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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차 6개월 타면서 벌써 두번째로 받아보는 속도위반 딱지.


스파크로 암만 조지고 다니면서 내비게이션 하나 켜고 다니지 않았음에도 1년에 한번 날아올까 말까 했던 종이가 차를 바꾸고 벌써 두번씩이나 날라옵니다. 네비도 항상 켜져있고 카메라 안내 경고음도 크게 설정하고 다니는데 왜 그런가 보니 크루즈를 설정해놓고 가다가 방심하거나 졸고있을때 찍히더군요.



그렇게 한장 더 날라왔습니다.

지난번에는 멀리서 찍혀왔지, 이번에는 항시 다니는 길에서 찍혀버리네요. 


제한속도 70km/h. 주행속도 86km/h. 20km/h 이하로 사전납부시 과태료 3만 2천원. 범칙금 전환시 3만원입니다. 20km/h 이하의 경우 벌점이 없어 범칙금으로 전환하고 내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만, 운전을 계속 하고 다니는 이상 굳이 범칙금 이력을 만들 이유는 없기에 과태료로 내기로 합니다.


인터넷으로 납부해볼까 하고 이파인(e-fine)에 접속합니다.



약 10년 전 웹페이지 디자인 스러운 경찰청 이파인(e-fine).


스마트폰 지원은 커녕 익스플로러 외 다른 웹브라우저 지원도 되지 않습니다. 2010년대도 다 끝나가는데 아직도 2000년대에 머무는 접근성을 가진 최악의 공공기관 사이트입니다.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공인인증서 인증을 위한 프로그램 설치. 대체 쓸모가 있는지 모를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설치.




공인인증서 로그인 후 미납과태료를 조회하고 지로납부 버튼을 클릭합니다.



'아 씨발 안해'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2010년대가 다 끝나감에도 Active-X 박멸은 먼나라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뭐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 프로그램을 그대로 실행파일로 받아 설치하라 하는게 대한민국 웹환경이지만 익스플로러밖에 지원하지 않는 사이트를 접속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짜증나는데 인터넷지로 홈페이지로 이어지면서 또 Active-X의 설치를 요구합니다.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럿 놔두고 아무런 쓸모없는 개 뻘짓거리를 했음을 인지하며 가상계좌로 이체했습니다.


이파인(e-fine)에 접속한 김에 착한운전마일리지 신청이나 다시 하기로 합니다.



본인 명의 차량으로 과태료가 납부되면 도로묵이 되어 서약이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서약 신청버튼을 누르고 7월 2일 날짜로 서약을 다시 진행합니다. 여러모로 다시 서약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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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화의 전형적인 예시로 손에 꼽는 IE 환경에 기반한 ActiveX. 그리고 NPAPI 이야기입니다. 


한참 규제철폐니 어쩌고 얘기가 나오던 시절에 비한다면 몇몇 은행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종전에 비해 접근성은 많이 좋아졌지만, 농협 웹뱅킹 사이트에겐 아직까지 먼나라 이야기로 보이는군요.


올해 초에 리뉴얼된 삼성카드 홈페이지는 그 어떠한 프로그램 설치 없이 어느 브라우저에서 접속해도 거의 모든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합니다. 공공기관이나 금융사의 홈페이지가 이런식으로 쾌적해지는건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에 불과하고, 그동안 ActiveX로 설치하던 보안프로그램들은 그저 설치 방식만 바꿔서 .exe 확장자의 실행파일로 내려받아 수동설치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뭐 이러한 헬조선만의 프로그램의 설치까진 기분 드러워도 이해를 합니다. 


다만 농협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크롬 브라우저로 접속했다면, 이 프로그램의 설치만으로 모든 작업이 끝난게 아니랍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설치 이후, 반 강제적인 팝업창이 하나 더 뜹니다.


지난해 업데이트된 45버젼의 크롬부터 사실상 액티브X와 비슷한 일을 하던 NPAPI 지원을 중단해서 더이상 기존의 방법으론 먹히지 않으니,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하란 이야기입니다.



골때립니다. 하나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다 돌아다녀도 확장프로그램 설치하란 꼴은 못봤는데..


설치할 프로그램은 두가지. 인증서 모듈 확장 프로그램과 키보드 보안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려 해도 넘어가질 않습니다. 의무적으로 크롬 웹스토어에 가서 이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합니다.


첫번째. 인중서 모듈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INISAFE CrossWeb EX


어디서 많이 보던 이름일겁니다. 논 액티브액스, 논 플러그인은 맞죠. 다만 번거롭게 설치를 해야한단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237명의 다운로더가 별점 1개를 줬고, 리뷰 역시 욕설이 난무합니다.


이딴거 깔아봐야 털리는건 니들인데 뭐 어쩔거냐는 원색적인 비난이나 푸념이 대부분이긴 합니다만, 확장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공인인증서 활용이 가능한 타 금융기관과 비교하는 댓글도 종종 보였습니다.


설치는 그래도 금방 끝납니다. 그리고 두번째 프로그램은 키보드 보안 확장 프로그램이라 하네요.



똥컴에겐 자살충동을, 성능좋은 컴퓨터도 똥컴으로 만들어 준다는 그 프로그램.


말이 키보드 보안이지, 보안이고 나발이고 정말 키보드를 던져서 부셔버리고 싶게 만드는 'TouchEn Key' 계열의 프로그램을 크롬 환경에서 이용하도록 해주는 플러그인이라 합니다.



뭐 종전부터 악명높던 프로그램이라 968명의 다운로더가 최악의 평점 별 하나를 주었습니다.


단순한 비난을 넘어선 f를 치는데 a가 쳐진다는 이야기에 기계식 키보드는 인식조차 안된단 리뷰까지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즉, 설치를 해도 별 의미가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원성이 여기저기서 쏟아나온지가 벌써 수개월 전인데.. 개발자들은 그 어떠한 해명과 개선의 여지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NPAPI를 활용하던 시절엔 답없던 IE보다 더 답이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확장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뀐 뒤론 종전보단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쓰레기같은 프로그램의 아이콘을 항상 보고싶진 않으니, 숨겨놓거나 설치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으니 사용시마다 설치를 하는 방법을 활용해야겠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다른 주 거래 은행을 알아보는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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