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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2016/04/1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 공항에서 있었던 일

2016/04/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 신 치토세 공항 입성!

2016/04/1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 레일패스 발권, 삿포로역으로!

2016/04/2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4) 네스트 호텔 삿포로에키마에, 마츠야에서의 점심

2016/04/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5) 삿포로 시 시계탑 -1

2016/04/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6) 삿포로 시 시계탑 -2

2016/05/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7) 호텔, 홋카이도 구 도청사를 향하여

2016/05/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8)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1

2016/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9)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2

2016/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0)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 完

2016/05/1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1) 오도리(大通り) 공원

2016/05/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2) 삿포로 TV타워

2016/05/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3) 오덕빌딩, 다누키코지 상점가 - 1

2016/05/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4) 다누키코지 상점가 -2, 1일차 마무리

2016/05/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5) 2일차 아침,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1

2016/05/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6)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2

2016/06/0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7)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3, 오타루(小樽)를 향하여

2016/06/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8) 오타루(小樽)역, 운하를 향하여

2016/06/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9) 오타루(小樽) 운하 -1

2016/06/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0) 오타루(小樽) 운하 - 2

2016/06/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1) 월스트리트, 일본은행 오타루지점

2016/07/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2) 오타루 외곽, 주택가 탐방

2016/07/0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3) 스이텐구,오타루 오르골당,사카이마치거리

2016/07/1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4) 굿바이 오타루!

2016/07/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5) 삿포로 맥주박물관 헛탕, 북오프(BOOK-OFF)

2016/07/2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6) 하코다테행, 스스키노, 오덕빌딩, 2일차 마무리

2016/07/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7) 3일차 - 하코다테(函館)를 향하여!

2016/08/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8) 하코다테(函館) 전차, 고로가쿠로!

2016/08/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9) 고료가쿠(五稜郭)

2016/08/15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0) 하코다테의 일상들

2016/08/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1) 스에히로초 제일보 기념비, 기독교단 하코다테교회

2016/08/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2) 하치만자카 언덕, 모토마치 공원

2016/09/0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3) 하코다테구 공회당

2016/09/1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4) 하코다테산 전망대를 향하여

2016/09/1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5) 하코다테를 떠나며, 3일차 마무리

2016/09/1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6) 4일차 - 굿바이 삿포로(札幌), 치토세(千歲)역




여행의 마지막 날. 삿포로시를 떠났다가 핸드폰을 분실한 사실을 알게 된 뒤 다시 삿포로역에 돌아와 핸드폰을 되찾고 치토세시로 향했습니다. 공항에 가기 전까지 치토세시를 둘러 볼 요량으로 찾게 되었죠.


인구 9만명의 치토세 혹은 지토세라 부르는 이 동네는 우리로 치자면 군(郡) 규모의 작은 동네입니다만, 항공자위대와 육상자위대 사단이 주둔해 있고 홋카이도의 관문 역활을 하는 그런 동네입니다. 천세(千歲)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선 36부 후반에 잘 서술해 두었으니, 다른 글은 몰라도 36부 후반부는 꼭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치토세 역에서 시내 방향으로 나와봅니다.


가장 처음 든 생각은.. "그저 조용하고 한산하다..."


그렇습니다. 인구 300만의 대도시에서 인구 30만 수준의 홋카이도 제 2의 도시. 그리고 삿포로의 위성도시격 되는 오타루시까지 겪어본 바 이렇게 조용한 동네는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오타루시는 현지인은 둘째치고 저처럼 여행을 온 관광객들로라도 상당히 붐비는 분위기였죠.


상가건물들도 높아봐야 2~3층 수준입니다.



전날 밤에 하코다테에서 열차를 타고 올라오면서 쭉 봤던 바 눈발이 좀 날렸었는데.. 


똑같이 눈이 내렸던 삿포로시엔 흔적도 없었습니다만, 이쪽은 눈이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삿포로보다 치토세가 눈이 더 많이 왔던건지, 그게 아니라면 대도시와 중소도시간의 제설작업에 차이가 있었던건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차들은 많이 돌아다닙니다만, 사람구경은 참 힘듭니다.


