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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2016/04/1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 공항에서 있었던 일

2016/04/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 신 치토세 공항 입성!

2016/04/1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 레일패스 발권, 삿포로역으로!

2016/04/2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4) 네스트 호텔 삿포로에키마에, 마츠야에서의 점심

2016/04/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5) 삿포로 시 시계탑 -1

2016/04/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6) 삿포로 시 시계탑 -2

2016/05/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7) 호텔, 홋카이도 구 도청사를 향하여

2016/05/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8)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1

2016/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9)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2

2016/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0)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 完

2016/05/1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1) 오도리(大通り) 공원

2016/05/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2) 삿포로 TV타워

2016/05/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3) 오덕빌딩, 다누키코지 상점가 - 1

2016/05/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4) 다누키코지 상점가 -2, 1일차 마무리

2016/05/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5) 2일차 아침,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1

2016/05/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6)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2

2016/06/0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7)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3, 오타루(小樽)를 향하여

2016/06/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8) 오타루(小樽)역, 운하를 향하여

2016/06/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9) 오타루(小樽) 운하 -1

2016/06/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0) 오타루(小樽) 운하 - 2

2016/06/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1) 월스트리트, 일본은행 오타루지점

2016/07/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2) 오타루 외곽, 주택가 탐방

2016/07/0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3) 스이텐구,오타루 오르골당,사카이마치거리

2016/07/1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4) 굿바이 오타루!

2016/07/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5) 삿포로 맥주박물관 헛탕, 북오프(BOOK-OFF)

2016/07/2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6) 하코다테행, 스스키노, 오덕빌딩, 2일차 마무리

2016/07/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7) 3일차 - 하코다테(函館)를 향하여!

2016/08/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8) 하코다테(函館) 전차, 고로가쿠로!

2016/08/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9) 고료가쿠(五稜郭)

2016/08/15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0) 하코다테의 일상들

2016/08/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1) 스에히로초 제일보 기념비, 기독교단 하코다테교회

2016/08/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2) 하치만자카 언덕, 모토마치 공원



공원에서 찬란한 금빛 자태를 뽐내던 그 건물로 들어가 보도록 합니다.



건물 전체를 두고 보았을 때 정문으로 활용하는 정 가운데의 정문이 존재합니다만

양 측면에 정문에 준하는 현관과 뒷편에 작은 후문이 또 있더랍니다.


물론 현재는 정 가운데의 정문 현관만을 사용한답니다. 즉 폐문인거죠.



중요문화재 구함관공회당 (重要文化財 舊函館公會堂)


그렇습니다. 구 하코다테 공회당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본관의 경우 소화49년(1974년) 부속건물은 소화55년(1980년)에 문화재로 지정되었답니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말 연초를 제외하고는 연중 무휴입니다.

관리는 시 산하기관인 공익재단법인 하코다테시 문화,스포츠진흥재단에서 담당하고 있네요.



마치 유럽의 외딴 시골마을 대문을 보는 느낌이..


계피는 촌티나고 시나몬은 고급스럽다는 그분들께선 정말 빈티지하다고 좋아할법한 분위기입니다.



어서오세요. 

원하는 드레스를 입고 자유롭게 자신의 카메라를 사용하여 건물에서 기념촬영을 하십시오.


그렇습니다. 공화당이 아니라 공회당 건물에서는 일본식으로 표현하자면 하이칼라 시대의 의상을 대여해주고 있답니다. 20분에 1000엔씩. 이미 코스프레 강국답게 카와이한 처자들이 옷을 빌려입고 촬영한 사진들이 내걸려 있네요. 


로또 1등 당첨과 비슷한 확률로 카와이한 처자랑 손이라도 잡고 언덕을 올라왔더라면 천엔이고 만엔이고 투자를 했겠습니다만, 현실은 카메라 하나만 메고 처량하게 올라온 나홀로 관광객인지라 그저 이런게 있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말았습니다.



조용한 건물의 정적을 깨우기로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공무원 아저씨께서 친절히 나와서 맞아주시더군요. 신발은 신발장에 넣고, 슬리퍼로 갈아신은 뒤 칸고쿠진이라 하니 한국어로 된 팜플렛을 하나 건네주십니다. 한글 안내가 상당히 부족한 하코다테에서 모처럼만에 완벽하다 싶을 수준의 팜플렛을 받아봅니다.



