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농성 관절염'에 해당되는 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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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안보셔도 좋으니 3부만 보고 오십시오. 3부에서 이어집니다.



사실 퇴원한지 일주일도 더 지났고 오늘 다시 외래 다녀왔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빨리 완결을 지어야죠.. 맨날 벌려놓기만 하고 마무리짓는일이 없으니 여튼 갑니다.



수술실에서 다시 병실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와서는 그리 아프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고, 압박붕대를 왼쪽 다리 전체에 강하게 묶어놓았기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서 절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중환자실에서 맞은 진통제의 효과였을까요? 크게 아프진 않다가 진통제 약빨이 다 되었을때부터 살살 절개한부위가 아파오기 시작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3월달에 이유도 모르고 그냥 아팠을때만큼 아프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니 대충 걸어다닐 수 있는 수준까지는 오게 되었고, 하루하루 아니 몇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속도는 굉장히 빨라지게 되었습니다. 걸어다니면서 2013년을 맞이하게 되었고, 새해 맞이 제야의 종소리는 병원 2층에 가서 큰 TV를 켜놓고 보았습니다. TV를 켜두니까 다른병동에서 나와서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쭉 모여들더군요.. 여튼 2012년 연말과 2013년 연초 모두를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들은바로는 "관절경"을 삽입하여 조직검사를 위한 석회병변을 일부 채취한 뒤 제거하고 병을 앓은 뒤로 짧아진 왼쪽 다리를 다시 잡아당겨서 오른쪽과 비슷한 수준까지 만드는 수술이였다고 합니다. 석회병변이 관절경으로는 도저히 진입할 수 없는 곳까지 들어가있어서 100% 제거까지는 하지 못했고, 보이는곳에 있는것들도 제거에 조금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일부 채취한 석회질은 조직검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오늘(11일) 결과를 보러 갔었습니다. 여튼 입원해있는동안 1월 5일 퇴원시까지 재활치료를 하고, 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거의 멀쩡한 나이롱환자처럼 지냈었네요.



회진만 참으면.....


왼쪽 관절의 외회전 변형은 관절운동을 방해하던 석회가 사라짐으로써 어느정도 잡아냈지만 아직도 잘 되진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매번 회진때마다 선생님이 깔고앉아서 잡고 강제로 돌리는것만 잘 참아내면 하루가 편했었지요. 물론 물리치료도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다리를 비틀었으나 100kg급 거구를 가진 선생님이 회진때마다 즐겁게 사람을 깔고앉아있던 상황에 비한다면 그나마 숨은 편히 쉴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진때는 한번 걸어보라 하시더니 다리 안절고 잘 걷는다고 하더군요


아! 내가 드디어 정상인이 되었구나!!!!!!!!!!!!!!!!!!!!!!!!!!!!!!!!!!


여튼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가 퇴원한지 딱 일주일도 안되서 그냥 앉아만 있고 잠만 자다보니 다리 컨디션이 이전같진 않습니다. 최종화로 넘겨서 오늘 외래진료 이야기는 쭉 써내려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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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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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첫번째 금요일에 굉장히 바쁘게 지냈습니다. 


아침잠이 없어서 다섯시부터 운동하는 사람들처럼 동네를 돌고, 동틀녘의 시원한 공기를 맛보는걸로 시작해서 이전에 입원해있던 청량리의 성바오로병원에 외래진료때문에 들렸다가 의무기록지 사본 29장을 복사하여 재빨리 대전으로 내려왔습니다. 보완서류를 가지고 2시 20분까지 지방병무청 민원실로 오라고 해서 괜히 촉박했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바쁜 하루였지요.


병무청에 가는 방법이나 주변 이야기에 대해서는 이전글의 링크를 걸어두는것으로 대체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제가 어떠한 병명때문에 어떤 판정을 받고 병무청을 다시 찾았는지도 잘 나와있으니 그 배경이 궁굼하시다면 그냥 아래 글들을 참조해주세요.




