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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갑니다. 추억이 설여있는 청량리 한복판에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입니다.


겨울이 온 뒤로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늦어지고 여하튼간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참 싫었으나, 병가까지 내고 청량리에 성바오로병원까지 가야하니 서둘러 준비를 합니다.. 



이래저래 여섯시 즈음에 일어나서 밥 대충 먹고 천천히 신례원역 주차장에 들어오니 열차시간 2분 전!! 냅다 신례원역으로 뛰어들어가니 바로 열차가 들어오더군요. 금요일 아침 첫차는 승객도 많았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어르신들이였지만 여튼 승객은 많았습니다. 


그렇게 용산까지 올라가서 전철을 하나 잡아탔는데 서울메트로 소속 종묘역까지 가는 차량이라 한번 내려서 다음차로 갈아타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네요. 그렇게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6번출구로 나오면 병원이 하나 있죠. 추억의 성바오로병원에 입성했습니다...



이날도 역시나 채혈과 함께 X-RAY 촬영을 진행합니다.


왼쪽 고관절 안쪽에 이상한 혹이 하나 있기는 한데 이게 주기적으로 커지는건지 아닌지를 판단해보기 위한 촬영이였습니다. 혈액검사는 혹시나 모를 염증수치에 대해 확인을 하기 위해서 하는것이구요..



그새 건물 외벽에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연보라빛이 나름 마음에 드는군요.


가톨릭대학교 부속 병원중 한곳이고 종합병원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만큼 10층짜리 규모의 본관과 7층 규모의 별관 그리고 5층 규모의 관절센터 세개의 건물을 병원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대형병원들이 거대한 건물 하나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오래 전 지어진 건물이다보니 아예 헐고 새로짓지 않는이상은 힘들지요...


그리고 청량리 역세권이다보니 아무리 오래된 건물이라 쳐도 가격은 어마어마하리라 생각됩니다.



검사가 오래걸렸지 외래 진료는 검사와 대기했던 시간에 비해서는 일찍 끝납니다.


고관절 안쪽 혹이 약간 자란듯 해보이는데 일단 지금으로써는 생활하는데 크게 지장은 없으니 내년 이맘때쯤에 한번 와보라고 하더군요. 그때 가면 이 혹이 자라는것인지 아닌지 확실히 확인해볼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점점 정상인에 가까워지는군요. 이젠 거의 하자가 없는 인간이 되어갑니다.



그렇게 바쁘게 걸음을 옮겨서 용산역으로 다시 왔습니다.


밥을 식당에서 먹을 겨를도 없이 바로 기차를 타고 또 갈 곳이 있었지요.. 그건 곧 알게 되실겁니다.


여튼 가면 갈수록 외래진료를 보러 오는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2년 어느 봄날에 거짓말처럼 시작되었던 청량리에 묻어있는 현재진행형인 추억도 내년쯤엔 마무리가 될지 모르겠네요...


참 매력적인 동네임에는 틀림없는 청량리입니다. 주변 물가도 싼편이고 조만간 재개발로 인하여 높은 건물들도 올라오겠지요. 이제는 지나간 과거가 되어버렸지만 병원냄새에 힘들었던 그때 일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오늘도 또 회상을 해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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