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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쿄 여행기의 완결편까지 달려왔습니다. 사실상 3일차는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시간을 다 썼기에 별 내용이 없네요.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고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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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습니다. 일요일 아침과 달리 쿠라마에의 월요일 아침은 지나가는 차들로 붐빕니다.


누군가에게는 7월의 첫 월요일. 평범한 일상이 시작되는 하루였겠지만, 제게는 여행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의미심장한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여러모로 이른 아침 구라마에 근처로 지나가는 차량들만 많지 걸어가는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없었습니다.



구라마에(쿠라마에) 호텔과도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큰 짐을 들고 내려가니 호텔 카운터에 계신 아저씨 역시 잘 가라는 인사를 건네시더군요. 쿠라마에 호텔은 도쿄 중심지에서도 그리 멀지 않으면서 괜찮은 가격대에 숙박이 가능한 호텔입니다. 나중에 도쿄 여행을 다시 오게 된다면 이 호텔에서 묵고 싶은 생각이네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1분거리인 역으로 내려갑니다.


지난 3부에서 왔던 루트와 같이 아사쿠사선 열차를 타고 올라가서 아오토역에서 환승을 하면 됩니다. 아오토역 혹은 그 다음의 타카사고역에 종착하는 아무 열차나 집어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여튼 수도권전철 금정역 수준의 개념환승으로 나리타공항행 열차로 환승을 할 수 있습니다. 아오토를 경유해서 타카사고(高砂)로 향하는 열차는 방금 지나갔으니 그냥 기다리기로 합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반대편 열차는 니시마고메(西馬込)역으로 내려갑니다. 7월의 첫 출근길에 나서는 샐러리맨 스시남 아저씨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헬요일을 원망할까요. 아니면 주말에 보지 못했던 직장동료들과 밀린 업무를 처리할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여튼 샐러리맨 아저씨들로 가득 찬 열차는 쿠라마에역을 출발합니다. 



7시 58분에 도착할 아오토(Aoto,青砥)행 열차를 타기로 합니다.

3분 뒤 타카사고(高砂)행 열차를 타도 상관은 없습니다.


내려가는 열차에 비해 올라가는 열차는 승객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여튼 자리에 앉아서 종점인 아오토역까지 편히 갔습니다. 아오토역에서 하차하니 약간의 혼선이 생겼습니다.



분명이 이틀 전에 왔던 아오토역은 뭔가 실내였던 느낌인데 여긴 밖이 뻥 뚤려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행 그리고 상행 플랫홈이 층별로 따로 나뉘어 있습니다. 나리타에서 도쿄 도심으로 들어가는 방향의 플랫홈은 1,2번. 반대로 공항방향으로 나가는 플랫홈은 3,4번입니다.


공항행 빨간색 혹은 오렌지색 열차는 아직 한참 기다려야 하네요.



플랫홈에 걸린 광고들을 구경합니다.


불교사찰(절)에서 운영하는 납골당에 관련된 광고네요. 0.5평 수준의 1구좌에 68만엔. 영대공양(영구보존)은 3만5천엔이라 합니다. 우리내 공동묘지의 광고처럼 접근성이 좋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플랫홈에 빨간 깃발을 든 역무원 아저씨가 나타나고 곧 열차가 들어옵니다.



우루루 열차를 빠져나온 사람들은 오시아게 혹은 우에노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러 나가네요.



쿠라마에역에서 8시 2분에 출발한 타카사고행 열차가 8시 22분에 도착합니다.


쿠라마에역에서 딱 20분 소요됩니다. 밥먹듯이 연착에 연착을 거듭하는 우리나라의 철도환경과 달리 철도왕국 일본의 경우 연착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8시 25분에 4번 플랫홈으로 들어오는 빨간색 공항 쾌속특급 열차에 올라탔습니다.


역시 공항으로 가는 사람은 꽤 많더군요.



