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 12월 1일 보령시 오천읍 원산도와 대천항을 잇는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안면도 남단 고남면 영목항 근처에서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가 개통했지요. 지난 2013년 개통한 거가대교와 가덕해저터널 2017년 개통한 인천김포고속도로의 북항터널 이후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개통된 해저터널입니다.

 

거가대교는 꽤 비싼 요금을 받습니다만, 국도 77호선의 원산안면대교와 보령해저터널은 무료입니다.

 

일요일 방문 당시 상행선으로는 정체가 예상되어 AB지구를 거쳐 안면읍을 지나 해저터널을 타고 대천방향으로 나왔습니다. 예상대로 반대방향은 꽤 막히더군요.

 

안면읍 우회도로

국도 77호선은 안면읍 창기리부터 왕복 2차선으로 차선이 줄어듭니다.

 

통행량 증가가 예상되는만큼 미리 왕복 4차선 확장공사를 진행했으면 좋았을텐데 고남까지 쭉 2차선 도로가 이어집니다. 안면읍 우회도로를 타고 고남 방향으로 향합니다.

 

고남면 소재지

국도 77호선은 고남면 소재지를 그대로 가로질러 갑니다.

 

고남을 지나면 영목항. 영목항 즈음부터 원산도로 연결되는 도로가 건설되어 왕복 4차선으로 차선이 늘어납니다. 그 전까지 이런 왕복 2차선 도로를 타고 가야 합니다. 멀리 보면 차량 통행량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고남교차로

고남교차로 이후부터 차선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영목항과 고남6리, 7리 방향이 아닌 직진하여 원산도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원산안면대교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와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를 잇는 왕복 3차선 교량입니다.

 

안면도 방향의 상행은 1차로, 원산도 방향의 하행은 2차로네요. 이 교량을 지나도 왕복 3차로는 계속됩니다. 원산도 중간쯤 가야 4차로로 늘어나더군요.

 

보령시 오천면

다리를 건너기 무섭게 보령시 오천면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교량에 자전거도로가 잘 건설되어 있습니다. 영목항 근처에서 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타고 원산도 한바퀴 돌고 오는것도 나쁘지는 않아보이네요. 다만 해저터널을 갈 수 없습니다.

 

원산도 통과중

원산도를 통과합니다. 나름 면사무소 출장소도 있는 꽤 큰 섬입니다.

 

원산안면대교 개통 이전까지 태안군에서 육로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나가려면 무조건 서산시를 거쳐야만 했습니다만, 원산안면대교의 개통으로 서산을 거치지 않고 육로를 통해 보령시로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저터널까지 개통된 지금은 보령시청 소재지인 대천까지 쉽게 나갈 수 있지요.

 

안면읍에서는 태안군청으로 가는 거리가 그래도 가깝겠지만, 안면도 남단 고남면에서는 태안군청보다 보령시청이 훨씬 더 가까울겁니다.

 

원산도 통과중

원산도를 통과합니다.

 

그냥 요즘 양식대로 지어진 평범한 도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선박을 타고 올 수 있는 섬에서 자동차를 타고 올 수 있는 섬으로 바뀐 원산도 역시 이전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원산도해수욕장 방향

그래도 원산도를 그냥 지나치기는 뭐해 원산도해수욕장을 보고 가려고 했습니다만.....

 

입구부터 대기줄이 엄청 길어 그냥 차를 돌려 나왔습니다. 국내 최장 해저터널의 개통으로 겸사겸사 들어온 관광객들이 대부분일겁니다. 앞으로 서너달은 이런 관광객들이 꽤 많이 원산도를 찾아오겠죠.

 

해저터널 표지판

해저터널을 앞두고 통행금지 표지판이 보입니다.

 

이륜차와 농기계의 통행이 금지됩니다. 기존의 다른 터널들이 고속도로나 지방도임에도 자동차전용도로로 분류되는 도로상에 존재하지만 보령해저터널만 일반 국도에 소재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다른 터널보다 통행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대천여객 버스

해저터널의 개통으로 원산도에도 시내버스가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시내버스의 시점인 구 대천역과 원산도 선촌을 잇는 버스가 12월 6일부터 일 5회 왕복한다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대천해수욕장을 경유하면 70분(102번), 해수욕장을 경유하지 않으면 50분(102-1번)이라고 하네요. 버스로 들어왔다가 구경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나가는것도 나름 괜찮게 느껴집니다.

 

해저터널을 타는 시외버스 개념의 직행좌석버스가 부산과 거제에 있긴 합니다만, 일반 시내버스는 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해저터널 입구

해저터널 입구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군산까지 62km, 서천 50km, 보령은 17km입니다. 대천항 부근으로 나오기에 대천 시내에서도 외진곳에 자리잡은 보령시청까지는 약 10km 이상 나가야 합니다. 이정표만 보면 꽤 멀어보입니다만, 이전에 AB지구로 돌아서 다니던 거리를 생각하면 전혀 먼 거리가 아닙니다.

