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도색'에 해당되는 글 2건

반응형


내 비스토는 사실상 전 주인이 여성운전자였기때문에 처음에는 차폭을 가늠할 수 있는 국기봉도 달려있었고, 후방감지기도 달려있었다. 그렇게 잘 타고다니던 어느날 후방감지기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고, 맨날 소리만 삑삑 나기만 하면서 정확히 거리도 하나 가늠하지 못하던 후방감지기를 결국 떼어내기로 마음먹었다.


큰차도 아니고 작은차인데 딱히 후방감지기같은게 필요있으려나.. 라는 판단에서 이루어졌다.



당시에 용품점에서 장착했는지 나름 깔끔하게 마감처리가 되어있었다. 트렁크 웨더스트립 사이로 선을 뺐고 문틈 사이에 잘 안보이는쪽으로 선을 빼놓았는데 떼는데는 다 부질없었다.


아주 쉽게 데루등(후미등)을 탈거했고, 후미등에 붙어있던 후방감지기 센서를 탈거했다.



전구만 주렁주렁....


10년 넘는 세월동안 한번도 닦지 않은 것 같은 저 틈새.. 그리고 나름 오랫동안 잘 버텨주고 있는 전구들.. 전구를 교체하려고 탈거한게 아니다보니 그냥 전선과 전구는 덜렁거리지 않게 잘 붙여놓아준다.



그렇게 탈거한 후방감지기 배선과 단말기 그리고 센서.. 필요하신분 계시면 가져가세요!



우측 후진등 배선에서 후방감지기의 전원을 따왔더랍니다. 


그냥 대충 전선을 따서 엮은게 아니라 살짝 도려내고 감은걸로 보아서 이건 확실히 용품점 솜씨다. 그래도 당장은 쓸일 없으니 절연테이프로 감아두었다.



그렇게 후방감지기만 탈거하고 끝날 줄 알았으면 제가 아니죠..

갑자기 뻘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데루등을 도색해보기로 합니다.


물론 반사판같은 부분은 다 남기고, 데루등 주변에 검은 프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부분에만 주황색 락카를 칠하기로 했지요. 저는 여태 주황색 락카만 사용했고, 야매칠로 여기까지 차를 꾸며왔습니다.



더러운 부분은 물로 다 닦아내고 테이프로 마스킹을 합니다. 


불들어오는 부분만 남기고 다 칠해버려도 좋고 동호회 자료중에도 그렇게 도색을 했던 경우를 봤지만 법규를 준수하는 건전한 튜닝을 지향하다보니 크게 티도 안날테지만 저 테두리만 칠하기로 합니다.



아니 시뻘거네 이거 주황색인디....


칠할때는 이런데 나중에 다 마르고보면 빨간색보다는 연하더랍니다. 날파리의 습격을 나름 열심히 막아내면서 칠해서 말리고 밤 늦은 시간에 지하주차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다시 조립합니다.


모기한테 세방이나 물리고 파리 하루살이등 기타 잡다한 생물들의 공격을 이겨내며 조립했습니다.



조립해두니 안어울리네요.. 이런ㅆ......


색이 좀 튀어나온 부분은 알콜이나 아세톤으로 살짝 지워주고 다니면 완벽합니다. 뭐 그래도 며칠 타다보면 적응되니 지금은 안어울려도 그럭저럭 참고 타렵니다. 그렇게 또 한번의 락카칠과 잉여질을 마무리합니다. 차에 쏟는 노력을 다른데 쏟았더라면 지금 뭐가 되어있었을까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본격 티스도리카 비스토!

컨셉을 주황색으로 잡았으니 포인트 도색은 계속된다! 


지난번에 범퍼그릴과 번호판다이를 대충 도색했다면 두번째 마루타는 사이드미러가 되겠다. 원래 도색이 되어 나온 제품이 아니라 그냥 검은색 플라스틱 재질이였는데 전주인들중 누군가가 차량 색상과 맞춰서 은색으로 도색을 해놓은 상태였다. 그냥 도색만 되어있으면 모르겠는데, 덧칠의 흔적도 상당했다. 


결론은 마음에 안들어 처음 차를 봤을때부터 도색을 하고 싶었던 부위였다.


 

완성작부터 보여주자면 이렇다.


그리고 그날 밤에는 그동안 구입해둔 순정 사이드데칼을 부착해서 사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자, 그럼 고난의 도색일기를 보자. 그동안 비교적 도색하기 쉬웠던 평평한 물건들 위주로 도색작업을 해왔다면 이번에는 굴곡도 있고 크기도 큰 물건이다.



비스토 사이드미러 도색 작업기




사이드미러를 탈거한다. 도어트림을 한번쯤 뜯어보았거나 뜯어보려 했던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사이드미러 커버를 벗겨내면 볼트 세개가 나오는데 그것만 풀어주면 이렇게 잘 빠진다.


물론 자동접이식도 아니고 리피터도 없고 열선도 없다보니 고려할것 없이 쉽게 빠진다.


배선이 있는 차들은 컨넥터를 분리하고 떼주면 된다. 그런차들에 비한다면 비스토는 참 간단하다. 양쪽 사이드미러 모두 수동식 닭다리인데다가 와이어 세가닥밖에 없으니 떼면서 큰 걱정 안해도 된다. 그건 참 좋다. 참고로 사이드미러 유리를 탈거하는 방법이 상당히 까다로운데 한쪽으로 몰아서 물려있는 홈을 일자드라이버로 살살 밀어가면서 유리가 깨지지 않을정도로 힘을 줘 당기면 빠진다. 



"100% ALL 수동식 비스토 빽미러는 이렇게 물속에 빠쳐도 된다!!!"


요즘차들 혹은 사이드미러에도 전기가 들어가는 장치가 들어가는 차들은 절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게 올 수동식 비스토 사이드미러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비교적 고르지 못한 면들을 일일히 물사포질로 갈아내는 작업을 진행할때도 그냥 세면대에서 물을 뿌릴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하던가.


물론 물사포질 이후에는 물이 다 빠지고 잘 마르도록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려두었다. 



나의 영원한 DIY 동반자, 1500원짜리 락카


누군가는 묻는다. 카페인트 말고 1500원짜리 동네 페인트가게 락카는 금방 벗겨지지 않느냐고 말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말 두껍다 싶을정도로 여러번 칠했고 어쩌다가 묻어서 그거 지운다고 또 열심히 칠했다. 본칠이 다 마른뒤에는 최종적으로 투명락카로 마무리했다.



양쪽 팔이 없는 멍청멍청한 비스토..


저 상태로 마트도 다녀오고 철물점도 다녀오고 페인트가게도 다녀왔다. 있던게 없다보니 조금은 불안했지만 그래도 아주 잘 다녀왔다. 도색 전에 썬루프 고무몰딩의 보강공사를 진행했는데 잠시 몰딩을 빼놓고 주행했던 상태라 썬루프 사이와 사이드미러 구멍 사이로 들어오는 강풍 때문에 풍절음이 상당히 들렸다.



"자! 도색 완료!"


마스킹했던 테이프를 벗겨내주면 도색은 끝났다. 매끄럽고 광도 반짝반짝 잘 날 정도로 도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어찌보면 간단하지만 유리를 탈거하는데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기에 어찌본다면 나름 힘든 작업이였다. 마지막에 다시 사이드미러 유리를 부착하면서 또 엄청난 고생을 했다.




밋밋한 비스토에 포인트를 주기 충분했다. 격하게 만족한다.



"이 글을 잘 읽으셨다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