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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집에서 학교가는 사이에 있으면서 그동안 가봐야지 하고서 가보지 못했던곳.. 그곳을 설 특집으로 다녀왔다. 이번에 기획한 3대 설특집.. 이미 두가지는 마쳤고, 한가지는 첫발을 내딛었었다. 설특집 한번 더 했다간 아주 내 몸이 아작날것 같지만..(그 이야기는 끝에서 좀 하죠..) 그래도 약속한 설특집에 대한 약속은 꼭 지키자는 생각에서는 굉장히 보람찼다.

*나름 녹색검색창에 티스도리치면 연관검색어로 합덕이 뜨는 지역블로거.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2005년 10월 26일 개관하였다. 개관당시, 주변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던 필자를 비롯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이곳에 그날 견학을 갔었다. 견학을 갔는데.. 체험장의 기물을 학생이 부셨다고 주장하는 박물관측과 학교 선생님들과의 싸움이 있었었으니.. 딱히 좋은 기억만도 아니다.. 작년 8월 16일에도 한번 이곳에 관련된 내용을 언급했었는데.. 그때 이후로 한번 짬내서 가보게 된 것이다.


약간 논바닥쪽으로 해서 가는것은 집에서 아침에 등교할때 가는 길.. 그리고 약간 안쪽으로 되어있는 길은, 이번에 가보게 될 길이다.. 그냥 자전거로 조금씩 밟아서 한 10분정도만 가면 도착하는 그곳은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다.

합덕 수리민속박물관은 조선시대 3대 저수지인 합덕제를 기념하고 합덕의 역사와 농경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건립되었다. 지금은 거의 사라져버린 수리농경문화를 이해하고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체험장등이 있는데, 약간 아쉬운 부분이 눈에 보이지만, 그래도 나름 와서 후회는 하지 않을 곳이란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기본적인 정보들에 대해서 일단 설명을 해야겠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날 그리고 공휴일 다음날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개장을 한다.

2008년 충청남도 공인 열 다섯번째 공립박물관이 되었으며

내비게이션에 입력 할 주소는 충남 당진군 합덕읍 합덕리 327번지이다.

관할자치단체는 당진군청 문화체육과(041-350-3132)이며, 박물관 전화번호는 (350-4921~2)이다.

P.S 본래 합덕읍 우강면 그리고 신평면 일부는 국번 362 혹은 363을 사용중이나, 공공시설에 한해서 지역에 관계없이 350국번을 사용한다.(요즘에는 360도 이용하는듯..)


합덕제(합덕방죽)과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의 진입로이다. 박물관 개장전까진 이 출입로가 사실 비포장도로였다..


출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위와같은 건물이 나온다.. 약간은 횡~한 느낌의 박물관.. 저 오피러스와 싼타페 역시.. 박물관 직원분들 차량이다.


전시관 안내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다른 전시관들은 한바퀴 그냥 작은 방으로 이루어졌지만, 이곳에 메인이 되는 수리문화관은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늘(2월1일) 온 사람이 다들 안적고 간건지.. 아니면 한명도 안왔다는건지 모르겠지만, 약간 횡한 느낌을 보이는 방명록에 제 이름을 남기고 옵니다. 다른분들 주소를 봐도 거의 대부분이 당진군민 혹은 주변지역에 거주하고있는 사람들이고 약간 멀리서왔다고 해봐야 논산 연무네요...


일단 박물관에 들어가게 되면 방명록 다음으로 맞이하게 되는곳이 짚신입니다. 이 짚신에 관련된 추억은.. 지난 8월 합덕유스호스텔 청소년 축제 글에서 한번 언급을 했었습니다.


당시의 풋풋했던(?) 사진을 보고싶으시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합덕의 문화"관부터 들어갑니다.

당진8경과 합덕지역(합덕읍 우강면)의 문화와 후백제 견훤이 세웠다는 성동산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기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남아있는 이 지역의 수많은 문화재들.. 거기다가 내려오는 전설들과, 다른 충청 내륙지방의 보수적인 사상과 다르게.. 진취적이고 개방적이였던 이 지역의 선조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얘기만 들었지 뜻은 모르고 있던 이곳에서 유래된 속담들...



"합덕방죽에 줄남생이 늘어앉듯"

그리고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산다"

합덕방죽에 줄남생이 늘어앉듯이라는 속담은 뭐 이곳에 남생이가 많이 살아서 유래되었구나.. 라고 생각했었지만, 자세한 뜻을 알고보니 이랬다.
"합덕방죽에 낚시꾼들이 많이 모여들어서 이 속담이 생긴것이란다. 일설에서는 주씨 남씨 성씨가 특히 많아서 이러한 속담이 생겼다고도.."

