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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프로 탁송러는 부산에 갔다가 대구로 가는 오더를 잡았고 그렇게 대구에 도착한 시간은 6시가 조금 넘었는데, 막상 다음 오더의 출발시간은 자정인지라 구경을 다니며 밥을 먹었습니다. 


물론 동성로까지 올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어쩌다보니 동성로까지 왔네요.


꼭 어딜 가야겠다 해서 간게 아니라 현지인 손에 이끌려 유명하다는 돈까스집을 방문했습니다.





SINCE 1980. 전원돈까스.


그렇습니다. 근 4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돈까스집입니다. 건물 지하에 소재해 있다는데, 동성로 수타 돈까스의 원조라는 슬로건까지 걸어놓은 만큼 사장님의 자부심이 대단하게 느껴지더랍니다.



지하로 내려갑니다.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열어 밤 10시에 문을 닫습니다. 9시가 가까워진 시간에 들어갔음에도 식당 안에는 손님들이 좀 있었습니다.



착한가격! 돈까스가 6,500원.


그렇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80년대 90년대풍의 경양식집이였습니다. 대표메뉴인 돈까스 아래에 있는 다른 메뉴 역시 경양식집에서 취급하는 함박스테이크와 비후까스 생선까스같은 메뉴들입니다.



8~90년대풍 경양식집 느낌이 풍겨옵니다.


그렇습니다. 인테리어야 여러번 손을 봤을테고, 지금의 모습도 2000년대에 주로 사용되던 자재로 새롭게 단장한듯 보이지만 40년 가까운 세월을 지켜 온 식당인겁니다. 돈까스집마저도 패밀리레스토랑 분위기의 프렌차이즈가 주류가 된 마당에 이런류의 경양식집을 모처럼만에 들어오니 정말 반갑더군요. 



90년대에 흔히 쓰이던 조명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선풍기는 요 근래에 나오는 제품이구요. 여러모로 구세대와 현세대의 물품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돈까스도 금방 나오더군요.


더 비싼 가격에 냉동돈까스를 판매하는 식당들도 많지만, 오리지날 수제돈까스만을 판매합니다. 곱빼기의 경우 한조각 더 나온다고 하더군요. 샐러드에는 우동사리와 맛살조각까지 곁들여져 있습니다.


특유의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돈까스도 괜찮았지만, 대부분의 경양식집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밥 역시 퍽퍽하지 않고 윤기가 좔좔 흐르고 찰져서 잘 넘어가더군요.



사이드메뉴 그리고 반찬인 깍두기까지 모조리 남기지 않고 먹었습니다.


돈까스는 돈까스대로, 밥은 깍뚜기와 함께 모조리 흡입합니다. 디저트 콜라 역시 기본제공이구요. 대구에 종종 갑니다만 밥을 먹을 일이 있다면 다음번에 혼자라도 와서 한번 더 먹어봐야겠습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식당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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