시!!!


저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고 이래저래 지인분들께 캐릭터 이름을 물어보니 후낫시라고 합니다. 말끝마다 낫시를 붙이는 2000년에 한번 열리는 배의 요정이라는 배경을 가진 치바현 후나바시의 비공식 캐릭터라고 하네요. 어느 한 시민이 사비를 투자해 만든 이 캐릭터는 단순 지역의 마스코트를 뛰어넘어 전국 아니 세계적으로 소개된 명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치바현에서 먼 후쿠오카현에도 후낫시 관련 굿즈가 전시 될 정도면 더 큰 설명은 필요 없겠죠.


참 카와이한게 하나 가져오고 싶습니다. 다음번에 가면 후낫시도 하나 사서 차에 장식하는 방향으로 가야겠네요.


후낫시란?

중앙일보  - 일본의 스타 캐릭터 '후낫시' 



함대 컬렉션(칸코레) 캐릭터 상품들도 보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패전국인 일본의 전함을 배경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을 필두로 애니메이션 그리고 기타 굿즈까지 나온 작품입니다. 우익적 요소를 최대한 배재한다 하지만 일제가 대규모 수탈을 거행했던 시대적 상황이나 진수 배경을 놓고서는 국민정서상 용납되기 힘들지요.


당연하게도 공식적인 게임의 서비스나 애니메이션의 방영은 없었지만 이미 인터넷상으론 이야기가 돌고 돕니다. 그나마 일본과 관련된 문화엔 비교적 너그러운 루리웹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인데, 옹호하는 측과 비판하는 측에서 서로가 친일파 일뽕이네 씹선비네 하면서 현재도 사진만 하나 올라왔다 하면 병림픽의 장이 열리고 있답니다. 여튼 언급하긴 상당히 껄끄러운 부분입니다.


나무위키 - 함대 컬렉션/국내 반응



퀄리티는 조금 떨어지지만, 미금이도 여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옆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미사카 미코토. 어판미금. 경기도 미금시

여튼간에 초전자포 시즈터즈편은 여태껏 본 영화 드라마를 통틀어도 명작이라 꼽을만한 대작입니다.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세번 보시고 이타샤 하세요.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드래곤볼.


2010년 발매된 반다이의 아케이드판 드래곤볼 히어로즈입니다.



요런 특이한 게임기도 있더군요.


직접 아케이드 부스 속에 들어가서 게임을 즐긴답니다. 게임기 기종은 '반다이남코'의 P.O.D.

오랜 세월 사랑받는 건담 시리즈의 게임인 '기동전사 건담 전장의 유대' 입니다.



속은 이렇게 생겼다고 설명을 해놨는데.. 일어를 모르니 뭐....


실제 플레이를 해 보고 포스팅을 남긴 분의 블로그 링크를 걸어봅니다. http://caselnes.tistory.com/63



우리나라 대형 게임장들도 요런 리듬게임은 하나씩 다 구비해두고 있지요.


리듬게임 애호가들도 나름 꽤 된다고 하는데.. 좋은 게임기가 있는 지역으로 원정을 다니곤 한다고 합니다. 역시 젊은 청년들은 리듬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옆사람 음악소리에 시끄러워서 집중이 되려는진 모르겠어도 다들 수준급 실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저는 운동신경이 떨어져서 하라고 해도 힘들어서 포기할듯 합니다.


그럼에도 저기 젊은 스시남들은 수준급 실력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네요. 여튼 교복을 입은 여학생 무리도 리듬게임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대부분은 수준급 실력을 갖춘 남성 유저들입니다.



한편 스크린 경마게임장엔 머리가 빗겨진 스시남 아저씨가 경마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보통 회사에 있을 시간인데 저 아저씨는 왜 경마장에 있는걸까요. 나름 시트도 안락해 보이고 중계도 나름 리얼하게 해주더랍니다.



한쪽으로 쭉 펼쳐진 프리쿠라들..


