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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수많은 대학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경쟁관계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대학들도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수많은 라이벌관계의 대학들 중에 방송에서도 신문에서도 언급이 되는 뺄래야 뺄 수 없는 라이벌 관계를 가진 두 학교의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바로... "연세대와 고려대" "고려대와 연세대" 두 학교의 관계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전 연대생도 고대생도 아닙니다. 상명대생입니다.)


이 두학교는 많은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학교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서울대 아래 2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관계속에서 형성된 이들만의 문화는 두 학교를 넘어서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자리잡기도 했습니다. 뭐 사실 저희학교도 단국대와의 농구경기가 있었는데 수업시간과 겹쳐서 가보지 못했습니다.


정기 연고전은 매년 이맘때 열립니다. 말로만 듣던 연고전을 직접 가서 보니 두학교는 확실히 스케일 크게 놉니다. 각 학교가 수많은 경기로 서로의 기량을 다루는데, 굳이 연대생 고대생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반인들도 많이들 와서 즐깁니다. 그렇지만 간간히 티켓이 있어야만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경기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농구경기입니다. 마침 연대다니는 친구가 티켓이 생겼다면서 시간되는 친구들을 수소문하다가 마침 금요일 오전수업밖에 없던 제가 마침 취재차 가게 되었습니다.


P.S 외부인이 관람한 것에 대해 우리 연고인분들께서는 너그럽게 봐주실거라 믿습니다.



2호선 종합운동장역 야구장 및 주경기장 방향 출구입니다. 벌써부터 연대를 상징하는 파란옷, 고대를 상징하는 빨간옷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저는 마침 학교에서 나누어준 파란색 바람막이를 비옷처럼 입고갔는데 우연찮게도 연대 색깔로 맞춰서 갔네요 ㅎ



지하철역 출구 한켠에는 이렇게 각 학교 과별로 어디로 오라는 벽보가 붙어있습니다.


제가 갔을때가 연대와 고대의 야구경기가 끝났을 시점이였고 빨간옷과 파란옷이 너도나도 뒤섞여서 야구장을 빠져나오던 시점이였습니다. 이후에 들었던 얘기로는 야구는 고대가 이겼다고 합니다.



야구장 앞을 걸어갑니다. 파란옷빨간옷으로 뒤섞인 잠실운동장의 모습입니다. 


평소에는 야구를 관람하러 오는 야구팬들의 유니폼별로 각자가 응원하는 팀이 나뉘었을텐데, 오늘은 대강 옷 색깔만 봐도 연대인지 고대인지 웬만해서는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다가 주경기장이 보이더군요. 1988년 이곳에서 올림픽을 진행했었다는데.. 


지금은 바로 앞에 차들을 대놓는 주차장 신세입니다.. 쌍팔년 올림픽때에는 아예 존재조차도 않던 세대입니다만, 웬지 타임머신을 타고서라도 20년 전 올림픽으로 가보고 싶습니다.



::스프라이트를 무료로 드립니다::


의외로 연고전이라는 대학교 최고의 매치이다보니 많은 기업들이 협찬을 해주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스프라이트도 무료로 나누어주고 국민은행에서 물티슈도 그냥 나누어주고, 이런저런 브랜드가 이 두 학교의 빅매치에 협찬을 해주었던걸로 기억됩니다. 스포츠채널에서도 중계를 해주었을 정도이고 검색어에도 연고전 혹은 고연전이 올라간 전국민적인 관심사인데다가 라이벌관계인 두 학교 학생들에게 호감을 얻기위한 마케팅 전략인걸로 보입니다.



고려대는 1층으로 들어가고, 연세대는 2층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앞에서 연대생 친구를 만나고, 또 만나야 할 친구가 있다길레 표를 받아 저 먼저 들어가있기로 합니다.  절대로 의도한것은 아니였지만 마침 파란색 바람막이를 껴입고 와서 저도 큰 의심을 받지 않았답니다.. 



