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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학조리 560번지. 



이 마을을 대표하는 펜션과 농촌체험장이 있는곳의 주소입니다. 네비게이션에 딱히 번지수를 넣지 않고 상호검색만해도 학조리펜션이라는 이름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더군요. 위치에 대해서 쉽게 말하자면 춘천에서 배후령터널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터널을 거치는 국도 제 46호선을 타고 양구읍내에 도달하기 전에 있는 학조리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서 들어가면 됩니다. 비교적 양구라는 작은 동네의 번화가인 읍내에서 가까운곳에 농촌체험장과 펜션이 있는것이랍니다.


한시간정도 차를타고 넘어가서는 바다를 볼 수 있고,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안보관광지가. 그리고 10분 이내에 거리에 계곡이 있습니다. 가까운곳에서 산과 바다 그리고 교육을 위한 관광지까지도 접근할 수 있는 거리지요.


=프롤로그 보고오기=



이곳이 학조리사거리입니다. 테라칸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면 춘천이 나오고, 그 반대방향은 양구 시내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트랙터가 온 방향이 바로 학조리로 진입하는 방향입니다.


46번국도에서 학조리로 진입하는 길에는 두부집과 군인들이 서있는 헌병검문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좌회전을 한다면 학조리 마을로 진입할 수 있고, 이 마을길을 타고가다가 안내 표지판에 따라서 사명산으로 진입하는 작은길로 조금 들어가게되면 멋진 펜션건물이 나옵니다.


제가 타고온 차가 보이네요..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에 위치한 양구. 펜션에서 바라본 주변 경관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나무에 가렸지만 나무 뒤로는 저멀리 북한땅이 펼쳐진다고 하는군요. 나중에 통일이 된다면 지금보다도 더 청정 관광지로써 이름을 날릴 수 있겠지요.


그리고 동향으로 지어져있다보니 굉장히 강한 아침햇살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커텐 사이로 들어오는 강렬한 아침의 햇살이 저를 다섯시쯤에 깨웠으니 말입니다.



반대방향에는 아름다운 푸른빛 사이에 드문드문 패인곳이 보입니다. 


도로를 놓기위해서 터널공사를 하는줄 알았는데, 터널이 아니라 군사훈련을 위해서 포를 쏜 흔적이라고 하더군요. 포를 쏘기전에 방송을 하고 쏜다던데 소리가 조금 큰편이라덥니다. 제가 직접 들어보지는 않아서 뭐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깎여내려간 면이 터널공사를 위해 정리해둔것 같이 패여있으니 양구 시내 전역에 울릴 것 같아보이는군요. 그렇다고 펜션을 이용하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매일 한시간에 한번씩 포를 쏴대는것도 아니고 어쩌다가 한번씩 훈련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깐요.



아름다운 아침햇살을 맞는 펜션의 테라스입니다. 


오손도손 햇살을 맞으며 이야기하는것도 정말 낭만적일것같은 분위기의 펜션이랍니다. 누구라도 같이 갔더라면 저기서 커피던 차던 뭐 한잔 했을텐데요. 나중에 친구들이건 가족이건 누구랑 꼭 함께 와서 아침햇살과 함께 낭만적인 모닝커피를 즐겨봐야겠습니다.



빨래를 널어두면 금방 말리는 햇살의 위력은 대단하답니다.


그리고 사진은 없습니다만, 저도 시골사람이지만 밤에 별이 그렇게 많이 떠있는 모습은 처음보았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과학시간에 별자리에 대해 배우며 한번씩 보게되는 별자리판을 그대로 옮겨놓은것같이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이 별들이 은하수처럼 쏟아져내릴 것 같답니다. 제가 사는곳에서도 별을 그렇게 본적이 없는데 학마을에서는 쉽게 확인할 수 있더랍니다.



펜션의 수영장입니다. 칠이 다 벗겨져서 얼마전 새로 칠을 했다고 하더군요. 옆에 계곡에서 물을 끌어다가 쓴다던데 얼마전까지만해도 비가 오지않고 가물었다보니 물이 없습니다. 마을에서 수십년간 함께 살아오던 사람들이 물때문에 싸울정도로 물이 없다는데.. 이럴때 아무리 손님이라지만 물을 한참 받아야하는 수영장을 이용하는건 조금 실례가 되는 일이지요.


여튼 장마가 시작되었으니 비좀 적당히 와서 계곡의 물을 올려다가 수영장을 이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정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한창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이곳은 농촌체험학습장입니다. 

더 나은모습으로 농촌을 체험하기 위해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중이더군요. 이리저리 콘크리트도 다시 치고,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다리도 놓고있습니다. 아침에 살짝 보니 이 앞에 짐차로 쓰는것같은 갤로퍼도 한대 서있고, 파란색 포터도 왔다갔다 하는걸 보니 아직까지 공사가 한창인가봅니다.



