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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삼각반떼, 삼각떼라고 하는 더 뉴 아반떼 새차를 탄지도 어언 20일 가까이 지났습니다.


생각보다 새차라고 많이 싸돌아다녀서 그런지는 모르겠어도 비닐 하나 제대로 뜯지 않은 차의 주행거리가 벌써 3,000km를 넘어갔습니다. 물론 시내주행은 극소수고 대다수가 장거리 연비주행이긴 했지만 그래도 신차이고 하니 엔진오일을 교체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신차 엔진오일 교환주기에 관련해서는 백이면 백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요즘 나오는 차는 1만km 채우고 교체해도 상관없다는 의견도 있고, 무조건 1,000km를 타고 갈아줘야 한다는 의견 혹은 신차를 받자마자 새 오일로 갈아줘야한다는 의견도 있으며 그보다 좀 더 타도 된다는 의견도 있지요. 차량의 취급설명서에 기재가 된 경우도 있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자주 갈아줘서 나쁠건 없기도 하고요. 본인 꼴리는대로 갈고 타면 됩니다.



집에서 블루핸즈까지 걸어가도 될 거리. 현대차 타기에는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문기준 직선거리 360m. 조금 돌아서 간다 한들 500m 수준입니다. 그것도 그냥 부분정비만 담당하는 정비소가 아니라 판금 도장 및 엔진수리에 자동차검사까지 다 하는 사업소급 종합블루핸즈네요. 여튼 16만점 넘게 쌓인 현대 블루멤버스 포인트도 있는데 그것도 좀 써보고, 집에서 직선거리로 약 300m 떨어진 곳에 블루핸즈도 있으니 그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블루핸즈 내포현대서비스'는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영업한다고 합니다.


부랴부랴 씻고 나가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미 차들로 가득한 블루핸즈에 도착했습니다. 차량을 출고하고 생전 처음으로 블루핸즈에 방문했으니 등록증을 가지고 사무실로 들어가 접수를 마칩니다. 엔진오일 교환 요청과 함께 약 2주동안 무려 두번이나 있었던 하이패스 불량과 관련된 증상도 함께 얘기했습니다. 



막 모닝 한대가 견인되어 들어왔고, 여러 현대차가 리프트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현대차가 아닌 코란도스포츠 견인차도 리프트 위에 올라가 있네요. 현대 간판을 달고있어 현대차를 중점적으로 수리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현대 직영사업소가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공업사기에 차만 받는곳은 아닙니다. 일부 전문정비업소에서는 현대차만 받곤 하지만 2017년 1월에 스파크도 이곳에서 수리를 진행했었습니다.




접수를 마치고 고객대기실에서 기다립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담당 정비사 아저씨가 오셔서 스마트키를 달라 하시네요. 얼마 타진 않았으니 에어크리너는 그냥 쓰기로 하고, 하이패스 인식오류 및 단말기 먹통문제에 대해서도 설명드렸습니다. 물론 증상이 나타날때 와야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는데 당장은 멀쩡하고, 거기에 집중적으로 탐구할 시간도 없으니 일단은 오일만 갈기로 합니다.



기다리면서 카다로그를 구경합니다.


사실 차를 사면서 가격표만 받았지 카다로그는 태블릿PC로만 봤지요. 뭐 카다로그를 보고 고민하다가 차를 산 사람이면 모를까 급하게 샀으니 제대로 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별 의미없는 풀옵션 차들 사진만 멋지게 찍어놓은 사진들 사이로 엔진 스펙이 보이네요.


신형 스마트스트림 가솔린엔진의 사진과 소개 옆으로 디젤엔진의 소개도 짧막하게 나와있었습니다. 유로6 기준을 충족했고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가진 엔진이라고 하는데, 구형 취급 당하는 U2엔진입니다. 신형 1.6 U3가 훨씬 더 진보한 엔진이라 쳐도 요소수도 들어가고 암만 종전대비 내구도가 좋아진 벨트를 쓴다고 해도 수십만원씩 들여가며 타이밍벨트도 갈아줘야합니다. 유지비 측면에서는 타이밍체인에 요소수도 먹지 않는 U2가 훨씬 더 유리하겠죠.



스타렉스와 베라크루즈 사이. 리프트 위에 올라갑니다.


