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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작 북경여행기 그 세번째 시간까지 왔다. 만리장성에 가기 전, 엄청나게 큰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그날의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던 기상사정때문에 만리장성에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없었었다. 케이블카를 타지 못한 대신 발맛사지가 따로 추가되었는데.. 그러면서 약간의 관광 스케줄이 바뀌어 차를 타고 만리장성 앞에까지 가서 등산하듯 올라갔다 올 수 있는 코스로 만리장성을 가게 되었다. 실제 만리가 넘는 만리장성.. 인류의 역사상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리우는 이 공사..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봐도 보인다는 그곳.. 바로 만리장성이다.

경사가 매우 심한 돌계단을 밟아가면서 만리장성을 오르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글씨가 보였다.. 아 바로 한국말이였다.!


"니가 더 호구다 ●●아!"

'진시황은 호구였다!!ㅋㅋ' 어떤 개념충만한 이름에 홍자가 들어가는 대한민국 국민이 2010년 7월에 와서 써놓고서 갔다. 뭐 어느 단체에서 몇월 몇일에 다녀갔다고 쓰는것은 어느정도 애교로 봐줄만하지만, 이건...... 한국말을 알고있는 중국인이 와서 본다면 결과적으로 한국인 전체가 욕을 먹는 행태가 되는 것이다. 당장 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한국인이 봐도 참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하는데...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 이런 호구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그리 좋지만은 않은 인식과 그로인한 외교적 문제를 만들어내는 현실이다.

그리고 참고로 말하자면, 진시황이 있던 진나라때 쌓던 장성은 거의 다 무너지고 없단다.. 후대에 가서 다시 쌓은것이라고 하는데.. 그리고 저 낙서가 있는곳은 시멘트가 발라졌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최근에 보수공사를 한 부분이다.


"가도, 또 가도 끝이없네.. 그래서 만리장성이구나.,."

그랬다.. 저건물까지 올라가야지.. 하고 올라가면 또 가까운데에 초소가 하나 있는듯하고 해서 참 오랫동안 굉장히 많이 올라갔었다.. 하지만, 시간의 제한이 있었기에.. 다 가보지는 못했다.. 아마도 다 가보려면 한 1년은 걸리겠지만 말이다...


"저기가.. 박태환이........"

전신맛사지는 원래 상품에 포함되어있었고, 거기다가 케이블카를 타지 못한 대신에 발맛사지까지 받게 되었다.. 너무 어린나이에 맛사지를 받는건 아닐 지 모르겠었지만.. 어쨋든 맛사지를 하는 곳이 올림픽촌 내의 아시안게임 경기장에 있기에 올림픽 경기장을 지나가게 되었다. 저기.. 파란건물이.. 베이징 올림픽 수영경기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저곳에서 박태환이라는 우리나라 선수가 불리한 판정과 중국인 관객들의 야유, 편파적인 응원을 모두 떨쳐내버리고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었던 곳이다. 들어가 볼 수 는 없었지만, 다행히 신호가 걸려있어서 사진은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다.


"진짜 새둥지네.."

새둥지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이였다. 마침 신호가 닿아주지 않는 바람에.. 사진은 제대로 찍을 수 없었지만, 2008년 8월 8일 8시 8분 열린 베이징올림픽의 감동만큼은 모두 느낄 수 있었다. 그리하여 1시간 30분의 맛사지를 마치고,. 

