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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2016/04/1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 공항에서 있었던 일

2016/04/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 신 치토세 공항 입성!

2016/04/1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 레일패스 발권, 삿포로역으로!

2016/04/2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4) 네스트 호텔 삿포로에키마에, 마츠야에서의 점심

2016/04/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5) 삿포로 시 시계탑 -1

2016/04/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6) 삿포로 시 시계탑 -2

2016/05/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7) 호텔, 홋카이도 구 도청사를 향하여

2016/05/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8)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1

2016/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9)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2

2016/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0)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 完

2016/05/1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1) 오도리(大通り) 공원

2016/05/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2) 삿포로 TV타워

2016/05/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3) 오덕빌딩, 다누키코지 상점가 - 1

2016/05/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4) 다누키코지 상점가 -2, 1일차 마무리

2016/05/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5) 2일차 아침,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1

2016/05/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6)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2

2016/06/0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7)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3, 오타루(小樽)를 향하여

2016/06/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8) 오타루(小樽)역, 운하를 향하여

2016/06/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9) 오타루(小樽) 운하 -1

2016/06/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0) 오타루(小樽) 운하 - 2

2016/06/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1) 월스트리트, 일본은행 오타루지점

2016/07/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2) 오타루 외곽, 주택가 탐방

2016/07/0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3) 스이텐구,오타루 오르골당,사카이마치거리

2016/07/1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4) 굿바이 오타루!

2016/07/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5) 삿포로 맥주박물관 헛탕, 북오프(BOOK-OFF)

2016/07/2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6) 하코다테행, 스스키노, 오덕빌딩, 2일차 마무리

2016/07/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7) 3일차 - 하코다테(函館)를 향하여!

2016/08/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8) 하코다테(函館) 전차, 고로가쿠로!

2016/08/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9) 고료가쿠(五稜郭)

2016/08/15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0) 하코다테의 일상들

2016/08/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1) 스에히로초 제일보 기념비, 기독교단 하코다테교회

2016/08/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2) 하치만자카 언덕, 모토마치 공원



공원에서 찬란한 금빛 자태를 뽐내던 그 건물로 들어가 보도록 합니다.



건물 전체를 두고 보았을 때 정문으로 활용하는 정 가운데의 정문이 존재합니다만

양 측면에 정문에 준하는 현관과 뒷편에 작은 후문이 또 있더랍니다.


물론 현재는 정 가운데의 정문 현관만을 사용한답니다. 즉 폐문인거죠.



중요문화재 구함관공회당 (重要文化財 舊函館公會堂)


그렇습니다. 구 하코다테 공회당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본관의 경우 소화49년(1974년) 부속건물은 소화55년(1980년)에 문화재로 지정되었답니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말 연초를 제외하고는 연중 무휴입니다.

관리는 시 산하기관인 공익재단법인 하코다테시 문화,스포츠진흥재단에서 담당하고 있네요.



마치 유럽의 외딴 시골마을 대문을 보는 느낌이..


계피는 촌티나고 시나몬은 고급스럽다는 그분들께선 정말 빈티지하다고 좋아할법한 분위기입니다.



어서오세요. 

원하는 드레스를 입고 자유롭게 자신의 카메라를 사용하여 건물에서 기념촬영을 하십시오.


그렇습니다. 공화당이 아니라 공회당 건물에서는 일본식으로 표현하자면 하이칼라 시대의 의상을 대여해주고 있답니다. 20분에 1000엔씩. 이미 코스프레 강국답게 카와이한 처자들이 옷을 빌려입고 촬영한 사진들이 내걸려 있네요. 


로또 1등 당첨과 비슷한 확률로 카와이한 처자랑 손이라도 잡고 언덕을 올라왔더라면 천엔이고 만엔이고 투자를 했겠습니다만, 현실은 카메라 하나만 메고 처량하게 올라온 나홀로 관광객인지라 그저 이런게 있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말았습니다.



조용한 건물의 정적을 깨우기로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공무원 아저씨께서 친절히 나와서 맞아주시더군요. 신발은 신발장에 넣고, 슬리퍼로 갈아신은 뒤 칸고쿠진이라 하니 한국어로 된 팜플렛을 하나 건네주십니다. 한글 안내가 상당히 부족한 하코다테에서 모처럼만에 완벽하다 싶을 수준의 팜플렛을 받아봅니다.



