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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우편함을 보니 선거공보문이 도착해 있습니다.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딜 가도 여러 후보들의 유세차량과 로고송이 들려오고, 휘양찬란한 문구와 함께 손을 흔드는 선거운동원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북미간 정상회담 이슈에 가려서 빛을 보지 못하는 지방선거지만 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체 누굴 뽑아야 할지. 총 7장의 투표지 중에서 누구를 혹은 어느 정당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하지 못한게 다섯장이 넘어가는데 선거 공보를 보고 생각하려고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꽤나 두껍습니다.


느지막에 집에 들어가니 다른집 공보문은 죄다 가지고 가서 없더군요. 촛불이 마치 자신을 대통령으로 추대하기 위해 들은것처럼 생각하는 대통령 이하 집권여당이나, 견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한 제1야당 모두 차악을 가릴 수 없이 최악입니다. 


자칭 깨어있는 민주시민이나 애국보수라면 편하게 원하는 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주고 끝내겠지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바른미래당도 삽질을 열심히 하는 상황에서 문재인은 죽어도 싫은 중도성향의 유권자에게는 정말 어렵기만 한 선택입니다.  



교육감 후보 공보물부터 기초의회 비례대표 공보물까지 빠짐없이 다 보았습니다.


특정 후보를 언급하긴 뭐하니 그냥저냥 본 소감을 얘기하자면, 대체 공약이 뭔지 뭘 하겠다는건지 알기 어려웠던 공보물이 있었던 반면에 어떤 후보자의 공보물은 이 후보가 제시하는 비젼이 무엇인지를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얼추 보고 나니 이런 사람들이 나온다는 사실정도는 알 수 있었네요.


전과에 대한 변명만도 못한 소명도 있었고, 충분히 유권자 입장에서 납득이 가는 소명도 있었습니다. 한 후보는 현직으로 있으면서도 몇년 전 음주운전으로 500만원의 벌금을 때려맞았더군요. 누구를 뽑아야겠다는 확신보다는 누구를 꼭 걸러야겠다는 확신은 들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열흘. 신중히 고민하고 투표장으로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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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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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사상 초유의 대통령 재보궐 선거가 있었습니다.


먼저 요약하자면, 저는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에 한 표를 던졌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말바꾸기와 정치적 스탠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살면서도 민주적이지 못한 지지자들의 행태가 싫어 문재인 후보를 정말 싫어하기에 애초에 논외로 두었던 후보입니다만, 사실상 당선된거나 다름없으니 축하드리고 앞으로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내포에서의 첫 투표. 교육청 강당에 가서 하고 왔습니다.




교육청 강당이라 하는데, 입구로 쭉 들어와서는 큰 안내현수막이 없어서 한참 찾아서 들어갔네요.



홍북면 제 4 투표소는 충청남도교육청 강당 현관에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안내 표시는 출입구부터 잘 붙여두었음 좋으련만.. 한참 헤메고 들어가네요.



강당 현관 앞입니다. 코앞에 투표소가 있는 관계로 사진은 여기까지 찍었네요.


선거인 명부를 뒤적일 시간을 아끼고자 선거인 번호 2941을 외워서 갔습니다. 선거인 명부에 서명을 하고, 바로 표를 받아 기표소로 들어가네요.




잘 찍고 딱지를 접어서 넣었습니다.


딱지를 접으면 무효표가 된다는 소리가 있어 선관위에 급히 전화하여 물어보았는데, 어짜피 일일히 투표용지를 펴서 기계에 넣기때문에 비행기를 접어서 넣던 딱지를 접어서 넣던 큰 상관은 없다고 하더랍니다.


대략 투표를 마치고, 김포로 가는 일을 잡아놨던지라 차를 가지러 가네요. 혹시나 했는데 22일간 수고해줬던 유세차량이였습니다.



난 안철수 찍었는데.. 타고 가는 차는 문재인 유세차량..


여튼 공식적인 유세일정이 다 끝났으니 적재함에 올린 무대와 전광판을 내리는 작업이 필요하겠지요. 탑이 생각보다 높고 넓은데다가 원체 선거운동 기간 초기에 유세차량 관련 사고들도 좀 있었던지라 조심해서 끌고 올라갔습니다.



공장행을 붙이고 갑니다만, 지나가는 차가 엄지를 치켜세우고 가네요.


죄송합니다. 저 문재인 말고 안철수 뽑았어요.. 여튼간에 압도적인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니 엄지 올리고 가신분은 오늘 내내 기분 좋으실겁니다. 전 뭐 홍준표한테도 5%이상 떨어지는 득표율을 보고 있자니 그냥저냥이긴 하지만 말이죠. 의외로 유승민 심상정 두 후보가 선전을 할 줄 알았었는데,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과 크게 달라진건 없습니다.



김포에 소재한 유세차량 제작업체에 도착하니 이미 여러대가 대기중이네요.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할 것 없이 내려진 탑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생각보다 탑이 큰데도 뻥 뚫린 부분이 많아서 공기저항을 심하게 타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여튼 내리는것도 금방이네요.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서 스티커를 제거하고 지게차로 탑을 들어올리니 그냥 쉽게 내려집니다. 



노란 번호판을 달은 용달차들은 잠시동안의 작업을 마친 뒤 다시 내려갑니다.

뭐 저처럼 기사가 직접 끌고 온 차들은 탑을 내리고 차가 본래 있었던 곳으로 갈거냐 묻네요. 당연히 가야죠.


잠시동안 제가 타고온 차량의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음향장비는 음향장비대로 거두어 가고, 무대 프레임은 그냥 잘 쌓아둔 뒤 나중에 또 사용하는걸로 보입니다.



제가 청양에서 타고 올라온 차는 경기도 광주의 한 매매상 소유의 차량이였습니다.


화물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매상에서 가지고 있던 차량인데 잠시동안 유세용 차량으로 사용되었나 봅니다. 봉고3는 새 주인을 만나기 위해 다시금 기다리고 있을테고, 광주에서 밥을 먹고 동서울터미널을 거쳐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뭐 여튼간에 문재인 후보, 그리고 지지자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비록 그동안 가장 싫어하던 후보였지만, 새 출발을 앞두신 대통령께 악담만 퍼붓고 싶진 않습니다. 여하튼간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분열된 국민 모두 하나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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