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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편집부를 담당하고 계신 선생님께서, 이 지역을 대표할만한 곳들을 묶어서 자전거 올레길을 한번 만들어보고 그 기행문적 성향이 강한 후기를 학교신문에 올려준다는 말씀을 하신지 벌써 두달이 다 되어갑니다.. 꼭 5월 안에는 해야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동안 이러고 저러고 하면서 미뤄왔던 자전거 둘레길 프로젝트를 결국 마지막주에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자는 두사람...... 그리고 거리는 첫 예정은 40km정도를 잡았지만, 이 루트대로 따라올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타는 사람들은 아닐테고..(그사람들에게는 그렇게 긴 거리도 아닌...) 그냥 중국제 철티비로 흉내만 낼 사람들일테니 그들에게는 굉장히 길다는 생각 하에 약 30km정도로 코스를 계획해보았습니다.
(그들에겐 30km도 엄청 길테지만 말이죠..)

나름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출발: 합덕터미널-(구)32번국도-합덕수리민속박물관-합덕성당-합덕제-석우천변 라이딩-신리성지-삽교천변 라이딩-구양도교-삽교천변 라이딩-선우대교-아산시 선장면-(우회) 우강 내경리-솔뫼성지-터미널-식사

식사는 미정. 


약 33km정도 뜨는군요... 2시간정도로 시간은 잡아보고... 도중에 도로를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서 총 거리는 달라질거니 확실한 답은 되지 못하네요....;;

그렇게 긴 거리는 아니지만, 중간에 생길 변수를 대비해서 챙겨야 할 짐이 엄청나더군요... 그래서 어느정도 효율은 떨어지지만 뒤에 장바구니를 트레일러처럼 달고 가는 방식을 채택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지금 주요 타깃으로 잡은 철티비를 타는 아마추어 이용자들이 예상했던 거리보다도 굉장히 길게 나오다보니까, 도중에 수정이 될수도 혹은 추가가 될 수도 있겠네요......

당장 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날은 일요일(29일) 입니다..!!!! 흐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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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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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할말 다 하는 지역탐방"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나름 지역블로거로서 탐방이라기보단, 그냥 간단히 다리에 대해서 사진 몇개 올려놓고 끄적이는 글밖에 안될텐데.. 너무 과분한 이름이 아닌가 모르겠다...;;

오늘은 "당진군 합덕읍"과 "예산군 신암면"을 연결하는, 삽교천의 지류를 가로지르는 한 다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본래 다리의 이름은 "구양교"이지만, 이 다리가 위치한 지명인 "구양도"로 지역사람들은 많이 부른다. 본래는 이 다리가 놓인 곳에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그 섬이 구양도인것이다. 지금은 구양도가 논이 되고 밭이 되어버렸지만, 근대화가 막 이루어지던 시절만해도 다리가 무너지고, 나루터가 있었던 곳이다.

출처: 네이버 뉴스캐스트 동아일보 1930년 1월 22일자


이전의 구양도 다리는, 얼음에 밀려 결국 파괴되었고.. 한동안 걸설 계획이 없다가 1932년에 가서야 공사에 착수한걸로 보인다. 그리고 1933년 공사 당시의 사진도 찾아냈는데..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자
http://dna.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33020500209203014&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33-02-05&officeId=00020&pageNo=3&printNo=4361&publishType=00020

출처: 네이버 뉴스캐스트 동아일보. 1933년 1월 20일자 3면.


그리고, 급류에 휩쓸렸으나, 겨우겨우 구해져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사건 이후, 구양도에는 다리가 생기게 되었다. 이 역시나 출처는 네이버 뉴스캐스트이고 동아일보 1933년 5월 12일자 3면이다


칠만 구천 칠백원이라는 당시에는 큰돈으로 지었던 다리가 내가 찾아볼 수 있는 한계에서의 역사이다. 이 이후 86년 제방침식에 의한 침몰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도 거쳤고 몇번의 보수공사 이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는 32번 국도가 외곽에 자동차전용도로로 새로 뚫리는 바람에 교통량이 줄었다. 그리고 이 주변으로 떡붕어와 큰입베스가 굉장히 잘 잡히기로 유명한, 낚시꾼의 안식처로 이름나있다.


(구양교에서 바라본 모습.)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그 주변으로 논과 밭이 밀집해있다.. 얼마전 내린 비로 인해서.. 흙탕물이 떠내려가고있는데... 그냥 평상시에 보더라도 그렇게 깨끗한 물은 아니니.... 이곳 물이 깨끗할거라는 상상은 버리시는게 좋을거다.



다리 아래로 내려와보았다. 합덕쪽에서도, 신암쪽에서도 모두 내려갈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는데.. 필자의 일행은 자전거를 타고 합덕에서 다리를 건너 아래로 내려와보았다. 굳이 특별할 것도 없고, 교각에는 떠내려온 나뭇가지들만이 반겨주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쪽 교각에도, 쓰레기가 쌓여있다. 

이건 뭐.... 생활쓰레기 건설폐기물 농업용폐자재 기타 등등 다양하다.. 사람이 잘 다니는곳도 아닌데다가, 그렇게 눈에 띄는곳도 아니라 막 투기를 하고 도망을 가버린 것인가.. 예산군청이나 당진군청에다가 민원을 한번 넣어보아야겠다. 아무리 잘 보이는 곳이 아니라지만.. 저렇게 방치해두고가면 끝인줄 아는것때문에 이 나라가 발전이 없는거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양수기를 통해서 논에 물을 대는 경운기가 있다. 주인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혼자서 특유의 큰 엔진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고 있길레 보니.. 양수기의 동력원으로 이용중인것이였다.


수영금지, 깊은수심 주의..
이곳은 수심이 깊고 지반이 고르지 못하여 위험하니 수영등 물놀이를 절대금지 합니다

저렇게 맞대놓으면 잘 보일까요?? 그게 궁굼하네요.. 저렇게 쟤들끼리 보라고 해놓은것인지..? 


이 하천에서 난 떡붕어랑 베스같은것밖에 안사는 줄 알았는데.. 쏘가리가 다 있다네요....;;;

거기다가 "진짜 자라가 살까요??? 으응??"


九 陽 僑

정식명칭은 구양교.. 지금은 그렇게 차량 통행량이 많은편은 아니지만.. 통행량이 많아 부흥했었던.. 불과 3년전의 일이 기억납니다.


총 연장 213.2m의 짧은 다리이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그러한 다리였습니다.

(아.. 지역탐방 막장의 결정체!! 좀 제대로된 지역탐방을 다녀와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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