대택문이라는 초 호화 식당으로 향했다. 여기도 역시 벤츠 BMW 아우디같은 독일 명차브랜드의 자동차만 있었고.. 사람도 그렇게 많지까지는 않았다. 광어 비슷한 생선의 회로 시작해서 실제 새가 지저귀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최고의 특식을 만끽할 수 있었다. 거의 다 먹으니.. 디너쇼를 시작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디너쇼를 보고 오지 못했다는게.. 한가지 한으로 남는다. 그리하여 다른분이 약 4년전쯤에 이 식당에서 가서 찍은 동영상 하나를 준비했다. 4년전과 지금은 약간 다른것 같지만,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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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마지막 밤. 2010년의 마지막 밤.. 참고로 그날이 동생의 생일이다. 예상치도 못했지만, 그 5성급 호텔에서 생일인 투숙객을 위해서 케익을 준비해 주었다고 한다.. 예상치도 못했던 그 케익은 다음날 버스에서 다 같이 먹게 되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일본 NHK로 한국시간에 맞추어 타종식을 하는것을 보았다. 그러면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0시지만, 중국은 11시이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옆방에 물어볼 일이 생겼는데.. 객실 내에 있는 전화기를 잘못만지게 되어 그 전화가 카운터로 가게 되었다. 카운터에서 받은 중국인 직원에게 잘못 걸었다는 의사 표시를 하지만, sorry라는 말만 찾고.. 나보다도 영어가 더 짧았던 것인지.. 결국 잠시 후 방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방으로 올라와서도 의사소통이 안되고.. 그가 또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서 나를 바꾸어주더니.. 이제는 더 높은사람까지 오게 되었다.. 그들과 의사소통은 되지 않고.. 나는 단지 옆방에 전화를 걸려고 했는데 잘못걸어서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달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더 높은 매니저까지 나타난 것이다.. 이런...... 핸드폰 번역기로 "한국말 하는 사람을 불러주시겠습니까"를 들려주고 "죄송합니다. 의도한것이 아니였습니다"를 들려주니.. 이사람들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눈치였다..

결국 그들은 일단 Please wait a Moment 라고 하고 방에서 나가고.... 그러다보니 그들과 실랑이를 하면서 한 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미 중국 현지시간으로 2011년 한 해는 시작하고 10분이나 지난 사이였다.. 그렇게 누워서 TV를 돌리다가 생방송으로 나오던 원더걸스의 신년 축하공연도 보고 있었는데.. 잠시 후 전화벨이 울렸다.

"가이드입니다. 무슨일입니까."

새해 벽두부터 호텔까지 급히 온듯하다.. 그리고 한국어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 일은 결국 일단락되었다. 이 사건은 다음날 아침 일행들에게 급속도로 전파되었고, 나도 영어와 중국어를 못해서 생긴 하나의 애피소드로 영원히 기억하게 되었다.(그러게 영어좀 배워놔야지?)

셋째날, 2011년 1월 1일

벌써 여행은 셋째날까지 오게 되었다. 

2011년 1월 1일.. 이제 2011년이다.. 지난밤 커졌던 일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첫번째 방문지는 동인당이였다. 우황청심환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호랑이연고로도 유명한 중국 최고의 약국이자 병원이라 보면 되겠다. 중국 당나라시절부터 있었던 동인당은 1940년대부터 공산당 국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미 둘쨋날 라텍스 쇼핑센터를 들려서 몇가지를 구매했지만, 이곳은 어느정도 쇼핑센터의 성격을 띄고있으면서도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관광을 오는 외국인들에게 그동안 농약검출 중금속 검출등 그리 좋지않은 이미지로 여겨졌던 중의학(우리나라의 한의학)에 대한 의미지를 회복하고자 들리게 하는 코스라고도 한다. 역사도 오래되었고, 그곳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교수격인 한의사님께서 맥을 잡아주셨는데.. 바로 맥을 잡자마자 그동안 겪어왔던 증상에 대한 설명을 속이 다 시원하게 했다. 이전에 만난적도 암시를 준 적도 없는데 말이다.

그렇게 몸 상태가 건강한 사람에게는 약을 권하지 않았고 어떤것을 많이 먹어라 조언을 남겨주었는데.. 우리가족중 본인과 본인의 父는 매우 심각해서 꼭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4개월만 먹으면 완치가 된다는데. 약값은 무려...........

父 4개월치. (2종류) 240만원

본인 4개월치 150만원

굉장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였다. 거기에다가 母에게도 약을 권하는데.. 그 약값도 백만원이 넘어갔다.. 결국 약 500만원어치의 약을 카드로 긁게 되었는데.. 한도 초과로 母의 약은 1개월치밖에 사 올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근 500만원이다.