마누라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산다는 속담은 진흙길이 많은 이런 지역에서 걸어다니기 힘들정도로 뻘이 많았다는것을 알 수 있는 속담이였다. 이 속담의 참뜻을...... 잠시 후 느끼게 될 것이다..


어찌되었던 합덕의 문화관을 열심히 관람하고.. 영상실을 봅니다..

영상실은 개점휴업상태.. 본인이 낮 3시가 넘어서 갔는데도 차디찬 기운이 느껴졌던 이 박물관... 좀 많이좀 와주세요..
(그러기엔 내용 보충부터 좀..)


"네, 가보았습니다.... 맨날 그 앞을 지나다닙니다...."


이제 이 박물관의 메인인 수리문화관으로 들어갑니다. 농경과 수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 모형들이 방죽을 만들때와 보를 만들때 이용했었던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곳입니다.


다음으로는 당진 합덕의 수리농경입니다. 당진군의 전반적인 농경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으며, 당진군과 서산시의 간척지에 대한 이야기도 역시나 있습니다.


그리고, 두군데를 거쳐 마지막코스인 역사에 관련된 곳에는 발전기와 경운기 그리고 전기모터펌프까지 모두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수많은 블로거분들이 이곳에 가서 가장 중점적으로 포스팅하는곳이 바로 체험관입니다. 이곳에서 투호놀이를 하고 전통놀이를 체험해보고 하는게 대부분 메인포스팅을 차지하는데.. 과연.. 이 겨울날 눈까지도 제대로 치워져있지 않은 이 체험관은 과연 어떨까요..?


체험관들이 쓸쓸히 놓여져있습니다.

분명히 안내 팜플렛에는

"초가 및 온돌 체험장"
"농경문화 체험장"
"허수아비제작 및 지게지기 체험장"
"도정기구 체험장"
"도량형 기구 체험장"
"놀이문화 체험장"
"수리문화 체험장"

이렇게 있다고 했으나, 놀이문화 체험장은 눈으로 뒤덮인 씨름장만 있을 뿐 농악놀이를 위한 악기 몇가지를 제외하곤 딱히 찾아볼 수 없었고 도량형 기구 체험장에서는 실종되거나 파손된 기구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또한 허수아비제작은 계절의 특성상 그렇다 치고 넘어가보죠..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용두레 체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물이 얼어있는 관계로..;;;


참고로 이 리어카도 체험프로그램입니다..(피식) 평소에 도시에서 못타보던 리어카.. 많이들 타고가세요..ㅎ
(도량형 기구 체험장=계량 및 목수체험시설)에 위치해있습니다..ㅎ


멧돌과 절구통.. 그런데 체험할 곡식이.... 준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슴니다..


허수아비 제작 지게체험장과 놀이문화관의 혼합형태입니다. 지게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농악놀이에 이용되었던 전통악기를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와우..! 탈곡기다!! 직접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근대 유물(?)인 탈곡기의 모습도 보입니다..


타작.... 이미 다 까진 콩을 가져다 타작을 해야 무슨 소용이 있을지... 참고로 타작질 쉬울줄알았는데.. 어렵더군요..ㅎ

나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들도 더러 있었고, 무료로 운영되는데다가 관람객이 많은편이 아니니 시설은 약간 빈약하지만.. 체험을 하기에는 좋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약간은 아쉬운 체험공간들을 봄에라도 어느정도 다듬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겨울에는 밖에 내놓으면 눈을 맞게 되는 전통놀이 기구들도 다시 내놓고.. 그동안 파손되거나 없어진 기구들도 어느정도 다시 구비해놓고.. 최소한 이정도라도 해놓아야되지 않을까요..?


박물관을 나와 합덕제로 향합니다. 지금 제가 있는곳이 옛 합덕방죽입니다.


그리고 아래에 물 약간 받아놓은 곳이 바로 재작년에 새로 복원해놓은 합덕방죽이고요..(작습니다)


옛 합덕제 벽.. 역시 돌로 일일히 쌓아올린 벽이지만, 새로 복원한 합덕제는 그냥 포크레인 몇대가 둑을 만들고.. 그 아래로 배수가 되도록 콘크리트파이프(P.C관이라고 하나요?)몇개를 넣어놓은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설특집 한번 더 했다가 아작날뻔한 일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마누라는 필요없어도 장화는 꼭 필요하단..


합덕방죽을 지나다가(복원된 곳으로 통해서 다른 길을 타고 가려고 했는데..) 결국 자전거가 나가지 못할정도로까지 진흙으로 범벅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겨우겨우 탈출해 나오자마자 셀프세차장으로 직행.. 친절한 베라크루즈타던 모 아저씨의 도움으로 세차를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만 그렇게 됬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옷까지 다 버리고.. 카메라 장비가방 역시나 진흙 범벅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진짜 자전거에 장화를 신길수도 없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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