나중에 가보면 어떻게 탈바꿈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겠지요. 여튼 나중을 기약해야겠습니다.


학마을팬션에서 진행중인 농촌체험프로그램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각 계절별로 가능한것이 있고 불가능한것이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지요. 6000원에서 1만원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도시에서 나고자란 어린이들에게 농촌의 맛을 보여줄 수 있답니다. 저도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학조리 농촌체험마을 블로그를 확인해보면 이러한 체험활동은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http://hakjori.tistory.com/4)



밤늦게 촬영한 사진이라 그렇게 질이 좋지는 못합니다만 그래도 내부입니다.


펜션은 가지 오이 감자 옥수수 피망 토마토등 땅에서 나는 농산물 이름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방은 10평짜리 방이였습니다. 싱크대와 가스버너를 비롯해서 넓은 화장실과 옷장 그리고 TV등 있을건 다 있습니다. 일부 팬션의 경우에는 방과 부엌이 한꺼번에 있는 원룸형의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제가 묵었던 방은 원룸과 부엌이 분리된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냉장고가 있고, 거울이 있습니다. 선풍기가 있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이 있습니다.

티비는 그냥 아날로그 전파를 받는게 아니라 셋톱박스를 통해 수신하는 디지털티비입니다. 


셋톱박스를 보니 아무래도 위성티비인것 같아보이던데 SBS의 경우에는 SD신호로 송출이 되는 방송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송출이 중단된 상태이더군요. 어렸을적부터 습관이 잡혀서 그런지 아침에는 자다깨다를 반복해도 웬만해서 SBS를 틀어놓는 저한테는 조금 불편했지만 전반적으로 본다면 크게 불편을 느낄정도는 아닙니다. 채널은 약 30여개정도가 됩니다. SBS를 제외한 지상파방송과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등 볼만한 채널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저는 뭐 혼자있다보니 이용한 항목이 제한적이였지만, 나중에 누군가랑 같이온다면 이 시설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겠지요.



또한 마을 진입로이기도 한 사명산 임도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었을정도로 좋은 경치를 뽐냅니다. 약 8km정도의 길이로 학조리부터 월명리를 잇는 이 구간은 오프로드와 온로드와 급경사와 완만한 경사를 고루 갖추고 있는 곳이지요. 매 주말만 되면 그런 이유때문에 MTB 매니아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이곳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사진은 사명산 임도를 타고 조금 올라가다가 경치가 좋은곳에서 바라본 양구 읍내입니다. 그리고 저기에 파로호와 한반도섬도 보이는군요.


임도를 올라가다보니 꽃뱀이 도로를 한가로이 지나가기도 하고, 차가 지나가도 웬만한 새라면 멀리서 엔진음만 듣고도 날라가는데 날라가지 않고 가만히 도로 한가운데에 있다가 가까워지니 날라가더군요. 마치 사람이 아무리 쫒아와도 날라가지 않는 도시의 닭둘기처럼 말입니다.



짧지만 학마을 팬션과 주변을 보고 느낀것은 이정도입니다. 


이곳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물놀이도 하고 이리저리 움직여보고 해야 더욱 더 자세히 보고 느낀점을 서술할 수 있을텐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나중에 와서는 꼭 해보고싶은것도 느껴보고싶은것도 많은 학마을의 팬션과 주변 경관들.. 꼭 느껴보고 오고싶습니다.


에코타운 학마을(http://hakjori.co.kr/xe/)

학조리 농촌체험마을 블로그(http://hakj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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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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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름 멀리에 위치한 관광지를 소개해보려 한다.

대한민국 동부전선의 최전방.. 6.25이후 대한민국의 영토로 편입된 38선 이북의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관광지이다. 인구가 2010년 2월말 현재 2만 1404명에 불과한 대한민국 중동부전선 최전방의 양구군.. 펀치볼을 비롯한 이런저런 6.25 고지대 전투지, DMZ와같은 문화관광지에 그리고 지자체에서 대대적으로 밀고있는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슬로건까지..(한반도 배꼽축제라는 행사도 기획하고, 파로호에는 한반도모양의 인공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인구는 적어도, 관광지는 매우 알찬 양구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라 하면, 양구통일관-제4땅굴-을지전망대로 이루어지는 이 코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은 필자가.. 안개낀 아침부터, 이 코스를 돌게 되었다.

