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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이였죠. 이마가 휑해진 모습에 피부과에 갔었고, 발모제를 처방받았습니다. 헤어그로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약은 프로페시아라는 약의 복제약으로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약품입니다.



뭐 여튼 9월 말에 한달치 약을 받았으니, 약이 다 떨어졌네요. 약 1개월동안 느낀 바 확실히 차이가 있긴 있습니다. 그런고로 약을 받으러 다시 피부과로 향했습니다.



밝은 분위기의 피부과 진료 대기실.


곧 기다리고 의사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개월동안 약을 먹어가며 느낀 바 머리카락이 빠지는건 확실히 줄었습니다. 다만 수반되는 부작용으로 저는 헤어그로정을 먹고 나면 머리가 아팠는데 이 부분은 흔히 알려진 부작용이 아니라 카네요. 


약을 바꿔보는지에 대해 묻지만 일단은 같은 약을 계속 먹어보기로 합니다.



다시 한달치 헤어그로정과 모낭염 약을 받아왔습니다.


한달간 이 약을 먹으며 느낀점을 요약하자면


1. 탈모약이라고 불리는 발모제는 확실히 효과가 있다.

2. 머리카락이 종전에 비해 덜 빠진다.

3. 가는 모발이 다 빠져 없어진건지 모르겠으나 종전에 비해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다.

4. 약을 먹으면 머리가 아프다.


대충 이정도로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모낭염 약은 필요시에만 먹기로 하고, 헤어그로정은 매일 꾸준히 챙겨서 먹어주도록 합니다. 일단 최소 3개월은 먹어야 머리가 자라난다고는 하는데.. 2개월차 복용시에는 어떤 특이사항이 나타날까요. 일단 꾸준히 복용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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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비참한 인생 더 비참해지게 되었습니다.


요 근래들어 유난히 머리숱이 줄고, 앞머리가 상당히 가늘어진 느낌이 들어 혹시나 싶어 이마를 들어보았는데 벌써 이마는 M자 비슷하게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식겁했습니다. 내가 대체 뭘 잘못해서 이 나이에 벌써 탈모가 생긴건가. 차라리 원형탈모라면 스트레스성이라 판단하고 스트레스라도 덜 받으려 노력할텐데 정확한 원인 규명은 되지 않았지만 유전이 큰 영향을 끼치기로 알려진 M자 탈모가 왔습니다.


다시 한번 더 정리하자면 전문적인 용어로 '남성형 탈모증' 혹은 '안드로겐 탈모증'으로 잘 알려진 M자 탈모가 아직 창창한 20대 중반인 저에게도 왔습니다. 친가 외가 부모 친척 가족력 다 따져봐도 M자탈모가 온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가족력이 아님에도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이 닥쳐온걸까요.


뭐 그렇습니다. 식겁하고 피부과에 당장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모낭염 약과 함께 흔히 탈모약이라 불리는 발모제도 처방받아 왔습니다.



헤어그로정 1밀리그램. 피나스테리드라는 성분이 1mg 함유된 그런 약이랍니다.


파나스테리드라는 성분은 전립성비대증 치료제 성분으로 쓰이다가 머리털이 자라는 효능이 발견되어 본격 발모제로 개발 된 제품입니다. 최초의 제품이 프로페시아구요. 그 제품의 특허기간이 만료되자 나온 카피약 중 하나가 바로 이 헤어그로정입니다.


모낭염 약은 의료보험공단에서 약갑의 일부를 대신 내 줍니다만, 탈모약 아니 발모제는 비급여 처리가 되어 이 약값만 3만원정도 따로 부담하고 왔습니다. 이 작은 곽에 30개의 알약이 들어있으니 개당 천원씩이란 이야기가 되겠죠. 



성인남성(만18 ~ 41세)의 남성형 탈모증(안드로겐 탈모증)의 치료약이라고 딱 박혀있습니다.


30개 해서 3만원. 용법과 용량 부분을 보면 최소 3개월 이상 복용해야 하며 복용을 중단하면 12개월 내에 치료효과가 사라지게 된다는 매우 암담한 문구도 적혀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느정도 꾸준히 복용한 뒤 텀을 좀 늘릴 순 있어도 평생 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다가 이 보험도 안되는 약을 평생 먹어야 할 운명에 처해졌는지 암담하기만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자 내 동봉된 설명서에 적혀있다고 했으니 설명서도 정독해 봅니다.


극 소수에게 나타난다고는 하지만 익히 잘 알려진 부작용인 성욕감퇴와 같은 부분도 상세히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나 여성의 경우 이 약을 절대로 만지지 말라는 주의문구가 있더군요. 혼자 사는 입장에서 약을 만질 여자가 있는것도 아니고 막장인생에 탈모까지 왔으니 지금보다 이성과 엮일 일도 더더욱이 없겠지요.


암담하지만 현실입니다. 20대에 벌써 폐급이라니.. 그나마 약발이 잘 들어서 다시 풍성했던 앞머리가 자라나기만을 기대하는 방법 말곤 없습니다. 카와이한 처자고 나발이고 다 부질없습니다.



상당히 잘 밀봉된 이 약은 주항색에 8각형 모양을 띄고 있는 상태에 코팅이 되어있습니다.


전면엔 알파벳 'HA' 후면엔 'HAIRGROW'라 적혀있습니다. 일단 이 약을 약 3개월정도 복용하면서 다시 머리숫이 생겨나는 사람들의 후기가 올라오기도 하니 일단 꾸준히 먹어봅시다. 부디 이 약이 저를 구제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는 여러 독한 약을 머리에 뿌려가면서 살고 있음에도 머리털이 빠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누구는 머리를 볶은적도 탈색을 혹은 염색을 한 적도 없는데 이렇게 머리털이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찌보면 참 억울하고 또 억울합니다. 대체 어디까지 수렁텅이에 빠져야 올라 갈 희망이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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