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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에너지체험 블로그기자단 두번째 모임. 출사기의 세번째 시간입니다. 3부로 이제 글을 마치고.. 앞으로 계속 연재될 연재물은 ADEX밖에 남지 않았네요. 


지난번까지 올라온 1부와 2부를 통해 어느정도 첫째날 있던 일들은 모두 알고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사는 갔냐구요??

알람이 짜증나게 울어서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이내 그냥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떠보니 7시정도가 되어있기에, TV를 켜놓긴 켜놓았었죠. 근데.. 어제 2차를 다녀오겠다고 나간 형이 보이질 않습니다. 혹시나 해서 기다리다가.. 결국 8시가 거의 다 된 시간에서야 그동안 필름이 끊겼었다며 방으로 컴백하더군요.

그렇게 아침에 꼭 출사를 나가자고 했지만 필름이 끊겨 다른 바닥에 있다가 컴백한 룸메이트 유준이형은 졸립다며 침대에 눕고.. 아침을 먹으러 가기도 촉박한 시간에 둘째날 첫번째 공식일정인 "에너지특강"이 8시에 시작하다보니 그 시간까지도 촉박하게 되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결국 아쉽지만 밥은 제껴둔 다음에(아..ㅠ) 약 10분정도 늦게 강의에 참석합니다.

 



에너지체험 블로거기자단인만큼 에너지에 대한 특강 또한 빠질 수 없는 시간이였으나, 의외로 늦잠을 자서 참석을 못한 인물들도 몇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원전에 대해 무조건적인 찬성론자도 무조건적인 반대론자도 아니고 현실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급진적으로 무작정 핵발전사업을 접자는데에는 대한민국의 실정상 에너지수급에도 경제발전에도 무리가 있으니 원전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이나, 논란과 우려가 있는만큼 차츰차츰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개발해가며 어느정도 수준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맞교환하듯이 원자력발의 에너지 생산 비중을 능동적으로 조절하여 마지막에는 완전히 대처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의 발전효율을 높이고 기술개발을 통해 언젠가는 원자력과 비슷한 발전단가에 전기를 생산해낼 날이 분명히 올테니 말이죠.

그렇게 강의를 모두 다 듣고. 버스를 타고 오랜시간을 이동합니다. 전라남도에서 전라북도로.

바로 새만금입니다.



새만금 임시홍보관 주차장에 버스는 서게 되었습니다. 뭐 임시홍보관에 들어간다고 해놓고 쭉 멀리서 사진만 찍다가 들어가보지는 못했긴 합니다만 웬지 전시성 사업에대한 홍보만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토요일 조금 점심시간대랑 겹치는 시간이기도 했는데.. 주변에 식당같은거 하나 없어도 순수한 관광객들로 꽤 있는편이였습니다. 대부분 산악회나 어르신들 효도관광 혹은 기업체에서 온 경우더군요.


본격 출사에 나서봅니다. 물이 다 빠진 뻘바닥 위에 배가. 그 옆으로는 도로가 나 있습니다.

안개로 가려진 저 미지의 세계. 앞으로 조금이나마 평화로운 어촌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 뻘바닥도 사진 한장의 기록으로만 남게 될까요.


물이 빠진 뻘바닥은 갈매기들과 진사들의 천국입니다. 평화로운 어촌마을의 물이 빠진 항구.
그리고 만선의 꿈을 안고 물이 들어온다면 움직이게 될 선박들...

지금은 모두 멈춰있지만 곧 출항을 재개하겠죠. 


어부의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어떤 일을 하시려는건지는 모르겠어도.. 어부 두 사람은 배에서부터 줄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출항을 하려는걸까요. 아님 곧 물이 들어올시간이라 단단히 정박해두기 위해 묶어두려는 걸까요. 상상에 맏기겠습니다.


도로 위로 올라와봅니다. 바닥에 깔린지 얼마 되지 않은 아스팔트 차로와 보도블럭. 이날 잠시 비가 와 물을 약간은 머금고 있었지만 깨끗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지나치게 오랜시간 뻘짓을 했습니다.


쭉 대형버스가 기다릴때까지 기다렸다가. 연속촬영을 통해 맘에 드는 구도를 잡아보았습니다.

승용차로 하기에는 무언가 허전하고, 어느정도 크기가 있는 버스들이 이곳을 지나가기를 기다리면서 계속 연속촬영을 시도하였는데 한 세대 네대정도를 기다리면서, 어느정도 맘에 드는 사진을 건져올렸습니다.