1996년에 펀치볼분지 북단에 세워진 양구통일관.. 이 양구통일관은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를 가기 전 출입에 대한 업무를 마치고 가야하기 때문에 꼭 들려가야 하는 곳이지만,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데에 대한 전체적인 시설은 약간 아쉬웠던 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한 박물관에는 제1 전시실과, 제 2 전시실 그리고 전쟁기념관과 625시절 운용되었고 지금은 퇴역한 군의 장비들이 외부에 전시되어 있다. 제1 전시실과 2 전시실에서는 북한의 생활과 생활용품 그리고 실상에 관련된 자료들이 정리되었고, 모아져있었다.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들, 그리고 북한의 생활용품들.. 거기에다가 남북 합작으로 만들어진 북한제 CRT 모니터에, LG(당시 "금성[Goldstar]")의 OEM 방식으로 생산된 TV까지 있었다. 다소 작은 제 1전시실과 제 2 전시실 안에 빼곡히 전시해놓은 제품들을 좀 더 넓은 전시실에 더욱 상세히 전시해놓았으면 어땠을지 궁굼하다.


양구통일관에 마련된 전쟁기념관. 이 건물 3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구통일관 주차장이다. 앞에 크게 세워진 아홉개의 기둥은 6.25당시에 양구군에서 있었던 전투지의 해발 고도들처럼 높이 솟아올라있다. 전투의 이름과 참전한 아군과 적군에 관련된 정보와 함께 각 전투지의 해발고도가 쓰여져 있었다. 이 전투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쟁기념관은 이 상징물들을 지나서, 심오한 느낌을 주는 조형물들을 지나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볼거리는 충분했지만, 낙후된 시설과 제대로 작동이 되지않는 시설도 있어서.. 그리 좋은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통일관으로부터 약 5km 떨어진 제 4 땅굴이다. 북한군이 유사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땅굴중 우리나라가 가장 최근에 발견한 땅굴이며, 다른 땅굴을 포함하여 유일하게 전동차가 다니는 곳이다. 1990년 3월 3일 군사분계선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서 이 땅굴이 발견되었다. 이 땅굴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군은 381m나 화강암을 파들어갔고, 90년 3월 제4땅굴 소탕작전 당시에 조선인민군이 설치해놓은 지뢰를 탐지해서 자신의 몸을 던져 백두산부대 소대원의 목숨을 구해주었다고 한다. 이 忠犬 헌트님은 당시 군견 최초로 "소위"라는 계급으로 추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땅굴의 입구 옆에 그의 충견묘가 자리잡고 있다.

먼저 제4땅굴에 입장하기 전, 땅굴에 관련된 영상을 보고.. 땅굴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땅굴 안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라, 촬영할 수 는 없었지만..(맘만먹으면 촬영했을수도..;;) 조선인민군이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파놓은 땅굴과, 그 땅굴을 찾기위해 우리군이 파고 들어간 흔적은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었으며, 전동차를 타고 군사분계선이 있는 곳까지 가서 북한군이 만들어놓았던 레일과 주기적으로 넓게 만들어놓았던 구역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제 4땅굴 주변에도 역시 퇴역한 육군 정찰기와 기념비가 있었습니다.


제4땅굴에서 바라본 휴전선. 저 위로 보이는 철조망을 지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땅이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전망대 중에 가장 북한과 가까이에 위치한 "을지전망대"를 올라가면 다 볼 수 있는 구역들이였다. 저 높은곳에서 활약하고있는 대한민국 육군 제12보병사단 을지부대의 장병분들은 매번 수고가 많으시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험한 고갯길을 지나 을지전망대에 도착한다. 사실 안개때문에 사진을 찍어도 잘 보이지 않고, 산 한가운데의 매서운 겨울바람과 바로 옆으로 보이는 철조망 이후의 지역은 "촬영금지"딱지가 역시나 붙어있었기에, 이번에도 사진을 찍기는 거의 포기하다시피하고 전망대 위로 향했다.

전망대 2층에는 을지부대의 활약상과 봉사 공헌활동등에 대한 소개가 되어있었고, 망원경에 500원을 넣고 북쪽의 군사분계선과 초소를 볼 수 있었다. 양구군청 공무원이자 해설사이신 분의 해설을 듣고, 안개가 끼지 않으면 금강산도 보이고 여기저기 다 보인다고 했지만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역시 안개때문에 볼 수 없었다.

아침부터 안개가 자옥하게 끼었고, 역시나 보안이 중요한 군사시설들이였기에 사진으로 미처 담지 못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었지만, 통일에 대한 열정은 나를 막을 수 없었다. 나라를 위해 고생하시는 군인분들도 계시고, 분단된 나라에서 생이별을 하게 된 사람들도 많은 이 나라. 3대세습이니 핵개발이니 하면서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고 굳이 싸워야만 하는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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