평일 오전시간대인점도 있겠지만, 이렇게 사람구경이 힘든 동네인가 싶네요. 라보급의 경형 트럭은 눈이 녹아 생긴 물웅덩이를 밟고 타이어 자국을 내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스즈키와 혼다 로고가 크게 박혀있는 이 건물. 오토바이 그리고 자전거를 판매 및 수리하는 점포네요.


자전거부터 시작해서 스쿠터 그리고 고배기량 오토바이까지 모두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별 일이 아닌이상 오토바이를 고치러 혹은 사러 오는사람은 없는지 한산하네요.



삿포로시의 오도리공원처럼 여러 블럭에 거쳐 공원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린벨트공원이라 불리는 이 공원 지하에는 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사설 주차장들도 꽤나 많이 보이고 인구 9만명 수준의 도시에서 굳이 주차장을 굳이 지하까지 파서 만들정도로 그렇게 많이 필요할까 싶긴 하지만, 오도리공원처럼 각 블럭별로 컨셉이 나뉜 이 공원 지하애는 여튼간에 주차장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공원이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저 멀리 치토세중학교가 보이고 나무와 벤치가 있는 저기부터가 공원입니다. 다만, 시내 한복판에서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공원에 사람이 있을 리 없지요.



지하주차장 입구입니다. 무려 지하 2층까지 주차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2.1m가 넘는 차량들은 출입이 통제된다 하는군요. 우리나라의 지하주차장도 이와 비슷한 높이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참고로 포터 캡의 제원상 높이가 1m 97cm이니 1톤 트럭까지는 무리 없이 드나들 수 있는 높이입니다.



날이 추워서 아이들이 나와놀지 않는건지, 고령화로 어린아이 보기가 힘든건지 몰라도.. 조용합니다.



소공연장도 마련되어 있네요. 


관객 하나 없이 외롭게(?) 올라가서 노래 한곡 뽑아보려다가, 그냥 쭉 둘러보고 지나갑니다..



공원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와 시내 주요시설의 안내가 담겨있습니다.


다만 한국어는 없고, 일본어와 영어로 표기되어 있더군요. 강 너머까지도 공원은 이어집니다.



공원을 조금더 지나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강아지와 함께 평화로운 오전시간에 산책을 나오신 동네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네요. 수풀이 우거진 요즘같은 시기에 가면 지금같은 허전한 느낌보다는 뭔가 풍성한 느낌을 줄겁니다.



카와이한 유치원생 아이들이 선생님의 인솔에 따라 공원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강아지와 산책하는 동네 아저씨에게도 관심을 주고, 그렇게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는듯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업무상 혹은 일본에 아예 적을 두고 사는중이라 일본 유치원에 아이를 맏기고 한국의 교육제도와 다른점 혹은 느낀점을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한 글들을 많이 봤습니다만, 4월 초. 그러니까 신학기에 저렇게 아이들이 동네 곳곳을 인솔교사와 함께 돌아다니는 이 교육에 대해선 정보를 얻을 수 없었네요.


그러니까 뭐.. 소풍도 아니고.. 주요 행사에도 끼어 있지 않아 검색으로는 확인이 쉽지 않은데, 이날 치토세시에서만 저런 행렬을 두팀정도 더 보았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교육을 하는건지, 잘 아시는 분이 이 글을 보고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치원생 아이들에게 카와이한 강아지를 보여주던 아저씨도 천변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다만, 강아지는 아저씨가 가는 길에는 관심이 없고 흙바닥에만 관심을 보이네요. 그래도 줄이 길어서 곧 따라오고 맙니다.



공원에서 바로 강을 건너가는 다리가 없어, 천변을 따라 공원 밖으로 벗어나기로 합니다.


저희 아파트에서도 보이는 작은 하천인 신경천도 똥물인데 이동네 하천 물은 참 깨끗하네요. 날만 좀 괜찮더라면 당장이라도 입수가 가능해보이는 그런 냇가입니다. 물론 더운 여름엔 동네 애들이 여기서 참 많이들 놀겠죠. 



천변으로는 작은 교회당 건물도 보이네요. 


우리나라야 뭐 편의점처럼 흔히 보이는게 교회인데 일본에서 교회 보기 참 힘듭니다만 치토세시에서도 어김없이 교회 건물을 보는군요. 하코다테에서 여러 종파들의 교회들을 수도없이 봤었고, 인구 9만의 작은 소도시인 치토세에서도 교회 건물을 봅니다.