중요문화재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 (OLD PUBLIC HALL OF HAKODATE WARD)


간간히 문맥에 맞지 않는 오류가 보이긴 합니다만, 이정도면 정말 한국인 관광객도 편하게 공회당을 이해 할 수 있는 책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코다테 문화/스포츠 진흥재단 홈페이지에 이 책자의 스캔본이 있더군요. 여행을 앞두신 여러분들께서 참고하셔도 좋을 듯 보입니다.


http://www.zaidan-hakodate.com/koukaido/



공무원 아저씨께서 가장 큰 전시관부터 둘러보라고 안내를 해주십니다.


S자의 샹들리에는 고풍스럽게 은은한 조명을 내뿜고, 공회당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등기부상의 표제부를 보듯이 전반적인 건물의 개요를 적어봅니다.


접수 1910년 9 월 불명 일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모토마치 11-13

목조 기와지붕 2층 다중이용시설

1층 575.79평

2층 533.73평


1층에는 상공회의소 사무실과 한때 수익창출을 위해 숙박업을 염두해 두고 만들었던 침실과 식당 그리고 편의시설이 존재하고, 2층에는 커다란 연회장과 일왕이 머물렀던 귀빈실이 존재합니다.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은 1909년5월 착공, 1910년 9월에 완공된 서양풍 건물입니다.

1907년 8월 대화재로 인해 시민집회소가 소실되어, 주민유지가 [공회당건설협의회]를 결성. 당시의 대부호 소마 텟페씨가 5만엔을 기부하여 총 5만 8000엔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설계 : 하코다테구 기술관 코니시 아사지로

감독 : 하코다테구 기술관 시부야 겐키치

시공 : 무라키 진자부로


이 건물은 본관과 부속건물로 이루어졌고, 본관은 목조2층 건물로 좌우대칭형이며, 2층에 배란다와 지붕에 달린 창문이 있으며, 현관과 좌우 입구 및 2층 베란다의 기둥머리 부분에 장식이 있는 등 독특한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축장식 및 기법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본관은 1974년 5월에, 부속건물은 1980년 12월에 나라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은 1911년 8월, 황태자(다이쇼)의 행차시 숙소로서, 1922년 9월에는 섭정궁(쇼와) 행차시 사용된 유서깊은 건물이며, 1957년부터는 하코다테시 공회당으로서 사용되어 왔지만, 1980년도부터 3년간의 보존수리공사를 거쳐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여, 현재는 콘서트홀로서 널리 시민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러하답니다. 이 내용이 설명의 전부라면 전부라 볼 수 있겠습니다. 전신이였던 시민집회소가 불에 타 사라지고 당시 지역 유지였던 소마씨께서 지역민을 위해 5만엔을 쾌척하여 건축된 이 건물은 100년이 넘는 세월을 거쳐오며 세계에서 찾아오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어느 지역 유지가 투자한 5만엔이, 결국 백년이 넘어가는 세월동안 지역민에게 셀 수 없을 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대식당 한켠에 마련된 벽난로.


4월의 홋카이도 날씨는 우리내 2월 말 ~ 3월 초 날씨를 생각하면 됩니다만, 그래도 벽난로를 가동할만한 추위는 아닌지라 벽난로의 불씨를 볼 수 없었답니다.



구 시민집회소와, 그 자리에 굳건하게 세워진 구 공회당사.



상공회의소 역시 옮겨갔습니다만, 그시절 사용하던 집기류는 잘 남아있습니다.



그당시 사용하던 사무실이라고 합니다만, 뭔가 휑합니다.


지나키게 큰 창틀에, 현대 건축물의 내부 인테리어와 큰 차이가 없어보이는 몰딩으로 둘러쌓인 방 안에 있는건 겨우 작은 탁자와 의자 두개가 전부입니다. 지금이라면 집기류는 둘째치고 TV도 하나 놓아두었을텐데 말이죠.



밖에서 볼때는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만, 안에서 바라보니 창문도 꽤나 큽니다.



상공회의소의 응접실에서도 그 시절, 잘나가던 양반들이 앉아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시절 지역 유지들은, 현지인들도 있었겠지만 대다수가 홋카이도 개척 당시 넘어왔던 본토인들일테니 원주민도 못살게 굴었을테고 우리 조상들 역시 노비부리듯 부려먹으며 부를 축적했으리라 생각하니 기분은 상당히 나쁘지만 말이죠.