 

보령해저터널 입구

아직 공사가 덜 끝난 모습입니다.

 

해저터널은 편도 2차선 왕복 4차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저 80M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국내 3대 해수욕장으로 통하는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의 접근성이 매우 좋아져 아마 내년 여름이면 본격적으로 이 터널로 인한 긍정적인 경제효과가 나타나리라 생각됩니다.

 

해저터널 내부

평범한 해저터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긴 합니다.

 

하행 기준으로 터널 초입에는 완만한 경사를 타고 내려갑니다. 70km/h 구간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속도를 내기에는 어렵습니다.

 

해저깊이 80m 지점

해저 80m 지점입니다. 이 위로 바닷물이 흘러가고 있겠죠.

 

그럼에도 솔직히 별 느낌 없습니다. 근처 관광지에 가거나 최단거리 도로를 통해 가고자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솔직히 얘기해서 그냥 오기엔 너무 평범합니다.

 

 

대천해수욕장 부근

말이 대천항이지 출구는 해수욕장 부근입니다.

 

가뜩이나 주말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도로에 해저터널을 타겠다고 온 차량들까지 몰려 극심한 정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으로 올라가는것이 목적지라면 차라리 해저터널 말고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게 빠르고 편리한데 기여코 타겠다고 오는 차들이 참 많네요.

 

여튼 그렇습니다. 10년의 공사 끝에 완공된 해저터널. 조금 더 일찍 뚫렸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전처럼 한참 돌아서 갈 일은 없어졌네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2019/04/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 인천공항. 에어서울 항공기의 지연.

2019/04/1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2) 후쿠오카 도착! 혼다 피트 렌터카

2019/04/1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3) 텐진 아파트먼트(Tenjin Apartment),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1

2019/04/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4)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2, 焼鳥まことちゃん(야키도리마코토짱)

2019/04/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5) 2일차 시작, 일본의 당진(唐津) 가라쓰로 가는 길

2019/04/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6) 하마사키 해수욕장(浜崎海水浴場), 니지노마쓰바라(虹の松原), 가라쓰버거(からつバーガー)

2019/05/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7) 가라쓰성(唐津城)

2019/05/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8) 북오프 가라쓰점(BOOK OFF 唐津店), 구 미쓰비시 합자회사 가라쓰지점 본관(旧三菱合資会社唐津支店本館) / 좀비랜드사가 - 타츠미 코타로의 저택

2019/05/1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9) 이마리시(伊万里市) 드라이브 인 토리(ドライブイン鳥), 이마리 유메미사키공원(いまり夢みさき公園)

2019/05/2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0) 우레시노온천(嬉野温泉), 시볼트노유(シーボルトの湯) 공중목욕탕

2019/05/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1) 토요타마히메 신사(豊玉姫神社,메기신사), 무텐쿠라스시(無添 くら寿司), 2일차 마무리

2019/06/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2) 3일차 시작, 기타큐슈시립 자연사박물관 -1

2019/06/1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3)기타큐슈시립 자연사박물관 -2

2019/06/1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4) 고쿠라성(小倉城)

2019/06/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5) 탄가시장(旦過市場), 우오마치긴텐가이(魚町銀天街)

2019/07/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6)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간몬교(関門橋)


16부에서 이어집니다.


대략적인 간몬교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찰나 터널의 입구를 본 티스도리 일행.



사람이 직접 걸어서 해저터널을 넘어 갈 수 있다고 하기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간몬 터널 인도 입구' 라고 적힌 간판을 따라 들어간 건물 안에는 화장실과 함께 엘리베이터가 하나 놓여져 있었습니다. 건물은 큰데 대체 뭘 하는 건물인가 싶었습니다만, 터널 내 전력공급을 위한 전기설비가 놓여져 있는 듯 보입니다.



엘리베이터 옆 안내표지판.


간몬터널의 인도를 이용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보행자에게는 통행료를 받지 않습니다만, 자전거와 오토바이에게는 통행료를 받는다고 하네요. 통행료를 받음에도 내려서 끌고 가야만 한다고 합니다. 당연하게도 금연과 애완동물의 출입은 불가하다고 하는군요.



엘리베이터에 탑승합니다.


지상과 지하. 두 버튼 말곤 없습니다. 지상에서 탔으니 지하 버튼을 누르고 터널로 향합니다.



그리 천장이 높지는 않습니다만, 터널 밖과 다르게 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마치 벙커같은 느낌이랄까요. 작은 쉼터도 보이고 지역의 특산물과 요리를 홍보하는 공간도 보입니다.



간몬해협. 터널 내 인도를 통해 만나는 두 도시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지도입니다.



총 연장 780M. 각 현의 경계까지의 거리는 기타큐슈에서 가는게 20M 가깝습니다.