3년된 똥폰이 갤럭시S도 혹은 그 동급의 전화기로 교체될 예정이였는데.. 그것도 날라갔다... 이렇게 내가 건강하지 못했던 것인가.. 어찌하였든 이 약을 먹고서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당장의 플래그쉽 핸드폰보다도 그놈의 고질적인 비염을 4개월이면 완치할 수 있다는데.. 제발 좀 비염이 퇴치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큰 충격 이후, 다음으로 가게 된 곳은 천단공원이였다. 옛날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인데.. 여기에는 어르신들이 나와서 사교댄스를 즐기고 장기 마작 제기차기를 즐기며 우리나라의 탑골공원처럼 어르신들이 쉬고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기년전은 중국 베이징의 홍보동영상에도 등장할정도로 유명한곳이고.. 3층짜리 원형건물로서.. 천장까지 기둥이 닿아있는.. 정말 어마어마한 건축물이였다.


이 3층짜리 둥글둥글한 건물은 금으로 기둥에 일일히 도금을 하고, 화려하게 지어졌다고 한다. 명나라 영락 18년에 건조된 이 건물은.. 역시 청나라때까지도 사용되었는데.. 5곡의 풍작을 기원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금장으로 이루어진 기년전 내부... 천장이 없다보니 천장도 뻥 뚤려있고, 공간도 넓은편이라.. 우리집이 이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저씨 근무태만 아닌가요?"

어르신들이 모여서 장기를 두고 카드놀이를 하고 바느질을 하고.. 이리저리 여가를 보내는 이곳에서는 보안을 담당하는 보안요원조차도 한가로이 문자를 보내고 있다.. 보안요원도 제복을 입고 공안과 비슷한 역활을 하고있는데....... 문자를 보내고 있다니..!


다음으로 가게 된 곳은 북경수도박물관이였다.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방물관격인곳인데.. 2008년 새단장을 한만큼 시설은 굉장히 좋았다. 거기다가 우리나라 박물관과는 다르게 허용되는것도 있었으니.. 바로 아래로 가보면 되겠다.


"오 사진촬영이 허용된데!!!!!!!"

사진촬영은 허용된다. 단 플레시를 터트리거나 삼각대 사용만 금지된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어 설명은 지원되지 않는 박물관인데다가.. 영어를 보고 대강 내용을 유추하는데에 그쳤다. 한가지 기분이 나빴던것은 고조선을 우리나라의 역사로 쳐주지 않고, 중국의 역사로 쳐준다는 내용이였다. 박물관에서 본 기원전 지도와 그 이후로의 역사지도라고 표시해놓은것에 의하면 한반도까지도 다 중국의 영토로 들어가있었다. 거기다가 고구려는 어느정도 인정해주는듯한 분위기였지만, 발해까지도 우리의 조상이 아니라 중국의 변방민족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니..참 묘했다. 


이 강아지.. 병마용갱같은걸텐데.. 어쨋든 동양의 토종견보다도 서양의 견종을 더 닮았다는 느낌이 굉장히 많이 들었다... 역시나 박물관에는 고대 중세의 역사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사상이 들어서게 된 데에 대한 전시와 모택동에 관련된 영상물들 또한 존재했다.

그리고 한식당에 가게 되었는데..... 정겨운 한식과 불고기에 밥을 무려 세그릇이나 비웠다...;;; 여기서 한식을 먹게 된 것이 이후로 먹게된 중국음식에대한 실증을 더해줬다는 후문이....


다음으로는 북경의 명동, 왕부정거리를 가게 되었다. 중국 전역에서 신정연휴를 맞아서 북경으로 오게 된 지방사람들까지 몰려서 평소보다도 더 붐비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롯데백화점도 이곳에 입점해있는데다가, 이런저런 백화점에 명품샵이 사람들을 유혹하였다. 약 2시간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그동안에 이런저런 건물에 들어가서 도대체 여기는 뭐가 있는것인가 보기 시작했다.