평범한 처자를 겁나 카와이한 처자로 만들어주는 프리쿠라. 국내에서도 한참 유행했고 지금도 간간히 보이는 스티커사진기의 본고장인 일본의 사진기입니다.


알아서 보정도 다 해주고 추후 보정으로 전혀 딴 사람을 만들 수 있는 이곳엔.. 대부분 카와이한 처자들 무리가 다니더군요. 구석에 화장대도 있어서 프리쿠라를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처럼 보이는 스타일로 화장을 하더랍니다. 암만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이나 보정어플이 쉽고 좋은게 많이 나와도 프리쿠라를 계속 고수하는 이유가 뭔진 모르겠더군요. 


여튼간에 버스센터 구경을 마치고 짐도 내려놓을 겸 호텔로 향하기 위해 백엔버스를 탔으나..

백엔버스는 호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저는 결국 텐진에서 하차했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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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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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의 큐슈 여행 이야기. 그 아홉번째.


한국 당진 시민이 방문 해 본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그 두번째 시간입니다.



후쿠오카의 하카타에서 버스를 타고 가라쓰로 이동을 한 티스도리.. 가라쓰의 중심지 오오테구치(大手口)에 위치한 버스센터(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의 당진, 가라쓰 버스터미널은 말 그대로 복합 쇼핑센터입니다.


인구가 12만 남짓 정도 되는 중소규모 도시임에도 복합 멀티플렉스 문화공간의 터미널이 지어져 있네요. 한국의 당진과 마찬가지로 상권이 외곽으로 옮겨가면서 이 곳 역시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지어져서 그런지 시설도 좋고, 한국어 안내도 어느정도 되어 있더군요.


복잡하고 젊은사람이 더 많았던 후쿠오카 시내완 달리.. 가라쓰는 한적했습니다. 종종 보이는 사람들도 어르신들이 대부분이고.. 차나 몇대 지나가지 시내엔 사람이 썩 많진 않더군요.


큰 손과 입을 나타내는 오오테구치의 터미널 근처엔 유서깊은 서양식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구) 가라쓰은행 건물이라고 하네요.



아주 조금만 걸어가면 서양풍의 건물이 보입니다.


명치(메이지) 43년 착공하여, 45년(1912년) 완공된 이 건물은 일본 건축계의 거장인 다츠노 킨고(辰野金吾)의 작품입니다. 사가현 가라쓰시가 고향인 그는 영국에서 선진 건축문물을 배워 와 일본에서 처음으로 건축사무소를 세웠던 인물입니다.


참고로 다츠노 킨고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과 도쿄역사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건축물과, 한국의 옛 서울역사 등 굵직한 건축물의 설계 과정에 관여를 했던 사람이지요. 



당 진 은 행 협 회(唐 津 銀 行 協 會)

당 진 수 형 교 환 소 (唐 津 手 形 交 換 所)


동판으로 된 옛 명패가 남아 있습니다. (구) 가라쓰은행은 사가은행에 통합되었고, 1997년까지 이 오래된 건물에서 업무를 보았다 합니다. 현재는 이 건물 뒤로 새 건물을 지어서 은행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좌 하 은 행 (佐 賀 銀 行) 당진 지점 (唐津 支店)


사가은행에 통합 된 뒤로는 사가은행 당진지점 명패를 달았습니다. 100년 전부터 은행이 있던 이 근처로 신용협동조합이나 우리나라로 치자면 새마을금고나 축협정도 되는 금융기관들이 몰려있었습니다.



입구입니다. 당연하게도 무료입장이지요.


2002년 시 지정 문화재로 관리가 되기 시작했고, 2008년부터 약 3년에 걸친 복원작업으로 현재의 모습을 보이게 되었답니다. 사실 도쿄역 건설에 바빴던 다츠노 킨코가 그의 애제자였던 다나카 미노루에게 디자인을 맏겼고, 다츠노 킨코는 가라쓰은행 건축에 감수로 참여를 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 남은 왜구가 세워두고 간 근대 건축물들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다 갖췄습니다.