자리에 앉지 못하고 내내 서서 나리타공항 2터미널역까지 갔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몇명 보였구요. 여행 한국어 책을 꺼내서 한국어 공부를 하는 스시녀에, 소수지만 출퇴근 통학을 위해 열차를 탄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정차역이 서너군데 이상 되는 관계로 주황색 액세스 특급 열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평범한 도심 풍경도 볼 수 있었네요.



공항으로 올라갑니다.


잔액이 부족한 파스모 교통카드를 가지고 전철에 올라탔는데, 역시나 우리나라처럼 개찰구 앞에 충전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더군요. 영어가 지원되고 약 1100엔을 더 충전하니 카드엔 딱 10엔정도 남더군요. 일본 역시 교통카드가 전국 어디를 가도 호환이 되니 보증금 환급 대신 그냥 여권에 끼워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내국인에겐 엄격하지만 외국인에겐 관대한 보안검색대.


역에서 공항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도 이러한 검색대가 있습니다. 60년대부터 지금까지 나리타공항 주변에 거주중인 농민들이 투쟁을 계속 하고 있기에 혹시나 모를 테러에 대비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현재도 일부 농민들과 급진 좌익단체에서 활주로 예정지에 경작을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복잡한 공항에 들어왔습니다.


체크인을 하러 어디로 가야할지 잘 살펴봅니다. 11시 50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이스타항공 여객기의 체크인 카운터는 우측 끝에 소재한 'S'구역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일본인들과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체크인시 수하물에서 빠꾸를 먹네요. 유도리있게 조금 봐주거나 그러지도 않습니다.


곤약젤리가 상당한 무게를 차지합니다. 그런고로 곤약젤리가 담긴 비닐봉지 두개를 꺼내서 같이 들고 다닙니다. 카메라가방에 곤약젤리에.. 캐리어는 떨궈냈어도 손에 짐이 가득합니다.



배정받은 자리는 창가쪽 20A.


딱히 어떤 자리를 달라고 하지 않으니 창가쪽으로 줬네요. 다행히 도쿄로 갈 때 처럼 한국인+서양인 커플이 다리까지 뻗고 개지랄을 떨었던게 아니라 한국으로 돌아 올 땐 그나마 편히 올 수 있었습니다.


아침도 먹지 않고 왔으니. 본격 아점을 먹어야겠죠. 시간은 약 10시 20분. 식당가의 한 식당에 들어왔습니다.



1,320엔의 일본식 돈가스 카레 (수프,샐러드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동카츠의 고장 일본에서 동카츠를 먹지 않았기에 돈가스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조금 비싸긴 합니다만, 일본에서 그것도 공항에서 이정도면 뭐 나쁘지 않지 싶어 선택했습니다.



밥+카레+돈가스로 배를 채웁니다.


우리돈으로 1만 4천원 수준인 음식입니다. 공항이라 조금 비싼걸 감안해도 창렬수준의 인천공항의 9천원짜리 볶음밥보단 내용도 알차고 배가 찰 정도로 양도 괜찮습니다. 여튼 인천공항에서 사먹는 음식들과 비교해도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식당 유리창 너머로는 주기중인 JAL 여객기도 보이네요.



밥을 먹고 나와서 공항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봅니다.


한 20분 돌아다니다가 벤치에 앉아서 쉬고, 탑승수속이 11시 20분 즈음부터 진행된다고 하니 11시 즈음에 슬슬 출국 수속을 밟으러 들어갑니다.



출국 수속장 역시 붐비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인천공항도 제 2터미널이 개항한다면 조금 사정이 나아지겠죠. 1,2,3터미널로 분산이 된 나리타공항은 확실히 인천공항보다 한산한 느낌입니다.



가까운 게이트는 일본 국적기들과 기타 1군 항공사들이 이용합니다.


외항사 그리고 저가항공사들은 멀리 있는 게이트를 이용하지요. 여튼 이스타항공에 배정된 86번 게이트는 멀고도 험합니다. 인천공항 탑승동까지 들어가는 수준으로 멉니다.



