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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년차 예비군훈련도 모두 끝났습니다.


전반기 작계 6시간, 그리고 한참 더웠던 7월에 동미참훈련도 다녀왔구요. 마지막인 후반기 작계훈련 역시 이수했습니다. 오후 5시부터 6시간. 오히려 해 떠있을 때 하는 훈련이 훨씬 낫습니다. 밤에 암것도 안보이는데 돌아다니는 그 자체만으로도 꽤나 힘드네요.



전날 밤을 새서 일을 하고 들어왔고. 대낮까지 자다보니 벌써 세시 네시.


요래저래 씻고 훈련장(집결지)으로 나가봅니다. 충남도청 문예회관이라고 도의회처럼 충남도청 부속 건물중 하나입니다. 사실상 공연장인지라 그냥 시청각자료 교육으로 대체하리라 오늘은 좀 편하겠거니 판단하고 갔던게 큰 오산이죠. 공연장엔 들어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도청 주차장에 차를 주차합니다. 마치 아파트 지하주차장 느낌이 드는 충남도청 주차장입니다.


충남도청 자체가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지역에 걸쳐있다보니 홍북읍 예비군임에도 삽교읍 목리에 소재한 집결지로 가는 행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올해부터 '향방'이라는 글자가 빠진지라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만 말이죠.





충남도청 문예회관으로 오라고는 했는데 문예회관 어디로 모이라는 얘기는 없었습니다. 


거기에 7시에 공연도 있네요. 혹시나 싶어 예비군읍대에 전화를 해보니 105호 세미나실 앞으로 오라고 하더랍니다. 지하1층 출입구에서 헤매던 다른 분들과 함께 1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여튼 다음부터는 도청 문예회관 1층 105호 앞이라고 확실히 통보해주었음 좋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105호 앞에서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내고 훈련에 필요한 장구류를 받습니다.


이 이후론 사진이 없네요. 시간이 시간인지라 밥부터 먹고 시작했습니다. 도시락이 아닌 전투식량을 제공해줬는데, 말이 짜장밥이지 짜장떡밥이더군요. 여튼 유사시 주된 임무와 관련된 설명을 듣고, 용봉산 근처까지 내려가서 검문소 설치 및 운영 그리고 포획과 관련된 교육을 받았습니다.


요즘 낮에도 그리 덥지 않으니 낮에 훈련을 받았더라면 좋았겠습니다만, 타지역도 그렇고 대다수의 후반기 작계훈련이 밤시간대에 편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적이 낮보다는 밤에 침투하는건 기정사실이다보니 밤에 훈련을 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었다곤 합니다만 여러모로 낮보다 더 피곤하네요.



여튼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년차 교육도 이제 끝났습니다. 벌써 내년이면 3년차 예비군이네요. 세월 참 빠릅니다. 폐급 공익의 예비군 훈련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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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뜸했네요. 


일단 피곤하기도 했고 동미참 훈련 탓에 하루종일 뺑이(?)치고 집에 들어와선 그냥 뻗어버려서 그렇답니다. 뭐 여튼간에 현충일 다음날.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동미참 훈련에 나가고 있습니다. 2일차까지 버틴 현 상황에서는 진지하게 내년엔 전국단위 훈련 신청으로 당진으로 갈지 고민도 좀 되더군요.



뭐 여튼 작년에 다녀왔던 후기는 위와 같습니다. 

주요 문의사항 역시 저기에 다 풀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작년에는 당진으로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었다보니 당진에서 훈련을 받았고, 올해는 홍성에서 훈련이 부과되었습니다. 일단 간단히 요약하자면 훈련장 면적은 당진이 훨씬 더 넓고 고바위도 꽤 많은데 비해 홍성 훈련장은 규모가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만, 편의시설이나 훈련 강도는 당진이 조금 더 나은걸로 느껴집니다. 물론 작년의 당진과 올해의 홍성을 단순히 비교대상으로 놓고 볼 수 없긴 합니다만, 같은 날 당진에서 동미참 훈련을 받는 지인의 이야기와 제 경험담을 종합해 볼 때 당진이 조금 프리(?)합니다.