적벽돌과 화강암으로 마무리를 한 모습이지요. 다츠노는 자신의 고향땅에 세워지는 건물보단 수도 한복판의 역사를 짓는 데 바빴지만, 그래도 고향이기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사진은 찍어도 된다고 하는군요.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오지 않는 곳이라 외국어 설명은 없었습니다. 고로 그냥 눈으로 보고 아는 한자로 때려맞춰서 이해를 하는 수 밖에 없더군요. 제가 관람차 건물에 들어왔을 때는 다른 은행의 간부급으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견학을 왔더군요. 쭉 둘러보고 버스에 타더랍니다.



왼쪽 흉상이 다츠노 킨코, 오른쪽은 소네 카츠오 입니다.


다츠노 킨코야 위에서도 충분히 얘기 했으니 소네 카츠오(曽禰達蔵)에 대해서 한번 언급을 해야겠지요. 사실 소네 카츠오가 두 살 많은 형이긴 한데.. 같은 가라쓰 출신으로 함께 건축학을 공부하였고 당시 해군 진수부를 거쳐 미쯔비시에 입사하여 정년 퇴임한 후 다츠노와 함께 건축사무소를 개설합니다.


소네 카츠오 역시 일본 건축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고, 게이오대학 도서관을 비롯하여 공공기관 및 미쯔비시 계열의 많은 건물 설계에 관여했다 하네요. 



엔틱한 창구.. 지금 은행 창구들은 개방된 분위기를 주지만 폐쇄적인 분위기를 보입니다.


뭔가 돈을 맏기러 왔다가 돈을 뜯기는 기분을 느낄 것 같습니다만.. 겉모습만 당시 서양의 건축양식을 따른게 아니라 실내 역시 동양스러움보다는 서양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건물의 제원표입니다.


구 가라쓰은행


주소 : 佐賀県唐津市本町1513-15 
준공 : 1912년 (메이지 45년)

설계자 : 다나카 미노루 (타츠노의애제자)

부지면적 :  1,431.73㎡ 
연면적 : 906.99㎡ 
층수・높이:지상 2층, 지하 1층 
건축 : 벽돌 
용도 : 2F:전시시설 
    1F:다목적홀, 휴식공간

    B1F:레스토랑 가라쓰영빈관

영업시간 : 오전 9시 오후 6시

휴관일 :  12월 29일 ~ 12월 31일



건물 전경 아래에 보이는 왼쪽에 콧수염 아저씨가 은행의 설립자인 오시마 코타로


가운데는 흉상에서 봤던 다쓰노 킨코


오른쪽 인물은 킨코의 제자였던 다나카 미노루


오시마 코타로는 가라쓰시의 주요 관광지인 오시마저택의 주인이기도 했습니다. 탄광 기술자이자 사업가로 많은 돈을 벌어들였던 그의 저택 역시 중요 역사자료로 보존되어 있답니다.




가라쓰에 탄광이 개발되던 시기이다 보니 석탄을 떼우는 벽난로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빨간 삼각별 로고로 유명한 삼능(三菱) 미쓰비시에서 탄광 개발을 했었고 당시 미쓰비시 합자회사의 사옥으로 쓰였던 건물은 현재 가라쓰시 민속자료관으로 쓰이고 있답니다. 얼마 전 군함도라 불리는 하시마섬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 건으로 일제의 강제징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다시 한번 대두되었는데, 가라쓰 탄광 역시 조선인 강제징용의 역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가현 가라쓰탄광에 끌려 간 피해자 김종선은 다음과 같이 증언하였다. <훈련기간이 끝나면 밥값이 높아 지고 거기에다가 강제저금,공채,국방 ...


구글링을 해서 얻은 검색결과인데 북한 로동신문 사이트 검색결과라 자세한 확인은 불가하네요.