81번부터 99번 게이트가 존재하는 구역입니다.


어디로 가는 비행기인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곧 출발이 임박한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은 승객을 애타게 찾는 승무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근처로 쫙 깔렸더군요.



무빙워크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래도 많이 가까워졌는지 곧 탑승하게 될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보입니다.


화물을 적재중인 모습입니다. 저 박스들 안에 제 캐리어도 있겠죠.



타고 갈 여객기가 보이기에 거의 다 온 줄 알았습니다만, 또 무빙워크를 타야만 합니다.



무빙워크를 타고 넘어가니 면세점이 보이네요.


한 때 부의 상징으로 불리던 일본제 호랑이표 그리고 코끼리표 전기밥솥과 커피포트가 보입니다.



면세점의 기념품들이 저를 유혹합니다만, 지금 들고있는 짐도 너무 많은지라 그냥 지나칩니다.


그리고 곧 탑승이 시작됩니다.



모든 항공기가 뒤쪽 좌석을 배정받은 승객들 먼저 탑승을 시킵니다.

사진상으로는 15~32 사이의 좌석번호를 배정받은 승객들의 탑승수속이 진행중입니다.

그럼에도 인스타에 힐링여행 어쩌고 사진찍어 올리던 인간들은 그 안내를 무시하고 탑승줄에 섭니다.


그런 미개한 의식수준을 볼 때 마다 짜증났었는데, 스시녀 직원이 정의구현을 시키네요.


항상 느낍니다만, 어디 인스타에 힐링여행 어쩌고 사진찍어 올리러 온 여자들 혹은 네이버 블로그에 간단한 해외여행기 이모티콘만 잔뜩 박아놓고 올리면서 나 블로거요 거들먹거리고 다니는 인간들이 특히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런 인간들이 여기저기 줄지어 섰습니다. 


보통 그런 안내를 무시하는 인간들이 진상인 경우가 많아 한국인 승무원들은 싸우기 싫어 그냥 보냅니다만, JAL 유니폼을 입고 이스타항공의 탑승업무를 대행해주는 지상직 스시녀는 지금 타면 안된다고 칼같이 다 잘라냅니다.


통쾌했습니다. 앞좌석에 타는 인간들이 뒷좌석에 타는 사람들이 탑승하는 사이에 꼽사리 껴서 타면서 짐을 올리는 과정에서 원활한 탑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그 인간들은 그걸 모르는건지 빨리 사진찍어서 인스타에 비행기 올라탔다고 올리고 싶어 그러는건지 엄청난 민폐입니다.



보딩브릿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길고 긴 터널을 지나.



매우 수월하게 탑승을 마쳤습니다.


확실히 뒷좌석 승객들 타는데 앞에서 짐을 올린다고 탑승을 방해하는 민폐들이 없으니 별 정체 없이 금방 탑승이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빈 자리 없이 가득 차고 활주로를 향해 나아갑니다.



출발합니다.



나리타공항 제 3터미널도 지나구요.



저 멀리 제주항공 여객기도 보입니다.



호주의 저가항공사인 제트스타의 여객기도 보입니다.


동남아지역에 일본 그리고 중국까지 취항을 합니다만, 한국행 노선은 없습니다.



활주로를 향해 가는 길목에 이렇게 공사중인 구간도 보입니다.


뭐 50년 넘는 세월동안 이렇게 조금씩 보상 협상이 끝난 부지의 경우 매입하여 공사를 하는 듯 보입니다.



저 멀리 알박기 해 둔 집인지, 아니면 관제를 위한 장소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주택이 보이네요.


아마 시끄러워서 사람이 살진 않을겁니다.



일부 농민과 급진 좌익단체들이 활주로 예정부지에서 농사를 짓는다 하니 트랙터도 보이네요.



이륙하는 여객기.



그리고 곧 우리의 여객기도 뜨기 시작합니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공사중인 공간도 보이네요.