고풍스러운 진열장과 화장대가 보입니다.



얼굴이 다 비칠정도로 깔끔하게 관리해둔 복도 바닥을 걸어가기가 좀 미안하더군요.


그래도 뭐 이 길로 가라고 하는데 걸어가야지요.



조금은 가파른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목조 계단인지라 발을 내딛을 때 마다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물론 소리를 줄이기 위해 카펫을 깔아두었지만, 그마저도 완벽히 소리를 막아주진 못하더군요.



올라가니 바로 화장실과 욕실이 보입니다.


지금이야 어디를 가도 수세식 변기가 흔하지만, 그시절엔 그런게 없었죠. 무더운 여름날 올라왔을 악취가 백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상이 되더랍니다.



1911년 8월. 당시 황태자였던 다이쇼를 위해 증축된 화장실이라고 합니다.


요즘의 정화조처럼 화장실 아래에 수취함을 두었다고 하네요. 모래나 삼나무 잎으로 처리를 한다 합니다만, 그래도 냄새는 꽤 심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의가 검사를 하고 용변을 처분했다고 하는군요. 



화장실을 지나니 이 건물에서 가장 넓은 방이 나타납니다. 바로 대강당.


연회장이라 부르기도 합니다만, 현재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사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큼직하니 넓습니다. 


골대를 가져다가 농구를 해도, 가운데에 네트를 치고 배구를 해도 손색없을 공간입니다.



연단에는 그랜드피아노가 놓여있고,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어 있습니다.



피아노도 어느정도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콘서트가 있는 시기에만 사용하는걸로 보이네요.



대강당 측면의 샹들리제는 110V 전원선으로 불을 밝히는군요.


요즘 건물이라면 뭐 전선관을 통해 기둥 안으로 숨깁니다만은, 건축 당시 전기가 흔하진 않았으니 염두하지 않았겠지요.



천장은 석회석으로, 그리고 아치형 천장 아래의 몰딩엔 고급스러운 문양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걸 100년 전에 설계하고 디자인했다는게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대강당 발코니에서 바라본 전경.


멋집니다.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이런 자리에서, 우아하게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만끽하고 싶습니다.



대강당 옆으로는 귀빈실을 위한 객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이쇼 그리고 쇼와 89년 취임 당시의 헤이세이까지. 3대가 모두 거쳐간 객실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헤이세이 일왕은 전임자들에 비한다면, 참혹했던 과거사에 대해 어느정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죠. 뭐 며칠 전 라디오 뉴스를 듣다보니 조기에 왕위를 후계자에게 물려주려고 한답니다.



고급스러운 비단이 옷이 아닌 의자에 사용되었습니다.


비단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이보다 더 화려하고 좋은게 넘쳐나는 지금 보더라도 그런데 그시절엔 어땠겠습니까.



당시 사용하던 장농.



집기류는 복원 당시 구비된 물건이지만, 벽지는 그 시절 그대로라 합니다.



뭐 침실도 넓고 좋은데 거실이 필요하겠나 싶습니다만, 침실과 비슷한 분위기의 거실도 존재합니다.



거실이라 그런지 더 큰 탁자와 비단으로 치장된 쇼파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귀중한 건물이 다시 한번 더 화마에 휩쓸리지 않도록, 소방설비는 후대에 와서 구비했답니다.


색이 맞는 몰딩을 구해다 써야지.. 대놓고 티가 나는군요.



가파른 계단을 다시 내려갑니다.



당시 객실로 만들어두었던 방입니다. 고급스러운 화장대와 수납장이 보이는군요.



비록 숙박업소로 활용되진 못했지만, 이렇게 숙박업소로 운영 될 뻔 했던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매트리스 없이 침대 골격만 남아있습니다.



아까 문앞에 카와이한 처자가 사진을 찍었던 장소인데.,.


그렇습니다. 구 공회당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한 장소입니다. 찍어줄 카와이한 처자도 없고, 제가 미친놈마냥 셀카를 찍고 앉아있을 순 없기에 그냥 지나가도록 합니다.


개화. 그리고 서구 문물이 유입되면서 서양풍 의복 역시 유입되었죠.


입고 벗기도, 활동하기도 참 불편하게 생겼습니다. 서구 문물을 동경하는 이들로 인해 하이칼라라는 말이 생겨났고, 지금도 깃이 높은 이런 서양식 의상을 보고 하이칼라 의상이라 말하곤 합니다.


