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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8일 청주에서 승차거부가 없다고 홍보하던 카카오T 블루 가맹택시에게 킥보드를 트렁크에 넣으면 내장재에 기스가 난다는 매우 황당한 사유로 승차거부를 당해 청주시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2021.05.19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택시 승차거부 신고 (카카오 T 블루)

 

택시 승차거부 신고 (카카오 T 블루)

지난 화요일(5.18)에 있었던 일입니다. 청주에서 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멀쩡했던 킥보드가 갑작스레 고장이 나 결국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잘 가다가 외딴곳에서 킥보드가 고장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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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처리결과가 나왔습니다. 5월 중순에 있었던 일이니 한 달 하고 보름이나 흘렀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승차거부가 인정되어 과태료 10만원에 경고처분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 5월 게시물에 검색으로 유입된 현직 택시기사들이 저 기사를 옹호하는 댓글도 달고 그러던데 결론은 명백한 승차거부 행위에 해당되어 과태료가 부과되었습니다. 사람이 타지 않고 화물만 용달차가 아닌 택시를 통해 운송을 요구하는 행위나 택시에 들어가지 않는 짐이라면 합법적으로 승차거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떤 과학의 승차거부'는 아무런 능력도 없던 일개 민원인이 시청과 조력자들의 힘을 빌려 승차거부 능력자인 과학5호기 택시를 응징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시간의 흐름대로 그동안의 민원 처리 과정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민원 접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명료하게 정리해서 민원을 넣었다.

청주시청 콜센터를 통해 대략적인 민원을 넣었습니다만, 국민신문고로 다시 정리하여 넣었습니다.

 

내용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시간 흐름에 따라 문단을 나누어 정리했고 근거자료를 첨부했습니다. 이렇게 상세히 기재하지 않고 차량번호와 차종 대략적인 시간만 알고 있어도 접수에는 문제가 없을겁니다. 어차피 민원이 들어오면 택시기사도 진술과 방어를 위해 운행기록계를 확인하여 제출해야 합니다.

 

5월 18일 밤에 작성한 민원은 5월 19일 오전 청주시 대중교통과에 배정되었으며, 민원 처리기한은 10일인데 그동안 아무런 연락도 없다가 처리기한 마감이 임박한 5월 28일 오전에 청주시청 대중교통과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해결되어 전화를 한 것이 아니라 이제 민원을 정식 접수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며 해당 택시 이후에 정상적으로 타고 갔던 택시의 탑승기록도 요구하여 담당 공무원이 보내준 번호로 해당 기록을 보내줬습니다.

 

시간은 접수일로부터 약 1개월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해당 기사에게도 의견진술의 기회를 줘야 하니 그렇다고 합니다. 그냥 하염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2. 국민신문고 민원은 형식적인 답변으로 완료처리

형식적인 답변.

 

국민신문고 민원의 처리기한을 1개월 이상 놔둘 수 없으니 형식적인 답변이 달렸습니다.

 

담당 공무원 말로는 일이 꽤 많이 밀려있다고 합니다. 대중교통 관련 민원이 많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업무까지 처리를 해야 하니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국민신문고에는 형식적인 답변을 달아놓고 결과는 문자로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6월을 바쁘게 보냈습니다. 6월 말. 얼추 결과가 나올 시기인데 청주시청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어 6월 25일에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당시 기준 다음주(6월 마지막주~7월 첫주)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기다리기로 합니다.

 


3. 처리결과 문자 확인

결론은 과태료 10만원 + 경고처분조치

7월 1일 오후 6시 5분에 민원 처리결과가 문자메세지로 수신되었습니다.

'귀하의 택시불편민원(승차거부)에 대해 과태료(10만원)및 경고처분조치 하였습니다.'

 

긁히지도 않을, 긁혀도 만원 이하로 충분히 구하는 내장재 아낀다고 유난떨다가 과태료 10만원과 경고조치를 당했습니다. 지역마다 과태료가 다른지 20만원이라 안내된 지역도 있는데, 청주시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네요. 경고 역시 회사나 기사 개인에게 누적된다면 뭔가 불이익이 생기긴 하겠죠.