Welcome To Chitose


치토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시화(市花)인 진달래(ツツジ)가 그려진 깃발이 이 근처 가로등마다 달려있습니다. 홋카이도의 관문인 공항이 소재한 지역인지라 비행기가 날라가는 그림도 그려져 있네요.



조금 더 걷다보니 시청 건물이 보입니다.


千歲市後所 전형적인 80년대 후반 스타일의 석재 배열입니다. 시내도 조용한 동네인데, 시청 역시 한산합니다.



건물도 썩 크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히노 레인져 5세대(수출명 500) 소방차. 우리나라에서도 잠시동안 판매가 되었던 차량입니다.


국내에도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스카니아코리아를 통해 수입되던 차량입니다만, 편의성 부족과 비좁은 적재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과적을 하면 프레임이 휜다는(?) 소문이 돌아 과적이 일상화된 대한민국 운송환경에 맞지 않아 결국 2011년 이후로 판매가 중단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간간히 보이는 차량입니다만, 일본에서는 흔히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시청 주차장에서 관용차 한대가 나오는군요.


대체 어떠한 업무를 위해 관용차를 타고 나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깡통 왜건입니다..



시청 울타리 옆으로는 교통안전(交通安全)이라 적힌 깃발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은 특이하게 생긴 새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뿔호반새(ヤマセミ)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겨울 철새로 드문드문 보이는. 그러니까 다른 지역으로 날라가다가 길을 잃어 표류하는 새들이 간간히 보였었지만 1971년 한마리가 발견 된 이후로 자취를 감췄다 합니다. 국내 애조가들은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이 새가 흔한 일본이나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가서 사진으로 담아오곤 하는 새라는데, 이러한 뿔호반새가 치토세시의 시조(市鳥)라고 하는군요.


 

시청 근처 조립식 건물에는 이렇게 뿔호반새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처럼 파란 몸집을 가진 새가 아니라, 하얀 털과 검은 털이 잘 어우러진 그런 새입니다. 수컷의 경우 뺨과 가슴 일부에 주황색 털이 있다고 하니 저 그림 속 새는 수컷으로 보이는군요. 그렇다고 이 지역에서 뿔호반새를 직접 보진 못했으니 '뿔호반새는 이런새더라..'라고 자신있게 말은 못하겠습니다.


38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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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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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여행 그 다섯번째 이야기.



사실 내용은 별로 없지만 벌써 다섯번째 이야기로 찾아왔습니다. 다자이후 텐만구 구경을 마치고 나가는 티스도리의 이목을 사로잡은게 있었는데..





우메가에모찌입니다! 합격떡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만, 여튼간에 미치자네가 먹던 떡은 확실합니다.


그가 다자이후로 좌천되어 온 후, 딸이 비참한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죽었는데.. 아무리 학문의 신이라 추앙받는 그도 자식의 죽음에 통탄해하며 식음을 전폐했다고 합니다. 그러한 그를 보다못한 동네의 한 할머니가 찹쌀떡 위에 매화나무 가지를 얹어준게 우메가에모찌의 기원이라 하는군요.


사실상 이 거리의 대부분은 우메가에모찌를 만드는 가게들입니다. 협동조합에 가입된 곳만 서른 여섯군데인데 팥 앙금이 들어가는건 같지만 약간씩 맛이 다르다고 하네요.



일단 저도 여섯개 들은 물건으로 샀습니다.


점심은 식당에 가서 먹고, 저건 호텔에 가서 먹을 요량으로 여섯개 들은걸 구매했네요. 카와이한 포장이 일본 전통 떡의 포장지라 볼 수 있겠지요. 맛은 국화빵과 찹쌀떡을 한번에 먹는 느낌?



패셔너블한 가방들이 참 많이 보이더군요. 예수 그리스도부터 미키마우스 도날드덕까지..


저는 짐을 만들면 안되는 상황이라.. 저런 짐은 곧 사치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쳐 왔습니다.



청소도구를 넣어두는 함으로 보이는데 타일로 마감이 되어있더군요.