나리타의 맑은 하늘. 도쿄 그리고 나리타와는 다음을 기약합니다.



떠나는 길에 우뚝 솟은 후지산도 보이네요.


항공기는 어느정도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세관 신고서도 작성했구요.



인천 근처에 오니 기상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네요.


기체가 상당히 떨리고, 크루들도 자리에 앉아서 벨트를 매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저 멀리 방조제가 보이네요. 시화방조제인지. 여튼 꽤 깁니다.



그렇게 우리의 여객기는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헬조선에 왔습니다.



인천공항 탑승동에 내렸으니 한참을 더 걸어가야만 합니다.



우측에서는 화단을 꾸미는 작업이 진행중이네요.



셔틀트레인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은 엄청납니다.


마치 출퇴근시간대 주요 전철역을 보는 느낌입니다.



아니 그 이상입니다. 사람들은 계속 쏟아져 내려옵니다.



내려서 다시 1터미널로 올라갈때도 마찬가지.



입국수속을 마치고 수하물을 찾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은 여객기를 타고 온 사람들 중에 두번째로 이곳에 도착했네요. 제가 왔을 때 부터 새로 열은 수속창구로 안내를 해줬기에 운 좋게 왔습니다만, 컨베이어 벨트가 움직이기까지 한참을 기달려야만 했습니다.



암만 일찍 나와봐야 수하물이 빨리 안나오면 별 수 없더군요. 


어느정도 사람이 모인 뒤 컨베이어벨트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제 캐리어는 특히나 한참 뒤에 나왔습니다. 



이제 출국장 밖으로 나갑니다. 차를 찾으러 주차대행 사무실로 가야죠.



1부 내용을 참고하자면

12번 출고로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나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으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뭐 안내 그대로 전표를 들고 따라갑니다.



횡단보도를 두어개 건너갑니다.


주차대행 차량 인도장이라고 이미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으로 내려가서도 안내만 따라 가면 됩니다.



반출창구에 가서 차량번호를 알려주면 보관중인 키를 분출해 줍니다.


그 과정에서 결제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카드사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먼저 창구에서 확인을 해 주고,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돌려주는 카드와 키를 가지고 가면 됩니다.



알려준 자리로 가면 차가 이렇게 잘 주차되어 있습니다.


다만 방전이 되었네요. 뭐 흔히 있는 일이니 다시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 하니 배터리를 들고 나옵니다.



점프선을 대고 시동을 겁니다. 잘 걸립니다.



그렇게 인천대교를 건너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급하게 계획했던 2박 3일 도쿄 여행기. 3개월에 걸쳐 작성된 20부작 여행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저렴한 항공기값에 속아 수하물 비용을 10만원 더 쓰긴 했었지만 그래도 즐겁고 재미나게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만 다음번에는 절대 더운 여름에 일본은 가지 않도록 합시다. 


앞으로 다른 해외여행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도쿄 여행 이야기'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남깁니다. 



도쿄 여행 이야기 -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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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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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이어집니다.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모두 마치고 전철역으로 향합니다.


나리타공항에는 제1터미널 역과 제2,3터미널 역이 따로 존재합니다. 어떤 역에서 탑승하나 하차하나 약간의 운임차이를 제외하곤 별 차이가 없습니다. 어짜피 종점은 제1터미널이기 때문이죠. 여튼 저는 2터미널에 내렸기에 2~3터미널 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냥 이정표만 따라가면 됩니다.



나리타공항에는 두개의 철도회사의 노선이 지나갑니다.


민영화된 국철인 JR동일본, 그리고 사철회사인 케이세이(게이세이)의 안내센터가 있습니다. 패스권을 끊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외국인들은 저기로 들어가심 됩니다. 그냥 저처럼 어디로 가야할지 목적지가 명확한 관광객들은 그 반대편의 일반 매표소로 향하면 되겠습니다.



빨간색은 JR 동일본의 매표소.