반대편으로 넘어가보면, 심은지 얼마 되지 않아보이는 잔디밭이 조성되어있습니다. 그 건너편으로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아 썩어가는 뻘이 있고, 바로 그 앞으로 매립지가 있습니다. 저 중간의 뻘들도 곧 매립되겠죠.


반대쪽에서도 건물 공사가 한창입니다. 저 건물이 아마도 홍보관일겁니다. 비교적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 못지않게 트럭들도 많이 다니고 있었고.. 앞으로 한 10년 20년동안은 계속 공사는 진행되겠죠.


잔디밭과 거의 죽은 뻘의 사이. 돌로 어느정도 마무리를 해두었지만, 빗물에 쓸려내려온 모래가 돌 사이사이로 빠져나와 죽은 뻘의 일부를 덮고있습니다. 바닷물이 들어온다면 이 자리에 풀도 자라지 않을테고, 저 모래들도 다 어디론가 씻겨나갔겠지만. 기약없이. 앞으로 영원히 들어오지 않을 바닷물이 없는 자리는 황량하기만 합니다.


이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작게나마 콩나무는 콩을 열었습니다. 

비록 인위적인 환경인 돌제방 틈에서 나고자란 콩이지만 척박함을 이겨내고 열매를 맺은 자연의 능력처럼 언젠가는 모두 치유되기를 믿어봅니다.


단 하나.

짭조름한 바닷물만을 바라보던 조개들의 간절함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그들은 몸을 희생해가며 십시일반 희망의 싹을 틔웠고 희망은 잘 자라는가 싶었지만, 이내 좌절되고 맙니다. 


어구가 아니라, 폐기물이나 잡초를 모아놓은 더미 위에서 바라봅니다.

차마 어구라고 거짓말을 할 수 없게되었네요.


한쪽에서는 바닷물로 보이는 물을 통과시키는 것 같아보입니다만, 그 물의 효과는 그 주변에 한정되어있습니다.

이미 갯벌은 악취를 풍기는 상황입니다.


잘 닦여진 도로에서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는것도 좋지만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보고.. 또 옆에 맘에 드는 길이 있다고 하면 다른길도 거쳤다가 가는 필자의 인생철학처럼 개발과 보호를 적절히 실행해나갔으면 하지만. 쭉 뻗어있기만 한 길에서는 옆을 볼 이유도 뒤를 볼 이유도 거의 없습니다.


안전은 어떤 일에서나 제일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저 멀리 모두 갯벌이였을 땅들은 모두 수십년 후 공장으로, 또는 주거용지로 변해있겠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를 위한다는 명목 아래에서 그저 묵인하고 있을 뿐이죠. 나의 안전을 위해 우리는 다른 무언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이곳에 다시 오게된다면 과연 어떻게 바뀌어있을까요. 깔은지 얼마 되지 않은 아스팔트와 이제 갓 자리잡기 시작한 잔디. 그리고 죽은 뻘과 터닦기가 진행중인 공사장.

2011 지금 현재 새만금의 모습입니다.





녹이 슬어버린 관을 뒤로하고, 조금 떨어진 식당으로 향합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사진을 많이 찍은것같지는 않더군요. 그렇게까지 멀리 걸어갔다온것 같지도 않아보이구요..

아침을 애매모호하게 먹지 못하였다보니 점심이라도 많이 먹어야죠. 그래야 살겠죠.


여기는 "군산식당"이라는 곳 입니다. 변산반도의 "격포항" 주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장사가 잘 되서 옆건물까지 확장해나간. 자수성가한 식당의 대표격입니다.


점심 메뉴는 꽃게탕.
올해 꽃게가 풍년이라 집에서도 좀 많이 먹었고, 식당에 와서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러가지 반찬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밥 한공기를 다 비울 수 있었습니다.

그 전날 발표가 난 학교의 수시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3G를 켜고 잠시 확인을 한 뒤.. 식당을 나와 버스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참고로 식당 앞 길이 협소해서.. 기사아저씨도 어떻게 빼야하나 고민을 꽤 했답니다.. 그래도 그 앞으로 빠져나가서 격포항이 있는데에 주차장이 있더군요.)


격포항입니다. 더 가보지는 못했고.. 그냥 천천히 걸어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시간은 한 10분정도 남았는데.. 그냥 쭉 가볼걸그랬습니다.)

가다가, 나름 제가 원하던걸 하나 만났습니다.