입장하는곳에 티켓을 내고 각자 자유롭게 자리를 잡으면 되는 방식이였습니다. 한번 입장한 뒤에는 퇴장했다가 재입장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고지해주고 그 사실을 인지한 뒤에 경기장으로 들어가게 하더군요. 저 역시나 연대생 친구에게 "합법적"으로 티켓을 받고 온 엄연한 관객이였습니다.



이게 바로 티켓입니다. 

이 입장권이 있어야지만 정기연고전 농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부 경기는 대학생이고 외부인이고 제한없이 들어가서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공간때문에 제약이 걸리는 경기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나 들어가서 볼 수 있는 연고전도 아니고, 입장권이 있어야만 하는 연고전을 두학교 학생은 아니지만 직접 구경을 한다는것은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 위에 자랑스러운 상명대 로고다!"


대학농구리그에 참여중인 상명대 경기를 언제 꼭 가서 봐야겠습니다만, 다음번엔 좋은 시간대에 기회가 와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경기시작 30분이 남은 이 시간에는 몇몇 관객들이 와있고 경기 진행에 대한 예행연습이 한창이였습니다. 잠시 후 화려한 경기가 열립니다.



부부젤라나 각종 응원기구가 등장합니다. 


호루라기 소리부터 시작해서 자동차 경적소리를 비롯한 온갖 효과음들은 모두 동원되었습니다. 시끌벅적 했고 두 학교가 서로 응원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은 굉장히 흥미진진한 편이였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사람이 모이니 각 학교별 응원전이 시작됩니다.



두 학교의 응원단장이 나와서 열심히 몸을 흔들고 각 학교 학생들도 따라서 몸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부릅니다. 정말 이건 말로만 듣던 그 이상으로 대단하더군요. 려대학교 서울캠 세종캠. 연세대학교 서울캠 원주캠. 본교분교 할것없이 두 학교간의 신경전은 정말로 대단했습니다.


두 학교가 신경전을 벌이고 분위기는 한층 고조됩니다. 서로가 간단히 디스(diss)하는 곡들도 신나게 부르고 몸을 흔들어대는데.. "난 연대 응원가 처음들어본단말이야!!!!"



각 학교별 선수가 소개됩니다. 그리고 경기는 곧 시작됩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고려대와 연세대.


숙명의 라이벌 두 학교가 펼치는 친선경기는 많은이들의 성원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경기는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초반 고려대학교가 앞서가고, 연대가 역전을 한 뒤에 다시 고대가 역전을 하는등 정말로 흥미진진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각 학교의 응원열기도 정말 최고조에 달했을 정도였구요.. 저는 그냥 연대 응원가나 들으면서 사진이나 열심히 찍었습니다. 뭐 혼자서 여기저기 다닌게 한두번은 아니니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날때쯤엔 연대 응원가가 귀에 익고 입에서도 흘러나오더라구요 ㅎㅎ



"이대한테 차이고 숙대한테 차이고 여기저기 차이고 차이고 또 차이고"


흥미진진한 응원가가 정말 많습니다. 너네 못생겼어, 밟아버릴거야 등등의 표현으로 상대를 조롱하기도 하고 상대와 함께하자는 분위기의 응원가도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연세대 응원가 하나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연세대학교 응원단 "아카라카" 홈페이지에서 얻어왔습니다.


연세대학교 응원가 woo~



엎치락 뒷치락 두 학교의 응원전과 함께 두 학교의 경기도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2세트가 끝난 뒤에 이렇게 각 학교별 응원단이 나와서 아주 신나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릅니다. 연대는 학교 교기만 사용하였지만, 고대는 쓰레기봉투부터 맨손 깃발까지 다양하게 도구를 이용했고 이전 경기에 승리한 야구팀을 무대로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이런면에서는 확실히 고대가 연대보다 더 완벽하게 준비를 해왔더군요.