중요문화재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 (OLD PUBLIC HALL OF HAKODATE WARD)


간간히 문맥에 맞지 않는 오류가 보이긴 합니다만, 이정도면 정말 한국인 관광객도 편하게 공회당을 이해 할 수 있는 책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코다테 문화/스포츠 진흥재단 홈페이지에 이 책자의 스캔본이 있더군요. 여행을 앞두신 여러분들께서 참고하셔도 좋을 듯 보입니다.


http://www.zaidan-hakodate.com/koukaido/



공무원 아저씨께서 가장 큰 전시관부터 둘러보라고 안내를 해주십니다.


S자의 샹들리에는 고풍스럽게 은은한 조명을 내뿜고, 공회당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등기부상의 표제부를 보듯이 전반적인 건물의 개요를 적어봅니다.


접수 1910년 9 월 불명 일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모토마치 11-13

목조 기와지붕 2층 다중이용시설

1층 575.79평

2층 533.73평


1층에는 상공회의소 사무실과 한때 수익창출을 위해 숙박업을 염두해 두고 만들었던 침실과 식당 그리고 편의시설이 존재하고, 2층에는 커다란 연회장과 일왕이 머물렀던 귀빈실이 존재합니다.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은 1909년5월 착공, 1910년 9월에 완공된 서양풍 건물입니다.

1907년 8월 대화재로 인해 시민집회소가 소실되어, 주민유지가 [공회당건설협의회]를 결성. 당시의 대부호 소마 텟페씨가 5만엔을 기부하여 총 5만 8000엔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설계 : 하코다테구 기술관 코니시 아사지로

감독 : 하코다테구 기술관 시부야 겐키치

시공 : 무라키 진자부로


이 건물은 본관과 부속건물로 이루어졌고, 본관은 목조2층 건물로 좌우대칭형이며, 2층에 배란다와 지붕에 달린 창문이 있으며, 현관과 좌우 입구 및 2층 베란다의 기둥머리 부분에 장식이 있는 등 독특한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축장식 및 기법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본관은 1974년 5월에, 부속건물은 1980년 12월에 나라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은 1911년 8월, 황태자(다이쇼)의 행차시 숙소로서, 1922년 9월에는 섭정궁(쇼와) 행차시 사용된 유서깊은 건물이며, 1957년부터는 하코다테시 공회당으로서 사용되어 왔지만, 1980년도부터 3년간의 보존수리공사를 거쳐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여, 현재는 콘서트홀로서 널리 시민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러하답니다. 이 내용이 설명의 전부라면 전부라 볼 수 있겠습니다. 전신이였던 시민집회소가 불에 타 사라지고 당시 지역 유지였던 소마씨께서 지역민을 위해 5만엔을 쾌척하여 건축된 이 건물은 100년이 넘는 세월을 거쳐오며 세계에서 찾아오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어느 지역 유지가 투자한 5만엔이, 결국 백년이 넘어가는 세월동안 지역민에게 셀 수 없을 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대식당 한켠에 마련된 벽난로.


4월의 홋카이도 날씨는 우리내 2월 말 ~ 3월 초 날씨를 생각하면 됩니다만, 그래도 벽난로를 가동할만한 추위는 아닌지라 벽난로의 불씨를 볼 수 없었답니다.



구 시민집회소와, 그 자리에 굳건하게 세워진 구 공회당사.



상공회의소 역시 옮겨갔습니다만, 그시절 사용하던 집기류는 잘 남아있습니다.



그당시 사용하던 사무실이라고 합니다만, 뭔가 휑합니다.


지나키게 큰 창틀에, 현대 건축물의 내부 인테리어와 큰 차이가 없어보이는 몰딩으로 둘러쌓인 방 안에 있는건 겨우 작은 탁자와 의자 두개가 전부입니다. 지금이라면 집기류는 둘째치고 TV도 하나 놓아두었을텐데 말이죠.



밖에서 볼때는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만, 안에서 바라보니 창문도 꽤나 큽니다.



상공회의소의 응접실에서도 그 시절, 잘나가던 양반들이 앉아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시절 지역 유지들은, 현지인들도 있었겠지만 대다수가 홋카이도 개척 당시 넘어왔던 본토인들일테니 원주민도 못살게 굴었을테고 우리 조상들 역시 노비부리듯 부려먹으며 부를 축적했으리라 생각하니 기분은 상당히 나쁘지만 말이죠.



고풍스러운 진열장과 화장대가 보입니다.



얼굴이 다 비칠정도로 깔끔하게 관리해둔 복도 바닥을 걸어가기가 좀 미안하더군요.


그래도 뭐 이 길로 가라고 하는데 걸어가야지요.



조금은 가파른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목조 계단인지라 발을 내딛을 때 마다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물론 소리를 줄이기 위해 카펫을 깔아두었지만, 그마저도 완벽히 소리를 막아주진 못하더군요.