::승용차에는 돼지코를, 버스 트럭에는 보타이십자가를::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만, 브랜드까지 뺏기고 GM의 하청기지가 되어버린 대우의 억울함때문이랄까요. 그냥 승용차에는 십자가를 떼고 돼지코를 달아주고 싶고. 버스 트럭에는 나름 십자가를 달아주고 싶다는 잡생각만 그냥 하고있었습니다. 나중에 지금 쉐보레로 나오는 차들 부담없이 중고로 사서 GM대우의 돼지코를 붙이고 다닐까.. 라는 구상도 해보곤 합니다만. 그냥 뻘생각이죠.

P.S 2002년 GM의 대우자동차 승용부분 인수로. 대우버스와 대우상용차는 분리되었고 대우버스는 영안모자그룹(OBS 소유)에 인수되었으며 대우상용차는 인도 재벌인 타타그룹에 인수되어 타타대우상용차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결론 이들은 한국GM과 별개의 법인으로 대우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뿌리가 없어졌으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렇게 밥도 다 먹고.. 버스는 달리고 또 달립니다.

처음 출발지였던 사당역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필자는 같은 충청권 거주자인 유준이형과 함께 서해안으로 올라갈경우 당진IC 고가주변에서 내릴것을 원했고. 이후 생각하기론 경부로 올라갈경우에 남천안IC나 풍세TG 주변에서 내리는것을 생각해두었습니다.

버스는 이전에 내려왔던 길을 타고가게 되고, 중간에 "정안휴게소"에서 천안행 환승이 가능하다는것을 확인한 뒤, 천안논산간고속도로(민자호남) 정안휴게소에서 차를 세워 이곳에서 버스를 갈아타기로 합니다.

내리면서 마우스닷컴 관계자분들과 원자력재단 팀장님 그리고 다른 블로거분들과 1박 2일동안 고생해주신 기사아저씨께 인사를 드리고 유준이형과 함께 내렸습니다. 


마침 광주에서부터 천안까지 올라오는 차가 휴게소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냥 딱 흐름이 맞아떨어지는군요!


정안휴게소에서 천안까지는 성인요금 기준으로 2500원이 소요됩니다. 그렇게 비싸지는 않던 금액이였습니다.

그렇게 광주에서부터 내달려왔지만 정안휴게소에서 환승을 했던 버스는 천안에 도착합니다.


여기 오기 며칠전에도 천안에 왔었고 꽤 자주 왔었는데도 시외가 아닌 동양고속 전용 터미널은 처음와봤습니다. 다시 야우리(신세계 충청점)으로 들어와 표를 끊고.. 합덕행 차로 들어갑니다.

(여행용가방은 아래에 넣고.. 삼각대만 들고 탔습니다.)


충남고속도 나름 자매회사인 용남고속처럼 곧 교통카드 결제가 가능해지나보군요. 아직 준비중이라고 써있었지만 처음봤습니다.
(계속 대차가 얼마 남지 않은 01~03년식 그랜버드만 타서 그런가?. 이 차는 그래도 04년형이던데.) 


5300원.. 그리고 한시간이라는 시간에 거쳐.. 필자는 6시 즈음 합덕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피로연에 밥먹으러 간다고 밥을 먹으로 가게 되었고 말이죠...........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던.. 1박 2일이라고 쓰고 2박 3일이라 읽는 여행에 끝을 맺었습니다. 현장체험학습으로 이틀동안 학교에 빠지고. 마침 토요일이 체력장을 하던 날이라 오늘까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측정을 몰아서 하긴 했어도. 원전 견학과 함께 에너지특강으로 머리를 채웠고. 불교문화도래지와 새만금을 카메라를 통해 감성을 채웠습니다. 또한 맛있는 식당들과 고급 음식들로 하여금 배도 두둑히 채울 수 있었고 말이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황제대접"(?)을 받던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이제 3차모임때 다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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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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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언급했듯이 필자는 수시원서를 여덞개를 냈지만, 모두 농어촌 특별전형을 이용했기에 면접을 딱 한군데만 보러 가면 되었습니다. 바로 "우송대학교 컴퓨터정보학과"였지요.. 사실 내일까지도 면접이 계속되어 8일에 면접을 보러 가는 경우도 있기에 필자는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서 내일 그리고 그 다음날까지 2부작 혹은 3부작으로 면접을 보러 다녀온 이야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시사와 전공분야가 결합된 질문들도 꽤 나왔고... 블로그에 관련된 질문도 교수님께서 하시더군요. 나름 저는 답변을 제대로 자신있게 했다고 생각하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6.5:1의 경쟁률을 뚫을 수 있다는 자신감또한 있고 말이죠. 이러한 내용은 일단 보안유지를 위해 내일 2부에서 보기로 하고! 그렇다면 제가 갔던 길을 한번 따라가볼까요?!
 


