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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MTB는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싸구려 중국제 철티비 분해와 부품교체 및 남들이 해보지 않는 잉여스러운 상상을 현실에 적용시키는건 제 자아만족을 위한 생활중 하나입니다.


어짜피 이번달 생일이 지나는 즉시 면허시험에 응시하여 초스피드로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노력할것이고 학교를 졸업하는 처지이니 자전거생활을 청산할 날이 머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지하주차장에 모셔져계신 고가의 체어맨 운전석이 허락될 확률도 거의 없을뿐더러(170만원밖에 못받고 넘어간 칼로스를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집안 내에서도 자자하다.) 대학을 어디로 결정하냐에 따라 시외버스랑 셔틀버스를 번갈아 타고다니거나 기숙사에 들어가지 중고 경차라도 구해서 타볼일은 안타깝지만 없을 확률이 몇년간은 높을 것 같습니다. 그토록 몇년동안 비바람 다 맞아가며 열망해오던 사람이 아닌 기계의 동력으로 가는장치를 타는것은 아무리 라이선스가 있다 하더라도 확률없는 일이 되어버렸기에 미련을 못버리고싸구려 철티비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그것일겁니다. 

이미 4월에 타던 자전거를 분해해서 고물상에 갖다 넘기는 일대기를 담은 포스팅부터 얼마전에는 자전거 타이어 인치업을 비롯한 잉여스러운 일까지 했었고 몇주전에 학교에서 버려진 자전거를 처분하는 일을 맏아 자전거를 하나 가지고 와서 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라는곳의 특성상 완벽히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까지 파손이 되어지고 버려집니다. 그걸 철저히 가지고 오기 위한 물밑작업은 이전부터 진행해왔었습니다.


역동적인 BGM이 자동 재생됩니다. (BGM : Ojamajo de BAN BAN! pop-mix)


11월 24일로 추정되던 날 처참하게 버려진 자전거를 가져다 처리하라는 말에 능지처참하게 파손되어있던 자전거를 굴러갈정도로 기름때 뭍여가며 맨손으로 고친 뒤 주차장에 잠시 가져다놓은 다음에 아예 휘어버려서 쓰지못하게 된 앞바귀를 대체할 휠을 하나 집에서부터 가지고 왔습니다. 


딱 눈으로 봐도 휠타이어가 심하게 휘어있는것을 볼 수 있고 쇼바도 어디론가 빠져 도망간 상태이며 안장같은것도 없습니다. 핸들도 얼라이먼트가 맞지 않다는게 아니라 아예 한쪽으로 힘하게 휘어버려 주행하는것 자체가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정도이며 멀쩡한 부분은 사실상 얼마 없었습니다. 이 자전거는 제가 이렇게 거두어놓기 약 5일전부터 운동장 한가운데에 방치되어 있었는데 본래는 학교 기숙사중 한군데에서 자가용(?)처럼 굴리던 자전거입니다.

그 기숙사의 명칭을 따서 "숭덕카"라고 불려지는 기숙사생 전용 자전거는 그동안 수많은 새자전거와 헌자전거가 자리를 매웠지만 살아나가는 자전거를 단 한대도 보지 못했을정도로 몇주안에 처참하게 망가져서 학교 한구석에 버려지는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 자전거도 그렇게 희생된 희생양중 하나였습니다. 거


"근데.. 이게 왜 휘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기 쉽상입니다. 그렇습니다. 딱 봐도 누군가의 고의적인 힘에 의해 휘어진 것입니다. 이 자전거가 이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것도 자가용으로 타던 기숙사생의 파손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렇게 운동장에 방치되어있을때만 해도 멀쩡했는데 며칠 비를 맞고 또 계단에서부터 던져지고 발로 밟고 하면서 멀쩡한데까지도 다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번에 인치업을 한 뒤 빼둔 24인치짜리 휠을 끼어봅니다.

본래 이 철티비는 26인치짜리지만, 아무리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브레이크도 당장 이 자전거의 상황으로는 필요가 없기에 간단히 24인치짜리 타이어를 끼어봅니다. 어느정도 앞에 작은타이어를 끼우면 자세가 나올것처럼 생각했는데 별로 그렇게 자세랑은 거리가 더 멀더군요. 그냥 엉성해보이기만 합니다.

그렇게 며칠을 놔두고, 지난 12월 3일에 겨우겨우 이 자전거를 타다가 끌다가를 반복하며 집에 가져왔습니다. 이미 기어래버도 다 깨진 상태라 변속이 불가능하고 주행이 힘들정도로 낮은 단까지 내려가버려서 그걸 일일히 손으로 올리고 또 내려가면 올리고 하면서 오느냐 굉장히 힘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집에 가져온 자전거를 생각난김에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지난번에 교체해둔 바퀴는 "스페아 타이어"처럼 뒤에 묶고 오고..