왕부정의 역사에 관련되어서 써놓은 글인가보다.. 뭐라고하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우물이 있어서 왕부정이라는 이름이 생겼던 만큼, 아마도 우물의 터가 아닌가 싶다.


"대륙에서도 이런 작은책을 보다니!!"

왕부정거리를 걷다가 들어가게 된 베이징 외국어서점(BEIJING FOREIGN LANGUAGES BOOKSTORE)의 4층에서 보게 된 광경이다.. 읽기도 힘들게 작은 이 책들을.. 거대하고 웅장함이 상징인 대륙사람들이 보다니...;;;;

그리고 반가운것들도 많이 보았다. 대한민국 가수들의 중국판 앨범들부터 일본판 앨범들까지...... 동방신기, 슈퍼쥬니어, 샤이니, 원더걸스, 2PM, 소녀시대까지.. 참 반가울 따름이였다.

역시나 이곳에서 팔고있는 세계여행 가이드북에서 대한민국에 관련된책들은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아서 책이 깔끔한편인데다가, 도로에 대한 정보까지도 잘못표기되어있었다.(충청남도쪽을 펴보았더니, 서해안고속도로[도로번호 15]가 10번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었다. 기타 열심히 찾아보면 하자는 굉장히 많다고 보면 되겠다.) 다른나라에 관련된 책들은 견본으로 놔둔책이 거의 닳을지경이였는데.. 대한민국책은 아주 깨끗한 수준이니.... 안타깝기도 하다.


이게 바로 아까 그 서점이다. 이 서점 1층에 위치한 카메라샵은 나에게 카메라 배터리를 6만 7000원이라는 바가지스러운 가격에 팔려고 했다. 나중에 한국에서도 중국제가 2만 5천원정도 한다고하니.. 3만원정도까지 내렸는데.,. Dog스러운 꼴 보기싫어서 그냥 나와버렸다.

그리고도 수많은 백화점건물을 일일히 들어가보면서 구경을 했는데.. 우리나라의 등산복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와 블랙야크를 본것도 참 반갑게 여겨졌다. 참고로 중국에서 가격표가 붙여진 아이폰 가격이 7680위안인가 그랬다. 아무리그래도 같은가격은 세계 어디서나 고수하는 사과社인데.. 이렇게 비싼건가 싶다. 흥정을 하면 깎일텐데 붙어있는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더 비싼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단종된지 5년이넘은 초콜렛폰까지 버젓이 팔리고있던 모습을 보기도 했다는..;;


그렇게 자유쇼핑을 하고, 가이드님을 따라 왕부정 먹자골목으로 향했다. 가지나 신정연휴에 사람도 많고 길을 잃어버릴 확률도 높다보니 일행이 한줄로 동행을 하게 되었는데.... 이곳에도 역시 난생 처음보는 음식들이 굉장히 많았다.


온갖 꼬치류부터.. 양의 앞발... 지네... 귀뚜라미......... 별게 다 있었다..


이건 그래도 우리나라에 있는것인데..  간혹 식당가면 자주 나오는 소의 위 말이다.. 갑자기 기억이 안난다... 이렇게 우리에게 그나마 친숙한 옥수수나 만두같은 음식들도 있긴 했지만.....!


전갈, 불가사리, 지네, 풍뎅이, 굼벵이, 다큰번데기, 해마등등..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음식들도 팔긴 팔고있었다. 일행들에게 작은전갈을 권해서 다들 먹었는데.. 나는 전갈 꼬리만 살짝 떼어먹고 도저히 먹을수 없었다. 역시 대륙사람들은 비행기 날개랑 자동차 바퀴빼고는 안먹는게 없다는게 사실인듯하다.


왕부정 먹자골목의 뒤에는.. 이러한 풍경도 펼쳐졌다..... 도심지 한가운데에서 오물처리를 하고있던것이다. 그렇게 왕부정거리를 한바퀴 휙 돌고 서커스를 보러 가게 되었다. 선택관광으로 북경의밤과 서커스가 있었는데.. 서커스중에서도 가장 비싼 지난번에 보게 된 금면왕조보다도 더 비싼 VIP로 끊게 되었다. VIP라..... 흠...


