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1500장이 넘어간다! 사상 최대의 서울모터쇼!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고있는 서울모터쇼에 다녀왔습니다.
부산모터쇼와 함께 번갈아가며 2년에 한번씩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모터쇼에는 나들이 나온 가족단위 관람객부터 시작해서 전국의 아마추어 혹은 프로 사진가들과 자동차 매니아들까지 전국적으로 모여드는 초대형 행사입니다. 올해는 건너뛸까 생각도 하고 사전예약도 그냥 넘어갔는데, 갑자기 훈련소에서 알게 된 친구가 모터쇼에 가자고 하기에 딱 일요일로 날을 잡고 다녀오게 되었지요. 사람 참 많습니다. 그리고 킨텍스 제2전시관까지 전시장으로 쓰일만큼 규모도 커졌습니다.
이번 모터쇼는 지난해 부산모터쇼에 비한다면 볼거리도 신차들도 풍성한 행사였습니다.
현대 대형트럭 트라고의 풀체인지모델인 트라고 액시언트부터 싼타페 롱바디라 불리는 맥스크루즈, 지난해에는 컨셉카로 모터쇼에 출품되었던 르노삼성의 QM3 그리고 한국GM 쉐보레 트랙스와 토요타의 신형 RAV4를 비롯하여 재규어 F-Type등등 기대했고 보고싶었던 차들을 실컷 볼 수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지난해 부산모터쇼는 신차가 딱 두대였습니다. 쌍용자동차의 렉스턴W와 대우버스의 레스타였는데 풀체인지처럼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바뀐게 크게 없는 렉스턴을 빼면 실질적인 신차는 레스타 한대 뿐이였던게 기억납니다. 그때에 비한다면야 올해 신차가 많은편이였고 전시장 환경도 더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쉬운점도 있었습니다.
삼천리자전거도 자전거 제조업체로써는 최초로 서울모터쇼에 출품을 하는 기록을 세웠고 사상 최대규모의 전시장 면적을 자랑했지만 당장 국내 메이커들중 범 대우계열의 회사 두군데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부산모터쇼의 경우 부산과 울산을 기반으로 하는 대우버스가 신차를 가지고 참여했었고, 군산을 기반으로 하는 타타대우가 불참했었지만 이번에는 대우자동차에서 파생되어 아직도 대우 이름을 지키고있는 두 회사 모두 불참했습니다. 대체 어떤 이유였을까요?
그리고 힘들게 일하고 있는 모델들 앞에서 가끔 비매너적인 행동을 하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상습적으로 모델누나들의 치마속으로 카메라를 넣는 변태아저씨(증거용 사진까지 찍어뒀는데 신고하려다 놓침)는 성범죄로 처벌받아야 마땅한 범죄자이며, 범죄는 아니지만 "얘는 못생겼네, 별로네"이런 이야기가 정작 앞에서 다 들릴정도의 거리에서 하면서 지나가는 아줌마 아저씨들부터 시작해서 "나 잘생긴오빠들이랑 사진찍을거야. (바로 앞에 있는 모델) 이 오빠 말고"라고 30cm 앞에 서 있는 모델이 못생겼다는식으로 말하면서 획 지나가는 여고생까지... 물론 자신이야 은연중에 하는 말이라지만 앞에 서있는 사람 생각해서라도 정작 장본인이 들으면 기분 나쁠만한 이야기는 삼가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플랫홈으로 만들어 진 자동차이다보니 어느정도 중복적인 요소를 피한다고 기아차를 1전시관에, 현대를 2전시관에 배치를 해두었는데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불편했다는 평입니다. 국산 메이커를 다 관람 한 다음에 수입차 브랜드로 이동하던게 본래 제 관습이였는데, 그냥 가까운데부터 다니다보니 결국은 여기저기 다 들쑤시고 다니게 되었네요.
사람과 자동차가 함께하는 2013 서울모터쇼 이야기. 곧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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