 

앞으로는 손님이 킥보드를 가지고 있어도, 장바구니를 가지고 있어도 승차거부 없이 손님을 태우겠지요. 그리고 어떠한 사유에서도 승차거부가 없다고 홍보하는 카카오T 가맹택시에게 승차거부를 당했고, 도망가면서 콜을 임의로 취소하여 취소수수료까지 결제당했는데 누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지난 포스팅 댓글은 택시기사 성토장이 된지 오래.

지난 포스팅은 택시기사 성토장이 된지 오래입니다.

우학, 후기궁금 두 기사님께 하고싶은 얘기 좀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우학기사님. 강제로 배차된 차량임을 감안하고 승차거부 사유를 깊이 생각해도 개인택시도 아니고 법인택시가 내장재 기스를 이유로 승차거부 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고, 급정거나 큰 요철을 밟아 트렁크 안에서 움직이지 않는 이상 트렁크에 킥보드때문에 내장재에 기스가 생기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저 과학 5호기 승차거부 능력자가 도망가고 다시 호출하여 배정된 개인택시 기사님은 오히려 취소수수료 환불과 신고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정말 작은 상처 하나가 마음아픈 귀중품이라면 차고에 넣어두고 자가용으로 굴려야지 왜 택시로 영업합니까? 사람이 타고 내리면서 내장재에 생기는 상처나 닳아버리는 시트 가죽. 도로를 달리며 튄 작은 돌빵은 왜 보고만 계시는지요.

 

그리고 후기궁금 기사님. 법이고 선례고 다 찾아 보고 현직 기사님들께 자문까지 얻어 신고했습니다. 어디까지나 합법적 승차거부는 승객 없이 화물만 운송하는 행위에 한해 가능하고, 택시에 충분히 들어갈만한 짐을 가지고 탑승하려는 승객을 거부하는 행위는 명백한 승차거부입니다. 즉 호의가 아닌 승객의 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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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5.18)에 있었던 일입니다.

 

청주에서 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멀쩡했던 킥보드가 갑작스레 고장이 나 결국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잘 가다가 외딴곳에서 킥보드가 고장이 나 화가 나는데 승차거부로 인해 택시를 두번이나 호출해야만 했습니다.

 

보통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 택시의 도움을 받는지라 악한 감정은 없습니다만, 그렇게 믿고 의지하던 택시에 승차거부를 당하니 화가 치솟더군요. 그것도 승차거부 없는 강제배차로 유명한 카카오T 블루로 호출한 택시에게 말입니다.

 

유유히 도망가는 과학5호 법인택시의 모습

어떤 과학의 승차거부

초전자포(레일건)를 쏘는 미사카 미코토 대신 승차거부를 하는 K5 법인택시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카카오T 앱을 실행하여 위치를 찍고 기다리니 곧바로 카카오 T 블루 가맹점인 법인회사의 K5 택시가 배차되었습니다. 먼저 탑승해있던 승객을 내려준 뒤 제가 있는 도로로 달려오는 모습이 앱에 보이더군요. 그렇게 조금 기다리니 택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손을 흔들어 예약한 손님임을 알렸고 택시는 제 앞에 정차했습니다.

 

접혀있는 킥보드를 들고 택시 트렁크를 향해 살살 걸어갑니다만, 택시 보조석 유리창이 열리더군요.

콜 부른 손님이냐고 묻더니만 킥보드는 안태우니 다른차를 타라고 합니다.

 

그래서 트렁크에 들어가고 다른 택시들은 다 태워준다고 얘기합니다만.. 거부 사유가 황당합니다.

 

전에 태워봤는데 이동하며 흔들려서 내장재에 기스가 났다고 자기는 안태우니 다른 차를 타라고 합니다.

 

전에 태워봤다는 이야기는 트렁크에 들어가고, 택시 트렁크에 넣고 갈 수 없는 과도한 화물이 아니라는 이야기인데 이는 정당하지 않은 승차거부에 해당합니다.

 

보통은 킥보드를 들고 걸어오면 알아서 트렁크를 열어주고, 트렁크에 기사님 개인 짐이 있어 곤란한 경우에는 킥보드가 들어갈 공간을 내주지 딱히 킥보드를 반기지 않던 기사님은 없었습니다. 이런 황당한 승차거부 사유는 처음봅니다.

