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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자전거를 폐차를 위해서 분해했던 글을 한번 올렸습니다..

2011/03/28 - [티스도리닷컴 커뮤니티/철/서의 일상과 잡담] - 폐차를 위한 자전거 분해작업

부품의 일부분만 분해해놓고..

아직 고물상에 갖다주지를 않아서 아파트 복도에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있던 바디와 분해된 부품들을 모두 치우기로 결심하고 마저 분해작업을 결심합니다.

얼마전에 갈아서 아직은 별로 타지 않은 타이어도 일일히 다 뜯어서 보관해놓고, 흙받이 그리고 시마노 V브레이크셋을 모두 분해하기로 했습니다. 

완전히 건질 수 있는 부품들은 모두 건져보자구요!! 



자전거에 장착한지 기껏해봐야 한두달정도밖에 되지않은, 브레이크 래버랑 일제 시마노 브레이크.. 그리고 핸들바 손잡이.. 거기다가 이전 자전거서부터 굴려왔던 흑받이까지... 이제 떼어버릴건 모두 떼어버렸습니다..

자전거 바디에 남아있는건.. 핸들과 약 3년을 같이 사용한 시마노 레보시프트 기어 래버.. 그리고 뒷기어.. 그게 끝이였습니다..

기어래버는 손잡이부분 고무가 다 헤져버려서 보기 흉하기에 결국 자전거와 함께 보내버렸고.. 뒷기어의 경우 톱니가 다 닳아버렸기에.. 이거 꺼내봐야 건질것도 없다 싶어서 그냥 놔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분해작업을 끝내고, 분해를 했던 장비를 정리한 후..

집에 있는 파지 일부와 함께.. 결국 수레에 모두 실어버립니다. 



화물(??) 적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지가 들어있는 박스를 아래에 깔고 그 위에 자전거 바디와 핸들 그리고 떼어버린 것들 중 딱히 회생하지 못할 부품들을  올리고 끈으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밖에 나와서도 역시나 무겁습니다.. 고물상까지 가는 길에 떨어져있는 박스 몇개랑 철사도 약간씩 주어가면서.. 무거운 수레를 끌고... 고물상으로 향합니다.

자전거의 마지막 가는 길은.. 매번 아침에 가던 경로와 같았습니다.....  



고물상 앞에 도착했습니다.. 고물상에가서 결국 3000원을 받고, 파지와 자전거를 모두 고물상에 내려주었습니다.

참고로 이 집으로 이사오기 전에 방치해놓았던 자전거랑 박스 몇개 들고가서 1000원정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보다는 좀 많이 받게 되었군요.....

2008년 4월 이맘때, 동네 건강달리기행사 행운권 뽑기 행사에서  나름 처음 몸값은 적어도 5만원은 했을텐데.. 약 3년 후.. 자전거는 고물상에서 파지 한박스와 함께 3000원에 새로운 삶을 위해서 대기중입니다.

 


그리고 결국 자전거는.. 고물상 한구석 고철을 모아놓은 곳에.. 경운기 적재함과 다썩은 농기구들.. 그리고 전축과 엔진오일이 들어있던 깡통들과 함께 한구석에 자리를 잡습니다.

고물상에 지금 고철이 잔뜩 쌓여있는걸로 보아.. 조만간 트라고 철스크랩 수집차 다섯대정도가 와서 일일히 다 가져가겠네요...

P.S 전에 타던 자전거도 조만간 고물상 갖다주렵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다음번엔 더 좋은 제품으로 태어나서..
이런 망할 주인 만나지 말아라..
3년동안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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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Marry Hopkin - Those Were the Days.

고친지 며칠이나 됬다고 또 주요부품으로 돈이 깨지게 생긴 중국제 유사산악용 자전거의 폐차를 지난주 잠정 결정하고..
어제 늦은 오후에 자전거 분해작업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타왔던 자전거가 당장 작년 11월쯤에 갈았던 주요부품인 뒷바퀴 베어링이 또 나가버리는 바람에 한번 갈아버렸던 부품을 굳이 또 차량가액보다도 더 많이 나올 돈을 이제 앞으로 쏟아야겠다는 비젼도 없기에 결국은 폐차를 결정했습니다.

당장 폐차하기 몇주전에 갈았던 타이어도 아깝고, 이전에 비싼돈주고 밤의 제왕으로 만들어주었던 LED 바라바도 아깝고..(이것도 내구성이 최억이다보니 제값하다가도 다 끊어져버렸다..;;) 당장 1월에 갈았던 부품들도 아까울 뿐이고.. 이도저도 다 아깝다보니 결국은 이 부품들을 모두 필요한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분해해서, 나중에 고물상에 최종 폐차를 하러 갈때, 대충 바퀴만 붙여서 굴러가게끔 만들어서 갖다주기 위해서 이리저리 분리를 해보았습니다.

그동안의 등교길과 하교길은 배차시간이 참 뭐같이도 넓은 버스를 타고다니던지 어머니 회사 통근 승합차를 타고 다니던지 해야겠습니다.

이제 진짜 마지막 모습일 수도 있겠네요.. 차량 가액을 넘어섰고 또 넘어섰지만, 열심히 탔습니다.


2008년 4월.. 동네 달리기행사 행운권 당첨으로 그때 당시 1년을 타고다녔지만, 지금의 이 자전거 상태와 비슷한 자전거를 창고에 들여두고 이 자전거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몇달만에 대형사고로 변속기계통 다 갈아버리고.. 그동안 이리저리 교체하고 또 갈고 또 사고나고 또 부셔지고 또 고치고 또 돈을 붓고 또 고치고 또 열심히 꾸미고를 반복하여 수명을 다하고 폐차를 하게 되었네요..

여태까지 부었던 돈으로, 사실.. 중급 MTB 새걸로 한대 뽑아도 됬던 값이군요....

그마만큼 자동차로 치자면, 차량가액 100만원밖에 안나오는 똥차의 몸값보다 더 비싼 돈을 주고 고쳐가면서, 그 몇배에 달하는 돈을 부어서 꾸몄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만큼 나름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나의 유용한 교통수단으로서 큰 일을 해주었었는데....

그리고 몇가지의 일화도 생각납니다.작년에는 이거 끌고서 신창역에 가서 직접 전철도 태웠었는데.. 특유의 무광블랙 도색과 일본 번호판이 사람들을 압도하고 다니던게 당장 1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Goodbye! Bike.. 그동안 수고 많았다..



이제 거의 모든것을 다 내주었습니다.

혹시나 변심이 생겨서, 마침 분해한김에 전반적으로 새로 도색을 해서 다시 회생시킬수도 있겠죠.. 딱 이 모습을 보니, 다시 제대로 도색을 해보고싶다는 욕심도 생깁니다.

사포로 도색을 다 벗겨내고.. 나름 제대로 된 새로운 도색과 함께, 이 자전거의 자전거생 2막을 실현해보아야 할지..

아님 새로 도색하고, 나름 사람이 타고다니는데에 지장이 없을정도로 고쳐서 누구한테 싸게 넘겨야할지...

갑자기 어떻게 해야할지도 고민이 됩니다....


마침 자전거를 분해하고 집 밖으로 나오니.. 집 주변에 대놓는 화물차 두대가 나란히 폐차들을 실고 주차되어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폐차한다고 해서 우연의 일치로 그 차들이 그자리에 서있던 것인지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폐차들을 보면서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또 무언가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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