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경찰 신고'에 해당되는 글 1건

반응형


지난 일요일 새벽 3시 즈음 집에 들어가는데 아파트 입구 앞에 비스듬히 세워진 스파크가 하나 있더군요.


차를 빼겠지 하고 보니 차를 뺄 상황이 아녔습니다. 휠캡은 날라가 꼽혀있고, 휀다는 푹 들어가 있었고요 후진기어를 이리저리 넣었다 뺐다 하는데 움직이질 않습니다. 충격으로 등속조인트가 빠져버렸는지 샤프트가 꺾였는지 모르겠지만 움직이지 않음에도 계속 후진기어만 넣었다 빼기에 차 앞으로 가보니 아저씨 혼자 타고 계시더군요.


보통 졸다가 벽에 차를 박으면 잠이 확 깨곤 합니다만, 차에서 내려선 횡설수설 하면서 저보고 돌아가라고 하네요. 



뭐 일단 입구를 막아놓았고 자력으로 빠져나갈 상태가 아닌지라 돌아서 집에 들어갑니다만. 뭔가 이상합니다.


경찰에 아파트 입구 앞에서 사고가 난 상태고 차주가 횡설수설 하는게 음주가 의심된다고 신고하니 빛의 속도로 순찰차가 무려 두대나 왔더군요. 순찰차가 오는 모습만 보고 집에 들어갔습니다만, 궁굼해서 다음날 오전에 파출소에 전화하니 민감한 개인정보라 알려 줄 수 없다고 하더랍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또 전화가 오더군요.


사고 당시 선생님 소유의 차량이 지나가서 사고를 목격하셨나 해서 전화했다고 하며 당시 운전자 외 동승자가 있었는지와 관련된 여부와 상태 등을 묻더군요. 아쉽게도 블박은 이미 다 지워진 상태. 저한테 직접적으로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음주사고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전화였습니다.


여튼 음주운전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입니다. 

대리기사는 당신께서 돈만 많이 주신다면 집이 어디 외딴곳이라도 당장 달려온답니다. 만원 투자하시고 편안히 집에 가세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