더위속에서 다시 찾아간 대전충남지방병무청 징병검사장은 그야말로 찜통이였습니다. DSLR을 들고가지 않아서 적절히 이전에 다녀왔던 사진을 재탕해먹게 되었네요. 8월 3일 오후타임에 신검을 받으러 온 무리들이 나라사랑카드를 만드는 작업을 저 멀리에서 하고있었고, 민원실은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들로 가득했습니다.


번호표를 뽑는 기계도 꺼져있다보니 지난번 신검때 처음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던 민원실에 서류를 보완해서 다시 오게되었다고 말을 하고 민원실 창구에 신분증과 나라사랑카드를 건넵니다.



잠시 대기실에 가있으라는 오더를 받고 대기실에서 대기한지 몇분이 흐른걸까요.. 금방 저랑 체중으로 재검을 받으러 온 것 같은 사람 한명을 같이 부릅니다. 각자 재검을 받는 사유에 따라 다른색깔의 부령 몇호라고 써있는 종이랑 재신체검사 순서도라는 저 종이를 아까 냈던 신분증과 나라사랑카드와 함께 저에게 주고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지난번에 병무청 신검장에 왔을 때 군의관을 만났던 3층으로 다시 가면 됩니다.


3층 2번창구에 있는 정형외과에 가서 진단서등을 제출하고 

9번창구의 수석의사에게 승인을 얻은 뒤 

0번창구의 적성분류관11번 창구의 징병보좌관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병역처분등위를 알려주는 12번창구의 징병관을 차례로 만나면 됩니다. 



정형외과 창구에는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 재검을 받는 사람들의 대기가 세명정도 있었습니다. 


살짝 살펴보니 사유와 병명 모두 다양하더군요. 다들 어떤 병으로 재검을 받는지에 대한 병사용진단서는 손에 필수로 들려있고 그러한 병을 입증할 CD같은 영상자료까지 하나씩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 제 차례가 오게되고.. 군의관님은 자료를 검토하고 필요에 의해 직접 병무청에서 2층에 있는 x-ray나 CT같은 영상장비를 동원해서 문제가 되는 부위의 촬영을 해오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하는데, 제 앞에서 대기를 하던 사람도 그러더니 저도 역시나 엑스레이를 내려가서 찍어오라덥니다.


그래서 오전에 병원 외래가서 찍었던 자세로 엑스레이를 촬영해서 올라옵니다. 역시나 대기자가 많다보니 좀 기다리게 되더군요.. 병사용진단서를 토대로 안쪽으로 움직이기가 힘든 한쪽 다리를 누워서 확인한 뒤에 MRI와 방금 전 2층에서 찍고 올라온 x-ray 사진을 놓고 비교를 합니다. 



지난번 의무기록지 사본을 가져오라고 했던 이유중 하나인 화농성 골수염에 대한 자료를 MRI에서 찾을 수 없다고 했던데에 대해서 병무청에 오기 전 외래진료를 갔을때 주치의선생님한테 확실히 어떤 자료를 보면 된다고 들어오기까지 했습니다. MRI 323장중 96번을 보면 뭐 물이 차고 근육이 붓고 어쩌고 설명을 해주시는데 그 자료를 보고 또 방금 찍어온 x-ray 자료와 의무기록지 사본을 이리저리 확인해본 결과 화농성 골수염에 대해서 입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듣고 온 이야기와 판정을 요약해보자면


지금 상태로는 4급판정을 내릴 수 있는데, 병 초기에 MRI상에서의 고관절에 비해서 지금은 뼈가 녹았다고(?) 하더군요. 이걸 조금 더 지켜보고 경과에 따라서 3개월후에 4급을 주던지 5급을 주던지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튼 이번에는 7급 재검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역판정과는 멀어졌고 명확한 결과발표는 3개월 후인 11월로 미루어졌습니다. 


지금도 많이 좋아졌지만 그때쯤가서는 더 좋아진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한번 또 갔는데, 교통비랑 식대비로 4만원정도의 돈이 또 나오더군요. 교통비 몇번 받는것도 좋지만 번거롭게 왔다갔다 하는것도 정말 지겨우니 다음번엔 제발 어떻게든 결말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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