서커스다.. 여기서도 역시 사진촬영을 못하게 막는다..(살짝 찍은사진..) 처음에는 스토리가 있게 시장에서 이런저런 묘기를 보여주는것으로 시작했는데.. 가면 갈수록 제주도에서 본것과 비슷한 묘기들이 펼쳐지게 되었다.. 중간중간 물고기가 나오는 마술쇼도 펼쳐졌고, 역시 대륙은 서커스의 종주국이라는 생각또한 하게 되었다..

역시나 이곳에서도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오토바이 묘기쇼가 있었는데.. 여섯대가 들어가서 그냥 한바퀴 뺑 돌고 나왔을 뿐이였다. 제주도에서는 8대가 들어가서 각기 다른방향으로 부딛히지 않고 돌았는데 말이다.

이렇게 셋째날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이제 북경여행의 마지막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이렇게 북경에서 우리나라 청계광장 비슷한 느낌을 주는 세무천계와 그 이후의 이야기는 4부에서 만나보기로 하자^^ 

"추천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누르시는분께 4부에서 선물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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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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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를 거쳐 2부에 도착했다. 모택동모자에 관심을 많이 주고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몰라도, 모택동모자는 중간에 준비했으니, 한번 보길 바란다. 실망을 하셔도 좋고.. 하나 소장을 하고 싶어해도 좋다. 뭐 나름 굉장히 따듯하고 쓸만한 모자임에는 분명한것이니까..

그렇다면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1부에서는 광장에서 바라본 천안문이고.. 광장에서 지하도를 타고 건너온 천안문 앞이 바로 이곳이다. 가지각색 공안차량에 수많은 공안들이 쫙 깔려있다.. 국가 중요시설이니만큼 중국인들은 의무적으로 검문검색대를 통과하고 가야했다. 나를 비롯한 외국인들은 그냥 고속도로의 하이패스처럼 한번에 넘어가지만 말이다.


그렇게 자금성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명나라와 청나라 두 나라에 걸쳐서 24명의 황제가 살았던 황궁으로서 세계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고 비교적 완전하게 보존이 되어있는 중국의 대표 고궁이다. 

역시나 그 규모에 걸맞게 700여채의 건축물을 비롯 9000여개나 되는 방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방을 다 들어가볼수는 없었으니.. 그래도 열심히 가이드를 따라서 들어가게 되었다. 최강민형은(가이드) 아주 재밌게 이해가 잘 되도록 설명을 잘 해주었다. 다른 한국사람들도 어느정도 있었고 참좋은여행 롯데JTB 우리들투어 하나투어 노란풍선 등등 자금성에서 본 우리나라 깃발들만 해도 수많은 깃발들이 보였고 떼로 몰려다녔지만, 가족같은 분위기가 좋다고 모두투어 깃발을 가져왔어도 사용하지 않은데다가 가이드형의 키가 큰편이라 멀리서도 찾기가 쉬웠으니.. 처음에는 깃발을 들고 두세줄정도로 배열을 맞추어 가는 일행들이 소속감도 있고 재미도 있을것 같았지만.. 자금성 관광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다보니.. 형식적으로 깃발을 들고 초등학교 소풍처럼 줄을 맞추어 가는것보다도 가족같은 분위기가 더욱 더 좋다는것을 느낄 수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가이드를 잘 만나서 색다른 여행의 묘미를 맛보았던것이다.


