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재생헤드'에 해당되는 글 2건

반응형


차를 되찾아온지 약 20일. 그리고 2,500km 가까이 주행했습니다.


20일동안 길들이기 한다고 제대로 밟지도 못해서 정말 답답했지만 종전에 비해 차도 잘 나가고, 독했던 배기가스 냄새도 나지 않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거기에 쓰레기같던 연비도 꽤나 많이 향상된 수치를 보여줬구요. 다만 이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고 재작업을 위해 다시 작업대로 올라갔습니다.




며칠전부터 갑자기 배기가스 냄새가 독해지더군요.


뭔가 이상이 생긴 느낌인데, 육안상 보이는 이상은 없더군요. 엔진오일 게이지를 찍어봐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어제 게이지를 찍어보니 게이지 위쪽으로 살짝 하얀게 묻어있더군요. 그리고 오늘 시동을 걸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흰 연기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오일캡을 열어봤더니 하얗게 묻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정확히 2,490km를 주행하고 심각한 사안임을 인지했습니다.


일이 잡혀있는 관계로 먼저 일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일을 다녀온 뒤 차를 정비소에 입고하기로 했네요.



냉각수 보조통도 바닥까지 내려갔네요.


부천까지 올라가기 위해 약국에서 증류수를 사서 들이붓습니다. 불과 어젯밤에 확인했을때만 하더라도 냉각수가 바닥까지는 아녔는데, 아주 잠시동안 냉각수를 열심히 들이마셨다는 이야기라 볼 수 있겠지요. 여튼 증류수 두 통을 약국에서 구입했는데 한 통이 꽉 차게 들어가더군요. 


혹시모를 오버히트를 방지하고자 에어컨을 켜고,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다행히 별 탈 없이 도착했네요.


옆에는 쏘렌토의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사장님께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주말 안으로 차를 빼주겠다고 하시더군요.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다시 뜯어보면 알겠죠. 여튼 보조통 가득 담아왔던 증류수는 바닥까지 내려가 있고, 오일캡을 다시 열으니 엔진 속에는 마요네즈 파티가 벌어져 있더랍니다.


좀 평화로워지려 하면 꼭 일이 터집니다. 이번 작업 이후엔 부디 별 탈 없길 빌어야겠네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잘 아시다시피 지난 글에서 차가 퍼졌죠.

한 1~2년 더 타고 퍼졌더라면 아마 그냥 눌렀을겁니다.


비록 19만km를 주행했어도 차령은 이제 6년인지라 누르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주행거리도 많고 수동변속기에 사고도 있고 오버히트까지 해서 도로 위에 선 차를 돈주고 떠갈 나까마도 없을테고. 수출업자들도 거절할테니 방법은 당연히 고치는것밖에 없겠죠.


여기저기 알아본 뒤 렉카비를 빼고도 올려보내서 고치는게 나아보여서 부천으로 렉카에 물려서 올려보냈습니다. 어디까지나 큰 돈이 깨지니 바빠서 올라가는 모습은 보지 못했네요.


그렇게 5월 1일 오후에 차를 올려보내고. 본격적인 작업은 5월 4일까지 예상을 한데서 그렇게 알고 3일에 작업 하는 모습을 보러 가려 했으나, 3일 12시즈음에 작업이 다 끝났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그래서 차를 찾으러 부천으로 향했습니다.



상호가 그냥 엔진수리전문공업사. 사장님 명함에도 그리 적혀 있습니다.


전화번호로 상호를 검색하면 중동정비공장이라는 상호로 뜨고 지금의 위치가 아닌 이전의 위치가 뜨네요. 여튼 부천 작동의 성곡중학교 앞에 있습니다. 큰 도로가에 보이는 간판 뒤 골목으로 작업장이 있구요. 상호에서 볼 수 있듯이 엔진작업을 주로 합니다. 





이미 세개의 실린더가 하나로 통해있습니다.


멀쩡했던 실린더는 단 하나. 그마저도 뚫릴 위기에 있었습니다. 뭐 여튼 이러니 차가 안나갔죠. 블럭 역시 탈거하여 한번 면을 치고 올렸다고 합니다.



탈거된 실린더헤드와 캠샤프트.


뭐 20만km 가까이 탔음에도 슬러지 하나 없이 깔끔하게 잘 탔다고 칭찬해주시네요. 그대로 리빌트 될 줄 알았더니만 편의상 중고헤드를 가져다 올렸습니다. 말이 중고헤드지 손을 다 본 껍데기만 중고일테니 그러려니 합니다.



캠샤프트에서 발견된 의문의 숫자 43.


전직 캠샤프트 생산자의 의견에 따르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숫자라고 합니다. 보통 생산수량을 저렇게 적어놓는다고 하더군요. 여튼 6년 전 어느 누군가가 적어놓은 43이라는 숫자가 지금에 와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엔진 속에서 엔진오일만 봤을텐데 말이죠.



탈거된 벨트와 피스톤링 체인 기타등등...


오일을 야금야금 쳐먹는 문제와 역한 배기가스 문제에서도 해방됩니다. 보통 20만 주기로 보는 타이밍체인역시 갈아놨으니 앞으로 20만은 문제없겠죠. 그 외에도 워터펌프와 써모스텟같은 주변 소모품들도 19만km만에 임무를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탈거된 써모스텟.


대우차 부품값은 역시 비쌉니다. 센서가 같이 달려있어서 5만원 가까운 가격을 자랑합니다.



함께 교체한 엔진미미와 밋션미미 역시 경화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앞으로 못해도 3년은 타야할텐데 같이 갈아주길 잘한듯 보입니다.



엔진관리방법이라는 쪽지를 하나 같이 주시네요.


최초 조립후 1000~2000km 사이에 오일교환. 그후 5000~6000km 사이에 한번 더 교환하랍니다.



주행거리 19만 1천에 엔진 오버홀.


사실상 제로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타야겠습니다. 길들인다고 80이상 밟지도 못하고 살살 다니면서 급가속도 못하는지라 답답하기만 하네요. 당분간 한두달은 사리고 다녀야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