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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앞으로 3월부터는 실질적인 주거지도 집에서 천안으로 옮겨야하고, 방에서 필요없는 물건이나 오랫동안 놔둔 책들도 처리할겸 해서 방정리를 단행하였습니다. 고등학교 3년동안 써왔던 책, 간혹가다가 보이는 중학교때 쓰던 책들부터 해서 이것저것 버리기 아깝다고 모셔두었던 것들.. 모두 다 치우고 또 치우고. 이유없이 아픈몸을 이끌고 치우고 또 치웠습니다.(격한 운동을 한것도 아닌데 요즘 이유없이 허벅지랑 무릎이 이유없이 아픕니다. 날이 가면 갈수록 더 심해집니다;;)

박스에 담고 또 담고, 비닐봉지에, 쇼핑백에 담아두고.. 그것도 부족해서 넣어두지도 못한 종이들까지..


"수레 하나를 가득 채우고, 끌고가기도 힘들고..."

여튼 그동안 방구석에 쳐박아둔게 이리 많았다는건지;; 참고로 침대 밑에는 아직 치우지도 않았는데 눈에 보이는 책들만 치워도 이리 많다니;; 거 참 매번 미루고 또 미루던게 이렇게 산더미가 되어버렸습니다. 산더미같이 쌓인 책들.. 다 몇달전부터 몇년전까지 써오던 책들이긴 한데 누구한테 주기도 책상태가 좋은편이 아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네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복도랑 계단에 있는 물건들 치우라고 경고문도 붙여놓고 갔고.. 사실상 몇달째 용돈을 못받아서 허덕이며 푼돈이라도 벌고싶으면 고물상에 지난번에 분해하다가 말은 자전거랑 같이 갖다줘도 되는데 막상 한푼이라도 가지기를 원하는 상황에서는 이걸 당장 갖다버리기도 아쉽습니다. 조금만 발품팔아서 고물상에 갖다만줘도 돈인걸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이리저리 생각만 많이 하게 되는군요. 그래서 여태 저렇게 만들어놓고도 버리지를 못했습니다. 고물상을 가냐, 그냥 버리냐 갈등에ㅎ

(이것말고 더 있다.......)

중학교때 한창 공병팔기에 재미들렸을때는 길지나가다가 소주병같은거 맥주병같은거 버려져있으면 주어서 팔아먹기도 했었는데. 공병이 요즘 눈에 자주 띄어도 그걸 주울 생각조차도 하지 않고 있었네요.

그렇게 세상은 변하고, 몇년 묵은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다시 공병이나 주워볼까 생각하면서. 그리고 중고등학교 시절의 책들을 모두 정리하면서 오늘도 또 느껴봅니다. 세상 참 빨리 지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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