 
마침 같은 학교 같은 학과에 지원을 한 이과반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전에 같이 가자고 해놓고 어제 저는 좀 일찍 합덕에서 돌아가는 차를 탄다고 해서 결국 따로 가기로 했었는데.. 버스시간에 맞추어 터미널로 오더군요.. 계획을 바꿔 두사람은 3시간의 대장정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진발 서대전행 완행차량은 당진에서 출발하여 기지시 신평 합덕 신례원 예산 쌍송배기 유구 우성등을 거쳐 공주 그리고 대전현충원 전철역과 유성을 거쳐 서대전으로 가는 차량입니다.

10년전만해도 한시간에 한대정도로 동대전착 서대전착 차량이 있었던 합덕터미널은 점점 한두대씩 폐지되다가 2009년 당진-영덕간 고속도로의 당진-대전구간의 개통으로 두대가 남더니 딱 하루에 한대만 운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이 한대 남아있는 차량조차도 당진지역에서 예산터미널을 한번에 갈 수 있는 딱 한대 남은 차량이라는점에서의 상징성과 버스로 운송되는 소규모 화물에 대한 수요가 좀 있기때문에 상징적으로 남아있다고 보는편이 옳겠습니다. 사실상 예산을 지나가면 차량에 탑승한 승객이 급격히 감소하고 나중에 유구나 공주에 가서 좀 타거나 혹은 완행이다보니 거치는 면소재지등에서 한명 탈까말까입니다.


필자는 이 노선에 어렸을적의 추억이 담겨있습니다. 필자가 초등학교 1학년이던 시절 당시 외할머니께서 아프셨고 또 돌아가셨을때 엄마손잡고 동생과 함께 공주에서 내려서 논산을 매주 토요일마다 갔었으니 말이죠. 당시 구불구불거리는 옛 32번국도를 어떻게 타고 다녔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이후로 10년만에 다시 타보는 노선입니다.

이 완행버스의 특징은 터미널에 정차했다하면 10분은 쉬었다가는것입니다. 쉴때마다 그래서 추억이 묻어나오는 터미널들도 조금씩 들어가서 구경도 해보곤 했죠...


예산터미널입니다. 지금은 예산으로 오는 버스도 몇대 없고 올 일도 없고 해서 안온지가 역시 꽤 되었습니다. 딱히 변화한것이라고는 LCD TV가 생기고 주변에 구멍가게들이 몇군데 문을 닫은것 빼고는 없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역시나 매표소 위 시간표도 당진터미널처럼 LCD화면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시대가 바뀌면서 아날로그적인 시간표는 퇴물이 되어가는듯 합니다. 어찌본다면 더 찾아보기도 쉬운 시간표인데.. 세월이 야속하군요.


잠시 버스에 올라타기 전 사진을 찍어봅니다. 예산터미널의 승강장.. 앞으로 또 언제 올까요..

그렇게 약 한시간을 달립니다. 국내 10대 고갯길에도 속하는 "차동고개"를 넘고.. 정상에 있는 폐업한 휴게소를 보며 씁쓸함을 달리한뒤.[각주:1] 약 한시간정도를 달려 다음으로는 공주시 유구읍의 유구터미널에서 또 10분을 쉬었다 가게 됩니다.


유구터미널 역시나 예전에는 1층짜리 낡은 건물이였고 화장실도 굉장히 부실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현대식 건물과 파리바게뜨 그리고 세븐일레븐등이 들어와있습니다. 거기다가 경기도권 시골동네가 아닌데도 KD가 서는(KD운송그룹 소속 버스) 몇 안되는 시골터미널중 하나입니다.


2층에는 병원도 있고, 터미널건물에 휴대전화 대리점도 있으며.. 어렸을적 기억속에 각인되어있던 유구라는 작은 동네의 모습과는 매우 많이 달라진것같아보입니다.