그 타일에는 익소의 지도도 그려져 있고, 여러 그림들도 그려져 있습니다.



다시 그렇게 다자이후역으로 왔네요. 저 사진에 보이는 분들 대다수가 현지인입니다.


한국어가 들릴법도 한데 전혀 들리지 않더군요. 아까 보아뒀던 역 뒷편 식당가로 향했습니다.



이집은 우동집인데 대표메뉴를 이렇게 외국어로 표기를 해 두었더군요.


뭐 결국은 여기에 있는 메뉴를 먹진 않았습니다만.. 이 가게로 들어갔네요.



뒷편으로도 상당히 길이 잘 닦여있습니다.



큐슈 국립박물관과 막혀있던 고묘겐지로 가는 길이라는 설명이군요.



미지근한 차를 한잔 내어줍니다. 다시 메뉴판을 보곤 니쿠우돈을 시켰네요.


어디서 주워들은 일본어 니쿠=고기.. 아마 나는 친구가 적다를 본게 기억에 남아서랄까.. 여튼 그렇게 주워들은 일본어들을 조합하면 어디서 뭐 사먹는데에는 전혀 문제될건 없었답니다.



보온주전자와 수저통..


이집은 나무젓가락을 사용했습니다. 전형적인 작은 일본식 가옥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래도 손님이 여럿 들어오더군요. 다 현지인들이고 저만 한고쿠진...



계산을 마치고 나가는 노부부..


할아버지는 거동이 좀 불편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서비스라고 작은 냉소바를 하나 주시더군요. 


유자가 들어갔나 살짝 시큼한데 맛은 있었습니다.



드디어 고기우동이 나왔습니다. 국물 한점 남기지 않고 후루룩 마셔버렸네요.


일본음식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음식보단 짜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한국에서 먹는 우동보다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 훨씬 완성도도 높았답니다. 당연히 현지니까 그렇겠지요. 여튼 일본 여행을 하면서 우동만 한 세끼 이상 먹었다 자부 할 수 있는데, 질리지도 않고 먹는 식당마다 특색있는 맛이 나왔답니다.



맛있게 먹고, 이제 버스를 기다리러 가봅니다.


이집이 유명한 집이라고 그러더군요. 梅のくら(우메노쿠라)라는 우동집이랍니다. 확실히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아님 현지에서 처음 먹는 음식이라 그런건지 맛은 있었네요.



전철을 이용해도 된다 하지만, 그냥 버스를 타고 가려고 합니다.


환승하고 이런거 딱 질색이거든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 나오는 버스를 편하게 타고 가는게 정신건강에 좋기에 역시나 버스를 기다립니다.



밥을 먹고 나오니 아까보단 사람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다자이후 시내의 모습도 남겨봅니다.


버스 기다리면서 오만 사진은 다 찍었는데.. 뭐 이정도만 보여드리기로 하죠^^



규슈정보대학(큐슈정보대학) 셔틀버스에서 다이가쿠세들이 내립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사립대학입니다. 다자이후시에 있는 대학으로 카와이한 처자들도 참 많더군요. 뭐 우리나라 대학들도 주변 대도시에서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가까운 역이나 터미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지요. 일본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알아보니 어학원들과도 결연을 통해 이쪽으로 유학을 많이 보내는 듯 합니다.



일본의 흔한 선거유세 차량. 아리오카(ありおか)상이 선거에 나왔나 봅니다.


녹색 심블은 일본의 여당 자민당의 컬러이고, 탑차에 이동식 연설차량 혹은 LED 전광판을 설치한 차량들이 대다수인 우리나라의 선거유세 차량들하곤 다르게 왜건에 여럿이 타고 손을 흔드는 방식이더군요. 물론 일본도 그러한 선거유세를 한다곤 하지만 자민당의 아리오카 후보는 시끄러운 노래를 틀지 않았답니다.



ありおか(有岡) 利(とし)文(ふみ) 아리오카 이문. 아리오카 토시후미. 유강이문..


여튼 다자이후 시의원 선거에 나온 자민당 소속의 아리오카 토시후미상은 열심히 선거유세를 했지만 결과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낙선하셨다고 합니다. 불과 며칠 지나지 않은 얘기더군요. 저 차 한대로 유세도 다니고 연설도 하는 모습을 유튜브에서 찾았답니다. 





