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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당진의 한 도로에서 목격한 흰색 넥시아입니다.

 

넥시아는 씨에로의 해치백 모델로, 이 블로그에 올드카 목격담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생성하게 해 준 매우 의미있는 차량입니다. 차량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목격] 1996 대우자동차 넥시아 3도어 (DAEWOO NEXIA 3DOOR)

1986년 오펠의 카데트를 다듬어 출시했던 차가 대우의 르망. 그 르망을 약 10여년동안 지지고 볶아가며 팔던 대우는, 르망 차체에 편의사양을 추가하여 1994년 5월에 4도어 세단 모델은 '씨에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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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1995 대우 씨에로, 1997 대우 티코

오늘은 그동안 짤막하게 목격만 하고 지나쳤던 차량 두대의 사진을 몰아서 올려볼까 합니다. 둘 다 대우차고 여러 번 다뤘던지라 딱히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차량들이긴 합니다. 먼저 오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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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 카데트를 대충 국내 실정에 맞게 판매했던게 르망. 그 르망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인 씨에로. 씨에로의 해치백 모델입니다. 르망과 병행하여 잠깐 판매하고 사라진 차량인지라 이 차량을 기억하는 사람도 드물고, 대부분 수출길에 올라 보기도 어렵습니다만 얼마전부터 당진에 흰색 씨에로가 돌아다닌다고 하더군요. 얘기만 듣고 사진으로만 봤는데, 그 귀한 자태를 실물로 도로변에서 목격했습니다.

 

1996 DAEWOO NEXIA 5DR

96년 4월 최초등록. 순백색의 넥시아 5도어 모델입니다.

 

이전에 목격했던 빨간 차량은 3도어 모델, 이번에 목격했던 차량은 일반적인 5도어 모델입니다. 사실상 르망의 부분변경 모델 수준이었지만, 자잘한 요소에서 르망과의 차이점이 보입니다. 과연 부품이나 잘 구해지련지 모르겠습니다만, 매우 깔끔한 상태로 도로를 활보하고 있었습니다.

 

알파벳 D를 양쪽으로 붙여놓은 느낌의 엠블렘을 사용했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죠. 90년대 중반까지 잠시 달려 나왔고, 사실상 사라진지 오래인 현 시점에서 나고 자란 요즘 애들은 아마 생소한 수입차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르망 해치백과 넥시아에서 이어지던 대우의 소형 해치백 계보는 독자모델인 라노스 로미오,쥴리엣과  칼로스V, 젠트라X를 거쳐 아베오(T300)까지 이어졌습니다. 

 

1996 DAEWOO NEXIA 5DR

휠만 바꿨지 전반적으로 순정의 외관을 매우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도장을 새로 해서 깔끔하게 보일지는 모르겠어도 뭔 리스토어니 레트로니 합판쪼가리 박아둔 빈티지룩 튜닝카를 만들어 놓고 언론이니 인기있는 유튜버 영상에 한번 출연하겠다며 온갖 관심을 갈구하는 관종들이 참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며 구형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고 그에 따라 순정차로도 관심을 갈구하는 관종들도 많이 늘었습니다만, 오래된 차를 타는 관종들이라 하면 대부분 그런 부류들입니다. 그러곤 언론매체나 유명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투자비 이상에 차를 팔아먹고 나가죠. 상종도 하기 싫은 역겨운 개새끼들이 참 많습니다.

 

순정 상태에 원복이 용이한 휠만 바꿔도 이렇게 감탄사를 자아내는 차량이 될 수 있는데 말이죠.

 

1996 DAEWOO NEXIA 5DR

그렇게 넥시아는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갔습니다.

이 지역에서 움직이는 차량이니 언젠가 다시 마주칠 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르망과 씨에로는 알아도 넥시아라는 차량의 존재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많고, 3도어 5도어 모두 합산하여 서류만 남은 차량을 제외하고 국내에 실존하는 개체는 100여대 미만으로 추산됩니다. 많이 팔리지도 않았지만 그마저도 한 때 수출길에 올랐으니 말이죠. 앞으로도 좋은 주인과 함께 무사고 무빵으로 오랜 세월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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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오펠의 카데트를 다듬어 출시했던 차가 대우의 르망.


그 르망을 약 10여년동안 지지고 볶아가며 팔던 대우는, 르망 차체에 편의사양을 추가하여 1994년 5월에 4도어 세단 모델은 '씨에로'라는 이름으로 3도어 및 5도어 해치백 모델은 '넥시아'라는 이름으로 정체불명의 차량을 내어 놓습니다. 


물론 씨에로와 넥시아 역시 르망의 페이스리프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델인지라 엑센트 아벨라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했고 1996년 11월 라노스의 출시로 약 2년간의 짧은 판매를 마친 뒤 사라졌지요. 그 이후로 최근까지도 우즈베키스탄의 라본(RABON)에서 생산하여 판매했지만, 여튼 국내에선 듣보잡 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녔습니다.


물론 많이 팔리지도 않았고, 대다수가 수출길에 오른지라 씨에로와 넥시아는 정말 포니급으로 보기 드문 차량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보기 힘든 넥시아를. 그것도 3도어 모델을 우연히 목격했습니다.



경기59 지역번호판을 달고 좌회전을 대기중인 넥시아 3도어.


번호판 상태도 양호하고, 크롬몰딩이 조금 벗겨진걸 제외하곤 관리상태가 매우 양호합니다. 씨에로/넥시아치고는 끝물인 1996년 6월에 등록된 차량이더군요. 22년 넘는 세월이 무색한 수준입니다. 



나이 좀 있으신 아저씨께서 운행을 하고 계셨습니다.



저랑은 방향이 다르니 잠시동안의 만남을 뒤로하고 제 갈길을 갔네요.


부디 오래오래 주인아저씨 사랑을 듬뿍 받으며 대한민국 땅에서 달려주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180515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기남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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