그렇게 유구에서 30분을 더 가 공주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공주 역시나 신터미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구터미널과 신터미널의 거리가 그렇게까지 먼것은 아니지만 터미널을 이전해오면서 아무래도 금호고속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유스퀘어라는 이름을 쓰는 터미널들은 금호고속 지분이 최소한 조금씩은 있다.) 공주 구터미널 정류소에서 사람을 내려주고 가는 경우도 꽤 있지만 대부분의 버스들은 여기서도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왼쪽부터) 벌레, 03년큰새, 03년큰새 우등28석

나름 넓은공간에 많은 버스들이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할 시간을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전땅을 밟을때까지.. 즉 버스에서 하차할때까지 더이상 10분정도 쉴 수 있는 터미널은 없네요..


유성에서 내리기로 했지만 중간에 가다가 대전지하철 현충원역 앞에서도 정차하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곳에서 내리는게 더 낫다는 기사님의 말씀에 결국 이곳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기사님께서 직접 돌아올때의 시간도 알려주시고.. 친절하신 기사님에 감동하여 충남고속 홈페이지 칭찬방에 글을 하나 올리고 왔습니다.


다시 약 두달만에 대전지하철과의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도권전철에비해 꼬마열차 느낌이 나는 대전지하철... 판암방면으로 끝에서 세번째역인 대동역까지 그냥 쭈욱 가면 됩니다.

그렇게 기차를 타고 대동역으로 나옵니다. 대전지하철 참고로 마이비 인식이 안되더군요;; 그리고 구간삥으로 1회용카드를 쓴 친구는 100원을 티머니를 쓴 저는 80원을 뜯겼습니다.


뭐 하나 쓰고싶었지만 그냥 나왔습니다. 그렇게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와서 그냥 걷습니다. 우송대 오전면접을 끝내고 온 각양각색의 교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참고로 우송대까지는 걸어서 1km정도 가야합니다. 그냥 택시를 탈까 하다가 시간도 아직 여유롭고 해서 슬슬 걸어봅니다. 걸으면 걸을수록 면접이 끝난 교복무리들은 더 몰려나오고.. 지나가던 버스들 역시나 교복들로 만원이였습니다.


확실히 어떤 학교나 언덕은 꼭 끼고 있다는 불변의 법칙. 참고로 같이 간 친구는 명지대 용인캠퍼스의 엄청난 언덕을 한번 겪고 왔던지라.. 이정도는 별거 아니랍니다. 우송대 서캠퍼스 남문방면입니다.


남문 옆에 작은 문이 있기에.. 여기로 한번 들어가봅니다. 그 앞으로는 우송중학교 우송고등학교가 있더군요.. 거기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각양각색의 교복들이 신기한건지 창문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밖을 구경하더군요.


우송대에 들어왔습니다. 여기 이미지에 보이는 사람들.. 대부분이 교복입니다. 어찌본다면 이 학교가 교복이 있는 학교인건가.. 라는 착각도 하게 만들정도로 면접을 위해 온 학생으로 넘쳐납니다.


그리고 굉장히 구석에 있을 줄 알았던 우송대학교 서캠퍼스 사회관도 나름 가까운곳에 있었습니다. 마침 학술제도 하고 있더군요.


제대로 찾아온게 맞군요. 나름 우송대의 메인학부인 외식조리영양학부도 같은 건물에서 면접이 있습니다. 그렇게 한번 건물 속에도 들어가보고 나와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교복인파들의 점심수요로 인해 주변 식당가는 인산인해입니다. 대부분 면접을 볼 예정이거나 이미 본 학생들로 채워진 식당들.. 행복한 비명을 부를 정도니 말이죠.


돈가스와 김밥을 하나 시켜 먹습니다. 밥을 다 먹으니 이제 12시 30분정도 되더군요. 그렇게 밥을 다 먹고 면접 대기실로 향하게 됩니다. 밥도 다 먹었겠다..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을 기다립니다. 면접을 기다리는동안의 그 기분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더군요.

그렇다면 2부에서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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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나 32번국도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통행량이 엄청나게 줄어버렸다. 그리고 호도과자의 참맛을 알게 해준 그곳 정상에 있는 차동휴게소도 역시나 흉물스럽게 방치된채 폐업하였다. 지나가는차량은 그래도 꽤 있던편이지만 승용차 딱 한대를 제외한다면 대부분 고속도로 통행료를 아끼기 위한 생계형 영업용 트럭들이였다. 역시나 이 고개도 조만간 터널이 개통되고 이 주변에 아직 4차선 확장이 되지 않은 국도들 역시나 터널의 개통과 함께 확장이 될 예정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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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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