자금성의 하이라이트(?)인 태화전. 태화.. 고무장갑도 아니고.. 뭐 이동네에 있는 모 빌라의 이름이기도 한데.. 간혹 사람의 이름으로도 많이 보기도 하고... 어쨋든 자금성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왕이 일을 보던 정전이였다고 한다. 현재 내부의 유물들은 대만에서 가져가서 대만 박물관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관람을 한 후 차에서 들은 자금성과 대만에 얽힌 이야기에 대해 말하자면, 중국이 모택동이 세운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공산주의진영과 장제석이 세운 대만(타이완)이라는 자유민주주의진영으로 대립되어있는데.. 대만으로 장제석이 결국 물러가려고 비행기에 자금성에서 가져온 유물을 실고 대만으로 떠날 때, 모택동의 부하가 이런말을 했었다고 한다. "장제스가 비행기를 타고 대만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금이 그를 없앨 기회입니다."  그러자 모택동은 "장제스를 제거한다고 비행기를 요격한다면, 그 자금성의 소중한 유물들 또한 파손되니,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그냥 가게 놔둬라."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모택동으로서는 장제스를 없애고 싶었겠지만, 후손과 소중한 유물들을 생각하는 그의 생각은 참 오늘날에도 본받아야할 생각이라고 여겨진다.


이곳이 왕이 앉아서 집무를 보던 의자... 가서 앉아보고 싶었지만 앉지 못했다기보다도, 일단 들어가서 앉아볼 수 없게 되어있을뿐더러, 공안이 건물 내에서도 두세명씩 서있었었다. 특히나 공안의 끝발이 쎈 중국같은경우에는 여기서 잘못잡혔다 집에는 영원히 못갈수도 있었다.


다음으로는 인력거 투어.. 중국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우리나라의 60년대를 연상시키는 건물들이 있다. 이런 작은 동네가 도심 한가운데에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잘 보존되어 올 수 있었던것은 중국정부의 엄격한 관리때문이 아니였나 싶다. 이 동네는 중국의 지도자들이 은신했었고 잠시 살았었던 동네였는데.. 그러한 의미에서 이 동네를 남겨두지 않았나 싶다. 오토바이 그리고 불법주차된 차량들 사이로 자전거는 천천히 달리고 또 달렸다. 


커브를 도는 자전거. 길을 가다보면 동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막 달리기도 하고, 犬님과 함께 산책을 나오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은 구멍가게들.. 그리고 공용화장실.. 성룡의 어머니가 살고있는 80억짜리 집도 이 동네에 있었다고 한다. 한번 자전거를 직접 끌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되지 않았던게 참 아쉬웠다. 자전거를 끌어주던 아저씨.. 활기찬 모습을 하고있었는데... 얼마나 힘드셨을지.. 혹은 중국말로 "아.. 왜이리 무거운겨,,,"라고 했을지는 몰라도.. 어쨋거나 중국의 근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경험이였다.

어쨋든 매섭게 부는 바람이 태워주는사람보다 타고 가는사람이 더 힘들정도로 추웠었다..;; 그래서 다음번에 가게 된 전문대가(스치하이카페거리)는 사진만 찍고 오게 되었는데..


얼마나 추웠으면 얼마전 종영한 우리나라 드라마 추격자와 미안하다 사랑한다에도 등장했었고,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해서 보면 "아.. 여기구나"라고 알 수 있었을 정도였는데.. 그곳에서 배를 타고 돌아다니는 호수는 얼어있어서 배.. 그런것은 움직이지도 않았고... 사람도 없었다. 바로 앞에 스타벅스가 위치해있고.. 더 들어가보았으면 좋았을 것 같았지만.. 스치하이카페거리의 구경은 바로 문 앞에서 마무리 될 수 밖에 없었다.


"꼭 코엑스 삘인데...?"

대한민국의 서울에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있다면, 중국의 북경에는 부국해저세계가 있다.! 부국해저세계는 북경에서 가장 큰 수족관이다. 게다가 내륙이면서 당장 사람이 먹을 물까지 부족한 북경에서 바닷물을 쓰는 수족관을 하기는 매우 힘든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가 어디냐.. 뭐든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을 해내는 대륙이다. 광활한 중국대륙에서 못할일이 뭐가 있겠느냐..! 참고로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수족관 통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길고 긴 수족관의 입구로 향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수족관에는.. 역시나 물고기로 가득했던게 사실이다. 온갖 물고기들이 얽히고 섥혀있는데.. 이 물고기들이 한 수족관에서 공존하는데.. 왜 상어가 이 작은물고기들을 잡아먹지 않는지는 모르겠었지만.. 부분부분 서로 잡아먹지 않는 물고기들끼리 다니는 구역을 정해서 큰 물고기가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망을 쳐놓았었다. 그래서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망 하나만 없어지면 혼란스러워질 동거를 하고있는것이다..


