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50부가 넘어간 홋카이도 여행기, 그리고 2박 3일에 20부 분량을 빼 낸 큐슈 여행기에 이은 새 여행기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어 반갑고 또 기쁘게 생각합니다. 과연 이번에는 얼마나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들려드릴 수 있을지 궁굼하기도 하고 또 기대되기도 합니다.


뭐 여튼간에 도쿄 항공권이 왕복 10만원이래서 급하게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항공권은 공항에서 뒤통수를 맞았고 뭐 여튼간에 꽉 찬 1박 2일 수준의 2박 3일 여행을 그럭저럭 재미나게 잘 다녀오기는 했습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보도록 합시다.



짐을 급하게 싸두었습니다.


혼자 가는데 가방이 큰 이유는, 어디까지나 기념품등의 물건을 사서 다 집어넣으려는 목적이구요. 가면 갈수록 가방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지는 느낌입니다. 이번에 들고 간 가방은, 종전에 집에 있던 가방이 다 깨져버린지라 동생이 캐나다에서 사왔던 가방입니다. 캐나다제인지 중국제인지 알 방법은 없지만, 여튼간에 이 가방을 가지고 출발합니다.



가다가 기름도 좀 넣고. 시간적인 여유도 있으니 천천히 가기로 합니다.


탁송충 직업병이 도져서 결국 국도로 국도로 올라갑니다. 비봉에서 고속도로에 올라가서, 제3경인고속도로와 인천대교를 통해 공항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보통 집 근처에서 옥련동 송도유원지에 갈 때도 짜증이 난다면 고속도로에 올려버립니다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비슷한 루트를 이용합니다.



7월의 첫 날. 앞으로 보름 이내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겠죠.


본격적인 휴가 시작 전에 먼저 공항 물을 먹으러 가 봅니다. 하늘은 흐립니다만, 비는 내리지 않네요. 다녀와서 물어보니 한국에선 3일간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아 물론 제가 입국한 그날 밤에도 어마어마한 비가 쏟아졌었네요. 아직 꽤나 가문지라 비는 더 와야만 합니다.



인천대교를 건너갑니다. 한치 앞은 보입니다만, 해무 탓에 저 멀리까진 보이지 않습니다.


기상 상태가 이리 좋지 않은데 비행기가 제대로 뜰 수 있을까 걱정도 하긴 했습니다만, 다행히도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쉬엄쉬엄 다니니 연비도 생각보다 잘 나오네요. 조금 더 천천히 가고 싶어도 인천공항은 가까워지기만 합니다.



공항에 다 왔네요. 평소같으면 장기주차장을 찾아 들어갔습니다만, 이번엔 출국장으로 향합니다.


주차대행(발렛파킹)의 경우 출발(3층)게이트를 건너서 단기주차장으로 가야하기에 빨간색 라인을 따라가다가 다시 파란색 라인을 따라서 진행합니다. 여튼 장기주차장에 비한다면 하차지에서 공항 출국장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가깝습니다.



단기주차장 방향의 파란 라인을 따라서 진행합니다.





단기주차장 톨게이트 좌측편의 주차대행 전용 톨게이트를 통해 들어갑니다.


일단 지상의 주차대행 코너로 가서 전표를 작성한 뒤 차를 맏기고 저는 짐만 챙겨서 가면 됩니다. 아맥스카드 플래티넘 서비스를 활용하면 주차대행비는 어짜피 월 1회 무료로 제공됩니다.



주차대행 접수처로 향합니다.


가끔 장기주차장쪽으로 돌다보면 공식 지정업체가 아닌 사설업체에서 저렴한 가격에 차를 불러세우곤 합니다만, 보통 공항이 아닌 화물터미널 근처에 차를 주차해두고 온다 합니다. 뭐 여튼간에 믿을 수 있고 카드 연회비 봉도 뺄 겸 공식 주차대행으로 향합니다.



주차대행 접수장을 향해 갑니다. 