아리오카 토시후미 후보의 차가 지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도착합니다.


다만 승객들을 내려 줄 뿐.. 다시 승객을 태우진 않더군요.



아직도 롤스크린 방식으로 행선판을 조작합니다.


이건 최신 차종인 유니버스를 타도 마찬가지네요. 한국은 깡촌 시골 들어가는 버스도 LED 전광판이 대세가 된 시점인데.. 일본은 아직도 구시대적인 롤스크린 방식을 유지하는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종종 LED 전광판이 박힌 버스들은 있지만 극 소수이니 말이죠. 



저 카운티만한 유치원 버스 비슷한 차...


다자이후시 시내버스랍니다. 나름 저래보여도 저상버스입니다.



다자이후 시내를 빠져나갑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차량이죠? 저 카캐리어...


그렇습니다. 단종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종종 글로비스 카캐리어로 보이는 기아의 최후기형 라이노. 그 라이노의 베이스가 된 히노의 4세대 레인저입니다. 정식 명칭은 크루징 레인저(クルージングレンジャー).


비록 라이노 명맥은 현대와의 인수합병 이후 2003년 배기가스 규제를 이유로 끊겨버렸지만 5세대 차량은 히노 엠블럼을 달고 한국에 히노 500이라는 이름으로 스카니아코리아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신호대기중엔 스마트폰 만지는게 일상인가 봅니다.


역시 잠깐 걸었다고 피곤했는지 졸다 깨다를 반복하니 슬슬 후쿠오카, 하카타에 도착해 가는군요.



도시 근교에도 이렇게 비닐하우스가 자리잡고 있답니다. 


다 찢어지고 영 상태가 좋진 않은데 한국의 비닐하우스랑은 별반 달라보이진 않더군요. 그렇게 버스는 달리고 달려 하카타 버스센터로 향합니다. 우리나라의 버스터미널과 별반 다를게 없더군요.



하차장에서 하차후 촬영..



1층은 시내버스 3층은 시외버스(고속버스)가 정차합니다. 


다음날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에 갈 때, 한참 헤메다가 3층에 올라가서 버스를 탔네요.



하카타 버스센터의 전경.. 저래뵈도 겁나게 큰 터미널입니다.


7층짜리 건물로 구성된 터미널인데.. 한층 전체가 다이소인 경우도 있고 정말 우리나라 센트럴시티 뺨칠 수준으로 큽니다. 물론 바로 옆에 하카타역은 더 크고 웅장하지만 말이죠. 두 건물이 연결되어 사실상 같은 권역의 건물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승객들을 태운 버스도, 차고지로 들어가는 버스도 이렇게 나옵니다.


길도 겁나게 복잡한데 신기하게도 신호를 받아서 잘 나가더군요.



2층엔 맥도날드, 3층엔 야후모바일 이런식으로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그 옆엔 하카타시티.. 대한민국 서울역보다 더 큰 복합 멀티플랙스 스테이션!


고속열차도 서고 전철도 서니 당연히 클만 하겠죠. 하카타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호텔이 있다고 하는데.. 호텔까지 냅다 걸어가자니 짐이 무거워서 힘들기만 합니다.



하카타시티, 하카타역 옆으로 계속 공사가 진행중이더군요.


하카타역의 확장공사라 봐야 할지, 아님 다른 독립적인 건물이 올라가는 건지.. 철골조에 기존 건물이랑 이어지는 느낌상으론 확장공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핸드폰 지도를 보고 호텔까지 걸어갑니다.


내가 길을 잘 타고 가고 있는지 열심히 확인하고 다시 걷고를 반복하네요.



저 세븐일레븐이 있는 건물.. 그냥 빌딩이 아니라 주차타워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이면도로에 주차를 해놓고.. 그런게 전혀 통하지 않는 나라 일본은 일일히 어딜 가더라도 주차장에 차를 넣어야 합니다. 주차비도 생각보다 비싼 편이라 차고지가 없으면 차를 사더라도 등록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다음번엔 훼리에 한번 차를 싣고 오고 싶은데.. 진지하게 고민되군요.


P.S 저 앞에 지나가는 카와이한 고코세 다이스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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