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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비가 내리는데 굳이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겠다고 굴다리를 찾아갔는데, 이거저거 챙겨오고 정리하고 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그냥 무한리필집이 훨씬 더 낫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네요.


비도 오고.. 지난 3월에 구워먹었던 경치 좋은 장소에서 다시 굽기는 불가하니 결국 굴다리를 찾았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다리 밑의 공간인데, 근처 사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고기 구워먹기 좋은 유원지 취급을 받는 공간입니다. 벚꽃 피는 계절에 오면 하천 옆으로 아름다운 벚나무들이 심어져 있기에 분위기도 좋은 곳이죠.



서해안고속도로 순성교 다리 밑. 그게 아니라면 벚꽃교로 검색하셔서 가시면 됩니다.



미쓰비시 기술로 만들어진 갤로퍼와 일본 캐릭터가 붙여진 토착왜구 자동차 두대로 자리를 잡습니다.


이미 하늘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만, 자리를 잡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많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 위로 올라갈까 아니면 안쪽으로 자리를 잡을까 고민하다가 하천쪽으로 자리를 잡았네요.



하천쪽으로 자리를 잡은 이유는 바로 이것....


멀리 조경수도 보이고요. 폭우로 교각 상단에 고인 물이 배수관을 타고 당진천 아래로 떨어지는데 이 폭포수가 나이아가라폭포 부럽지 않을 수준으로 정말 장관입니다. 물론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여 폭포수는 계속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조경수와 어우러진 폭포수의 위엄은 직접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장비를 펼쳐봅니다.


지난 3월 사용했던 장비들. 비싸지만 매우 실용적인 캠핑용품들. 정말 부럽습니다.



10만원대 고기구이 전용 버너.


기름도 튀지 않고, 어지간한 강풍에서도 고기가 잘 구워집니다.



셋팅 완료. 삼겹 및 목삼겹 한근씩.

미제 구이용 등심 하나. 양념 안창살 구이 두팩.


처음엔 꽤 많다 싶었는데 먹다보니 다 먹었네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천천히 먹습니다.


둘이 먹었으면 아마 좀 남았을텐데 중간에 지나가던 친구가 한명 더 합류하여 마저 먹으니 싹 다 치워지네요.



중간에 온 스파크까지 차량은 총 세대... 

두시쯤 와서 네시 좀 넘은 시간에 다 먹고 정리합니다.


여러모로 정리가 가장 귀찮습니다. 쓰레기는 쓰레기대로 모아서 가져가고 장비는 장비대로 닦아서 접어넣습니다. 이 고생이면 차라리 명륜진사갈비에 가서 배터지게 먹고 후식으로 냉면을 시켜먹는게 훨씬 더 편하고 가격 차이도 나지 않을텐데 말이죠.


그렇게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에 들려 간단히 커피를 마시고 해산했습니다.


정말 야외 고기구이가 땡기는 경우가 아닌 이상 다음번엔 그냥 무한리필 고기집 가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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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미세먼지 없는 하늘을 보이던 지난 일요일.


어쩌다보니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봄이고 가을이고 틈만 나면 야외 고기구이를 진행했었는데, 그동안 삼겹살을 구워먹었던 장소에 비해 훨씬 더 조용하고 경치도 좋은 자리를 찾아 그곳에서 고기를 처음으로 구워보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푸른 하늘을 보는 느낌입니다.


휴일이라 이니에게 적폐로 찍힌 경유차들도 잔뜩 돌아다닐테고, 화력발전소는 언제나 우당탕탕 돌아갈테고 삼겹살도 고등어도 많이 구울텐데 말이죠. 중국 영향보다 국내 요인이 더 크다는 분들 대체 뭐라 말씀하실까요. 참 신기하네요,



서해대교도 선명히 보입니다.


서해대교도 선명히 보이고, 갯벌도 선명히 보이면서 인적이 드문 이곳이 오늘의 고기구이 장소입니다.



초등교사인 학교 선배와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


좋은 회사 다니니 10만원짜리 좋은 버너에 좋은 캠핑장비를 구비중이고. 고배기량 SUV도 세대나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동경하는 안정된 직장을 가진 선배는 약 2개월 뒤 결혼 예정이고 혼수 고르는 재미로 사시는듯 보입니다.


뭐 여튼 같이 고기를 구워먹어도 이렇게 클라스 차이가 많이 난다는 사실이 슬프기만 합니다.



둘 다 디젤차네요.


갤로퍼도 디젤이고 I40 왜건도 디젤입니다. 저야 i40을 타고 오긴 했지만, 제 차까지 가지고 왔으면 세대 다 디젤이 될 뻔 했네요. 뭐 여튼 디젤차가 두대나 돌아다니는데도 매우 쾌적한 대기환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벤치에 앉고, 나머지 둘은 캠핑용 의자에 앉습니다.


여러모로 테이블 위에 버너를 올려놓으니 인원도 그렇고 자리도 딱 맞네요.



삼겹살과 김치 햄을 사정없이 구웠습니다.


냄새를 맏고 동네 고양이들이 찾아왔네요. 흘려버린 햄을 하나 던져주니 냅다 가져가서 먹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음식들을 주는지 아주 가까이는 아녀도 근접하게 다가오더군요. 여튼 같은 고기를 먹더라도 야외에서 구워먹으니 훨씬 더 맛있습니다. 앞으로도 날이 좋아 자주 구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더군다나 이 자리는 텐트를 펼치고 야영을 해도 나쁘지 않은 자리입니다. 날 풀리고 여유가 된다면 한번쯤 다시 찾아오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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