파란색은 케이세이(게이세이)의 매표소입니다.


2000엔 넘는 가격이지만 가장 빠르게 도쿄 도심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스카이라이너 역시 이 파란 매표소에서 발권을 받습니다. 제가 가야 하는 역은 쿠라마에역. 하네다행 엑세스특급을 타면 직방입니다만, 안타깝게도 하네다공항행 열차는 이미 다 떠나고 없습니다.


그런고로 한번 환승을 해야만 합니다.



케이세이(게이세이)의 노선도입니다.


파란색은 스카이라이너, 주황색은 액세스 특급, 빨간색은 쾌속특급입니다. 액세스 특급의 하네다행 노선을 제외하곤 모두 종점은 우에노역입니다. 뭐 여튼간에 파란색부터 주황색 빨강색으로 내려갈수록 급이 낮아집니다. 


여튼간에 제가 갈 긴자선의 쿠라마에 역은 아사쿠사역 바로 밑에 있습니다. 하네다행 엑세스 특급을 타면 게이세이선과 긴자선을 그냥 알아서 경유해서 내려가니 직방이겠지만 다 끊긴 상황에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은 우에노행 액세스 특급을 타고 아오토역에서 긴자선 열차로 환승하는 방법입니다.




여튼 기계로 가도 상관 없습니다만,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창구의 카와이한 처자한테 갔습니다.


게이세이의 카와이한 처자는 암것도 모르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카와이하게 쿠라마에역으로 가는 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라인 넘버 원에 가서 타고, 아오토에서 내려서 바로 앞에 플랫홈에 가서 갈아타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네요. 운임은 1290엔입니다. 전철만 타고 움직이는데 우리돈 만 삼천원이 들어가네요. 암만 헬조선이라 해도 한국의 교통비는 정말 저렴한 수준입니다.



플랫홈으로 들어가다가 보이는 무인발권기입니다.


여러번 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은 알아서 잘 뽑겠죠. 뭐 교통카드를 구매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교통카드를 나중에 쿠라마에에 가서 구매했었답니다.



오렌지 라인. 1번 플랫홈으로 향합니다. 18시 37분 열차를 타야합니다.



푹푹 찌네요. 한국에서 습하다는건 습한게 아녔습니다.


10분도 서있지 않았는데 꽤나 더웠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륵주륵 흐르네요. 현지인들은 크게 더워하거나 그러진 않아 보이는데, 후덥지근한 기운에 외국인들은 죄다 더워보이는 눈치입니다. 거기에 스크린도어라도 있다면 어느정도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을 플랫홈 안에서 맴돌게 해줄텐데 스크린도어도 없어서 정말 덥습니다.



열차에 탑승합니다. 주황색과 빨간색 그리고 파란색 완행 플랫홈은 사실상 같은 라인 위에 있습니다.


빨간라인의 쾌속열차가 주황라인의 열차가 오기 전에 들어왔었는데, 1번 플랫홈을 넘어서 3번 플랫홈까지 가서 정차하더군요. 여튼간에 나리타공항역은 하나의 플랫홈을 여러 열차가 같이 쓰는 형태로 보입니다.



열차가 생각보다 좁네요. 우리나라 대전지하철이나 광주지하철 느낌입니다.


여튼간에 오렌지라인 스카이엑세스선 열차는 여러 정류장을 거쳐 아오토역으로 향합니다.



아오토역에서 내렸네요. 내리자마자 바로 건너편 플랫홈으로 이동합니다.


다른 현지인들도 그냥 한치의 망설임 없이 이동하더군요. 마치 수도권전철 금정역의 1호선과 4호선 환승 플랫홈처럼 그냥 내리자마자 반대편 플랫홈을 바라보기만 하면 환승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물론 이렇게 환승이 용이한 역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도쿄 전철역들은 환승하기가 정말 뭐같습니다. 같은 역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도 한쪽 방면으로 가는 열차밖에 탈 수 없는 경우도 많구요. 마치 9호선 환승통로 건설 전의 노량진역처럼 한참을 돌아나가야 하는 경우도 수도없이 많았습니다.



