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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공익출신의 예비군 훈련기.


며칠 전, 문자와 우편물로 후반기 향방작계훈련을 받으라는 통지가 왔습니다. 물론 소집명령에 불응하면 형사처벌까지 받는 일이니 하루 일을 쉬고 훈련을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이전까지는 합덕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기에 당진시 합덕읍대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만, 내포신도시로 주소를 옮기고 처음으로 홍성군 홍북면에서 훈련을 받게 되었네요.



훈련의 내용은 전반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교육과 지역 내 진지를 둘러보는게 사실상 전부라고 보면 됩니다. 그럼에도 그냥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는게 흠이라면 흠이죠.



홍북면사무소 2층으로 집결하라고 합니다.

홍북면 내포출장소보다 홍북면사무소가 가까운지라, 사실상 걸어서도 5분 내외의 거리입니다.


보통 읍,면,동사무소 건물의 2층은 회의실로 활용하기에 공간도 비교적 넓지요. 그래서들 거기로 모이라고 하나봅니다. 현재 홍북면 인구는 약 2만 2000명. 사실상 내포신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이 홍북면 인구에 80% 이상을 차지합니다만, 내포출장소가 아닌 구도심의 홍북면사무소가 집결장소입니다.


물론 홍북예비군면대 역시 구도심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뭔가 아이러니하게 보입니다만, 완전히 신축이전을 하지 않는 이상은 계속해서 구 시가지에 소재하겠죠.



홍북면사무소입니다. 면사무소 건물 자체가 상당히 노후화되었고 협소합니다.


주차공간도 빈약해서 시가지 부근은 예비군 훈련을 위해 방문한 예비군들의 차량이 교통혼잡을 야기합니다. 물론 저도 어떻게 겨우겨우 주차를 하고 2층 회의장으로 올라갔네요.


1. 당진 예비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꿀이라는 소리가 왜들 나오는지 알겠더라.

- 일단 시작부터 모든게 FM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반기 합덕읍에서는 구경도 못했던 위장크림을 나누어주더군요. 읍면대장 아저씨들도 당진지역은 친숙했지만, 이쪽분들은 조금 무서운 이미지였습니다.


2. 노후화되고 빈약한 면사무소 건물 + 신도시 개발로 인한 예비군의 증가

- 면사무소 건물 자체도 좁고 빈약하지만, 홍북면에 적을 두고있는 예비군은 1읍대 2읍대로 나뉜 홍성읍의 한 읍대 인원보다 많다고 합니다. 하루에도 댓명씩 전입되어 온다고 하더군요. 뭐 여튼 예비군 인원도 많아지다보니 3일에 걸쳐 훈련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3. 홍북면장 이하 홍북면 기관장 협의회에서 고생하는 예비군을 위해 빵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동네의 기관장 아저씨들이 아들뻘 되는 예비군들에게 기분좋게 베풀어주시기까지 합니다. 과자쪼가리 하나도 주지 않던 동네에 비한다면 천국이죠.


4. 사실상 이주민들이 대다수인지라, 예비군간의 친목질(?)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 합덕 그리고 당진으로 가서 훈련을 받을 때는 그래도 아는사람이 최소 하나 둘은 보였는데, 이동네는 사실상 타지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서로 아는사이인 예비군들은 극 소수였습니다. 근처 동네에서 이사를 왔거나 아니면 오리지날 토박이 홍북면민이겠죠.


5. 시간대가 애매하게 걸친지라 도시락대신 식비가 지급되었습니다.

- 식비는 6000원. 사실상 간식으로 들어온 빵이 있었기에 그리 배고프다 느끼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주요 진지로 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한 편.



모든 교육을 마치고. 농협 돈봉투에 식비와 처음에 반납했던 신분증 그리고 교육필증을 넣어줍니다.


교육필증의 성명과 연차 그리고 군번은 직접 작성. 상반기 6시간 하반기 6시간 총 12시간의 향방작계 훈련을 마쳤습니다. 2016년엔 더이상 예비군 훈련을 받을 일은 없겠죠. 그래봐야 내년 봄에 다시 날라올테짐나 말입니다.


그렇게 내년도 훈련을 기약합니다. 올해는 더이상 군복을 입을 필요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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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거주지가 두군데가 되었고, 주가 되는 곳이 내포신도시로 바뀜에 따라 조금 일찍 퇴근을 했던 날에 전입신고를 하러 주민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불과 재작년만 하더라도 충남도청 청사 내 별관에 홍성군 홍북면사무소와 예산군 삽교읍사무소의 출장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별 생각 없이 충남도청으로 갔다가 헛탕을 치고 하루를 날렸었네요.


그러곤 새로 지어진 홍북면사무소 내포출장소 청사가 소재한 홍성고등학교 앞으로 찾아가게 되었네요. 홍성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새로 개교한 내포초증학교와 내포중학교도 바로 옆에 소재해 있습니다.



한참 헤매다가 전화로 문의 후 찾아간 홍북면사무소 내포출장소. 건물의 정식 명칭은 '내포신도시주민복합지원센터'입니다. 면사무소 출장소와 함께 보건소 지소 역시 입주해 있습니다.


차라리 도청에서 한참 헤멜 줄 알았더라면 홍북면 면소재지의 본소를 찾아갈 걸 그랬는데 말이죠. 여튼 신도시로 이전한 홍성고등학교와 도시계획에 맞추어 새로 계획한 초등학교 중학교가 소재한 신리마을은 이미 입주가 완료된 모아엘가와 경남 아너스빌로 인해 거대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나름 신도시 분위기가 느껴지는 신리마을 일대에 소재한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입니다.


처음엔 입구 앞에 붙은 보건소 출입문이라는 문구때문에 한참 헤매었습니다만, 그냥 문 열고 들어가면 됩니다. 보건소는 뒤로 돌아가란 이야기더군요.



홍성고등학교 정문에는 마치 서울대의 정문의 '샤'대문처럼 알 수 없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뭐 낙타도 아니고 개도 아니고요.. 대체 무얼 형상화한 조형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바로 옆에는 동네 기동순찰대 사무실로 보일법한 조립식 컨테이너를 가져다두고 행사를 하는군요.


기동순찰대 사무실이 아니라 홍성경찰서 내포출장소랍니다. 나름 신도시임에도 파출소 하나 설치되지 않은 내포신도시입니다. 치안 강화를 위해 지구대가 설치되기 전까지 출장소를 운영한다고 하더군요. 의용소방대도 아니고 119 안전센터는 이미 설치된지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만, 앞으로 인구가 급증할 일에 대비해서 속히 지구대 설치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뭐 별거 없네요. 전입신고서 작성하고 세대주 도장이랑 신분증. 그리고 제 신분증만 있으면 됩니다.


내포신도시빨로 홍북면 인구가 2만명을 돌파했다는 현수막이 자랑스럽게 걸려있는데, 읍 승격과 관련해서 문의해보니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다고 합니다. 차라리 계룡출장소가 특별법으로 시 승격이 된 일화처럼 내포시로 분리독립 하는것도 나쁘진 않으리라 보네요.


여튼 태어난 이후로 당진에서도 합덕 우강 이외의 지역으로 전입이 되어 본 적이 없었던 사람입니다만, 25년 인생사에 처음으로 타지역 사람이 되어봅니다. 얼마나 오래 있을 줄 모르겠지만 이젠 홍성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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