2세트까지는 어느정도 두 학교가 서로 역전을 반복하며 매우 흥미진진하게 대등한 경기를 펼쳐주었는데 3세트 중간에 자유투부터 연대가 얻은 자유투 기회를 대부분 실패하면서 점수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은 나중에 큰 점수차이까지 가게되고 고려대가 크게 앞서는 상황이 오게 되었습니다. 연대생은 망연자실한체로 경기를 지켜보고, 고대생은 우리가 이겼다며 흥미진진한 응원을 계속 합니다.


2세트 불과 3세트까지만해도 흥미진진했지만 결과는 고대가 이겼습니다.



경기가 끝나도 고대의 승리분위기는 계속됩니다. 연대는 이미 경기가 끝날 때 즈음부터 퇴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고대는 승리의 여세를 몰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승리를 즐기고 있습니다.


정기 연고전은 오늘까지 계속됩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고려대와 연세대의 흥미진진한 라이벌 대결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고, 큰 스케일을 자랑 할 것입니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연고전의 실체를 직접 보게되니 정말 두 학교 모두 대단한 신경전을 벌인다는것에 놀랐습니다. 연고대 두번가세요 꼭 가세요. 그리고 재미있는 경기 잘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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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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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 인구 15만의 시를 앞두고 있는 군.. 여기에도 청소년을 위한 행사가 있었다.
필자처럼 당진군 변두리에 사는 사람은 그 존재조차도 알기 힘들지만.. 당진읍 주민은 다 아는... 당진의 세종문화회관.. 당진문예의전당 옆에 위치한 "채송공원"으로 봉사활동을 할 사람을 모집하는 공고가 9월쯤 학교에 나돌아나뎠다.. 그때 신청해놓고..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 잊혀지내왔던 그 날이 바로 10월 23일 오늘이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시내버스를 타고 당진에 도착했다..(참고로 여기는 당진군 합덕읍. "합덕")


그 주변을 한참을 헤멘 뒤, "채송공원"을 결국 찾게되었습니다. 채송공원에서도 어디로 가야하나 한참을 헤메어 도착한 본부석.. 본부에서 봉사활을 위해 온 사람이 언제 왔는지 등록을 하고, 농구코트로 배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날의 행사는 당진군청소년문화의집에서 주최를 하며, 다양한 공연과 이런저런 만들기와 체험, 3:3 농구 토너먼트 경기가 있었다. 다른 음식부스나 체험을 위한 부스로 가는것보다 훨씬 편하다는 사실을 이때는 몰랐다.


우리가 가게 된 농구부스.... 약 8명이 모였는데, 나와 동행한 한 者는 이곳에서 경기 내용을 기록하는 업무를 맏았다. 어떤선수가 파올을 했는지부터 득점상황 작전타임 사용여부 등을 기록하는 업무였는데, 앉아서 경기 관람을 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던 최고의 업종(?)이였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음식부스에서 가져온 컵라면과 우유를 들이키며.. 힘들게 오는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등의 체험부스와 먹을거리 부스도 아니고, 앉아서 기록만 하는 업무를 맏았으니, 

"이거 참 상팔자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와 같은 업무를 맏게 된 者는 난 차라리 저기서 봉지들고서 쓰레기줍기를 하는게 더 낫겠다는 의견을 보였었다.

참고로 우리가 있는 테이블 옆 응급처치부스는 보건소에서 출장나온분은 책을 읽고, 그 옆에 배정된 한명의 자원봉사자는 핸드폰을 만지고.. 더욱 자유분방했던 부스였다.


어쨋든 받게 된 자원봉사자증.. 이걸 메고 있어도, 돌아다니는 일이 아니니.. 딱히 표시는 나지 않는다.

행사의 시작은 오후 1시.. 봉사자는 12시 30분까지 오라고 했었지만, 지금시간은 12시도 안됬다..;;

하지만, 우리는 굉장한 누군가를 볼 수 있었다.. 바로 아래에 그분이시다..