저 앞에 서있는 차량들이 보이죠? 저기가 주차대행 접수장입니다.



차를 세우고 외관확인을 진행합니다. 특별한 부분은 없네요.


주차대행비는 차를 찾으러 와서 정산합니다. 주차비는 따로 차량을 찾아서 나가면서 정산하구요. 혼자 혹은 둘이 경차를 타고 간다면 저처럼 지방에서 올라오는 경우 공항버스를 타는것과 큰 차이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이런 전표를 받습니다. 차량을 찾을 때 꼭 필요한 전표이니 분실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차대행서비스 예약 홈페이지도 있긴 합니다만, 딱히 예약이 없더라도 주차대행을 맏기는데에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연휴 시작이라거나 차량이 많이 몰리는 시기가 아니라면 그냥 이렇게 주차대행 창구를 찾아도 차를 맏기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여객터미널 방면으로 향합니다. 장기주차장보다 훨씬 가깝긴 합니다.



그나저나 이 가방에 자물쇠가 없던지라 자물쇠도 하나 사서 달았네요.


뭐 시간이 좀 있었더라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사다 달았겠지만, 시간이 없으니 공항에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6000원. 비밀번호를 설정하기가 귀찮았던지라 그냥 기존에 적용되어있던 비밀번호를 그대로 쓰기로 합니다. 딱 맞네요.



수속을 위해 발권창구로 향합니다.


작년에 여권 스캔과정에서의 오류로 셀프 체크인에 실패했던지라 이번에는 부디 성공하겠다며 셀프 체크인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종전까지 티웨이만을 이용하던 극성 티웨이빠였습니다만, 이번엔 이스타의 항공권을 구매했던지라 이스타항공의 셀프 체크-인 창구입니다.



예약번호는 항공권 예매 후 받은 문자에 잘 적혀있습니다. 그걸 그대로 적어줍니다.



항공기 편명, 그리고 목적지와 출발시간 게이트가 확인됩니다.


저가항공 주제에 33번 게이트를 배정받았네요. 이게 웬 꿀입니까. 맨날 무인전철을타고 탑승동까지 가는것도 질리기만 하는데 말이죠. 여튼간에 2터미널이 10월에 개장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헬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공항 밖 자기부상열차나 공항철도 말고 내부 무인전철도 아마 1터미널과 탑승동 그리고 2터미널을 연결하겠죠. 



좌석을 선택합니다. 마땅히 괜찮은 자리가 보이지 않네요.


12열에 세자리가 빈 좌석이 있어 창가쪽 좌석(12A)을 선택합니다. 다만, 이게 얼마나 큰 판단미스로 적용되었을지는 이 당시만 하더라도 아무도 몰랐을겁니다. 그냥 저기 드문드문 비어있는 아무자리나 잡고 갔으면 크게 문제될건 없었을텐데 말이죠.


셀프 체크-인을 마치고 수하물을 올려놓기 위해 갔습니다만, 이스타항공에 통수를 맞았습니다.



티웨이(t'way)빠가 티웨이보다 만원 더 싸다는 이유에서 선택한 회사가 이리 뒷통수를 쌔리네요.


티웨이항공에서 판매하는 항공권은 암만 그게 특가항공권이라 하더라도 위탁수하물을 맏기는 데에 들어가는 추가비용은 없습니다. 여튼간에 극성 티웨이빠가 티웨이와 큰 차이가 없겠지 하고 커다란 가방을 가지고 왔더니만 추가비용을 내게 생겼습니다. 


티웨이의 경우 3만원짜리 항공권을 구매하여 비행기에 탑승하던, 20만원짜리 항공권을 구매하여 비행기에 탑승하던 상관없이 위탁수하물 15kg을 부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특가운임의 항공권을 선택 할 경우 위탁수하물에 관련된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만 하는거죠.