다이탄후테키니 하이카라 카쿠메이 라이라이 라쿠라쿠 한센콧카


원조 츤데레 김첨지씨가 생각나는 인력거.


지금은 기계의 힘으로 가는 대중교통에 밀려 사라졌지만, 그시절 인력거 역시 지금의 택시처럼 비싸서 정말 급한 경우거나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아무나 타진 못했다고 합니다.




한켠에는 오래 전 사진관을 운영하시던 분이 기증했던 촬영장비들이 놓여있네요.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박물관에서 유리창 너머로 볼 수 있던 물건들을 바로 코 앞에서 보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네요.



안내 팜플렛 뒤에 스탬프를 찍는 공간이 있습니다. 기념으로 스템프를 두 번 찍어 갑니다.


처음 맞이해주셨던 공무원 아저씨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하코다테 산으로 향해봅니다.



잘있어. 구 공회당사.


다음번엔 꼭 카와이한 처자랑 와서 천엔 혹은 그 이상도 쓰고 가줄게..ㅠㅠ


34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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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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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그 세번째 이야기..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역시나 계속해서 다자이후 텐만구를 탐험중인 티스도리... 동전이 올려진 석상 하나를 발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10원짜리 주화와 비슷한 취급을 받는 일본의 1엔짜리 동전이 대다수이지만..


저기 중간에 우리 한국의 백원짜리 동전도 두개나 보이는군요.



곤히 잠들어 있는 고신규에게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있어 동전들로 가득합니다.


이런게 신사의 짭짤한 수익이라면 수익이겠지요. 



비석 위에 붓이, 그것도 돌로 된 붓이 올라가 있습니다.


붓총이라고 하는 비석이더군요. 이렇게 특이한 비석들도 볼 수 있었답니다.



매화나무가 가득한 다자이후 본전 뒷켠에는 이렇게 식당들도 있었답니다.


날씨가 좋으니 우리나라 주막에 온 것 처럼 노상에 상이 펼쳐져 있네요.



이래저래 복잡합니다. 볼 것도 많고, 느낄 것도 참 많습니다.


다자이후 본전을 넘어가면 사실상 사람들이 거의 없는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텐카이이나리 신사로 가는 길..


일본까지 와서 등산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길로 올라가는 길목부터는 사실상 관광객이라기 보다는 신사를 참배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저 앞에 사진을 찍는 아주머니가 보이네요.



서울모터쇼에서 지겹도록(?) 노래를 틀어주고 지겹도록 마시게 해준 오로나민C


동아오츠카에서 새로 나온 비타민C가 함유된 탄산음료 오로나민C. 아나운서 출신의 전현무와 다비치의 강민경이 메인으로 나오는 한국 론칭 광고가 참 지랄 발광하는것처럼 보인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역시 박카스처럼 원조는 일본 오츠카의 오로나민C입니다.


일본 광고 모델은 관서지방 출신들로만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 캰쟈니8..





한적한 곳에서 예초기로 풀을 깎는 아저씨도 보이십니다.


한국은 아직 예초기를 돌릴 수준까진 아닌데.. 우리보다 훨씬 남쪽에 위치한 이곳에는 벌써 예초기가 나오기 시작하나 봅니다. 풀내음과 예초기의 매연냄새가 어우러진 독특한 향기 역시나 만국 공통인가 보군요. 아니 우리나라에 들어온 예초기들이 대부분 일제 엔진을 쓰는지라 냄새가 같은걸지도요..



텐카이나리 신사로 향합니다.


사람은 없고 한적합니다. 이런 한적한 분위기를 원했는데.. 텐만구 외곽에서 느껴보는군요.



지도상에는 분명 수국 정원이라 했건만..


수국도 역시 때가 아닌가 봅니다. 수국이 만개했더라도 정원이라 보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지만요.



자그마한 신사로 올라가는 길목.. 도리이에 신사 이름이 걸려 있습니다.



신사로 올라가는 길목에 이렇게 신사 이름이 적힌 깃발들이 많이 있었는데..


우리내 절에 시주를 하듯이 신도들이 와서 시주를 하고 저렇게 걸어둔게 아닐까 싶습니다.



작고 한적한 신사를 지나서 산을 타고 쭉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산을 타고 넘어가면 놀이공원이랑 박물관이 나온다고 언뜻 보고 무작정 올라가기로 했네요.