"도...도... 도지사다!!! 도지사!!!! 그 유명한 좌희정 우광재..!! 안녕하세요!!!!!!!!!!!!"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양복을 입고 금뱃지를 단듯한 차림의 아저씨와 파란옷을 입은 몇몇 무리가 다니는것을 목격했다. 어디서 많이 본 듯 인상도 익었고.. 중간에는 도지사다!!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예상은 적중하여, 마침 이 주변을 들리신 안희정 충남도지사님이였는데.. 일일히 자원봉사를 하는 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분들과, 청소년을 모두 돌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악수를 건네셨다.. 
흔히 이날 나에게 명함을 건네주었던 도지사님을 수행하던 충남도의회 부의장인 김홍장의원님처럼 양복을 입고 수행하는게 대부분의 정치인의 모습이였다. 하지만, 파란색 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이곳이 예정된 스케쥴은 아니였지만.. 일일히 돌아다니며 인사와 악수를 나누는 그분의 모습에 굉장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도청의 조직도에도 도지사 위에 충남도민을 올려놓으신, 정말 도민을 생각하시는 분이다. 보통의 정치인이라하면 일반인과 멀게 느껴지는 이미지인데.. 안희정 지사님은 동네에 사는 이웃 아저씨와 같은 인상이였다..
얼마전 봉하마을에 다녀왔었고, 친노계열의 도지사라는 설명을 친구에게 해주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김홍장 부의장님과도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덤으로 명함도..)




내가 일하는 부스에서 바라본 무대.. 무대의 규모가 작기에, 저 광장 전체가 무대로 이용되었었다..

이쪽에서는 리허설이 시작되고.. 이제 우리는 본연의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본연의 업무에 임하게 되니, 경기에 집중을 하게 된다.. 리허설시에 틀어대는 음악소리에 흥얼거리게 되고, 자꾸 그쪽을 돌아보았지만 말이다. 총 8개팀이 참여하여 준결승을 거쳐 3,4위전과 결승을 치를 예정이였지만, 한팀은 전날 갑자기 기권을 선언했고, 또 한팀은 그날 사정이 있는 팀원이 있다는 이유로 참가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총 두팀이 부전승으로 준결승전에 올라가게 되었고, 4개의 팀은 각각의 경기를 치뤄야만 했다.


이런 종이에 두 사람이 한팀씩 맏아서 기록을 하게 되는 방식이였다. 이 용지는 결승전의 기록표로, 필자의 학교에서 결성된 팀이 접전끝에 우승을 하게 되었다. "남주는 후보"팀과 "이민정♡"팀의 경기는 이날의 결승전이자, 최고의 경기로 기록될만큼 매우 인상깊었다..


그리고 체험부스들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이런데에서 열심히 일하는 봉사원들에 비해, 우리는 앉아서 기록만 할 뿐.... 청소년을 위한 행사였기도 했지만, 옆 아파트 주민, 어린이까지 합세하여 행사의 절정을 이루던 시기였다.

그리고 폐막식이자 공연이 시작되었다.


신성대학 에어로빅팀부터, 제일체육관 시범단팀, 신평고 수화팀등 학교나 체육관등에서 온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세넷으로 이루어진 단체의 공연이였고(팀명들은 잘 기억하지 못해도 댄스들은 다 괜찮았었다. p.s 지난 8월 17일 한 축제글에 댓글을 달아주었던 까블랙팀도 보았다..;;[그때 그 글이 궁굼하시다면 좀 아래에 링크 참조..]), 그의 주체는 대부분 청소년이였다. 중간중간 이루어진 경품의 방출에 참여하지 못했다는게 아쉬웠지만 말이다..(참가자에 한해서 응모권을 나누어주어 자원봉사자는 받을 수 없었다.)


그리고 농구대회 시상을 끝으로 Teen's Festival을 성황리에 끝마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생각난다.. 8월에 비슷한 행사가 있었군아..!

시승격을 앞두고 있는 당진군에는 전학을 오는 학생이 굉장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청소년들을 위한 이러한 행사들은 다른 지역보다는 적은편이다. 문예의전당 옆 신도심에 이런 청소년문화의 거리가 생겼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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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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