"상어다~~~~~~~~~~~~~~~~~~~~~~~~~~~!!"

p.s 여기서 할말을 위에다가 다 적어놓았네..;;;;;;; 어쨋든 상......상어.....다....! 

그렇다면.. 여기서 모택동모자나 좀 보여줘야겠다... 모택동이 이런 모자를 썼었다고. 하는데.. 중국 현지인들은 거의 사서 쓰지 않고, 나를 비롯한 외국인들이 이 모자를 사서 쓰게 되었다.



중국돈으로 360元(위안)이라는 굉장한 가격을 자랑하는 금면왕조.. 
1월4일 5회차 환율로 따지자면 바로 아래처럼 뜬다.

육만 천 이백 칠원에 20전...;; 우리나라였으면 엄두도 못낼 공연이였는데..;; 여기는 대륙이다. 온것도 가장 비싼 여행상품으로 와서 옵션도 아니였고, 무대가 이리저리 움직이고 흔들리고 무대에서 물이떨어지는등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의 큰 땅이라는 이미지에 맞는 거대한 공연이였다. 어느 한 소녀가 잠에 들기 전 금면왕조 책을 읽는것으로 시작해서 꿈에 나타는 금면여왕과 이전에는 적이였지만 사랑하게 된 남자에 관련된 이야기부터 해서.. 결국 금면여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대홍수에 빠지자 자신의 몸을 하늘에 바쳐 홍수를 멈추게 했다는 이야기로 끝나는데.. 정말 리얼한 홍수가.. 객석에까지 났었다..;;;


"박수를 오천육백사십팔만사천이백칠십육번을쳐도 안아까울 정도로 괜찮았다!!"

매우 리얼한 금면왕조를 보고.. 북경오리를 먹으러 갔었다. 이때만해도 중국요리에 대한 도전정신과 호기심이 많았고.. 역시나 오리고기도 나름 중국에 왔으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3일날 이후에 벌어지는데.. 그건 아무래도 3~4편정도에서 만나보도록 하자.

그렇게 첫날이 지나고.. 둘째날이 밝았다.


2010.12.31 금요일. 장안 그랜드호텔에서 바라본 베이징 시내. 바로 아래에 버스차고지가 있고, 옆으로도 다른 호텔들과 중국인들이 사는 아파트, 빌라들이 펼쳐진다. 
(EXIF로 따지자면 중국현지시간이 한국보다 한시간 느리니 -1시간에다가, 카메라의 시간이 본래 한국시간보다 15분 빠르니 -15분 해주면 내가 중국시간으로 몇시에 이 사진을 찍었는지 뜨겠다.)

역시나 5성급 호텔인 만큼 서비스도 좋았고, 아침식사로 나오는 뷔페식들도 어마어마하게 종류가 많은데다가 맛도 괜찮은 편이였다. 아래 주차장에는 벤츠 아우디 포르쉐가 기본이였고.. 중국 현지차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정도로.. 중국에서도 부유한 사람들만 오는 곳이였었다. 이런 5성급 호텔에서도 재떨이도없이 식후땡이아니라 그냥 밥먹어가면서 담배를 피워대는 참 개념이라고 많이도 가진 중국인을 보기도 했다. 


2일차 첫번째 코스는 이화원이였다. 199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흔히들 많이쓰는 '배' 이 같은 이자 대신에 자주 쓰이지 않는 "턱 이(←우리나라 한자에는 없다보니 결국 백과사전에서 펌.)"자를 사용한다.