자연흡기 가솔린차야 뭐 아무 오일이나 넣어도 큰 탈은 나지 않습니다만, 매연저감장치가 장착된 디젤차라 ACEA C2 혹은 C3규격에 충족되는 오일을 넣어줘야 합니다. 제원상 5.3리터의 엔진오일이 들어가며, 오일값도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공장에서 주입되어 나왔던 오일을 내리고, 타이어 공기압 역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약 3,000km를 달려온 엔진오일과 작별할 시간입니다. 드레인 방식으로 내리는데 생각보다 꽤 오래 코크를 열어놓더군요. 합성유고 광유고 아니 DPF용 오일은 순정유도 합성유죠. 뭐 여튼 오일 자주 갈아서 나쁠건 없다 봅니다.


교환을 마치고, 리프트에서 차량이 내려옵니다.



그리고 작업내역서를 받았네요.


유로6 전용 프리미엄 DPF 오일(05200-00630) 6리터의 모비스 공식 가격이 30,500원. 거기에 오일필터가 6천원이고, 공임은 2만4천원 수준입니다. 에어크리너를 뺀 가격이 대략 6만원정도 하네요. 공임도 현대 이름을 걸어둔 정비소 치곤 생각보다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비슷한 조건에서 시승용으로 나왔던 빨간맛 더 뉴 스파크 장기렌터카의 엔진오일을 자비로 교환했던 일을 회상해 봅니다. 약 3,700km를 주행하고 오일을 교환했던지라 이 당시에도 시승차의 에어크리너를 제외하고 순정 오일로 교체했었는데, 엔진오일 4리터의 교체비용으로 4만 5천원을 지불했던것에 비하면 그리 비싸진 않게 느껴집니다.


다음에는 약 6~7,000km 더 주행한 뒤 찾아오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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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번호가 부여된 엽서가 하나 있었습니다. 


자동차 정기검사를 명령하는 내용의 엽서인데, 별다른 연락이 없어 깜빡하고 검사를 받지 않아 검사기간이 지났으니 당장 가서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작은 엽서였습니다.



뭐 내용은 보다시피 검사를 받으라는 소리....


이 엽서를 수령하고 9일 이내에 검사를 받으면 과태료를 면제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래도 칼같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인데 온김에 차를 끌고 가서 검사를 받고 오라고 하니 검사를 받으러 나갑니다. 밖은 눈이 쏟아지고요, 후륜에 타이어까지 다 닳은 체어맨으로 살살 정기검사를 진행하는 공업사로 가지고 갑니다.



11만9천.. 곧 12만을 채우는 체어맨.


나름 뉴체어맨 최후기형입니다. 순정 데크에서 DMB 방송을 볼 수 있고, 언제봐도 괜찮은 17인치 국화빵 휠이 장착되어 나오던 차량입니다. 여튼 체어맨H 부분변경 이전까지 우려먹었던 후기형 디자인 차량입니다. 다만 현재는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아무리 민트급 차량이라도 500만원 이하에 거래되며 동네 양아치들 조차 신형 에쿠스나 체어맨W로 넘어가지, 거들떠 보지도 않는 차종으로 전략하고 말았습니다.



공업사에 도착했습니다.


검사 대기중인 차량은 2대. 눈길에 미끄러져 입고되는 차량들도 꽤 많았습니다. 물을 마시고, 검사장 안으로 차량이 들어가기를 기다립니다. 과연 언제 검사장 안으로 들어갈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던 와중 기아차 카다록이 있어서 하나씩 구경합니다.


어짜피 갑작스레 차를 뽑았지만, 그래도 재미삼아 구경이나 하는것이죠. 사골을 우려내는 모하비와 스토닉의 카다로그를 먼저 살펴봅니다. 여튼 가격표도 보고 여러모로 비교를 해 보았지만 삼각떼의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으로 반사이익을 보는 K3는 디젤이 없더군요.



모하비도 튜온 파츠가 나오긴 하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이미 G4렉스턴이 씹어먹다가 팰리세이드의 등장으로 팰리세이드가 씹어먹을 대형 SUV 시장에서 모하비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자잘한 LED 램프나 메탈릭 패키지 말고 오프로드 패키지가 있다는 부분은 처음 알게되었네요.



검사장에서 검사가 진행중입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좀 오래걸렸지 그래도 검사가 진행되니 빠르게 끝나더군요. 그렇게 14년차 정기검사를 마쳤습니다.



기재된 주행거리는 119,865.


2년동안 1만 5~6천km를 주행했다고 생각하면 얼추 맞아떨어집니다. 스파크 기준 3개월이면 찍을 수 있었던 주행거리인데 말입니다.. 여튼 2년 안에 매각될지 그게 아니라면 2년 뒤에도 또 정기검사를 받으러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내리던 연말 오전. 무사히 종합검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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