올라가니 바로 화장실과 욕실이 보입니다.


지금이야 어디를 가도 수세식 변기가 흔하지만, 그시절엔 그런게 없었죠. 무더운 여름날 올라왔을 악취가 백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상이 되더랍니다.



1911년 8월. 당시 황태자였던 다이쇼를 위해 증축된 화장실이라고 합니다.


요즘의 정화조처럼 화장실 아래에 수취함을 두었다고 하네요. 모래나 삼나무 잎으로 처리를 한다 합니다만, 그래도 냄새는 꽤 심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의가 검사를 하고 용변을 처분했다고 하는군요. 



화장실을 지나니 이 건물에서 가장 넓은 방이 나타납니다. 바로 대강당.


연회장이라 부르기도 합니다만, 현재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사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큼직하니 넓습니다. 


골대를 가져다가 농구를 해도, 가운데에 네트를 치고 배구를 해도 손색없을 공간입니다.



연단에는 그랜드피아노가 놓여있고,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어 있습니다.



피아노도 어느정도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콘서트가 있는 시기에만 사용하는걸로 보이네요.



대강당 측면의 샹들리제는 110V 전원선으로 불을 밝히는군요.


요즘 건물이라면 뭐 전선관을 통해 기둥 안으로 숨깁니다만은, 건축 당시 전기가 흔하진 않았으니 염두하지 않았겠지요.



천장은 석회석으로, 그리고 아치형 천장 아래의 몰딩엔 고급스러운 문양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걸 100년 전에 설계하고 디자인했다는게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대강당 발코니에서 바라본 전경.


멋집니다.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이런 자리에서, 우아하게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만끽하고 싶습니다.



대강당 옆으로는 귀빈실을 위한 객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이쇼 그리고 쇼와 89년 취임 당시의 헤이세이까지. 3대가 모두 거쳐간 객실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헤이세이 일왕은 전임자들에 비한다면, 참혹했던 과거사에 대해 어느정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죠. 뭐 며칠 전 라디오 뉴스를 듣다보니 조기에 왕위를 후계자에게 물려주려고 한답니다.



고급스러운 비단이 옷이 아닌 의자에 사용되었습니다.


비단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이보다 더 화려하고 좋은게 넘쳐나는 지금 보더라도 그런데 그시절엔 어땠겠습니까.



당시 사용하던 장농.



집기류는 복원 당시 구비된 물건이지만, 벽지는 그 시절 그대로라 합니다.



뭐 침실도 넓고 좋은데 거실이 필요하겠나 싶습니다만, 침실과 비슷한 분위기의 거실도 존재합니다.



거실이라 그런지 더 큰 탁자와 비단으로 치장된 쇼파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귀중한 건물이 다시 한번 더 화마에 휩쓸리지 않도록, 소방설비는 후대에 와서 구비했답니다.


색이 맞는 몰딩을 구해다 써야지.. 대놓고 티가 나는군요.



가파른 계단을 다시 내려갑니다.



당시 객실로 만들어두었던 방입니다. 고급스러운 화장대와 수납장이 보이는군요.



비록 숙박업소로 활용되진 못했지만, 이렇게 숙박업소로 운영 될 뻔 했던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매트리스 없이 침대 골격만 남아있습니다.



아까 문앞에 카와이한 처자가 사진을 찍었던 장소인데.,.


그렇습니다. 구 공회당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한 장소입니다. 찍어줄 카와이한 처자도 없고, 제가 미친놈마냥 셀카를 찍고 앉아있을 순 없기에 그냥 지나가도록 합니다.


개화. 그리고 서구 문물이 유입되면서 서양풍 의복 역시 유입되었죠.


입고 벗기도, 활동하기도 참 불편하게 생겼습니다. 서구 문물을 동경하는 이들로 인해 하이칼라라는 말이 생겨났고, 지금도 깃이 높은 이런 서양식 의상을 보고 하이칼라 의상이라 말하곤 합니다.


다이탄후테키니 하이카라 카쿠메이 라이라이 라쿠라쿠 한센콧카


원조 츤데레 김첨지씨가 생각나는 인력거.


지금은 기계의 힘으로 가는 대중교통에 밀려 사라졌지만, 그시절 인력거 역시 지금의 택시처럼 비싸서 정말 급한 경우거나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아무나 타진 못했다고 합니다.




한켠에는 오래 전 사진관을 운영하시던 분이 기증했던 촬영장비들이 놓여있네요.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박물관에서 유리창 너머로 볼 수 있던 물건들을 바로 코 앞에서 보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네요.



안내 팜플렛 뒤에 스탬프를 찍는 공간이 있습니다. 기념으로 스템프를 두 번 찍어 갑니다.