참 칭칭 감고도 왔었는데.. 이거 다 풀어놓는데도 고생했습니다. 이제는 그래도 자전거 완전분해만 몇번씩 해봤다고 수월하게 분해하는 편이였습니다. 제대로 된게 없는 자전거지만 그동안 자전거를 폐차한답시고 고물상에 가져다주고 이리저리 떼놓은 부품들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다시 타고다닐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본격 몽키스패너+십자/일자 겸용 드라이버+육각렌치만으로 자전거 분해하기!!!!"

이런건 그래도 펴서 쓰면 된다지만 보통 다 휘어졌거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상태까지 부셔진 부품들 태반입니다. 그냥 제가 처리한다고 하고 가져왔는데 괜히 가져온걸까요. 이 자전거 바로 옆에도 다 뜯어놓고 흉물스럽게 방치된게 하나 있는데. 그것도 언제 처리할까만 기다릴 뿐입니다. 뭐 고물상 가봐야 몇천원 안되겠지만 말이죠ㅠㅠ


"드디어 기본공구만으로 뺄 수 없는 난적이 나타났습니다!!"

다른건 웬만해서 기본적인 공구만으로도 바디에서의 분리가 가능한데 체인은 분리가 불가능합니다. 최소한 특수한 공구 혹은 일제 체인을 구매하면 따라오는 작은 연작으로 분리해야만 가능하지 무작정 때려부셔본다고 다 떨어지고 하는게 아닙니다;; 기어와 선은 모두 분리를 해두었어도 이 체인은 계속 바디에 걸쳐있는 상황에 직면해있습니다. 휘어서도 잘 끊어지지 않겠지만 이리저리 휘어보면서 끊어버리던지 공구를 사서 풀어야할지 도대체 어찌해야할지는 조금 두고봐야겠습니다.


사실상 이 핸들도 한쪽으로 중심이 기울어졌기에 그냥 버려야합니다. 일단 달려있는 이것저것들을 육각렌치를 통해 헐겁게 풀어둔 뒤 그냥 빼기만 하면 됩니다. 브레이크 래버나 기어래버 혹은 양쪽 끝에 달린 손잡이들은 잘 떨어지는 편이지만 참고로 추운 겨울이나 찬바람이 좀 부는 봄 가을일경우 손잡이 부분은 고무이다보니 굳어서 빠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톱으로 자르고.. 그렇게 쭉 뺍니다.

핸들에 달려있는 모든것들을 다 떼어내고 핸들과 포크를 빼려고 하니 이음부가 녹이 슬어있는 관계로 떨어지지는 않더군요. 언제 밖에 나가서 힘을 주어 빼보던지 WD-40같은 녹제거제를 뿌려서 빼보던지 어떻게든 나중에 빼봐야겠습니다. 


금방내 이것저것을 떼어내고, 크랭크와 핸들 그리고 포크랑 체인만 빼내면 되겠습니다.

자잘한것들이야 이제 다 손에 익어서 금방금방 다 빼내고 떼어내고 있지만, 기본적인 장비가 아닌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거나 조금 난이도가 있는 부분은 힘들더군요. 차라리 어디서 쓸모없다고 다 고장났다고 버리는 자전거나 몇대 주워다가 재활용자전거 만들어서 팔아봐야하나,,


이 모아둔 부품들 역시나 다 작은 상자에 몰어넣고, 자전거에 붙어있던 흙들이 떨어지면서 아파트 복도바닥은 흙먼지로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복도 바닥도 일일히 쓸어서 해결해놓고 이전에 분해하고 방치해둔 자전거 옆에 세워둔 뒤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번 분해시에는 조금 어려운 작업이다보니 신중함과 함께 장비들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재활용"과 "돈을 아끼자" 라는 취지와 "차의 대체재"라는 취지에서 열심히 자전거를 분해하여 쓸만한 부품으로 새 탄생을 시키겠다는 것인데 이 역시나 쉽게 될지 모르겠군요. 전문적인 장비도 없이;;ㅠㅠ

 자전거를 애용하고, 재활용을 생활화하는 삶을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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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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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해온 10년된 자전거님께서 또 크게 고장나셨다.

그렇지만 필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냥 탄다.
 

어제 은행에 잠시 다녀오던중 핸들 조향의 불량으로 인해 자전거가 심각하게 꺾임과 함께 필자가 넘어졌다. 하두 많이 넘어져봐서 이제 이리저리 까지는건 무덤덤하지만.. 매번 그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정비불량이라는 필자의 태도와 함께 차로치자면 핸들쏠림과 약간의 휠 얼라이먼트가 필요한 상태인데다가 기어와 체인까지도 속을 썩인다.

결국 그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아예 휠이 뒤틀려버렸다. 넘어진곳부터 집까지 끌고오는데도 애를 먹었고 오늘 버스를 타러 나가려다가 돈이랑 교통카드를 놓고온걸 확인하고 다시 집에가서 뒤틀린 앞바퀴를 임시방편으로 떼우고 타고갔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지금 타는 철티비의 24인치 휠타이어 대신 폐차를 위해 방치해둔 자전거의 26인치 휠타이어를 끼고 다니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다.