그냥 배낭 하나 매고 다니는 분들이야 크게 상관이 없겠지만, 일부러 큰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제겐 큰 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왕복 10만원. 그자리에서 일단 카드를 긁고 봅니다.


여러모로 뒷통수가 얼얼하긴 했습니다. 후쿠오카 가격에 도쿄를 간다고 기뻐했습니다만, 그냥 도쿄 가격에 도쿄에 가게 되네요. 뭐 여튼간에 이제와서 환불이 가능한 처사는 아니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추가결제를 진행합니다. 여행 시작부터 기분 참 좋게(?) 시작합니다 ㅎㅎ


수하물을 맏기고 보안검색대에서 전화가 오네요. 보조배터리를 빼라는 얘기입니다. 가서 또 보조배터리를 빼고, 수하물 비용을 아끼고자 짐이 된 노트북 가방을 다시 주차대행소에 가서 차에 넣어달라고 맏기고 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출국심사를 받아 면세구역에 들어옵니다.



출입국심사계의 하이패스. 자동출입국심사가 이젠 너도나도 그냥 막 들어가도 되네요.


작년 재작년만 하더라도 미리 등록한 내국인에 한하여 가능했던 부분인데, 지금은 주민등록증을 가진 만19세 이상이면 아무나 그냥 들어가서 여권을 스캔하고 지문만 찍어도 되더랍니다. 여튼 헬조선이라 일컫는 나라입니다만, 사실상 의미없이 잡아먹는 수속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데에는 정말 박수쳐줄만 합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앞으로 어디까지 써 내려갈줄 모르는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까지도 쭈욱 내려가 보려 하네요.


이번 여행 역시 매우 즉흥적인 비행기 예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계약 만료 후 바로 일을 할 처지에 놓였기에 그 안에 빨리 즐기고 와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마감 임박 항공권을 뒤지다가 유류할증료 포함 19만원대의 신치토세공항행 티켓을 찾아냈고, 바로 예약 버튼을 눌러버렸습니다.


그렇게 여행은 시작됩니다. 이번에도 혼자. 저 혼자입니다.




집에서 여섯시 즈음에 출발했습니다.


비행기 이륙이 10시 30분이니 최소 8시 즈음엔 도착해서 수속을 밟아야죠. 나름 쉬엄쉬엄 공항으로 향했답니다. 불과 3개월만에 다시 방문하는 인천국제공항인데 이제는 뭐 길을 다 외워서 네비 없이도 잘 다니는 구간입니다. 사실상 고속도로만 여러번 갈아타면 끝나는데 말이죠.



인천대교 구간을 지나갑니다.


주탑이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수준으로 안개가 짙게 끼어있습니다. 안개낀 인천대교를 조심스럽게 건너서 공항고속도로로 갈아타면 곧 인천공항이 눈앞에 보이죠. 매번 배차시간에 쫒기는 버스 역시 빠르게 달리고, 나 수입차요 하면서 우리의 재규어 XF와 BMW 5시리즈같은 고급 수입차들도 겁나게 밟습니다.



인천대교를 주탑 부근입니다만, 이 근처에서도 그 어떤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해외여행을 위해 공항으로 향하는 사람들이겠죠. 저같은 사람이 인천대교를 건너갈 일은 정말로 공항을 목적지로 두고 가는 경우 말고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번에는 차를 놔두고 공항버스를 타고 가려 했습니다만, 한국 도착시간이 애매해서 또 차를 끌고왔습니다. 뭐 비행기에서 빠르게 내려서 수속 두번째로 받고 짐도 빨리 찾아서 오니 버스 막차 탈 시간은 되더군요.



토요일. 거기에 선거가 낀 임시공휴일이 수요일에 있는지라 주차장에 자리가 없습니다.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는 정말 차를 주차할 자리가 단 한군데도 없더군요. 어떻게 찔러넣고 오긴 했습니다만, 주차타워까지 새로 건설하고 했음에도 주차난은 여전합니다.



공항 출국장으로 나와봅니다. 셀프 체크인 기계가 생겼더군요.