처음 맞이해주셨던 공무원 아저씨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하코다테 산으로 향해봅니다.



잘있어. 구 공회당사.


다음번엔 꼭 카와이한 처자랑 와서 천엔 혹은 그 이상도 쓰고 가줄게..ㅠㅠ


34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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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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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의 가라쓰. 그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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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환전해온 돈도 거의 다 떨어지고.. 그냥저냥 가라쓰 시내 거리를 거닐어 봅니다.



자이모크마찌 주변 안내라고 써 있는 안내지도가 보이더군요.


물론 이곳 지도는 나름 건재했습니다. 한국어 안내도 비교적 성실하게 되어 있었고, 자이모크마찌에도 역시나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었네요. 그래도 그늘진 곳이라 아이들이 놓기엔 더 좋아보였습니다.


근데.. 애들이 없는 시간인지라.. 애들 구경하기 참 힘드네요.



전형적인 일본식 놀이터입니다. 작은 미끄럼틀과 큰 미끄럼틀, 시소, 정글짐등이 있습니다.


일본도 저출산 고령화 국가라 애들 보기 힘들다곤 하는데.. 그래도 노는 애들이 있으니 놀이터도 많이 남아있겠죠. 비슷한 규모의 한국 중소도시와 비교했을땐 아파트 단지를 제외하고 저렇게 시에서 관리하는 놀이터가 생각보다 참 많았습니다.



아치형 다리도 보이고, 해질녘에 본다면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카와이한 스시녀 처자와 피곤해 보이는 스시남 아저씨들이 자전거를 타고 혹은 잰걸음으로 집에 가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일본식 주택들과 함께 일본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앞에 보이는게 가라쓰성의 산노마루라고 합니다.


큰 성에 부수적으로 붙는 작은 성이라 보면 되겠지요. 성의 구역을 나누는 역할도 했답니다.



불법증축인지 아니면 원래 건물을 이렇게 지은건지 한쪽 벽이 하천쪽으로 튀어나와 있더군요.


조립식 판넬류로 보이는데 여튼간에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



거리에 식당 미용실 꽃집 빵집 등등 문을 연 가게는 많은데 시내는 조용합니다.


대마도 수준으로 조용한건 아니지만 정말 장사가 되는건지 궁금할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더군요. 물론 학생들이 집으로 가고 직장인들이 집으로 가는 시간대엔 사람들로 북적이리라 생각됩니다.



지텐샤를 타고 가는 스시할아버지도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시골 어르신들 중엔 자전거를 타고 멀리까지 다니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일본에 와서 보니 그 비중이 확실히 많은 것 같더군요.



나름 먹자골목인데 이른 오후시간이라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즘 되면 사람도 많고 불빛도 휘양찬란 하겠지요.



타일바닥이 깔린 이곳은 그래도 젊은 아저씨랑 나이좀 있어보이는 아저씨가 걸어가는군요.


확실한건 이런 골목길에도 쓰레기가 하나 없습니다. 우리도 보고 배워야 하겠습니다.



깔끔한 분위기가 젊은사람이 운영하는걸로 보이는 청과점입니다.


일어는 읽지 못하니 뭐라 쓴진 모르겠지만 뭐 여튼 그랬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주차장에만 주차를 하는 줄 알았던 일본 역시 저렇게 인도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사람 사는 동네인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정도 되는 상점가로 들어왔습니다.


한창 일본 경제가 절정기에 있던 시절 분위기가 물신 풍겨오더군요. 문을 닫은 점포들도 많았고 문을 열고 영업중인 점포도 종종 보였습니다. 아동복을 파는 가게를 비롯 이런저런 옷가게 위주로 있는 아케이드 상점가입니다. 가라쓰역과 터미널 사이에 두개의 아케이드 상점가가 있는데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주변 대도시 후쿠오카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기에 소도시 가라쓰의 상권은 안타깝게도 밀릴 수 밖에 없지요.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전통시장보다도 깔끔하고 분위기 있게 잘 꾸며놓았는데 사람이 없습니다.



전에 편돌이로 일하면서 봤던 타마코 마켓이라는 작품이 생각나네요.


크게 재미있거나 기억에 남는 그런 건 아녔는데, 주인공이 이런 분위기를 가진 상점가의 떡집 딸로 태어나 나름 시장 부흥에 힘쓰고 자기가 한평생 살아온 상점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돋보이던 작품이였습니다.


마침 타마코 마켓과 일본의 상점가에 대해 자세히 풀어놓은 글이 있네요.

http://inkcoffee.egloos.com/206769



상점가 내의 기타를 취급하는 악기사에서는 나름 부업으로 과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낑깡이랑 열대과일 비슷한 그런거던데 자세히는 모르겠더군요.



