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인터넷뱅킹'에 해당되는 글 4건

반응형


갈라파고스화의 전형적인 예시로 손에 꼽는 IE 환경에 기반한 ActiveX. 그리고 NPAPI 이야기입니다. 


한참 규제철폐니 어쩌고 얘기가 나오던 시절에 비한다면 몇몇 은행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종전에 비해 접근성은 많이 좋아졌지만, 농협 웹뱅킹 사이트에겐 아직까지 먼나라 이야기로 보이는군요.


올해 초에 리뉴얼된 삼성카드 홈페이지는 그 어떠한 프로그램 설치 없이 어느 브라우저에서 접속해도 거의 모든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합니다. 공공기관이나 금융사의 홈페이지가 이런식으로 쾌적해지는건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에 불과하고, 그동안 ActiveX로 설치하던 보안프로그램들은 그저 설치 방식만 바꿔서 .exe 확장자의 실행파일로 내려받아 수동설치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뭐 이러한 헬조선만의 프로그램의 설치까진 기분 드러워도 이해를 합니다. 


다만 농협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크롬 브라우저로 접속했다면, 이 프로그램의 설치만으로 모든 작업이 끝난게 아니랍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설치 이후, 반 강제적인 팝업창이 하나 더 뜹니다.


지난해 업데이트된 45버젼의 크롬부터 사실상 액티브X와 비슷한 일을 하던 NPAPI 지원을 중단해서 더이상 기존의 방법으론 먹히지 않으니,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하란 이야기입니다.



골때립니다. 하나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다 돌아다녀도 확장프로그램 설치하란 꼴은 못봤는데..


설치할 프로그램은 두가지. 인증서 모듈 확장 프로그램과 키보드 보안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려 해도 넘어가질 않습니다. 의무적으로 크롬 웹스토어에 가서 이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합니다.


첫번째. 인중서 모듈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INISAFE CrossWeb EX


어디서 많이 보던 이름일겁니다. 논 액티브액스, 논 플러그인은 맞죠. 다만 번거롭게 설치를 해야한단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237명의 다운로더가 별점 1개를 줬고, 리뷰 역시 욕설이 난무합니다.


이딴거 깔아봐야 털리는건 니들인데 뭐 어쩔거냐는 원색적인 비난이나 푸념이 대부분이긴 합니다만, 확장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공인인증서 활용이 가능한 타 금융기관과 비교하는 댓글도 종종 보였습니다.


설치는 그래도 금방 끝납니다. 그리고 두번째 프로그램은 키보드 보안 확장 프로그램이라 하네요.



똥컴에겐 자살충동을, 성능좋은 컴퓨터도 똥컴으로 만들어 준다는 그 프로그램.


말이 키보드 보안이지, 보안이고 나발이고 정말 키보드를 던져서 부셔버리고 싶게 만드는 'TouchEn Key' 계열의 프로그램을 크롬 환경에서 이용하도록 해주는 플러그인이라 합니다.



뭐 종전부터 악명높던 프로그램이라 968명의 다운로더가 최악의 평점 별 하나를 주었습니다.


단순한 비난을 넘어선 f를 치는데 a가 쳐진다는 이야기에 기계식 키보드는 인식조차 안된단 리뷰까지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즉, 설치를 해도 별 의미가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원성이 여기저기서 쏟아나온지가 벌써 수개월 전인데.. 개발자들은 그 어떠한 해명과 개선의 여지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NPAPI를 활용하던 시절엔 답없던 IE보다 더 답이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확장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뀐 뒤론 종전보단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쓰레기같은 프로그램의 아이콘을 항상 보고싶진 않으니, 숨겨놓거나 설치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으니 사용시마다 설치를 하는 방법을 활용해야겠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다른 주 거래 은행을 알아보는게 아닐까 싶네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주 거래 은행이 농협입니다만, 인터넷뱅킹 그리고 텔레뱅킹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보안카드를 잃어버렸습니다. 다른 은행 보안카드는 통장지갑에 넣어두고 간간히 사용하는지라 사실 분실할 일이 없는데 말이죠.



여튼간에 모처럼만에 비도 오고, 일도 한산하니 근처 단위농협으로 향했습니다. 


카드형 OTP로의 발급을 원한다고 얘기하니 딱 하나 남은 OTP 토큰을 등록해서 주더군요. 비용은 만원. 뭐 어디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무료로 발급해준다 합니다만, 그럴 시간도 없고 하니 주거래은행인 농협으로 갔습니다. 농협에서도 만원씩이나 받아먹는걸 보면 휴대성이 보장되는 대신 비싸답니다.



뱅킹 비밀번호를 변경해도, 공인인증서를 부여받아도 주는 신청서와 함께 교부받았습니다.


이런 시골동네에서 카드형 OTP를 찾는 사람도 별로 없고, 직원들도 흔히 하는 업무가 아니던지라 조금 헤메더랍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지점이라면 자주 있는 일인지라 크게 개의치 않을테지만 말이죠.


그동안 거추장스럽게 달고다니는걸 싫어하고 잘 잃어버리는지라, 휴대성을 우선시하며 OTP카드를 발급받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큰맘먹고 만원씩이나 투자해서 발급을 받게 되었답니다.



비닐포장에 쌓여있는 이 카드에는 OTP CARD라고 큼지막하게 적혀있습니다.


한때 농협카드의 패밀리룩으로 통용되었던 테두리 띠도 보이고 규격마저도 카드와 동일한지라 혼동을 막기 위해 큼지막하게 적어두지 않았나 싶습니다. 2000년대 초반 한참 정보화니 사이버니 어쩌고 하던 시절에 디자인해서 여태껏 우려먹는게 아닐까 싶은 철지난 디자인입니다.



OTP(One Time Password)카드 안내 및 사용방법


1. 카드 전면에 있는 원형버튼을 누르면 일회용 비밀번호 부분에 6자리 숫자가 표시됩니다.

2. 전자금융 거래시 비밀번호 입력 단계에서 현재 카드에 나타나는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현재 카드에 보이는 6자리 숫자 입력)

3. OTP카드를 타인에게 빌려주거나 생성된 비밀번호를 알려주시면 안됩니다.

4. 분실/도난시 농협에 즉시 신고하셔야 하며 본인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손해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원론적인 설명만 늘어놓고 있는데, 사용방법은 그냥 카드 우측 하단의 버튼을 눌러주면 상단 표시창에 숫자가 나온다고 합니다. 다만 살짝 누르면 안되고 꾹 눌러줘야 작동하더랍니다.



일회용 비밀번호가 생성된 상태.


텔레뱅킹 혹은 인터넷뱅킹 사용시 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체가 되겠죠. 다만 비밀번호의 유효시간이 표시되는 창이 없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중간에 새로운 비밀번호가 생성된다면 그냥 그 번호로 입력하면 되겠죠 뭐..



일반형 OTP토큰과 카드형 OTP의 비교입니다.


일반형 OTP 토큰은 뭉툭한 대신 타이머도 함께 표시됩니다. 열쇠고리 혹은 핸드폰에 걸어두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만, 주머니에 넣으면 뭉툭해지고 은근히 휴대성이 좋지 못하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죠. 


카드형은 그 어떤 지갑에도 카드슬롯에도 잘 들어간다는게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디 이번엔 오래오래 버텨주길 기원합니다. 만원이 정말 아까우니 다 닳아서 무상으로 은행에서 교체 해 줄 때까지 사용해 봅시다. 제발좀...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