산 밑에선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아마 유원지에서 나오는 노래가 아닐까 싶네요.


다만 노랫소리만 울려퍼질 뿐, 사람들의 웃음소리나 놀이기구가 돌아가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적적한 산길, 솔바람 맞으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혹여나 타국의 산에서 조난을 당하는건 아닐지 걱정도 되었지만 말이죠. 천만 다행히도 조난은 당하지 않았으나 깊숙히 들어가면 들어 갈 수록 괜히 잘못되는게 아닐까 싶어 돌아서 다른 길로 가기로 했답니다.



전기톱 같이 생긴 기계에서 바람이 나와서 낙엽을 싹 구석으로 몰아줍니다.


우리나라에도 저 비슷한 도구가 있던데 이름은 모르겠더군요. 



텐카이나리 가는 길과, 큐슈 국립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서 저처럼 카메라 하나만 매고 온 백인 아저씨가 가는 걸 목격했습니다. 그 아저씨도 저처럼 혼자 무언가를 보러 온게 아닐까 싶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유원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자이후유원지입니다.


노부부가 계셨는데 저 인형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그러시더군요. 어린 아이와 함께 방문했거나 연인이랑 함께 왔다면 한번쯤 들어가서 구경을 했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그냥 구경만 하고 갑니다.



유원지는 잘 꾸며뒀는데 관리하는 아저씨만 보이고 휑하더군요. 평일 낮이라 그런걸까요?


여튼 다음번 일본여행에선 현지 스시녀 처자라도 잘 꼬셔서 같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P.S 딱히 접점이 없고 원치 않는것도 있지만 한국에서 안되는데 말도 안통하는 외국에서 뭐 되겠음?



이곳도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한쪽으로는 유원지가 한쪽으로는 정원이 한쪽으로는 박물관 입구가 소재해 있더군요.



규슈국립박물관 및 후쿠오카현립 아시아문화교류센터가 있답니다.


당장 입구만 봐서는 나름 국립박물관 규모가 이정도였나 싶었는데..



어마어마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합니다.



휠체어와 유모차등은 이러한 리프트를 이용해서 이동을 하더군요.



요렇게 큼지막한 건물이 나타납니다.


입장료에 좌절하고 돌아 나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들어가서 구경이라도 해볼걸 그랬습니다. 입장료가 천엔이 넘어가는 돈인데다가 한국어 안내가 잘 되어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이왕 가서 구경하는거 열심히 하고 왔어야 했는데 ㅠㅠ



또 작은 연못이 하나 있습니다. 지도상에는 창포 연못이라 써 있는데..


저 작은 옹기같은 곳에 아이리스 꽃이 피나 봅니다. 그리고 저 뒤로는 벌써 등나무가 꽃을 피웠네요.



복강 400 노 53-77


여튼 토요타의 원박스형 승합차인 하이에이스입니다만, 밴모델임에도 LED 리어램프가 적용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최대적재량은 우리나라 1톤트럭과 동일한 1000kg.. 밴하면 원가절감과 싸구려라는 인식이 있는데 전혀 싸구려틱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보는 미쯔비시후소의 에어로버스.


구형이긴 하다만 대우버스의 로얄 하이데커를 보는 것 처럼 상당히 차량이 높아보입니다. 일본은 영업용 버스의 내구연한이 20년이다 보니 한국에선 이미 자취를 감춘 차량들도 이렇게 흔히 볼 수 있답니다.



지도상으론 봉납된 그림 액자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다만 사람들 이름이 잔뜩 써 있네요.



거 앞에서 공연을 하던 아저씨.. 사람들이 관심을 주지 않자 북을 쳐서 시선을 모으려 합니다.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는 등나무 꽃도 한번 찍어봅니다.


텐만구 신사 바로 옆에는 유치원이 하나 있더군요. 나름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에 부설 유치원이라... 입학 경쟁이 장난이 아니리라 여겨지더군요.



뭔가 맹맹하면서도 전형적인 일본 유치원의 분위기를 갖춘 느낌..


뭐 그렇습니다. 원생들의 면학분위기에 관광객들이 방해를 하는게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원생들은 나름 즐겁게 다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릴때부터 미치자나의 기를 받으며 공부를 한다면 장차 큰 일을 이룰 어른이 되겠죠. 


다자이후 텐만구의 구경을 마치고 다시 역으로 돌아갑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유명한 먹거리가 하나 있다고 하던데.....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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