열차가 곧 들어옵니다. 여행을 다녀오는 스시남 아저씨도 빨리 집에 가고싶어하는 눈치입니다.


인천공항에서 서울 시내 한복판 이동하는 느낌이라 해야할까요. 여튼 그 수준으로 멉니다. 다음에 도쿄에 가게된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나리타 대신 하네다공항행 비행기를 타고 가고프네요. 여러모로 한시간 이상씩 걸립니다.



나리타공항역에서 종전에 지나갔던 우에노행 빨간라인 쾌속열차가 긴자선 급행열차를 타니 오네요.


둘중 뭘 타도 크게 상관은 없었던 눈치입니다. 스크린도어가 없고 하니 부기관사분이 나와서 직접 확인하고 열차가 출발해도 머리를 한참동안 내밀고 확인하시더군요.



여튼 긴자선 급행열차는 달리고 또 달립니다. 역시 광주지하철이나 대전지하철 판박이 느낌이네요.


오시아게역에 정차한 우리의 긴자선 열차입니다. 조금만 참으면 쿠라마에역에 도착하니 힘들어도 참습니다. 그렇게 인내의 시간을 거쳐 약 한시간 반만에 쿠라마에에 도착했습니다.



호텔 바로 앞 A0 출구는 상행선 플랫홈에만 이어져 있는 관계로 A4 출구로 나옵니다.


그래도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호텔이 있습니다. A0에서는 사실상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기도 하구요. 뭐 여러모로 전철역에서의 접근성은 상당히 좋은 호텔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각장애인 유도용 버튼을 눌러야만 나오는 경쾌한 새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경쾌한 유도음을 듣고보니 비로소 일본땅에 왔음을 실감하곤 합니다. 길을 건너는 사람은 저 말곤 없었네요. 여러모로 토요일의 도쿄는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였습니다.



호텔 입구까지 다 왔습니다.


호텔 1층에는 카페와 애견미용실이 있으므로, 카운터에 올라가기 위해선 2층으로 가야만 합니다.



호텔 입구에 들어오니 안내가 잘 되어있네요. 프론트는 2층이랍니다.


짐이 있는 관계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낡은 9인승 엘리베이터. 


뭐 여러모로 70년대 80년대. 한창 일본이 잘나가던 시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냥 오래된 호텔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저냥 30여년 전 잘나가던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분위기 속에서 지낼 수 있는 좋은 호텔이라 평하고 싶네요.



여권을 내고 카운터 아저씨와 어떻게 왔다고 몇마디 주고받은 뒤 506호를 배정받습니다.



싱글룸입니다. 생각보단 좁지만 혼자 지내는데엔 그 어떠한 문제도 없습니다.


넓은 방보다 훨씬 아늑하고 오밀조밀해서 침대에 누워서 모든걸 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도 그래도 있을건 다 있습니다.


다만, 핸들식 샤워겸용가랑(수도꼭지)는 온수 온도 맞추기가 상당히 힘들었네요. 저런 가랑류를 유통하던 회사에도 다녔었습니다만 핸들식 가랑은 그리 잘 나가는 품목이 아닙니다. 일단 상당히 불편한건 둘째치고 일반 가랑들도 잘 나오는데 굳이 저걸 사다 다는 사람들은 없으니 말이죠. 주방용 가랑도 그렇고 저 비슷하게 생긴 가랑류는 어쩌다 하나 나가더군요.



다이얼식 전화기입니다.


비록 전화를 할 일은 없었지만, 수화기를 들어보니 기계식 전화기인지라 딸깍 하는 소리와 뚜----하는 전화기 수화음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여튼간에 80년대에 온 기분입니다.



일단 더운지라 에어컨부터 켜고 봅니다. 땀을 좀 식히고 밥이나 먹으러 나가야죠.


4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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