 

그렇게 쌩~ 도망갑니다. 한 번 잡아 세웠지만 또 같은 소리를 하고 도망갔습니다.

 

어떤 과학의 승차거부의 주인공인 승차거부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께서 도망가고 계십니다.

승차를 거부하고 도망가는 동선까지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안이 벙벙합니다. 취소를 하고 다른 택시를 부르려 하니 수수료가 부과된다고 하는지라 가만 놔두고 택시 추가로 이용하기 버튼을 눌러 다른 택시를 호출했습니다.

 

가뜩이나 킥보드도 고장나서 짜증나는데 믿었던 택시에 승차거부까지 당해버리니 폭발 직전가지 갑니다만, 뭐 방법이 있습니까? 다른 택시 기다리는 방법 말곤 없지요. 바로 다른 택시가 배차되었고, 다른 택시가 거의 다 와 갈 즈음 승차거부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께서 제 귀책을 이유로 배차를 취소하여 2,000원의 취소수수료를 먹여주셨습니다.

 

트렁크에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는 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승차를 거부당한것도 매우 짜증나는데, 취소수수료 2,000원까지 저보고 내라는 이 상황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다시 호출한 택시가 도착했고, 카카오 T 가맹 개인택시였습니다. 친절히 트렁크 문도 열어주셨고, 택시에 탑승하여 구구절절 방금 있었던 일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니 뭐 이런 경우없는 승차거부가 있냐고 카카오모빌리티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수수료를 환불받고, 시청에 승차거부로 민원을 넣으라 합니다.

 

내 피같은 2000원 승차거부 능력자에게서 환불받았다.

개인택시 기사님의 도움으로 취소수수료를 환불받았습니다.

과학스러운 K5 택시가 촉발시킨 '어떤 과학의 승차거부' 스토리는 이제 절정을 향해 달려갑니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고, 청주시청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승차거부 관련 민원을 넣었습니다. 전화로 민원을 넣었지만, 확실히 하기 위해 육하원칙에 의거하여 시간 흐름 순서대로 글을 작성하여 국민신문고를 통해 다시 한번 더 민원을 넣기로 합니다. 중복되는 내용이더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차량번호와 기사 이름까지 다 파악이 된 상황인지라 처리는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되네요.

카카오 기록도 있고, 운행기록계상의 해당 시간대에 잠시 정차했다 가는 모습도 나올테니 말입니다.

 

민원을 한번 더 넣었다.

승차거부 초능력자를 과태료라는 행정처분으로 심판할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과연 청주시청의 힘을 빌려 승차거부 능력자를 엄벌하고 '어떤 과학의 승차거부'의 스토리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는 약 한달 뒤 나오는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사님들도 어려운거 압니다. 열약한 환경 속에서 처우도 사회적 인식도 좋지 못한데다가 막히고 짜증나는 시내 도로를 오랜 시간 활보해야 하니 만사에 짜증을 낼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충분히 이해 합니다. 그렇지만 이게 뭡니까. 승객이 택시를 불러놓고 앞에 지나가는 택시를 타고 가는 신뢰를 깨버리는 행위만큼 기사가 승객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승차를 거부하는 행위도 필히 척결해야 합니다.

 

며칠전에도 승객이 휘두른 흉기에 인천 택시기사 한분이 분당에서 운명을 달리하셨고, 2주 전에도 난곡터널 근처에서 20대 승객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했던 기사님은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도 계시다고 합니다. 이렇게 범죄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환경 속에서도 남부럽지 않게 살고 계시거나 형편은 좋지 못해도 승객의 편안한 발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전국의 수많은 기사님들의 명예를 이런 일로 실추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후기 나왔습니다.

2021.07.04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택시 승차거부 처리결과 (과태료+경고)

 

택시 승차거부 처리결과 (과태료+경고)

지난 5월 18일 청주에서 승차거부가 없다고 홍보하던 카카오T 블루 가맹택시에게 킥보드를 트렁크에 넣으면 내장재에 기스가 난다는 매우 황당한 사유로 승차거부를 당해 청주시에 민원을 넣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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