여권을 대고 예약번호를 입력하면서 직접 체크인을 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저는 여권상의 생년월일이 틀리다고 창구로 가라 하네요. 주민번호가 변동된 이력도 없고 한데.. 그럴거면 만들질 말던가..


여튼 일찌감치 티웨이 창구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무거운 캐리어 가방을 떨궈내 버립니다.


이제 제게 남은건 카메라 가방 말고는 없습니다.



아직 출국심사대로 들어가긴 시간이 이르다 판단되어 이래저래 둘러봅니다.


나름 출입국심사계의 하이패스인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센터가 있더군요. 작년에 하려다 말았는데, 출국심사장 밖에도 이렇게 등록센터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줄이 길게 서 있었는데, 제 앞에 선 아줌마가 화장을 고치느냐 바짝바짝 움직이지 않아 별별 사람들이 앞에 끼고 뒷사람들이 여기 다 줄이라고 알려주면서 정의구현 작업을 진행해서 뒤로 다시 보내고 그랬습니다.



공항에는 출국을 대기하는 인파들로 번잡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중국인 관광객 아저씨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뭐 그냥 말하는건데 억양때문에 그리 들릴수도..) 가족단위로 해외여행을 가는 한국인 가족들도 꽤 많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혼자입니다.



화요일 밤 입국이라 투표는 수요일날 직접 투표장에 가서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남은 김에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답니다.


이래저래 차례를 기다린 후 여권보다는 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이 더 수월하다고 해서 면허증을 꺼내 보여줍니다. 당진에 사는게 맞냐고 물어보시고는 프린터에서 투표용지를 뽑아주는군요.


당진시 국회의원 후보로 다섯분이 출마하셨습니다만, 현 상황상 현직 의원님과 제1여당 후보님간의 접전이 치열합니다. 누구 뽑았는지는 알아서 상상에 맏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30cm가 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어준 정당이 선전을 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은 좋습니다.



사전투표를 끝낸 후 출국심사를 마쳤습니다.


잠시나마 헬조선을 탈출해서 일탈을 꿈 꿀 시간입니다. 우리의 인천공항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고 면세점 역시나 바쁜 점원들 그리고 관광객들로 넘쳐납니다.



티웨이항공을 이용하는 저는 항상 백번대 탑승구에서 비행기를 타곤 합니다.


고로 공항 내 전철을 타고 127번 게이트로 향합니다.



백번대 게이트에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아시아나 유니폼을 입은 지상직 승무원 한분은 몇시 몇분에 출발하는 어느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 누구누구님을 찾는다고 외치더군요. 탑승이 지연되면 출발도 지연되니 애타게 외치더랍니다.



뭐 이래저래 식당은 많습니다만, 딱히 밥생각은 없기에 PASS 합니다.



저 끝 게이트까지 가는건 처음이네요. 많은 여행객들이 꿈을 안고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탑승구는 곧 탑승객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합니다. 탑승준비중인 상황이지요.


지상직 직원들과 항공이 탑승 승무원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각자 자신의 위치로 들어갑니다.



승객을 기다리는 TW251편 인천(서울)발 치토세(삿포로)행 항공기입니다.


고유번호로 조회를 해 본 바 2006년식 이제 10년정도 된 비행기입니다.



면세점에서 담배를 샀습니다.


레종(라이손) 프렌치 블랙. 그냥 1mg 블랙이 아니라 포도맛이 나는 담배라 하더군요. 이 역시 요 담배를 원하는 지인에게 사온 돈만 받고 그대로 건네줬습니다.



그렇게 항공기 탑승을 앞두고 있습니다.


입국심사에만 30분을 허비한 후쿠오카의 악몽이 떠올라 앞열 좌석으로 달라고 했네요. 그렇게 7열 좌석을 받았습니다. 카와이한 처자들 볼 생각에 떨리기만 합니다. 고로 2부에서 계속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