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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한 폐차장에서 해체작업중인 버스를 보았습니다.


어린이집 통학버스로 사용되던 대우 BS090입니다. 일부 남은 구조물과 내장재를 보아하니 대략 2005~7년 사이에 생산된 차량으로 보이더군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로 폐차장에 입고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프레스에 눌린다 해도 대략 어떤 흔적이라도 남은 승용차들 사이에서 최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산 대형차의 경우 수출길에 올라 타국에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잦습니다만, 상품가치가 없는 경우 이렇게 스크랩이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물론 흔적이 남은 승용차도 슈레더에 들어가거나 용광로에 들어가면 내내 똑같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말이죠.


우리의 삶 역시 해체되는 낡은 버스와 별반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불과 어제까지 존재했던 사람이 한줌의 재가 되기도 하고, 어제까지 분명 존재했던 소중하게 여기던 무언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우리도 어느 순간 노란 버스처럼 어느 순간 흔적도 남지 않고 자연으로 되돌아가겠죠. 언제 올지 모를 그 순간에 아쉽지 않도록 알차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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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자전거를 폐차를 위해서 분해했던 글을 한번 올렸습니다..

2011/03/28 - [티스도리닷컴 커뮤니티/철/서의 일상과 잡담] - 폐차를 위한 자전거 분해작업

부품의 일부분만 분해해놓고..

아직 고물상에 갖다주지를 않아서 아파트 복도에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있던 바디와 분해된 부품들을 모두 치우기로 결심하고 마저 분해작업을 결심합니다.

얼마전에 갈아서 아직은 별로 타지 않은 타이어도 일일히 다 뜯어서 보관해놓고, 흙받이 그리고 시마노 V브레이크셋을 모두 분해하기로 했습니다. 

완전히 건질 수 있는 부품들은 모두 건져보자구요!! 



자전거에 장착한지 기껏해봐야 한두달정도밖에 되지않은, 브레이크 래버랑 일제 시마노 브레이크.. 그리고 핸들바 손잡이.. 거기다가 이전 자전거서부터 굴려왔던 흑받이까지... 이제 떼어버릴건 모두 떼어버렸습니다..

자전거 바디에 남아있는건.. 핸들과 약 3년을 같이 사용한 시마노 레보시프트 기어 래버.. 그리고 뒷기어.. 그게 끝이였습니다..

기어래버는 손잡이부분 고무가 다 헤져버려서 보기 흉하기에 결국 자전거와 함께 보내버렸고.. 뒷기어의 경우 톱니가 다 닳아버렸기에.. 이거 꺼내봐야 건질것도 없다 싶어서 그냥 놔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분해작업을 끝내고, 분해를 했던 장비를 정리한 후..

집에 있는 파지 일부와 함께.. 결국 수레에 모두 실어버립니다. 



화물(??) 적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지가 들어있는 박스를 아래에 깔고 그 위에 자전거 바디와 핸들 그리고 떼어버린 것들 중 딱히 회생하지 못할 부품들을  올리고 끈으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밖에 나와서도 역시나 무겁습니다.. 고물상까지 가는 길에 떨어져있는 박스 몇개랑 철사도 약간씩 주어가면서.. 무거운 수레를 끌고... 고물상으로 향합니다.

자전거의 마지막 가는 길은.. 매번 아침에 가던 경로와 같았습니다.....  



고물상 앞에 도착했습니다.. 고물상에가서 결국 3000원을 받고, 파지와 자전거를 모두 고물상에 내려주었습니다.

참고로 이 집으로 이사오기 전에 방치해놓았던 자전거랑 박스 몇개 들고가서 1000원정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보다는 좀 많이 받게 되었군요.....

2008년 4월 이맘때, 동네 건강달리기행사 행운권 뽑기 행사에서  나름 처음 몸값은 적어도 5만원은 했을텐데.. 약 3년 후.. 자전거는 고물상에서 파지 한박스와 함께 3000원에 새로운 삶을 위해서 대기중입니다.

 


그리고 결국 자전거는.. 고물상 한구석 고철을 모아놓은 곳에.. 경운기 적재함과 다썩은 농기구들.. 그리고 전축과 엔진오일이 들어있던 깡통들과 함께 한구석에 자리를 잡습니다.

고물상에 지금 고철이 잔뜩 쌓여있는걸로 보아.. 조만간 트라고 철스크랩 수집차 다섯대정도가 와서 일일히 다 가져가겠네요...

P.S 전에 타던 자전거도 조만간 고물상 갖다주렵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다음번엔 더 좋은 제품으로 태어나서..
이런 망할 주인 만나지 말아라..
3년동안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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