왜 상점가에 이런 부잣집이 있나 싶었는데....


나중에 와서 알고보니 사찰, 절이였다고 하네요. 남의 집인 줄 알고 입구에서만 사진을 찍었답니다.



철창 뒤에서 바라보면 웬지 적도에 가까운 동남아지방에 잘 사는 집 마당처럼 보이는군요.


상점가를 건너서 다시 오오테구치로 옵니다. 크고 아름다운 터미널이 소재한 가라쓰의 대수구 오오테구치입니다.



가라쓰성 지하도는 그래도 그림도 그려져 있고 했는데.. 이곳은 그냥 평범한 지하도네요.



가라쓰 버스센터(터미널) 입구입니다.


자동문으로 버튼만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1층에 몇군데의 식당이 있고 2층엔 서점이 있더군요.



늦은 점심으로 무얼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저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분식점 비슷한 그런 가게인데.. 메뉴판좀 달라고 해서 메뉴를 골랐네요.



남들 눈치보기 바쁘고 혼밥을 못해서 화장실에 숨어먹는 사람들이 있는 한국에도 이런 자린 있지요.


혼자 오는 손님들을 위한 좌석인데, 여튼간에 혼자 왔으니 이곳에 앉아서 먹었습니다. 저 옆에 테이블에는 젊은 아줌마가 딸을 데리고 와서 스파게티를 먹고 가더군요.



오므라이스를 시켰습니다. 저게 500엔대입니다. 밥도 나오고 미소국도 나오는 저게 말입니다.


보통 터미널이라면 비싼게 정답인데, 저게 비싼건진 모르겠어도 우리돈 5000원선에 알찬 한끼식사가 가능했습니다. 더워서 물을 벌컥벌컥 마시니 물도 다시 떠주더랍니다.



가라쓰 버스터미널에서 후쿠오카의 텐진 그리고 하카타로 가는 버스는 3번 플랫홈에 섭니다.


한시간에 한 대 꼴로 텐진과 하카타를 경유한 뒤 후쿠오카 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더군요.



2층의 서점입니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지요.


책구경도 하고 가고 싶었지만,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그냥 갑니다. 뭐 내수시장 자체가 우리나라의 두 배 이상이긴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책을 참 많이 읽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야 참고서 위주로 돌아가고 있지만 옆나라 한국에까지 그 명성을 떨치는 유명한 소설가들도 많은 나라이고 다양한 장르의 잡지도 입맛에 따라 골라 갈 수 있는 수준으로 많더군요.



버스가 왔습니다. 아까 봤던 그 유니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유니버스 이야기는 이전에 한번 썼었습니다. 그걸 참고하면 되지요.



카와이한 처자가 '오네가이시마스'라고 인사를 하고 탑니다. 버스기사가 다음부터는 제대로 돈을 넣고 타라 한마디 했다고 수치심을 느꼈다며 버스를 가로막던 어느 나라와 차원이 틀립니다. 여튼 일본와서 많이 느끼고 가지만 확실히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보단 착하고 예의바르더군요. 



버스는 후쿠오카, 복강시로 다시 떠납니다.


가는 길에 중고차 상사에서 도로변에 저렇게 차를 전시했더군요. 


일본어로는 뭐라고 써 있는줄 모르겠지만 한자와 숫자로 된 부분들을 보면 저기 6세대 골프의 경우 22년식(평성 22년,2010)이고, 29년(평성 29년,2017) 3월에 정기검사가 있다고 합니다. 골프의 가격은 백만엔이 적혀있네요. 우리돈으론 천만원정도 합니다.


뒤에 뉴비틀은 5만 5000km를 주행했고, 희소한 색이며 사가현에 두 대가 있다고 합니다.

17년식(평성/헤이세이, 2005)이고 가격은 45만엔. 우리돈으로 사백만원선. 


동년식 우리나라 차량 시세를 보면 골프는 천오백에서 천칠백정도 뉴비틀은 칠백에서 천만원정도 하더군요. 물론 저 차값에 세금이 붙고 매도비가 붙는다면 실제 차값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는데 여튼간에 독일차 차값은 일본이 더 저렴해 보입니다.


뒤에 내리 서있는 볼보 V70 왜건의 경우엔 신형이 69만엔, 뒤에 구형이 29만엔이라 적혀있네요.



버스는 후쿠오카를 향해 갑니다.


텐진에서 내릴까 하다가 하카타시티에서 하차했네요. 16부에선 다시 후쿠오카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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