이러한 종이가 날라왔습니다. 


역시나 올 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만, 올해는 조금 빨리 왔네요. 자영업자로써 느끼는 부분입니다만, 3일간 강제로 쉬게 되니 손해가 굉장히 큽니다. 뭐 올해부터 교통비가 7000원으로 인상되었다 합니다만, 택시를 타고 오는 예비군 아저씨들께는 정말 왕복 택시비로 치기도 힘든 수준의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훈련장의 위치를 홍성 시내에 소재한 한솔마트 맞은편 현대광고사 옆길로 3km 이상 들어오라고 적어둬서 홍성 시내까지 나가서 돌아왔습니다만, 들어와 보니 내포에서 한번에 갈 수 있는 길이 있더군요. 내포에서 오는 예비군들도 꽤 되는지라 다음번엔 부디 내포에서 오는 길도 좀 같이 적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비 검색이 힘들 줄 알고 그냥 저 약도대로 시내까지 나갔다 들어왔는데, 다음지도에 주소가 잡히네요.



홍성예비군훈련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처음 방문하시는 내포신도시 혹은 홍북면 주민 여러분들께서는 홍성읍내 기준으로 적어준 안내따위는 사뿐히 무시하시고 네비를 찍고 가시기 바랍니다.


뭐 여튼간에 첫날 훈련장에 입소할 때 홍성시내의 출근길 정체를 뚫고 간 뒤에 더 빠르고 막히지도 않는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정말 허탈하게 느껴졌습니다. 내포에서 아예 홍북 구길을 타고 쭉 용봉초 방면으로 들어오시던지, 동진아파트 가기 전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용봉초 방향으로 들어오시다가 표지판 따라서 좌회전 한번 하셔서 가시는게 빠릅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냥 현대화가 조금 덜 된 예비군 훈련장의 느낌입니다. 당진의 경우 대강당에 극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푹신푹신한 좌석이 제공됩니다만, 홍성의 경우 그냥 접이식 강당의자에 작은 책상을 달은 강의실에서 볼법한 일체형 책상과 교회에서나 볼 수 있는 기다란 나무 장의자가 전부입니다.



도움은 커녕 민폐충 폐급 공익 예비군이라 죄송합니다. 총알을 그냥 흩뿌리고 말았네요.


여튼 지난해 장마철에 훈련을 받아 사실상 2일차까지 CBT로 진행했던 당진에서의 1년차 동미참과는 달리 첫날 비가 이슬비 수준으로 내렸던지라 첫날 오전부터 안보교육을 제외하곤 직접 훈련장을 돌아다니며 자율훈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당진의 경우 일찍 온 사람들로 구성된 소대가 훈련 역시 먼저 출발할 확률이 높아서 일찍 가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조기퇴소자 선발 이전에 모든 훈련을 마치고 집에 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홍성은 늦게오나 일찍오나 규모도 작고 인원도 약 70여명 수준밖에 되지 않던지라 식당에서 모인 뒤 우루루 나가서 장구류를 챙겨오기에 9시 안에만 오면 늦게가도 일찍가도 크게 의미는 없더군요. 당진에서 일찍 가야 빠른 순번의 소대에 배정받고 일찌감치 훈련을 받아 일찍 집에 가던걸 생각하고 조금 일찍 갔습니다만, 바뀐 규정 탓일진 몰라도 일찍 가나 늦게 가나 조기퇴소를 하나 다 마치고 가나 시간상 큰 차이도 없었습니다.


밥이야 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도시락이니 별 차이는 없었구요. 훈련 강도나 채점 기준 역시 당진보다는 조금 엄하고 힘든 수준이 아닐까 싶네요. 고관절 병신 공익이라서 포복자세가 안나오고 좌측 다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본인의 특성상 그동안 열외 없이 다녔습니다만, 예정된 3일차에는 열외가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뭐 여튼간에 하루만 버티면 됩니다. 힘들어도 좀 참고 버텨야죠.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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