이화원은 12세기 중국의 금나라시절부터 만들어졌으며, 청나라의 건륭제때 대대적으로 중축되었다고 한다. 사실 건륭제때이지만 당시에 서태후가 권력을 잡고있었기에.. 서태후만의 별장을 화려하게 지어놓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역시나 이곳에서 배를 탈 수 있는 호수도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아서 위에 보이는 산을 만들어놓은것인데.. 
우리나라에 저기 어디서 강파기를 매우 좋아하는 분이 보셨으면 참 좋아하셨을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금성 뒤에도 이런식으로 호수를 하나 파서 인공적인 산을 만들어놓기도 했었는데.. 역시 사람이 많은 대륙답다는 생각이다.


오직 서태후만을 위한 휴양지.. 서태후만을 위한 건물들과 또한 그녀만을 위한 산책로.. 그녀만을 위한 산책로는 800m나 뻗어져있을정도로..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누각마다 각기 다른그림들이 그려져있었고.. 수많은 화가들이 서태후를 위해서 살았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위의 사진은 병모양의 창문인데.. 이렇게 이화원에는 당시의 각진 창문만 본다면 상상할 수 없었을 이러한 독창적인 창문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정릉.. 우리나라 정릉이 아니라 중국의 명나라시절 황제 13명의 초호화 궁전이다. 그래서 명 13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다른 관광지에 비해서 엄숙한 편이였다.  역시 어느나라나 왕릉에 가면 다들 엄숙한 분위기인것은 사실이다. 천수산이라는 거대한 산 하나를 통째로 왕릉으로 사용한 명나라.. 그곳에도 특이한 것은 굉장히 많았다.


흙으로 토성을 쌓아놓고 무너지지않도록 나무를 심어놨던것이 지금은 저렇게 커진것이라 한다. 당시의 건축기술로서는 불가능해보였던 지하 9층짜리 호화스러운 저승궁전을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강제노역을 당했다는것은 참 안타깝던 일이지만, 대륙이라서 가능했던 일이기도 했다.

지하 왕릉의 내부도 굉장히 현대적이였다. 아치형으로 지붕을 세웠는데도 당시의 건축기술로서는 굉장했고, 백옥으로 만든 엄청나게 무거운 문과 넓디 넓은 공간에 또 감탄사를 금치 못했다.


원래 이곳은 왕비가 있었던 자리였는데.. 왕이 새로운 첩을 두는 바람에 두 첩을 같은 장소에 이장해놓게 되어서 현재는 빈자리만 남아있다. 저 구멍에 동전을 던져 넣으면 장수한다지만, 동전을 넣지 못할경우 장수는커녕 일찍 사망한다는 이야기가 있는곳이라.. 동전은 던지지 않았다.


왕릉 지하를 한바퀴 돌고 나왔다.. 돌고 나오니 이 자리에 작은 비석이 있었다고 한다. 우연히 이 비석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비석은 왕릉에 들어가는 입구에 대한 설명서이자 해답지였던 것이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몇발자국을 가면 무엇이 있고.. 거기에서 얼마나 파고들어가면 또 무엇이 있고... 그렇게 깊숙히 들어갔을때는 시체가 썩는 냄새뿐이 진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속에서 놀라운 건축물을 발견해냈고, 굉장한 문화유산으로도 남게 되었다. 영원히 후손대대로 호화궁전이 비밀속에만 있도록 하고싶었는데 누군가가 그냥 의도와는 반대로 이 자리에 비석을 놓고 새겨놓은것인지 아니면 후손들에게 하나의 수수께끼를 내준것인지.. 그것까지는 그시대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

티스도리닷컴 5부작 북경여행기 2부는 여기서 마친다. 이제 3부에서 만나도록 하자.!

3부 하이라이트!

"만리장성에서 본 Best 호구인증 한국인"

"초 호화 식당에서 밥을 먹은 이야기"

그리고......! 

"늦은 밤 5성급 호텔에서 의사소통이 안되서 벌어진 희대의 해프닝!"

"약값이 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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