기타큐슈시 모지 지역의 출입구는 지하 60M에 시모노세키 지역의 출입구는 지하 55M에 위치해 있다 하네요. 보행자용 터널은 차량용 터널 아래에 건설되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위로도 일반 재래선 기차가 다니는 터널과 신칸센이 다니는 터널이 존재합니다.



기념 스템프 역시 찍을 수 있습니다.


물론 반쪽짜리지요. 반대편 시모노세키 구역에 가서 마저 도장을 찍으면 됩니다.



이륜차는 타지 마시고 우측통행으로 걸어가세요.



본격적으로 해저터널에 진입합니다.


후쿠오카현과 야마구치현의 경계가 되는 지점을 기점으로 약한 V자로 이루어진 터널이며, 별다른 제약 없이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합니다. 뭐 관광객보다도 운동을 위해 터널을 여러바퀴 도는 현지인들이 많더군요.



간몬터널(전체 길이 3,461.4m)은 1937년에 계획되었으며, 

전쟁 때문에 중단된 적은 있었지만 21년의 세월을 거쳐 1958년 3월에 완성된 해저터널입니다.

차도 아래에는 사람과 자전거가 지나갈 수 있는 인도(해저부 780m)도 갖추고 있습니다.

간몬터널과 1973년에 개통된 간몬교는 혼슈와 규슈를 잇는 대동맥으로서 현재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꽤 오래된 터널입니다.


1937년에 계획되어 약 21년간의 공사 끝에 1958년에 완공된 60년이 넘은 오래된 해저터널입니다. 한국의 첫 해저터널인 가덕도 해저터널이 2010년대 초반에야 완공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참 오래된 터널이지요. 안면도에서 대천항을 잇는 대한민국 역사상 두번째 해저터널도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만, 보행자를 위한 통로가 마련된 해저터널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다지요.



쉬엄쉬엄 걸어가는데 현지 스시남 아저씨께서 꽤 빠른 속도로 조깅을 하고 계시더군요.



그렇게 약 10여분을 걸어 시모노세키방면 출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반대편과 구조가 동일합니다. 지역 먹거리와 특산물을 소개하는 부분 역시 마찬가지고요.



기념 스템프도 찍고. 큐슈에서 혼슈로 넘어왔으니 공기라도 마시고 가야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갑니다.



기타큐슈쪽 입구는 적막했는데, 이쪽 입구는 꽤나 번화한 분위기입니다.



혼슈섬. 일본 본토에 왔습니다.



여기는 그래도 좀 도로도 넓고 주변으로 건물들도 많이 보이네요.


적막하고 외진 느낌이 드는 공간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뭔가 번화하게 느껴집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바다 구경을 하고 바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불과 십여분 전에 저 건너편 다리 밑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아득히 멀리 보입니다.



여러 조형물들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간몬교와 송전탑. 그리고 기타큐슈시 모지구 시내의 모습.



시모노세키시에 소재한 간몬교 주탑.



딱 봐도 근래에 복원한듯 보이는 포 모형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애지중지 모셔진 이 포 역시 쇼와60년(1985년)에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시모노세키에서 바라본 간몬해협과 간몬교.



반대편과 건물의 크기만 놓고 본다면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 시모노세키의 간몬터널 입구.



이쪽은 멀리서부터 이정표를 만들어 놓았군요.



우리나라 역시 큰 공사가 끝난 뒤 기념비를 세우듯 간몬터널 역시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기념과 함께 순직자를 기리는 목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공사 과정과 공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 공사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사람들의 이름등을 새기는게 보통의 관례죠.



다시 해저터널을 타고 되돌아 갑니다.


동네 초딩들도 심심하면 바다를 건너 다른 현 다른 섬으로 이동하곤 하는군요.



야마구치현에서 후쿠오카현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해저 58M. 이 바닥 아래에서 경계가 바뀝니다.



웰컴 투 간몬해협.


현 경계를 이루는 기점. 혼슈섬과 큐슈섬의 경계. 각 지역의 상징적인 건물을 그림으로 그려놓았습니다. 그렇게 관람까지 약 40여분의 본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티스도리 일행은 기타큐슈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아까 저 멀리에 있었는데.....


신사의 도리 위로 보이는 간몬교를 넘어 도쿄까지 진격하고 싶지만, 여행 일정은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저 반대편 시모노세키에서 출발하여 돌아오는 일정으로 올 수 있기를...


다음을 기약하며 차에 올라탑니다.



내리는 비와 바람으로 꽃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 하카타항으로 향합니다.


후쿠오카로 돌아가 하카타항 완간시장에서 98엔 스시를 먹고 숙소로 들어갈 생각입니다. 이틀 연속 스시로 배를 채우게 되는군요. 17부에서는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와 3일차 일정을 마무리하는 이야기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