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초딩일기. 오늘은 2002년 10월 30일에 작성된 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에 나름 여러 특기적성 활동을 했었습니다. 첼로를 배우기도 했었고, 컴퓨터를 배우기도 했었고요. 리드합주부에 소속되어 합주부원의 일원으로 대회를 나가기도 했었습니다. 오늘은 합주부에 처음 들어갔었던 날에 작성했었던 일기를 여러분께 소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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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합주부의 비밀


오늘 합주부에 처음 들어갔다.

처음에는 모두 보았더니 남자가 전체 10명(나 포함) 정도 밖에 안되고, 절반이 모두 여자다.

악기는 모두 30여가지나 된다. 우리는 거이(의) 좋은 악기 한다고 작은 악기는 1명,2명정도였다.

나는 작은 악기여도 최선을 다하려고 작은 삼각형 모양에(의) 트라이앵글을 선택하였다.

나는 작은 악기로 최선을 다 하여서 할 것이다(??)


제목은 합주부의 비밀이라면서 내용은 순전히 합주부원들은 서로 좋은 악기를 하고싶어 했었고

저는 남들이 선택하지 않던 트라이앵글을 선택했다는 내용입니다.


시기상으로 10월이면 9월의 대회를 마치고 그 다음해에 있을 대회에 대비하여 새로운 인원으로 합주부를 새로 꾸리는 시기입니다. 물론 지도하는 선생님이 다음 해에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실 계획이라면 일찍 결성하지 않았겠지요.


합주부에 있었던 악기로는 아코디언과 콘트라베이스(더블베이스) 큰북, 작은북, 마림바와 비브라폰, 전자오르간 2기와 피아노 그 외엔 제가 가지고 있었던 트라이앵글과 직접 가지고 다니는 멜로디언정도가 존재했었습니다. 물론 피아노를 배웠던지라 멜로디언을 했어도 될 일이지만, 멜로디언이 아닌 트라이앵글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여튼 리드합주부는 매 점심시간마다 학교 강당에 모여 약 30여분씩 연습을 진행했고, 졸업식을 하던 날에 교가와 졸업식 노래를 입학식을 하던 날에도 행진곡과 교가를 연주했었습니다. 여튼 학년이 바뀌어도 합주부 활동을 이어갔고, 그 다음해. 그러니까 4학년 9월 즈음에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처음 합주부가 결성되던 당시 3학년은 저를 포함하여 약 10명정도 있었는데, 막판에 다들 나가고 대회 당시에는 4학년이 약 세명정도밖에 남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인원도 처음 40명 가깝던 인원에서 다수의 이탈자가 생기고 20여명 수준으로 줄었지만 말이죠.


합주부원으로 활동하면서 나름 많은 음악을 알게 되었고 오늘은 그 중 하나인 헤르만 니케의 크시코스의 우편마차(Hermann Necke - Csikós Post)를 첨부하고 마치겠습니다. 이 노래만 들으면 그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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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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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03년 6월 26일에 작성되었던 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제목은 첼로. 당시 학교에 방과후학교(특기적성) 활동으로 첼로부가 새로 생겨났고, 당시 동생이 바이올린을 배우던 모습을 보고 저도 첼로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첼로부에 신청을 했었습니다. 처음으로 악기를 받고 레슨을 받게 된 그날의 일기입니다.


복합기의 스캔기능을 활용하려 했지만, 드라이버 문제인지 인식을 하지 못하여 당분간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제목: 첼로


오늘은 첼로를 하는 날이다. 

모두들 상상보다 너무 작은 첼로는 바이올린 2개를 위로해서 놓은 것 처럼 조그만하였다.

나는 4분의3을 샀는데 어떤 2학년은 첼로가 자기 자신 키 정도 되었다.

첼로는 키는 작고 체중은 많이나가는데 비만도로 보면 아마도 고도 비만일 것이다.

다음주 목요일에 첼로를 가지고 오면 거대 트라이앵글(합주부용)처럼 한번 쳐봐 할 것이고

나 만져볼게 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원본 그대로를 옮겨왔습니다.


뭐 초등학생이 작성한 글이라 문맥상 난해한 부분도 있는데 풀어서 설명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아마 선생님을 처음 뵌 날은 아닌걸로 회상합니다. 선생님을 처음 뵙게 된 날 수업 중간에 나가서 어떤 사이즈의 첼로를 사야할지 측정을 해 갔었고 첫 수업이 있었던 이날 처음으로 첼로를 보고 다루는 법에 대해 배우게 된 것입니다. 첼로를 처음 보게 된 저는 키가 작고 뚱뚱했던 첼로를 보고 비만도를 따지자면 고도비만이 아닐까 생각했었고, 당시 2학년이던 첼로를 같이 하던 동생은 그러한 첼로가 자신의 키만했었다고 일기장에 기록을 해 두었습니다. 


첼로부 인원은 당시 전교생 800명 수준의 학교에서 약 여섯명정도. 당시 기준으로 2학년 둘에 저와 같은 학년에는 여자애가 있었고, 그 위로는 5학년 선배 둘이 있었습니다. '거대 트라이앵글'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4학년때까지 리드합주부에서 트라이앵글 연주를 맏게 되었는데, 그 당시 제가 가지고 있었던 트라이앵글은 흔히 보던 작은 트라이앵글보다 조금 컸습니다. 그러했던지라 커다란 트라이앵글을 다들 신기하게 보았었는데, 그러한 트라이앵글처럼 첼로 역시 궁굼해 하는 사람이 있을것이라는 예상이였습니다.


첼로 수업을 처음으로 받게 된 2003년 당시 돈으로 35만원을 주고 제 체격에 맞는 4분의 3 사이즈의 첼로를 구입했고 현재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진행하면서 한달에 4만원씩 방과후학습비를 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예상대로 첼로를 가지고 다니면 다들 궁굼하고 신기하게 보았었고, 이후 바이올린부와 함께 현악부를 구성하여 현악합주 대회에 나갔었습니다. 


이 당시 알게 된 선생님과는 중학교 1학년 가을까지. 그 이후로 다른 선생님께 중학교 2학년 여름까지 첼로를 배웠었습니다. 현재는 제가 다니던 모교에 바이올린부는 존재하지만 첼로부는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첼로 그리고 현악부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앞으로 드문드문 올라올 이야기들로 이어 갈 예정입니다.


되돌아보면 첼로를 배우겠다고 할 당시였는지 그 직후였는지 금전적으로 집안 사정이 잠시동안 좋지 못했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첼로를 배운다는데 아낌없이 지원해주셨던 부모님께 감사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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