우리 조상님들의 피와 땀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스며있는 벽난로입니다. 



안으로 들어와도 집기류는 다 치워진 상태이고, 의자만 보입니다.



건축 · 설비 유지 보전 추진 협회(롱라이프 빌딩 추진위원회)의 BELCA賞을 받았답니다.


말 그대로 고건축물 보존 위원회에서 우수 표창을 받았다는 얘기지요.



벽난로는 자세히 보면 사용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요즘에도 석탄으로 난로를 떼우는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저기 그을린 흔적이 보이는걸로 봐서는 날이 추워지면 벽난로를 가동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층으로 올라갑니다.



영업 당시 사용했던 도장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은행에서 사용하던 집기류를 전시하고, 타츠노 킨코에 대한 소개와 그가 설계한 다른 건물들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한국어는 고사하고 영어 안내문도 없으니.. 한자를 보고 때려맞추는걸로 이해를 했습니다. 집에 와서 확인하니 얼추 맞네요.



타츠노 킨코의 또 다른 작품인 일본 동경에 소재한 일본은행 건물.



가라쓰시 관광 홍보영상을 틀어줍니다. 마침 가라쓰성이 나와서 사진을 찍었네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막아두었습니다.



이게 대체 뭔가 하고 봤더니만 전등 스위치더군요.


그시절 전등 스위치까지도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답니다.



밖으로 나와 가라쓰 시청으로 향해봅니다.


한국의 당진과 비교했을 때, 시청과 터미널이 서로 바뀐 분위기입니다.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니 이국적인 풍경을 보이는건 당연하겠죠. 시청 앞으로 인공 연못이 보입니다.



그리고 작은 망루도 하나 보이네요. 정말 주변에도 공원처럼 잘 꾸며놓았습니다.



시청 앞 토요타렌트카 당진지점.


구글 스트리트뷰로 보았을 때는 86도 있었던 것 같은데..;; 86은 없더군요. 일본은 이런식으로 자동차 메이커가 자사 차종으로 차량 대여사업을 펼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뭐 대한민국 자동차의 대표주자인 현대기아차도 자회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리스사업을 하고 있고, 신차 출고시 개인 장기렌트의 장점을 홍보하며 최근들어 개인이 렌트카 번호판을 다는 경우가 있는데 현대캐피탈 소속이 아닌 여타 대기업 렌트카회사 소속 차량입니다.



가라쓰 시청 입구입니다. 신사에서 볼법한 도리를 볼 수 있네요.


한적한 중소도시 가라쓰는 시청도 한산합니다. 한국의 당진시청은 크고 화려하고 차도 많은데.. 일본 가라쓰시청은 애초에 출장소가 두세곳에 소재한것도 있지만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참고로 제주 서귀포시 그리고 전남 여수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가라쓰입니다.


P.S 광주광역시 역시 한자 표기가 같은 중국의 광저우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는데 당진시는 가라쓰시와 교류를 하고픈 마음이 없는건가 싶습니다. 리그베다 위키(현 나무위키)를 봐도 가라쓰시와 당진시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는 사실에 의아해 하는 분위기던데 말이죠. 사실상 두 도시 모두 북쪽으로만 바다를 접하고 있고 당진의 아산만과 가라쓰의 가라쓰만, 그리고 화력발전소까지 닮은 구석이 너무나도 많은 도시입니다.



시청 앞 안내원 한사람.. 그리고 저기 건물에서 나오는 민원인 한명.. 끝!


한산할 시간대인 어정쩡한 오전에 가서 그런건진 몰라도 참 사람보기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한솥도시락? 여튼 그런 느낌의 도시락 체인점 호토모토입니다.


한국에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몇군데 체인점이 있지요. 시청 앞에 있었는데, 아침을 먹기도 점심을 먹기도 애매한 시간대임에도 도시락을 사러 온 손님이 최소 두명은 있었습니다.


10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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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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