MTB도 아니거 저가형 철티비 이용자들은 굳이 안한다는 인치업을 하기로 마음먹은것이다.


뒤는 26인치 휠타이어. 앞은 24인치 휠타이어입니다. 약간의 크기차이는 있습니다만, 앞 포크의 여유공간이 조금 있다보니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것이라 봅니다.


폐차하려고 방치해두었던 자전거에서 앞바퀴를 떼어낸 흔적입니다.

뒤도 가능하다면 인치업을 해볼까요.... 누군가가 시도해봤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웬지 혼자 상상한 잉여스러운 생각에서 시작해서 친구 하나가 같이 가담하는 잉여스러운 일이 되어버렸으니.. 일이 이리 커질줄은 어찌 알았을까요.

P.S 뭐 저는 간간히 몇가지 잉여스러운 의문점을 가지고 혼자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 그중 하나였지요. 결국 실천으로 옮긴 일이 되었긴 하지만 말이죠 ㅎㅎ


인치업을 위해 앞에 달았던 흙받이를 탈거해냅니다. 그리고 어짜피 앞브레이크는 쓰지 않다보니 인치업에 크게 무리될것은 없지요. 그래도 인치업에 최대한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거의 다 제거를 해보려 합니다.

이 자전거를 렌트받기 전부터 쓰던 친구도 안쓴지 10년은 된 앞 브레이크 줄을 비롯해서 아예 쓰지도 않는 앞브레이크 계통 부품들을 다 떼어보려 합니다.


이 다썩은 캘리퍼는 떨어질 생각조차 안합니다. 전에 폐차를 위해 부품을 다 탈거하고 고물상에 보낸 자전거에서 떼낸 몇달 쓰지않은 시마노 V브레이크가 있어서 그걸 달아보려 했었지만 빠지지 않아 변변히 실패를 하게 만들었던 부분입니다.

결국 이번에도 쓴맛을 보여주고 그냥 놔두기로 마음먹습니다. 까지꺼 뭐 쩔어있겠다니 폐차할때까지 가려나.


뻰치 두개를 이용해서 겨우겨우 브레이크 선을 잘라버렸습니다. 그동안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있던 선을 떼어내고.. 브레이크 레버에 남은 나머지 선들도 곧 떼어냅니다.

그렇게 초기 셋팅을 위한 작업은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 한번 휠타이어만 껴보면 되는거죠!


그리고 포크에 휠을 끼어봅니다. 그래도 의외로 들어가긴 합니다!!!

이제 이렇게 한번 두고보고 제대로 조이기만 하면 되는거죠. 혹시나 간섭이 있는지 굴려보기도 하고 말이죠.


24인치 뒷타이어와 비교해도 확연히 큽니다. 본래 뒤가 높고 앞이 조금 낮아야 보통의 자세가 나오지만 살짝 앞이 붕 뜬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여튼 그리 어울리지만은 않는 조합이긴 합니다.

나만의 개성있는 자전거를 만드는 일..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나중에 불편하거나 질리면 다시 내려가야죠.. 24인치로.)


의외로 아슬아슬하게 심각한 간섭은 없겠습니다.

어느정도 마모가 된 타이어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정 안되면 나중에 로드타이어같은 트레드가 튀어나오지 않은 타이어로 바꾸면 되겠으니 딱히 크게 문제될것은 없습니다. 이후 잠시 시승해보니 조금 덜 닳은 부분이 잠시동안씩 살짝 닿는것같은 미세한 진동이 느껴지긴 하지만 이정도는 크게 무리가 될만한 요소는 아닌걸로 보입니다.

앞뒤가 다른 자전거~~ 앞이 더 높은 자전거~~ 예에에~!!!!


결국 성공적으로 볼트 조이기까지 완료합니다. 이정도면 딱히 무리가 없어보이죠.

방금 살짝 시승해 본 결과 자세가 조금 바뀌고, 어느정도 핸들이 무거우워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차도 인치업과 다운스프링을 하면 멋은 나겠지만 승차감적인 측면에서 더욱 나빠지듯 앞 쇼바가 없는 이 자전거에서 휠타이어가 충격을 더 많이 받는것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타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고, 간간히 살짝살짝 닿는 진동이 느껴지는것을 제외한다면 완벽한 성공입니다!!!!!!! (이런부분은 뭐 그냥 타다보면 알아서 마모되고 알아서 소리가 나지 않겠죠.)

P.S 그리고 다음번 뻘계획은 26인치 자전거에 앞만 24인치 휠타이어로 교체를 해보고싶다는건데.. 이건 언제 해봐야할까요. 개인적으로 자세는 잘나올것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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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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